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6-24 09:19:40

토마스 복음서

그리스어 Ευαγγέλιο του Θωμά
라틴어 Evangelium secundum Thomam
영어 The Gospel According to Thomas
파일:Gospel_of_Thomas.png
1. 개요2. 특징3. 기존 복음서와의 비교4. 논란

1. 개요

신약성경 27서에 포함되지 못한 경전으로 도마복음이라고도 한다. 흔히 위경이라고 하나,[1] 고고학적으로 오래된 '진품'이 높은 보존상태로 전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는 책이다. 20세기 들어서 여러가지로 그리스도교에 떡밥을 던진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다.

1945년 이집트의 나그 함마디에서 그리스도교 계통 문서가 여럿 발견되었다. 서기 367년[2] 아타나시우스 대주교가 위경을 정죄하자, 이를 피하기 위하여 이집트 어느 수도원의 어느 수도자가 소장하던 경전 중 정경이 아닌 것들을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었다고 추정된다. 그리고 천 몇백 년 후에, 퇴비를 찾던 이집트 농부 무하마드 알리가 발견했다. 이 문서들은 돌고 돌아서 카이로의 시장에까지 나갔다가 최근에 와서 발견된 것이다. [3]

이 문서들 중 후기 이집트어인 콥트어그리스 문자로 쓴 토마스 복음서가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토마스 복음서가 있었다는 사실은 초대교회의 교부들이 남겼기 때문에 학자들도 알고는 있었으나, 그 전까지는 실물이 전혀 없었으므로 그 내용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천수백 년만에 처음으로, 비록 사본 단 1개지만 실물이 나타난 것이다. 이집트 고문서성이 공개하지 않다가 1956년에 영인본[4]을 출판하자 학자들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1898년 이집트고대 로마 유적지에서 발견된 그리스어로 된 옥시린쿠스 파피루스 중에도 토마스 복음서 내용의 일부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자들은 "원래 토마스 복음서가 그리스어로 쓰였다가 콥트어로 번역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두에 토마스가 썼다고 나오지만, 실제 저자가 예수12사도라는 토마스인지는 불명. 후대의 위경이라는 의견과 독자적인 토마스 공동체에서 전승된 경전이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2. 특징

토마스 복음서는 모두 114개 구절인데 그저 예수의 발언만 기록한 어록 형식이며, 예수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배경을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토마스 복음서가 Q 문서거나, 또는 그것을 자료로 삼아 쓴 문서라는 설이 강력하게 대두되었다. 다른 위경 복음서를 제쳐두고 토마스 복음서가 주목받는 것이 Q 문서와 맺는 관계성 때문이다.[5] 토마스 복음서에서는 기존 그리스도교에서 중요한 문제인 그리스도, 부활 등의 주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하느님이라는 표현마저도 부정적인 맥락에서 나온다.

토마스 복음서에서는 예수가 "내 비밀은 알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알려주겠다"라고 말하는 등 다소 엘리트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세상을 시체에 비유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이 있다. 그리고 "예수마리아 막달레나를 가장 총애했으며 자주 키스했다는 구절도 있다. 물론 키스했다는 것은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를 아꼈다는 뜻이지 성적 대상으로 여겼다는 뜻은 아니다[6]. 베드로가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그리스도교의 정수를 더 잘 이해했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3. 기존 복음서와의 비교

내용의 상당부분이 기존 4복음서와 일치한다. 이 점은 성서비평학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7][8][9][10] 토마스 복음서

