2010년판 | 2013년 문고판 | 국내판 |
1. 개요
모리미 토미히코(森見登美彦)가 쓴 소설. 2010년 작품으로, 국내에는 2011년 출간되었다. 장르는 판타지 요소가 섞인 SF. 실제로 2010년 일본 SF 대상 수상작이다. 그 외에도 일본 서점 대상 3위에 링크되기도 했다.기존의 그의 작품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란 점이 특징이다. 우선 소설의 공간적 배경을 교토를 배경으로 하던 전작과는 달리, 어느 곳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1]. 또한 전작의 소설 주인공들이 찌질하고 허세 가득한 남자 대학생들이었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주 똑똑하고 개념에 가득찬 초등학생이다. 이렇게 주인공의 성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인지 문체 또한 그 전까지 모리미 토미히코가 잘 사용하던 장황하면서 고풍스러운 문체를 벗어나 똑부러지고 야무진 문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소설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가 취향인 검은 머리의 아가씨도 이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여러모로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 중에서도 독특한 소설.
또한, 초등학생이라고는 하지만 도저히 초딩같지 않은 아오야마와 하마모토, 그리고 가장 초등학생스러운 우치다가 연구팀을 꾸려서 나름의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은 많은 이과생들에게 어릴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모리미 토미히코는 이 소설에 대해 "스타니스와프 렘의[2] '솔라리스'처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과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의 경계선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했던 근원적 의문과 욕망 그리고 꿈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쏟아보았습니다."라고 밝혔다.[3] 솔라리스에 대한 작가의 언급처럼, 이 소설은 솔라리스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단지 주인공이 초딩이고, 배경이 지구라는 것만 빼면.
참고로 주인공인 아오야마는 이후 우편 소년이라는 단편에서 또 다시 등장한다. 여기서는 1년 전, 3학년이였을 당시의 이야기를 다뤘다.
2. 등장인물
- 아오야마 (アオヤマ君 CV: 키타 카나 / 김서영[4][5])
주인공 소년. 흑발 벽안의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거나 생각하는 초딩과는 달리, 정말로 개념이 똑바로 선 인물이다. 작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어제의 나 자신에게 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하루하루 세계에 대해 배워나가면 나는 어제보다 조금씩 훌륭해진다."라고 할 정도로 향상심이 높다. 스즈키에게 폭행당하고 연구 성과 노트가 날아갔을 때조차 화를 내지 않고 스즈키를 피해 혼자 도망간 우치다에게도 오히려 혼자만이라도 탈출해 잘 됐다며 격려하는 등 전혀 초딩에 어울리지 않는 강철같은 멘탈을 가졌다. 여기에 개념만 똑바른 게 아니라, 주변의 언급이라거나 하마모토와 체스를 둬서 이기는 것을 보면 머리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 탐험이나 펭귄, 치과 누나와의 대화까지 온갖 것들을 노트에 적어놓고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며,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로 확인하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아이인지라 어른스러워 보이는 행동들도 애어른 같고, 밤이 되면 졸립고, 유치 때문에 고생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자신이 도시, 또는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초등학생일 거라 스스로 생각하는 한편, 지극히 평범한 초딩인 여동생을 잘 대해주면서도 때로는 무시하기도 한다. 치과 누나의 슴가에 집착하고, 좋아하는 빵을 젖가슴빵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엉뚱한 면도 있다. 그래도 치과 누나를 매우 좋아하며, 나중에 커서 결혼하겠다고 굳게 생각해놓았다. 그녀가 사라지는 악몽을 꿀 때는 평소답지 않게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친구인 우치다보다 감정적인 면에 대한 눈치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스즈키가 하마모토를 좋아한다는 것을 우치다가 알려주기 전까지 눈치채지 못했고, 이후에도 스즈키가 하마모토를 좋아하는 것을 왜 창피해하는지, 스즈키가 왜 자신을 싫어하는지를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치다가 보기에는 다른 애들도 다 알 것 같은 문제임에도 아오야마는 우치다의 관찰 실력에 감탄하기까지 한다.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펭귄들을 시작으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들에 주목하고 그것을 관찰하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상한 현상들과 치과 누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치과 누나 (お姉さん CV: 아오이 유우 / 서다혜 / 에리카 할래커)
이 작품의 히로인. 검은 생머리에 자안을 가진 미인으로 묘사되며 나이는 20대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직업은 치과위생사. 상당히 쿨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캐릭터. 주인공 아오야마를 항상 '소년'이라고 칭하며, 가끔 '과학의 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인공은 치과 누나를 '누나'라고 부른다.) 아오야마가 사랑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모리미 토미히코의 소설에서 나온 히로인들과는 달리 딱히 검은 머리에 대한 묘사는 없다. 다만 아오야마의 기록에 의하면 밥 공기로는 재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훌륭한 가슴을 가졌다고 하며, 애니메이션에서는 학구열 외에는 무관심해 보이는 초딩에게서 시선을 독점할 정도의 파괴력으로 묘사되었다.
