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8:16

페스트(뮤지컬)

<colbgcolor=#68A4BC><colcolor=#0B0B0D> 페스트
Peste
파일:16페스트.jpg
제작 스포트라이트
연출 노우성
원작 알베르 카뮈 - <페스트>
원안 안재승
대본 김은정, 노우진
음악 작곡 서태지 편곡 김성수[1]
공연 장소 초연: LG아트센터
공연 기간 초연: 2016.07.20 ~ 2016.10.02
관람시간 170분 (인터미션: 15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
4.1. 1막4.2. 2막
5. 넘버6. 출연진
6.1. 2016년 공연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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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태지의 음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주크박스 뮤지컬창작 뮤지컬.

2. 시놉시스

2096년 오랑시티. 세상은 완벽해보인다. 공화국은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행복과 욕구를 통제한다. 어느 날, 원인불명의 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자 의사 리유는 이 병이 '페스트'임을 감지하여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시당국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중앙정부는 오랑시티를 폐쇄하기에 이른다. 혼돈 속에 빠진 도시, 혼돈에 빠진 시스템. 사람들은 시스템의 통제가 무너지자 다양한 본성을 드러낸다. 그들은과연어떤선택을하게될것인가.[2]

3. 등장인물

  • 리유
    공식 캐릭터 소개는 '저항하는 자'. 정의롭게 저항하는 오랑 시립병원 신임원장.
  • 타루
    공식 캐릭터 소개는 '치유하는 자'. 순수함과 당돌한 열정이 공존하는 식물학자.
  • 랑베르
    공식 캐릭터 소개는 '변화하는 자'. 정의를 만나 변화를 꾀하는 저널리스트.
  • 코타르
    공식 캐릭터 소개는 '이용하는 자'. 철저한 기득권의 상징, 행복유지프로그램 개발회사 C.E.O.
  • 그랑
    공식 캐릭터 소개는 '사랑하는 자'. 따뜻한 청춘[3], 20세기 인류문화 박물관의 큐레이터. 여담으로 작중 인물들 중 유일하게 풀네임이 대사로 나오는 캐릭터인데, '조세프 그랑'이다.[4]
  • 리샤르
    공식 캐릭터 소개는 '은폐하는 자'. 오랑시 시장.
  • 카스텔
    공식 캐릭터 소개는 '소멸하는 자'[5]. 오랑 시립병원 전 원장. 카스텔과 리유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단순히 전임자를 넘어 리유의 스승뻘로 보인다.

  • 공식 캐릭터 소개는 '희생하는 자'[6]. 그랑이 사랑하는 소녀. 행적을 보면 원작 소설 캐릭터 중 그랑의 아내와 오통 검사의 어린 아들을 합친 캐릭터로 보인다.
  • 잔의 아버지
  • 검사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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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막

공연이 시작되면 오버츄어[7]와 함께 인류의 진화와 주요 사건들의 영상이 2096년[8]에 이를 때까지 무대 막 위로 빠르게 비춰진다. 이후 랑베르 기자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현재 공화국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5년 전의 페스트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겠다고 하며, 무대의 막이 오른다. [9]

5년 전, 2096년. 전세계는 하나의 공화국으로 통합되어 있고,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옷을 입고 다니며 기계를 통해 좋지 않은 기억들을 지우고 공화국의 시스템에 의한 통제로 행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회. (♬ Take One)

이 중에서도 생명공학의 중심 도시인 오랑 시에, 본작의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의 목적으로 모이게 된다. 시장인 리샤르는 이 도시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이고, [10] 기자 랑베르는 새로 개발된 욕망해소장치에 대한 취재를 위해 찾아왔으며, (♬ Human Dream) 식물학자 타루는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메리골드가 오랑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찾아왔다. (♬ Take Five)

행복유지 시스템의 개발사 '휴먼 드림'의 회장으로 현재 전세계에 손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코타르는 그런 랑베르의 기사를 통한 홍보로 더 많은 돈을 벌 생각뿐인 반면,[11] 시립병원장 리유는 욕망해소장치의 효능에 대해 회의적이다.

