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1 패스트팩 장비 상태 |
VF-25 슈퍼팩(패스트팩) 장비 상태 |
1. 개요
마크로스 시리즈에 등장했던 발키리의 옵션 장비.우주공간에서 자세(방향)제어 및 가감속을 위해 필요한 추진제와 그것을 분사하기 위한 여러 개의 어포지 모터 및 쓰러스터 노즐을 갖춘 우주용 성능강화 장비.
2. 해설
VF-1 발키리는 본래 대기권과 우주 양쪽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전천후 병기로 개발되었으나, 대기권 내 비행성능을 갖추기 위해 기본적인 형상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주익의 공기 흐름으로부터 양력을 생성하여 비행하는 일반적인 항공기와 다를 바 없는 구조를 하고 있다. 대기중에 산소가 존재하는 대기권에서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는 핵융합로의 막대한 열에너지를 이용해 엔진 흡기구를 통해 흡기, 압축된 공기를 플라즈마 단계로 가열하여 팽창시켜 추력으로 분사함으로써 무한에 가까운 비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1]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무언가를 내뿜어야만 한다. VF-1 발키리는 기본적으로 우주에서도 운용할 것을 상정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에 동체 내부공간에 '뿜어낼 무언가'인 추진제를 탑재할 탱크가 있고, 이 추진제를 분사해 우주공간에서 기체의 자세와 방향을 제어할 수 있게끔 해주는 소형 분사장치인 어포지 모터가 몇군데 배치되어 있지만 작은 체급의 전투기에 우겨넣었기 때문에 추진제의 양과 어포지 모터의 갯수 및 추력은 충분하지 못했다. 기체 내부에 탑재된 추진제의 양으로는 우주공간에서 불과 몇분간 교전 가능할 정도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우주공간용 추가장비가 바로 패스트팩(FAST Pack)이다. 정식 명칭은 패스트팩이지만 파일럿들과 일선 인원들은 슈퍼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슈퍼팩을 장착한 발키리를 슈퍼 발키리라고 불렀다.패스트팩의 기본적인 구성은 어포지 모터와 쓰러스터, 연료탱크를 결합한 강화파츠를 기체 엔진나셀(배트로이드 모드에서 양 다리), 그리고 백팩부에 외부장착 하게끔 되어있으며, 그 외에도 화력을 보완하기 위해 백팩과 팔에 마이크로 미사일 발사기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다.
TV판에서는 기본적인 사양의 패스트팩만이 존재했지만, 극장판에서 마이크로 미사일 발사기 대신 마울러 RÖ-2A 2연장 빔포를 탑재한 패스트팩, 일명 스트라이크 발키리[2]가 등장하는 등 이후 다양한 사양의 패스트팩이 등장하게 된다. 가령 전자정찰 사양인 VE-1 엘린트 시커는 전투가 주 목적인 기체가 아니므로 백팩의 마이크로 미사일 발사기를 제거하는 대신 작전시간을 늘이기 위한 프로팰런트 탱크와 정찰을 위한 각종 전자장비와 대형 디스크 레이돔이 탑재된 전용 패스트팩을 탑재하며, 우주공간 훈련용 기종인 VT-1 오스트리치의 패스트팩은 조종에 미숙한 훈련생도 파일럿을 위해 프로팰런트 탱크와 자세제어용 어포지 모터가 추가로 증설되어 있다. 이 패스트팩의 등장으로 VF-1의 우주에서의 작전시간 및 성능이 비약적으로 늘어나 이후의 개발되는 가변전투기들에게도 중요한 우주공간용 옵션장비로써 자리잡게 된다.
사실 이것 역시 아머드 발키리와 마찬가지로 TV판에서 짧은 시간만 선보인 옵션 장비였지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에서 거의 모든 발키리가 우주공간 작전에서는 반드시 패스트팩, 혹은 스트라이크 발키리의 형태로 등장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후 등장하는 거의 모든 발키리는 패스트팩이 존재했으며, 이는 최신작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VF-25이나 마크로스 델타의 VF-31 슈퍼팩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사실 패스트팩(FAST Pack)이라는 명칭이나, 이 패스트팩을 탑재한 기체의 명칭 앞에 '스트라이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현실의 F-15 개량계획을 참조한 듯 하다. 본래 FAST Pack은 Fuel And Sensor Tactical Pack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F-15 전투기의 동체 좌우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형상의 밀착형 연료탱크, 추가 무장 탑재소, 정찰장비 등 임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탈부착식 장비 패키지를 개발하려 하였으며, 이 중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는 파일런이 증설된 연료탱크 버전이 CFT로써 실제로 채택되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거의 표준 장비로 사용중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F-15/설계 문서를 참조.
[1] 현재의 제트엔진 항공기들은 흡기, 압축된 고온의 공기에 연료를 섞어서 점화, 분사하여 추력을 얻기 때문에 연료가 필요하다.[2] 빔포가 워낙 고가의 장비였던 탓에 수량이 적었고, 위력에 비해 짧은 사거리와 부족한 발사횟수 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주로 노련한 지휘관이나 에이스 파일럿에게 허용된 장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