콜라 깡통을 펭귄으로 바꾸는 능력을 아오야마에게 보여주었다. 즉, 이 마을의 펭귄 소동의 원인은 바로 이 사람. 자신과 자신이 만드는 펭귄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보라는 말을 아오야마에게 한다. 그러나 그 수수께끼를 내는 자신도 어째서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는 듯 하다. 펭귄 외에도 박쥐나 흰긴수염고래 등 다양한 것들로 물건을 바꿀 수 있다.
그 정체는 인간이 아니라 '바다'를 제거하기 위한 펭귄을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인 존재였다. 캔 콜라에서 순식간에 펭귄이 만들어졌듯이 자신도 '바다'가 나타나면서 어느 순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도 '바다'의 에너지(펭귄 에너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바다'가 존재하는 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며, '바다'에서 멀어지면 약화된다. 즉, '바다'가 소멸하면 자신도 소멸하게 된다. 그러나 치과 누나 본인도 자신이 그런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부모님과 고향(바닷가 마을),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기억을 멀쩡히 가지고 있었으며 직업과 집을 가진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해왔다. 결국 자신도 만들어진 존재였으며 결국 사라져야 한다는 운명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미련으로 잠적하고 만다. 또한 그녀의 능력으로 인해 재버워크들이 나타나 남은 펭귄마저 잡아먹는다.
후반부에서 태풍이 왔을 때 감기에 걸린 아오야마에게 병문안을 오면서 재등장하며, 폭우를 머금어 '바다'가 폭주해 모두가 위험에 처하자 결국 세상을 구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후 대량의 펭귄을 만들어내어 '바다'에 아오야마와 함께 뛰어들어 '세계의 끝'[6]에 도달하고,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바닷가 마을이 세계의 끝에 있다는 걸 보며 자신도 펭귄처럼 한 순간에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바다'를 소멸시킨다. 그리고 자신도 사라지기 전 아오야마와 늘 체스를 두던 카페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소멸한다. 사건이 끝난 후에는 실종 처리된 것으로 보이며 그녀가 살던 아파트에 있던 가구도 치워지고, 아오야마는 바닷가 마을의 사진을 간직한 채 훗날 누나를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한다.
펭귄을 만들어낸다는 엉뚱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의 정체를 깨달아가는 와중에도 나중에 펭귄 조련사나 해볼까라는 농담을 던지는 등(애니메이션 판 기준. 소설에서는 아오야마가 하는 말이다.) 여러모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가 실존했었다는 증거는 남기 때문에 펭귄과 치과 누나는 사실 세계의 끝에 사는 고차원 존재들이고, 이어져서는 안되는 현실과 세계의 끝이 '바다'에 의해 이어지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현실에 맞추어 모습과 기억을 조작해 나타난 것이며, 마지막에 소멸한 것은 현실의 모습일 뿐이고 본체는 세계의 끝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추측이 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솔라리스'에서 영감을 받았고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을 다룬 만큼 이러한 추측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바다'와 같은 웜홀 격 존재가 세상에 다시 나타나거나 어른이 된 아오야마가 세계의 끝으로 도달할 다른 방법을 찾아낸다면 재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열린 결말을 제공한 셈이다.