타루가 찾아온 메리골드를 보유하고 있는 20세기 박물관의 젊은 큐레이터 그랑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잔에게 언젠가는 고백할 생각으로 그녀에게 바칠 노래를 홀로 작곡한다.[12] (♬ 10월 4일)

그랑과, 박물관에 찾아온 타루는 방문객 커플 에릭과 줄리[13]에게 과거의 청혼과 결혼식 문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체험을 돕는데, (♬ 너에게)[14] 그러던 중 줄리가 갑자기 괴로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환자의 상태를 스캔하는 도구[15]로 아무리 스캔해 보아도 원인을 알 수 없었고, 결국 줄리는 그대로 시립병원으로 실려간다.[16]

병원에 도착해 보니 그곳에도 이미 비슷한 증상으로 실려온 환자들이 가득한 아비규환의 혼란 상태. (♬ 대경성) 그 와중에 줄리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지지만 의사들은 '의사가 직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서 진료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속수무책으로 서 있을 뿐이다. 이에 타루가 분개해 따지고, 달려온 병원장 리유는 불법을 무릅쓰고 직접 진료를 하나 실질적으로 손을 쓸 수 있는 것이 없어 결국 줄리는 그대로 사망하고 만다.

리유와 타루, 전임 시립병원장 카스텔 박사는 카스텔의 연구실에서 환자들의 몸에서 검출된 병원체를 검사한 끝에 이것이 오래 전 절멸된 줄로만 알았던 페스트균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유는 당장 시의회를 찾아가 위험을 알리지만, 페스트를 공표했을 때 벌어질 혼란이 달갑지 않은 시의회와 리샤르 시장은 더 명확한 증거를 가져오라며 무시한다. (♬ 이너비리스너비)

그 와중에도 페스트 감염자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났고, 사람들이 죽어가는데도 은폐만 하고 있는 오랑 시 상층부의 행태를 지켜보던 랑베르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병에 대한 정보와 감염자 현황을 다룬 기사를 쓴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폭도처럼 거리로 몰려나오고, 결국 사태는 시 상층부에서 더 이상 모르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끝내 공화국 정부가 오랑 시를 봉쇄하여 그 누구도 나올 수도 들어갈 수도 없게 된다. (♬ 죽음의 늪)

늘어만 가는 환자들 속에는 그랑이 짝사랑하던 잔의 부모도 있었고, 리유는 각각 환자 격리시설과 밀접 접촉자 격리시설로 가게 되어 생이별하는 잔의 가족과, 길거리에서 페스트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페스트와의 싸움을 이어가야만 한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다. (♬ 슬픈아픔)

한편 오랑 시에 갇힌 처지가 된 랑베르는 오랑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약혼자 샬럿 때문에 초조한 마음으로 나갈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이때 코타르가 랑베르를 불러 휴먼드림 사에서 개발한 신약이 있는데 페스트에 꽤 효능을 보이며, 이에 대한 기사를 써 주면 인맥을 동원해 오랑 밖으로 나갈 방도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한다. 랑베르는 고마워하며 선뜻 받아들이지만, 사실 전부 코타르의 거짓말. 신약이라는 것은 단지 마약 성분이 든 진통제일 뿐이며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임상실험 결과 같은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코타르는 공포에 미쳐 날뛰는 사람들과 유의미한 대책은 하나도 없이 감염자들을 죽여서 제거할 생각이나 하는 시 상층부를 보며 낄낄거린다. (♬ 시대유감)

결국 시민들은 봉쇄된 오랑 시 출입구에 모여 상층부를 향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과 외부인을 내보내 주거나, 이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달라는 시위를 하기에 이른다.[17] (♬ Live Wire) 계속되는 시위에도 한참 동안 해산하라는 말만 반복하던 리샤르 시장의 영상은 누군가에게 '집행하세요'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 순간 열리기 시작하는 시의 출입구를 본 시민들은 환호하지만... 열린 문 너머에서는 총알들이 날아와 시민들을 사살한다.

