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ff><colcolor=#003087> 페이팔 마피아 PayPal Maf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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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창업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준 페이팔 출신 창업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지칭하는 용어.핀테크 기업 페이팔을 창업해 성공한 공동창업자들이 부와 인맥을 기반으로 이후 실리콘밸리 기술 창업 활성화에 막대한 영향을 주면서, 이들이 형성한 인적 교류 네트워크를 일컫는 조어가 되었다. 페이팔은 2002년 15억 달러의 가치로 이베이에 인수되었으며, 그때까지 페이팔 팀을 운영하던 멤버들은 소유 지분에 따라 각자 거금을 손에 쥔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대저택과 자동차, 명품 등 사치품을 소비하거나 현업에서 은퇴해 안락한 여생을 누리는 대신, 다시 창업과 벤처 투자의 일선에 뛰어들어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높은 가치의 혁신을 일으키고 자산을 증식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들은 마치 마피아처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창업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경영 조언을 건네거나,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상호 성장에 크게 이바지하였고 이는 그들 내부의 소통과 교류를 넘어 실리콘밸리 전반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2007년 포춘지는 이들을 가리켜 페이팔 마피아라고 처음 기술하였고, 이후로 창업 및 벤처 투자 업계에서 이 용어가 보편화되었다.[1]
2. 구성원
이름 | 페이팔 팀 내 직위 | 주요 이력 |
일론 머스크 | 초대 CEO | 스페이스X[2] 창업 OpenAI[3] 공동창업 뉴럴링크[4] 창업 테슬라[5] 투자·경영[6] 보링 컴퍼니[7] 창업 트위터[8] 인수[9] xAI[10] 창업 |
피터 틸 | 2대 CEO | 팔란티어[11] 창업 파운더스펀드 조성 페이스북 최초 투자 |
맥스 레브친 | CTO | 슬라이드[12] 창업 어펌[13] 창업 CAPTCHA 상용화 |
데이비드 삭스 | COO | Yammer[14] 창업 Geni.com[15] 창업 크래프트 벤처스 창업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AI·암호화폐 차르 |
리드 호프먼 | 경영 팀 VP | 링크드인[16] 창업 Inflection AI[17] 창업 |
제러미 스토플먼 | 기술 팀 VP | 옐프[A] 공동창업 |
키스 라보이스 | 경영 개발 VP | 오픈도어[19] 창업 |
채드 헐리 | 웹 디자이너 | 유튜브[B] 공동창업 MixBit 공동창업 |
러셀 시몬스 | 엔지니어 | 옐프[A] 공동창업 |
스티브 첸 | 엔지니어 | 유튜브[B] 공동창업 MixBit 공동창업 |
데이브 매클루어 | 마케터 | 500글로벌 창업 |
프리멀 샤 | 프로덕트 매니저 | Kiva.org 창업 |
스캇 베니스터 | 고문 | 아이언포트[23] 창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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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 초창기 구성원 상당수는 UIUC와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학연에 기반한 이들의 끈끈한 네트워킹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두 학교 특유의 공통된 문화와 가치관이 이들 초창기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 및 검증되었기 때문에 인재 채용에 있어서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 페이팔 마피아 대부라고 불리는 피터 틸은 그의 저서 제로 투 원에서 관료제를 비판하며 이해관계가 같은 구성원끼리 조직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다. 페이팔이 새로운 도약의 순간을 계속 연장시키며 성공한 이유는 사무실을 직업적 관점으로만 여기지 않고 서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같은 식으로 다른) 독특한 부류의 사람들을 채용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는데, 이들은 같은 비전에 사로잡혀 바깥세상을 저버리고 소속 구성원들만 어울리는 광신도이기 때문에 0에서 1을 창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25]
- 국내에는 '첫눈 마피아'라는 집단이 유사 사례로 주로 언급된다. 첫눈은 네오위즈가 출자한 검색 엔진업체로, 창업자 장병규는 첫눈을 NHN에 매각한 뒤 훗날 크래프톤과 본엔젤스를 창업한다. 신중호 CTO는 일본으로 건너가 LINE 개발에 일조했다. 그 외에도 다이알로이드를 다음에 매각한 이상호,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파이브락스를 탭조이에 매각한 노정석, 틱톡을 개발하고 매드스마트를 SK플래닛에 매각한 김창하 등이 대표적이다.#
-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들이 정치권에까지 영향력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 D. 밴스 연방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는데, 과거 밴스가 벤처투자가로 활동할 당시 피터 틸을 비롯한 페이팔 마피아 멤버 다수로부터 지지와 후원을 받은 점이 그 배경으로 꼽혔다. 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1억 3,200만 달러(약 1,83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정치자금으로 후원하고 선거 유세에도 동행해 지지 연설을 했으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이벤트까지 여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한 결과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으며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 대선 후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되는 등 행정 면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피터 틸 본인은 2020년 이후 트럼프와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고 대선 이후엔 틸이 정치와 결별을 선언한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듯한 사진에 일원들 얼굴을 합성한 유명 사진도 포춘이 만들었다.[2] 2024년 9월 기준 기업 가치 2,000억 달러.[3] 2024년 9월 기준 기업 가치 1,500억 달러.[4] 2023년 6월 기준 기업 가치 50억 달러.[5] 2023년 9월 기준 시가 총액 7,200억 달러.[6] 직접 창업한 회사는 아니었지만 초기에 거금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얼마 뒤 CEO가 되어 경영도 총괄하기 시작했다. 이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공동창업자로 인정되었다.[7] 2023년 9월 기준 평가 가치 57억 달러.[8] 2022년 기준 기업 가치 440억 달러.[9] 해당 기업이 운영하던 서비스 '트위터'는 인수 후 리브랜딩해 'X'로 재탄생시켰으며, 기업 법인 역시 'X Corp.'로 재단장했다.[10] 2024년 9월 기준 기업 가치 240억 달러.[11] 2024년 9월 기준 시가 총액 800억 달러.[12] 2010년 구글에 1.8억 달러에 매각.[13] 2023년 6월 기준 시가 총액 140억 달러.[14]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12억 달러에 매각.[15] 2012년, MyHeritage에 매각.[16]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262억 달러에 매각.[17] 2023년 9월 기준 평가 가치 40억 달러.[A] 2023년 6월 기준 시가 총액 23억 달러.[19] 2024년 1월 기준 시가 총액 16억 달러.[B] 2006년 구글에 16.5억 달러에 매각.[A] [B] [23] 2007년 시스코에 8.3억 달러에 매각.[24] 2024년 9월 기준으로 이들이 창업하거나 인수한 기업들의 시가 총액과 매각 금액을 단순 도합하면 그 규모가 1.3조 달러에 달한다. 단순 비교성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800여 개 기업의 시가 총액 총합인 1.9조 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25] 오픈 스페이스와 멋진 인테리어, 마사지와 음식, 요가 등의 상당한 사내 복지 정책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는 행위는 선후 관계를 뒤바꿔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며 페이팔과 대조시켜 비판한다. 즉 페이팔의 초창기 구성원들은 복지에 대한 관심이 없이 스톡 옵션으로 묶이며 대체 통화 개념과 빠른 매출 성장 등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비전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이러한 요소들을 도입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구글과 트위터 등에 의해 2000~2010년대 실리콘밸리에 유행하게 된 무차별적 복지 정책들을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