- 우치다 (ウチダ君 CV: 쿠기미야 리에 / 박연수[7])
아오야마의 친구. 포지션이 셜록 홈즈 옆의 존 왓슨스러워보인다. 아오야마와 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오야마와 봄에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되어 함께 탐험대를 조직했다. 과묵한 성격으로, 아오야마보다 만만한 모양인지 먼저 스즈키의 괴롭힘 대상이 되었다. 겁을 먹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 강철멘탈 아오야마보다는 좀 더 일반적인 초딩이며, 겁이 많은 편이라 스즈키를 피해 혼자 도망치기도 했다. 블랙홀에 푹 빠져 있고 웜홀에도 관심이 많지만 블랙홀을 무서워하기도 해 욕조 배수구에서 블랙홀을 떠올리거나 블랙홀에 빨려들어갈까봐 우주여행을 하기 싫어할 것 같다는 초딩같은 면모가 있다.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눈치가 빨라 아오야마가 눈치채지 못한 감정의 흐름 같은 것도 잘 알아내곤 한다. 스즈키가 하마모토를 좋아한다는 말을 해 준 것도 우치다이며, 소설에서는 하마모토가 아오야마를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린 듯한 묘사도 있다. 화가 난 하마모토를 달래기 위해 케이크를 사 가자는 제안도 우치다가 먼저 했다.
도시에 펭귄이 나타나자 몰래 한 마리를 데려다 키우다가 펭귄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오야마와 함께 도시 바깥으로 펭귄을 데려가다가 펭귄이 다시 콜라캔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에 더해 혼자 수로와 냇물을 조사하여 물길이 '바다'를 거쳐 시작과 끝 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음을 알아낸다. 애니판에서는 겁이 많고 아오야마 뒤를 따라다니며 행동도 굼떠 자주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소설에서는 아오야마 못지않게 초딩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역시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아오야마의 생각이 더 두드러져 능력치가 더 뛰어나게 보이나 우치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보여주는 등 아오야마와는 다른 측면으로 어른스럽고 뛰어난 사유를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너프된 탓에 소설을 애니메이션보다 나중에 읽게 된다면 그 갭 때문에 더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 하마모토 (ハマモトさん CV: 한 메구미 / 강민서)
이 작품의 또 다른 히로인. 아오야마의 동급생이다. 하얀 피부에 밝은 밤색 머리를 가진 유럽에서 온 듯한 느낌의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묘사된다. 아오야마의 표현으로는 귀족 아가씨같이 정숙한 면과 에너지 넘치는 여자아이 로봇 같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냉정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아오야마에게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건 불가능하니 스즈키네와 사이좋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거나, 연구를 방해하는 아이가 없도록 교실에 가짜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로 스즈키를 낚아 숲에서 쫓아내기도 했으며, 심지어 아오야마가 스즈키에게 수영복을 빼앗겨 알몸으로 수양장 바깥으로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숨으려는 스즈키를 붙잡아 아오야마 쪽으로 밀었을 정도이다.
아버지는 대학교의 교수로, 대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아오야마처럼 엄청난 탐구욕이 있다. 아오야마와 우연히 도서관에서 마주쳤을 때 그 자존심 강한 아오야마가 '나보다 하마모토가 더 대단한 초등학생일지도 모른다'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학교에 체스를 퍼뜨리고 쉬는 시간마다 체스를 두는데, 아오야마 말고는 동급생 중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마모토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오야마의 언급이 있을 정도. 아오야마처럼 자신만의 노트가 있어 '바다'에 대한 연구 내용을 정리해 놓았다.
'바다'를 가장 먼저 발견했으며, '바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아오야마와 우치다의 협력을 청한다. 그러면서도 '바다'를 자신의 연구 주제라고 생각해 자부심을 보이기도 한다. 치과 누나의 정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묘하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오야마를 연모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누나를 연적으로 여기는 듯. 아오야마와 둘이 러브러브라고 놀리는 스즈키에게 둘이 좋아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하고[8], 축제에서 유카타가 어울리냐고 묻기도 했다. 아오야마가 계속 치과 누나를 감싸자 가슴이 좋아서 그 언니를 좋아하는 거냐며 화내고, '세계의 끝'에 다녀온 아오야마가 다시 나타났을 때 아오야마에게 빠르게 달려들어 매달려 울었다. 하지만 아오야마는 계속 치과 누나만 생각하고 하마모토에게는 응할 수 없다고 생각할 뿐더러 '하마모토한테는 유방이 없어'라는 말을 몇 번이나 꺼낸다. 한편 우치다에게는 탐험 중 등 뒤에서 미는 척하거나 수영장에서 튜브를 붙잡고 흔드는 등 장난기 많은 모습을 보인다.