이 모든 사태[18]를 목도하면서도 무엇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는 리유는 짙은 무력감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멈춰 있을 수만은 없다. 코타르의 약에 대한 기사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랑베르에게 그것은 거짓일 뿐이니 결국엔 더 큰 절망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격리시설에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사이의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자청한 그랑에게 감사를 표한 리유는 자원자들로 민간 보건대를 꾸린 타루가 "리유, 당신에게 페스트는 어떤 의미지요?"라고 묻는 말에 "끝없는 패배지요."라고 대답하면서도 계속 나아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합창으로 1막은 끝이 난다. (♬ COMA)

4.2. 2막

시간이 지나 겨울이 됐지만 여전히 페스트 사태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환자들의 편지를 전해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던 그랑은 잔에게 부모님의 편지를 전해주면서 많이 가까워진 상태. 그러나 잔의 부모님은 끝내 페스트로 사망했고, 잔의 괴로움을 걱정한 그랑은 그 사실을 애써 숨긴 채 잔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를 대신 읽어준다. 그때 잔도 결국 페스트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고, 잔이 실려가는 뒤로 사람들이 페스트에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며 부르는 노래가 들려온다. (♬마지막 축제)

한편 리유와 카스텔은 수많은 실패 끝에 마침내 페스트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데, 그때 타루와 랑베르가 연구소로 달려와 잔마저도 페스트로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고민하던 리유는 위험한 일이지만 잔을 상대로 백신의 임상실험을 해 보자고 제안하고, 랑베르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자며 잔의 치료를 오랑시에 생중계하자고 말한다.

어느 정도 희망이 생기기는 했지만 오히려 잔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어 초조해하는 리유에게, 타루는 잠시라도 긴장을 풀자며 식물원의 온실로 데려간다. 이곳에서 시답잖은 장난을 쳐 가며 리유를 위로하던 타루는 메리골드 꽃을 보여주며 그 꽃말인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에 대해 말해준다. 그 말에 리유는 "그럼 아직 행복이 오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러기엔 꽃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라고 묻고, 타루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라고 대답하면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말한다. 이윽고 타루는 자신이 식물학자의 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래 타루는 공화국 대법관의 딸로,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뒤를 이어 법관이 되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16세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자신과 동갑인 소녀 마리가 피고로서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마리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그녀를 기소한 타루의 아버지는 냉혹하게 사형을 구형했고 결국 마리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마리를 불쌍하게 생각한 타루는 아버지 몰래 마리가 갇힌 교도소를 틈날 때마다 찾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꽃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결국 마리의 사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일이 충격이 되어 타루는 법관의 길을 포기하고 식물학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며 타루는 결국 눈물을 비치고, 리유는 타루를 포옹하며 위로해 준다. [19](♬ 아침의 눈)

그러는 사이, 코타르는 리샤르 시장에게서 시를 탈출하게 해달라는 애걸복걸을 듣는다.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대하던 코타르였지만, '공화국 정부가 봉쇄된 오랑 시를 폭파해 모두를 절멸시키려 한다'는 리샤르의 말에 그동안 자신이 뇌물을 수없이 먹였던 공화국 상층부가 이제 자신을 팽하려 한다는 것을 직감한다. 격분한 코타르는 리샤르를 제거하려다 생중계 소식에 생각을 바꿔 백신을 독차지하고 오랑 시 밖으로 병을 퍼뜨리면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을 거라며 리샤르에게 페스트균을 주입시킨 채로 시를 탈출시킬 무서운 계획을 세운다.(♬ F.M. Business)

다시 리유와 주변인들에게로 시점은 전환되고, 그랑은 임상실험을 앞둔 잔에게 마침내 고백을 한다. 사실 잔 역시도 그랑과 같은 마음이었고, 그랑은 그동안 공들여 작곡했던 노래를 직접 부르며 잔에게 바친다.(♬ 10월 4일 rep.) 그랑은 그의 노래에 깊이 감동받은 잔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20] 그렇게 잔은 용기를 얻어 리유가 놓아주는 백신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그러나 잠시 가졌던 희망이 무참하게도, 잔은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사망하고 만다.

