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에서 먹이나 채색을 사용하여 점진적인 농담 변화를 통해 대상의 입체감, 공간감, 그리고 분위기를 표현하는 기법을 말한다. 현대 미술에서 사용하는 그라데이션 또는 블렌딩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붓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색이나 먹을 여러 단계에 걸쳐 부드럽게 칠해 번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점진적인 농담 변화를 통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붓으로 여러 번 덧칠하거나 물을 사용하여 단계적인 색상 변화를 표현할 수 있다.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모방하여 공간감과 입체감을 강조하며, 원근감을 활용해 깊이 있는 구도를 설정할 수 있다. 풍경화에서는 기상 현상이나 시간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쓰이며, 인물화나 정물화에서도 부드러운 양감을 부여하는 데 유용하다. 원하는 농도와 효과를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덧칠하는 방식이 사용되는데, 특히 한지를 사용할 시에는 먹색이 중첩되어도 탁해지지 않기 때문에 선염법에 적합한 종이이다.
산수화에서는 원근감을 표현하고 공간감을 강조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인물화와 화조화에서도 자연스러운 색감과 질감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인물의 피부나 옷 주름에 섬세한 농담 변화를 주어 부드러운 양감과 사실감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인물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한다. 꽃이나 새를 그릴 때는 꽃잎의 부드러운 곡선이나 깃털의 미묘한 색상 변화를 선염법으로 표현하여 생동감과 입체감을 주기 좋다. 꽃잎의 안쪽과 바깥쪽 색깔 차이나 새 깃털을 붓 자국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농담으로 활용하여 표현하면 원금감이랑 공간감을 강조하는데 좋다. 섬세하게 그림을 표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