평소 당찬 성격인데 화나면 성깔도 제법 있다. 자신은 '바다' 이야기를 아오야마에게 했음에도 아오야마는 치과 누나 얘기를 숨겼다며 크게 삐진 적도 있다. 스즈키가 매스컴에 정보를 흘려 자신과 아오야마, 우치다의 연구가 끝장난 것으로 보이자 스즈키의 뺨을 강타하고 평생 용서하지 않겠다고 소리쳤을 정도[9].불꽃 싸다구
애니메이션판에서 다소 나쁘게 묘사되었는데, 원작에서는 공동연구에 누나를 참여시키자는 아오야마의 제안에 '생각해 볼게'라고 대답하지만 애니판에서는 단칼에 거절하였으며, 애니에서 아오야마가 누나를 위해 연구를 그만두자고 하는 것에 화내다가 가슴 얘기로 번지고 레고를 부수며 화풀이하지만 원작에서는 하마모토가 누나를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한 것에 아오야마가 동의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었고, 화를 내는 방식도 혼자 레고로 벽을 쌓는 식이었으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인사하고 같이 회의도 할 정도로 화해한 상태였다.
- 스즈키 (スズキ君 CV: 후쿠이 미키 / 김용현)
아오야마의 동급생. '스즈키 군단'이라는 집단의 우두머리로, 힘이 세서 그 반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자기 직속 집단이 큰 것은 아닌데 목소리가 큰 편이라 진짜 큰일이 터지면 반 내의 다른 그룹들도 스즈키를 따른다고 묘사된다. 아오야마와는 앙숙으로, 아오야마를 여러 모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놈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즈키가 우치다를 괴롭혀 아오야마가 그 복수로 치과에서 스즈키에게 거짓말을 해 골탕을 먹자, 그 복수로 부하들과 함께 아오야마와 우치다를 붙잡아 때리고 노트에 오줌을 싸 망가뜨리며 묶어 높고 도망치기까지 한다. 이후에도 학교 수영 수업에서 아오야마의 수영복을 벗기거나 아오야마 일행과 숲에서 한바탕 싸우는 등 여러 차례 대립한다. 아오야마에 비해서는 머리가 좋지 않지만 나이대에 어울리는 탐구욕은 있는 모양인지 빼앗은 아오야마의 지도로 아오야마네와 반대 방향으로 탐험하거나 '바다'에서 나온 생물을 붙잡아 교실에 가져오기도 한다.사실은 아오야마가 그 나이 또래 수준을 넘어선 것일 뿐일지도하마모토를 좋아하고 있는 듯 하며 아오야마와 앙숙인 것은 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모토를 괴롭히면서도 여러 차례 체스로 승부를 거는 등 관심을 끌려는 행동도 많이 한다.하지만 표정을 보면 하마모토는 영 내키지 않는듯
'바다'에서 나온 수수께끼의 생물인 재버워크를 붙잡아 대학교 선생님과 매스컴에 보고하여 유명세를 타지만 그 결과 도시에 과학자들과 기자들이 몰려오고 아오야마 일행이 '바다'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며, 분노한 하마모토에게 싸대기를 맞기도 한다. 이후 앙숙인 아오야마에게 하마모토와의 화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치과 누나를 마지막으로 만나기 위해 초등학교를 탈출하는 아오야마를 대신 붙잡히면서까지 돕는 등 갱생한 모습을 보인다. 엔딩 후에는 나름대로 아오야마와 사이가 좋아진 것인지 더 이상 괴롭히지 않고 가끔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 아오야마의 아버지 (アオヤマ君のお父さん CV: 니시지마 히데토시 / 김도담 / 키스 실버스틴)
주인공의 아버지. 출연 빈도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직업은 불명이지만, 아오야마의 연구자적 마인드를 만들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오야마가 수수께끼를 연구하다가 막힐 때 아버지의 조언을 받곤 하는데, 그 방법론적 조언들은 나중에 수수께끼 해명에 도움이 된다. 아버지로부터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의 결정적인 힌트가 나오기 때문에 아버지는 뭔가 알고 있지 않는가 하는 느낌을 받게되는데, 원작에서는 누나에 대한 대사나 사건 관련 발언들로 그런 의심이 더 크게 든다. '세상에는 해결하지 않는 게 좋은 문제도 있다'라는 말이나 하마모토 선생, 누나와의 관계 및 하필이면 사건 발생 시점에만 프랑스 출장을 다녀오는 등 '바다' 사건과 관련이 있어보이는 요소들이 소설에는 더 많이 보인다. 아오야마가 수수께끼 같은 데를 가졌다는 점에서 아버지와 누나가 닮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아오야마는 아버지에게 펭귄 얘기를 해 볼까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아오야마의 어머니 (CV:노토 마미코 / 신디 로빈슨)
아버지보다는 훨씬 평범한 듯해 보이는 어머니로, 조금 무사태평한 면이 있다고 한다. 실험이라며 하루 종일 굶겠다는 아오야마를 걱정하면서도 굶는 것을 허락하는 아량을 가졌다. 아오야마는 어머니와 이야기하면 좀 더 좋은 방법이 없었을지 생각해 보려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야기 진행상 비중은 별로 없다.