이 모습을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은 랑베르는 코타르의 인맥을 통해 얻은 탈출 기회에도 한참을 응하지 않고 고민에 빠진다. 페스트에 맞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두고 이대로 시를 탈출한다면, 자신의 아이를 임신중인 샬럿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지 회의가 든 것이었다. 결국 랑베르는 희망이 없을지라도 자신도 이곳에 남아 보건대에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 Zero)

랑베르가 남아서 거들기로 했지만, 여전히 막막함뿐이던 그때 여러 명의 오랑 시민들이 보건대를 찾아온다. 랑베르의 중계를 통해 잔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그들은 페스트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들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보건대의 존재를 알고 그에 동참하기로 결심한 것. 이에 리유와 타루, 그랑과 랑베르는 다시금 희망을 얻는다.(♬ Take Five rep.+T'IK T'AK)

여러 사람들의 희망과 힘이 모인 덕인지 페스트 사태는 점점 완화되고, 리샤르와 코타르도 그간의 비행이 드러나 구속된다.[21] 하지만 페스트 사태가 거의 끝나 가던 그때 타루가 페스트에 걸린다. 리유는 어느 새 사랑으로 커져 버린 마음을 타루에게 고백하며 절대로 타루를 죽게 두지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 타루는 작중 페스트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고 만다.(♬ 비록)

그 후 에필로그. 페스트 사태가 마침내 종식을 고한 후 타루의 묘비 앞에 찾아온 리유는 메리골드 꽃다발을 바치며, 사람들은 이제 이 꽃을 메리골드가 아닌 '타루'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소식을 전한다.[22] (♬ 영원) 페스트 사태를 기억하는 시민들 역시 찾아와 타루를 기리고, 그 모습을 비추며 '인간이 오만해진 순간 언제고 또다른 불행이 찾아오겠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다시 뭉쳐서 저항할 것'이라는 랑베르의 말로 그의 르포는 끝을 맺으며 극은 막을 내린다.(♬ Live Wire rep.)

5. 넘버

1막
1. Overture
2. Take One - 리샤르, 앙상블
3. Human Dream - 리샤르, 앙상블
4. Take Five - 타루, 리샤르, 앙상블
5. 10월 4일 - 그랑
6. 너에게 - 타루, 그랑[23]
7. 대경성 - 앙상블
8. 이너비리스너비 - 앙상블
9. 죽음의 늪 - 랑베르, 리유, 앙상블
10. 슬픈아픔 - 리유
11. 시대유감 - 코타르, 앙상블
12. Live Wire - 앙상블
13. Coma - 리유, 타루, 랑베르, 앙상블

2막
14. Opening
15. 마지막 축제 - 쟌, 그랑, 앙상블
16. 아침의 눈 - 타루
17. F.M Business - 코타르[24]
18. 10월4일 rep. - 그랑
19. Zero - 랑베르
20. Take Five rep.+T'ik T'ak - 타루, 리유, 앙상블[25]
21. 비록 - 리유, 타루
22. 영원 / Live Wire rep. - 리유, 타루, 앙상블
23. 버뮤다 트라이앵글 - 전원[26]

뮤지컬에는 서태지의 곡들이 새롭게 해석되어 쓰였는데,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죽음의 늪: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록곡으로 원곡은 마약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사람의 내면을 묘사한 것이었으나, 뮤지컬에서는 페스트에 감염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참상을 전달하는 곡으로 쓰였으며, 기자인 랑베르와 공포에 사로잡힌 오랑 시민들이 노래한다.
  • 마지막 축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록곡으로 원래는 콘서트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였으나, 뮤지컬에서는 장송곡으로 해석되었다.
  • 시대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수록곡으로, 악역인 코타르가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라며 냉소적으로 부른다.
  • 슬픈아픔: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수록곡으로, 의사인 리유가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쓰였다.
  • 제로: 서태지 7집 수록곡으로, 자신의 안위와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 사이에서 고뇌하는 랑베르의 심정을 담은 곡으로 쓰였다.
  • 코마: 서태지 8집 수록곡으로, 고립된 오랑 시 시민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곡으로 쓰였다.

