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묵법의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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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退墨法동양화에서 붓에 남아 있는 아주 옅은 먹을 활용하여 그리는 기법을 뜻한다. 붓에 먹을 가득 묻혀 번짐을 이용하는 발묵법이나 먹을 여러 번 겹쳐 그리는 적묵법과는 대조적인 방식으로, 먹의 농담(濃淡)을 최소화하여 은은하고 섬세한 표현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주로 붓에 처음 먹을 묻혀 진하게 그림을 그리거나, 다른 농도의 먹을 사용한 후 붓에 남아있는 잔여 먹을 이용하는 데서 시작된다. 때로는 화선지나 다른 흡수성 재료에 붓의 먹물을 의도적으로 흡수시켜 붓에 먹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만든 다음, 그 옅은 먹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2. 특징
붓에 아주 옅게 남아있는 먹을 농담을 최소화하여 은은하고 절제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진한 부분과 대비되어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데 좋다. 붓의 갈필 효과를 통해 거친 표면이나 자연물의 미묘한 질감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도 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먹의 양과 붓의 움직임에 따라 미묘하고 예측 불가능한 자연스러운 농담 변화가 생겨 그림에 생동감을 더하는 효과를 준다. 단순히 먹이 부족한 상태로 그리는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먹의 농담을 조절하여 섬세하고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해준다.3. 활용
주로 멀리 있는 곳의 산이나 안개, 옅은 구름, 멀리 있는 나무나 인물 등을 표현하여 그림에 깊이감과 원근감을 더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또한, 인물의 옷자락이나 배경의 흐릿한 부분, 또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내고자 할 때도 활용된다.단순히 먹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먹의 농담을 의도적으로 조절하여 특정한 시각적, 정서적 효과를 얻기 위한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