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6-20 12:21:53

톰슨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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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트로피(Thompson Trophy)

1. 개요

톰슨 트로피 에어 레이스1930년대 초기에 절정의 인기를 몰고 있던 비행기 경주 전성기를 장식한 내셔널 에어 레이스(National Air Races) 경기 중 하나였다. 1929년에 설립되어 1961년에 마지막 레이스가 열렸던 이 경기는 15m 높이의 철탑이 선회 구간을 표시하는 16 km 길이의 순환코스를 돌면서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저고도 비행과 고속에서의 기동성이 강조되었다. 폐쇄된 코스를 돌면서 자웅을 겨루는 경기였기 때문에 코스 주변에 마련된 관중석에 모인 구경꾼들은 코앞에서 목숨을 걸고 전력으로 비행하는 다양한 에어레이서들이 보여주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2. 2개 부문 경주

톰슨 에어 레이스는 두 시리즈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리즈는 1929년 내셔널 에어 레이스에서 '국제 육상기 무제한급 경기(International Land Plane Free-For-All)'의 우승자에게 '톰슨 트로피'를 수여했다. 한때 미국의 거물 기업체 TRW의 전신인 톰슨 프로덕츠(Thompson Products)는 향후 10년간 무제한급 경주에 수여할 트로피를 후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시대상 여성 파일럿은 제외한다는 규정이 추가되었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만들어진 이 화려한 트로피는 조각가 월터 신츠(Walter Sinz)가 디자인했으며 현재는 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신츠는 경기 홍보를 위해서 3m 크기의 트로피 모형도 제작했었다. 레이스는 1939년 9월에 2차 대전의 발발로 인해 일단 중단되었다.

3. 종전 후 재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원래 트로피는 규정에 따라 폐기되었다. 또한 전쟁 동안 부쩍 발전한 항공기술의 발전, 특히 제트기의 등장으로 문제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주최측은 레시프로 엔진을 의미하는 “R급”과 제트기를 뜻하는 "J급” 부문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R급은 민간인 경쟁용이고 J급 부문은 군인 조종사들을 위한 것으로 미 공군이 관리했다. 전쟁 전 마지막 우승자인 로스코 터너(Roscoe Turner : 1895~1976)는 트로피의 양도를 거부했지만 원래의 주형을 찾아서 다른 주형을 추가로 제작해 새로운 트로피를 만들었다. R급 레이스는 1946년부터 1949년까지, 밀리터리 스피드 대쉬(Military Speed Dashes)라고 불리던 J급 레이스는1951년부터 1961년까지 1952년1960년을 제외하고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