6. 출연진

6.1. 2016년 공연

2016.07.20 ~ 2016.10.02 LG아트센터

7. 기타

  • 배경은 원작과 다른 가상의 미래도시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원작의 주제 의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해 극적 완성도에 있어서는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기사. 원곡인 서태지의 음악이 추상적이어서, 배우들의 대사로 이를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대사가 너무 길어 극의 흐름이 늘어졌다는 것.설명충 사실 원작 자체가 방대하여 축약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는 뒷얘기가 있다.
  • 배경이 미래이다 보니 남성 주인공 위주였던 원작과는 달리 타루, 리샤르가 여성으로 성전환되었는데, 원작에서는 비중이 낮았던 리샤르의 비중이 늘어나 악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재난 상황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코타르는 대기업 CEO로 사회적 위치가 격상되었다. 또한 원작에서는 나이가 많았던 그랑이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등장했다.
  • 공연 초반에 1차 수정, 프리뷰때 있었던 타루의 영상편지가 사라지고 대신 "영원" 넘버를 리유와 타루가 함께 부르게 바뀌었으며 2막 오프닝에서 배경을 설명하는 랑베르의 긴 대사도 삭제, 대사가 아닌 재와 눈이 섞여날리는 오랑 시의 영상으로 대체되어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됐음을 보여주었다.
  • 1막은 좋지만 2막이 약하다는 관객들의 평가에 2016년 8월 23일부터 TAKE2 라는 이름으로 F.M Business, T'IK T'AK 두곡의 넘버가 추가됐다.[28]
  • 2016년 7월 27일, 원곡자 서태지가 직접 관람한다는 소식이 나왔고, 마침 프레스콜 예정일이라 역삼동 LG아트센터 로비가 기자들과 연예인으로 가득차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 본작의 음악과 지휘를 맡은 김성수 음악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곡자 서태지는 편곡에 크게 만족해 "우리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 본 무대는 웃음 포인트가 없다시피 한 진지한 내용이었으나 커튼콜에서 배우들의 댄스파티와 각종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손호영의 경우, 서태지가 관람을 하러 왔을 때 그의 앞에서 <난 알아요> 회오리 춤을 추기도 했다.
  • 포스터에는 공연 기간이 2016년 7월 22일~9월 30일까지로 돼있지만, 7월 20일부터 프리뷰 상연을 했으며 10월 2일까지 3회차를 앵콜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추가상연했다.
  • 초연인 2016년 당시에는 괴작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2020년 판데믹 상황 이후 알고보니 예언 뮤지컬이었다는 드립이 나오며 재연을 기대하는 공연 매니아들의 반응이 눈에 띄기도 했으나, 초연에서 8년이 지난 2024년 현재까지도 재연 소식이 없다. 다만 김성수 음악감독의 2021년 인터뷰에서는 '내후년', 즉 2023년 공연 예정으로 직접 각색을 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 적 있는 것을 보면 제작진 측에서도 언젠가 재연하고자 하는 생각 자체는 있는 듯하다.