- 아오야마의 여동생
아오야마 말로는 아주 평범한 초등학교 2학년생으로, 오빠가 얼마나 비범한지 잘 모르긴 하지만 나쁜 아이는 아니라고 한다. 아오야마와의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아오야마는 여동생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나이대의 아이답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가 무서워져서 오빠에게 물어보다가 울기도 한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펭귄과 치과 누나의 수수께끼를 푸는 스토리 진행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서 비중이 적다.
- 하마모토 선생
하마모토의 아버지로, 하마모토 말로는 무서운 아버지라고 한다. 아오야마가 사는 도시의 대학 교수로 대기를 연구한다. 곰처럼 큰 체구에 말수가 적고 크고 노려보는 듯한 눈을 가졌다. 공개 강좌를 열어 아오야마의 아버지와 치과 누나가 왔는데 탐험중이던 주인공 3인방과 마주친 것이 첫 등장이다. 하마모토가 자기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마모토는 자기 연구 내용을 아버지에게 숨긴다. 아오야마에게 정말로 중요한 연구는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스즈키로 인해 숲에 조사단이 꾸려지자 그 일원으로 다시 등장하며, 스즈키에게 돌진해 뺨을 때린 딸을 떼어놓고 혼낸다. 조사단 몰래 숲에 들어간 주인공 일행을 혼내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을 알려주려는 아오야마에게 그럴 시간을 주지 않고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전형적인 어른의 모습을 보인다.
조사단에서 행방불명된 다섯 명 중 하나였는데 아오야마의 예상대로 '바다'에 붙잡힌 것이었다. '세계의 끝'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다가 누나와 함께 찾아온 아오야마에게 구조된다. 아오야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묻지만 아오야마는 소중한 연구라며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겠다고 대답하며, 하마모토 선생은 무서운 얼굴로 아오야마를 바라보다가 입을 닫는다. 아오야마가 누나와 마지막으로 만나고 돌아왔을 때는 하마모토를 꼭 껴안고 있었다. 이후 '바다' 속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무에게도, 하마모토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과 달리 하마모토의 노트를 통해 치과 누나가 사건과 관련되었음을 눈치챈 것으로 나온다. 바다가 초원 가득 거대해진 것도 아오야마 일행보다 먼저 발견한다.
3. 등장생물
- 펭귄
아델리펭귄과 닮은 생명체. 작중 치과 누나가 잡동사니를 던지거나 능력을 발휘하면 던진 물건이나 주변 물건이 이 펭귄으로 변신하게 된다. 평범한 펭귄과 행동은 비슷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비정상적으로 튼튼해서 차와 부딪혀도 아무런 상해도 입지 않는다. 다만 '바다'의 에너지(펭귄 에너지)를 받아 살아가기 때문에 '바다'에서 멀어지거나 '바다'가 소멸하면 물건으로 돌아온다.
정체는 진짜 펭귄이 아니라 '바다'를 제거하기 위한 초현실적인 존재로, '바다'를 보았을 때 '바다'에 뛰어들거나 쪼아대서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작중에서는 맑고 깨끗한 날에 치과 누나가 능력을 발휘하면 나타나며, 하필 펭귄의 모습을 한 이유는 치과 누나가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왔을 때 좋아했던 것이 펭귄이었기 때문이다.