[1] 일명 홀리워터. 쿨의 김성수와는 동명이인일 뿐.[2]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 속 시놉시스 마지막 문장에는 띄어쓰기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3] 원작 소설에서 그랑은 나이든 공무원이었지만 본작에서는 젊은 청년으로 나온다.[4] 박물관에서 타루를 만났을 때 자기소개를 하며 나온다. 원작 소설에서도 그랑의 이름이며, 참고로 원작 기준으로 리유는 '베르나르 리유', 타루는 '장 타루', 랑베르는 '레이몽 랑베르'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모두 리유, 타루, 랑베르라고만 불린다.[5] 이런 타이틀이 붙었지만 사실 작중에서는 그리 큰 비중은 없었다. 때문에 '비중이 소멸한 자'라는 드립도 있었다(...).[6] 개인 프로필은 없었으나, 당시 MD로 팔던 가사집의 캐릭터 소개에서 이런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7] 김성수 음악감독에 의하면 난 알아요+하여가+난 알아요 순서로 섞어서 편곡했다고 한다.[8] 본작 초연이 공연한 2016년으로부터 80년 후이다.[9] 극 자체가 랑베르 기자가 기록한 르포라는 설정이며, 서술자이자 등장인물로서 활약한다.[10] 전 세계가 하나의 공화국이므로 한 도시의 시장은 현재의 국가 원수급 권한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11] 공화국에 단 하나뿐인 언론사의 기자, 라고 코타르가 직접 말하는 것을 볼때 중앙정부가 모든 언론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런 곳의 기자인 랑베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12] 다만 박물관에 방문한 커플의 대사로 미루어보아 어째서인지 이런 작곡은 불법인 듯하다. SF장르의 흔한 설정을 생각해 볼때 개인의 작곡이나 노래 등 인간적인 감정을 흔드는 행위는 시스템의 통제를 위반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13] 남자는 '에릭'이라고 이름이 불리는 대사가 있고, 여자 쪽은 작중 불리지는 않지만 설정상 이름이 '줄리'라고 한다.[14] 원곡자 서태지의 '너에게' 음원이 그대로 나온다![15] 진료스틱이라 부르는, 공항 보안검사대 같은 곳에서 이용객의 몸에 위험 물품이 없는지 스캔하는 막대형 탐지기와 유사한 형태의 소품을 쓴다. 박물관에 이런 물건을 구비해 두고 있는 것이 조금 의아할 수도 있는데, 일종의 응급처치용 비상 키트로서 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상태를 스캔한 후 맞는 처치를 하기 위함인 듯.[16] 연인인 에릭이 어쩔 줄 몰라하며 주저할때 그랑이 들쳐업고 뛰어나간다[17] 초연 당시 이 장면에서 시민들의 리더로 등장하는 신현묵 배우는 앞의 박물관 장면에서 에릭 역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페스트로 연인을 잃은 에릭이 사람들을 이끈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근데 공연사진을 보면 옆에 줄리 역 배우도 함께 있다. 이 때문에 줄리 쌍둥이 설이 농담처럼 나오기도[18] 시민들이 쓰러진 후 배경음악으로 '소격동' 이 흘러나오고 이때 무대에 깔리는 뉴스 음성의 내용을 잘 들으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한 일방적인 총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 폭도들이 시 경비대와 충돌했다'라고 보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18 과 같은 국가폭력을 연상하는 관객들도 많았다고[19] 프리뷰엔 키스씬이었으나, 너무 갑작스럽다는 반응에 수정됐다.[20] 총막에서 그랑 역의 조형균 배우가 반지로 프로포즈를 하며 1막의 박물관 씬과 연결되는 애드립을 선보여 크게 호평을 받았다.[21] 이때 법정에서 그의 죄에 대해 묻는 검사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잡아떼는 코타르의 모습이 참으로 현실 그 자체. 그간 정계와의 유착이 있었으니 코타르가 오래 감옥에 있지는 않으리라는 암시도 있는 것이 씁쓸한 부분이다.[22] 여담으로 공연이 개막하기 전 본작의 준비 기간에 나온 팜플렛과 홍보 자료에는 이 대사에 나오는 꽃이 메리골드가 아니라 장미의 한 품종인 '줄리엣 로즈'로 되어 있었다. 제작 초기에는 줄리엣 로즈를 희망의 상징으로 설정했다가, 더 어울리는 꽃말을 가진 메리골드로 변경한 듯. 포스터를 잘 보면 비석 앞에 놓여 있는 꽃도 만개한 줄리엣 로즈와 비슷한 형태의 장미이다.[23] 원곡자 서태지의 음원이 그대로 나온다.[24] 2016년 8월 23일 회차부터 추가된 넘버. 코타르 역 배우들이 생전 안 해봤던 랩을 하느라 고생했다고[25] 2016년 8월 23일 회차부터 추가된 넘버. 원곡자의 팬들은 본작의 세계관 자체가 T'ik T'ak인데 왜 나중에야 추가됐는지 의아하다는 반응, 첫 공개 후 공연 매니아들은 겨우 2막의 킬링넘버가 생겼다고 호평, 영상을 남겨주길 원했으나 없었다.[26] 커튼콜 넘버[27] 각본가이자 배우[28] 공연 도중 넘버가 추가되는 일은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좀처럼 없는 이례적인 경우. 그 전에도 관객들의 비판이 있는 부분을 몇 차례 수정한 적이 있어 처음 수정했을 때를 재연, 두번째로 수정했을 때를 삼연... 하는 식으로 부르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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