- 박쥐
펭귄과는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 치과 누나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존재. 치과 누나가 싫어했던 동물이 박쥐였기 때문에 박쥐의 모습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 재버워크
박쥐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치과 누나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존재. 애니메이션에서는 고래의 몸에 바다사자의 머리, 삽화 속 재버워크의 이빨, 인간의 팔이 달린 괴물로 묘사되었다. 치과 누나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재버워크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잠깐 나타난 박쥐와 달리 아예 펭귄을 잡아먹으며 펭귄의 활동을 방해한다. 하지만 인간을 직접 해치지는 않았다. 사실 자신의 정체를 깨달아가면서 펭귄을 없애 '바다'를 남겨서 세상에 남고자 했던 치과 누나의 두려움과 미련에서 비롯된 존재이다. '바다'의 에너지(펭귄 에너지)를 받아 살아가는 펭귄과는 달리 펭귄을 잡아먹으며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치과 누나의 미련에서 탄생한 존재여서 그런지 누나가 미련을 떨치고 마음을 먹고 펭귄 군단을 만들어 돌격할 때 물방울이 터지듯이 사라진다.
- 흰긴수염고래
주인공의 꿈에서 나타나고, 세계의 끝에서 치과 누나가 잠시 만들어낸다.
- '바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수수께끼의 존재로, 일명 '세계의 구멍'이라고도 불린다. 외형은 거대한 물방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작중 묘사로 보아 현실과 세계의 끝을 이어주는 웜홀 같은 존재로 주변의 물건들을 끌어들이며 특히 물을 흡수하여 크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작중에서 주인공 일행이 연구를 하는 대상이지만, 하필 과학기관이 개입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결국 치과 누나가 두려움과 미련 때문에 잠적해 펭귄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남은 펭귄들을 잡아먹는 재버워크까지 나타나자, 크기를 제어할 펭귄들이 없어지면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폭우를 동반한 태풍까지 오면서 겉잡을 수 없이 거대해져 마을을 집어삼키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결국 치과 누나가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대량의 펭귄을 생성해내어 '바다'에 뛰어든다. 그리고 '바다'에서 이어지는 세계의 끝에서 펭귄 군단의 능력을 발휘하여 완전히 소멸한다.
적당히 펭귄을 만들어내서 '바다'를 제어했으면 펭귄도 치과 누나도 소멸하지 않고 서로 윈윈했을지도 모르나, 애초에 '바다'의 존재가 두 세계에 악영향[10]을 끼쳐 결국 없앨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치과 누나부터 자신과 펭귄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고, 아무리 주인공 일행이 '바다'의 존재를 숨겨도 언젠가는 과학기관에게 발각되었을 것이며, 결국 아오야마의 걱정대로 누나는 실험을 위해 구속되고SCP 재단이라도 투입하지 않는 이상'바다'가 세상을 삼키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 왔을 것이다.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2018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자세한 것은 펭귄 하이웨이(애니메이션) 문서를 참고.[1] 애니메이션은 나라현 이코마시를 배경으로 한다.[2] 작중 아오야마가 스즈키를 골탕먹일 때 지어낸 '스타니스와프 증후군'에서 오마주했다.[3] 책 띠지에 적힌 문구를 옮겼다.[4] 성인 성우 김서영이 아니라, 그와 동명이인인 청소년이다.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판에선 아오야마를 비롯해 아역 전원의 목소리 연기에 어린이~고등학생만 기용했다. 전문 성우는 치과누나 등 성인 배역으로만 한정.[5] 이후 날씨의 아이에서 나기를 연기했다.[6] '바다'를 통해 갈 수 있는 공간. 끝없이 넓은 대양에 '바다'가 끌어들인 온갖 물건들이 허공에 떠 있고 중심부로 추정되는 곳에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 존재한다. 이 바닷가 마을이 치과 누나가 자신의 고향이라고 보여주었던 사진과 유사하다. '바다'를 연구하려다가 끌려들어간 하마모토의 아버지와 연구진도 이곳에 도달했다.[7] 전국 고교성우경연대회 특별상 수상자[8] 직후 거짓말이라고 아오야마에게 덧붙이기는 했다.[9] 이전에 스즈키에게 애들한테 말하면 평생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적이 있기는 했다.[10] 현실 세계는 '바다'에 집어삼켜져 멸망할 수 있고, 세계의 끝에 미치는 악영향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으나 펭귄과 누나가 나타나 '바다'를 제거해야 했을 정도라면 존재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