도마 3 - 루카 17:20-21
도마 4 - 마태 19:30 - 마르코 10:31
도마 5 - 마태 10:26 - 루카 12:2
도마 6 - 루카 11:1
도마 8 - 마태 13:47-48
도마 9 - 마태 13:3-8 - 마르코 4:3-8 - 루카 8:5-8
도마 10 - 루카 12:49
도마 13 - 마카 8:27-30
도마 14 - 마태 15:11 - 마르코 7:15 - 루카 10:7
도마 16 - 마태 10:34-36 - 루카 12:51-53
도마 20 - 마태 13:31-32 - 마르코 4:30-32 - 루카 13:18-19
도마 22 - 마태 19:14 - 마르코 10:14 - 루카 18:16
도마 24 - 마태 6:22-23 - 루카 11:34-36
도마 26 - 마태 7:3-5 - 루카 6:41-42
도마 30 - 마태 18:20
도마 31 - 마태 13:57 - 마르코 6:4 - 루카 4:24
도마 32 - 마태 5:14
도마 33a - 마태 10:27 - 루카 12:3
도마 33b - 마태 5:15 - 마가 4:21 - 루카 8:16, 11:33
도마 34 - 마태 15:14 - 루카 6:39
도마 35 - 마태 12:29 - 마르코 3:27 - 루카11:21-22
도마 36 - 마태 6:25-28 - 루카 12:22-27
도마 38 - 마태 13:17 - 루카 10:24 - 요한 7:34
도마 39a - 루카 11:52
도마 39b - 마태 10:16
도마 40 - 마태 15:13 - 요한 15:6
도마 41 - 마태 13:12, 25:29 - 마르코 4:24-25 - 루카 8:18, 19:26
도마 43 - 마태 7:16-20 - 루카 6:43-45
도마 44 - 마태 12:31-32 - 마르코 3:29 - 루카 12:10
도마 45 - 마태 7:16-20 - 루카 6:43-46
도마 46a - 마태 11:11 - 루카 7:28
도마 46b - 마태 18:13 - 마르코 10:15 - 루카 18:17
도마 47a - 마태 6:24 - 루카 16:13
도마 47b - 마태 9:16-17 - 마르코 2:21-22 - 루카 5:36-37
도마 48 - 마태 18:19 - 마르코 11:23-24
도마 54 - 마태 5:3 - 루카 6:20
도마 55 - 마태 10:37 - 루카 14:26-27
도마 57 - 마태 13:24-30
도마 61 - 마태 24:40 - 루카 17:34
도마 62 - 마태 6:3
도마 63 - 루카 12:16-21
도마 64a - 마태 22:2-10 - 루카 14:16-23
도마 64b - 마태 19:23 - 마르코 Mk 10:23
도마 65 - 마태 21:33-39 - 마르코 12:1-8 - 루카 20:9-15
도마 66 - 마태 21:42 - 마르코 12:10 - 루카 20:17
도마 68 - 마태 5:10-11 - 루카 6:22
도마 69 - 마태 5:6 - 루카 6:21
도마 71 - 마르코 14:58
도마 72 - 루카 12:13-15
도마 73 - 마태 9:37-38 - 루카 10:2
도마 75 - 마태 22:14
도마 76a - 마태 13:45-46
도마 76b - 마태 6:19-20 - 루카 12:33
도마 78 - 마태 11:7-9 - 루카 7:24-25
도마 79 - 루카 11:27-28, 23:29
도마 86 - 마태 8:20 - 루카 9:58
도마 89 - 루카 11:39-40
도마 90 - 마태 11:28-30
도마 91 - 루카 12:54-56
도마 92 - 마태 7:7 - 루카 11:9
도마 93 - 마태 7:6
도마 94 - 마태 7:8 - 루카 11:10
도마 95 - 루카 6:34-35, 14:12-14
도마 96 - 마태 13:33 - 루카 13:21
도마 99 - 마태 12:47-50 - 마르코 3:32-35 - 루카 8:20-21
도마 100 - 마태 22:17-21 - 마르코 12:14-17 - 루카 20:22-25
도마 101 - 마태 10:37 - 루카 14:26-27
도마 103 - 마태 24:43 - 루카 12:39
도마 104 - 마태 9:14-15 - 마르코 2:18-20 - 루카 5:33-35
도마 106 - 마태 17:20, 21:21 - 마르코 11:23
도마 107 - 마태 18:12-13 - 루카 15:3-7
도마 109 - 마태 13:44
도마 113 - 루카 17:20-21

4. 논란

토마스 복음서는 상당한 떡밥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우선은 토마스 복음서의 저술연대부터 논란이다.

토마스 복음서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기존 복음서의 어록 부분만 짜집기하여 만든 것으로 여겨 아무리 빨리 잡아도 2세기 혹은 3세기까지 내려간다고 본다. 여기에 대충 영지주의적이라는 말까지 더해서 노골적으로 무시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반면 토마스 복음서를 긍정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4복음서 이전에 성립된 것일 수도 있으며, 기존 복음서들이 토마스 복음서 또는 그와 상응하는 예수의 어록들을 가지고 4복음서를 제작했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11] 또한 예수를 둘러싼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여러 문제, 예수의 탄생, 기적, 십자가 사건, 부활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토마스 복음서야말로 진정한 예수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역사적 예수의 연구자이자 예수 세미나의 중심적 인물인 존 도미닉 크로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올 김용옥도 이런 주장을 한다.

기존 그리스도교계에서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기존 신약 27서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외경(내지는 위경)은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사이비 위경도 정말 많지만, 클레멘트 1서/2서나 디다케처럼 정경 확립 이전에 다른 신약성서의 책들과 비슷한 권위를 가지고 있던 책들도 있다. 교리적으로는 이미 27권의 정경이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12] 신학계의 주장은 '위경의 아주, 아주 작은 분량만이 예수의 시대로부터 나왔으며, 모든 위경들 중에서 토마스 복음에 나오는 어록 몇몇 부분만이 고려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13]

그러나 토마스 복음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이러한 기존의 복음서나 위경이 가진 과장된 묘사나 꾸밈이 거의 없는 높은 사실성을 가진 기록이라고 주장하며, 옥스퍼드 대학의 앤드류 하비는 토마스 복음서가 주는 중요성은 핵폭탄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14][15]

반대하는 측에선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서를 베낀 흔적이 발견된 것과 비유의 비정상성이 정상적으로 교정된 것[16], 시리아어로 번역된 정경 복음서의 영향을 받은 문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공관복음서보다 후대에 나왔다고 주장한다.[17] Richard Valantasis에 의하면 학자들은 도마복음의 연대를 도마복음이 원본 말씀으로부터 저술되었는지, 콥트어희랍어 텍스트 혹은 다른 저자의 텍스트로부터 저술되었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성립시기가 빠르면 서기 40년이나 늦으면 서기 140년으로 추정한다. Robert E. Van Voorst에 의하면 초기설은 50~100년, 후기설은 2세기를 지지한다.[18] Valantasis는 도마복음이 서기 30~60년대 초기자료의 일부를 참고하여 서기 100-110년대에 성립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J.R. Porter는 서기 250년으로 추정한다. 바트 어만은 도마복음이 종말론 테마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톰 라이트는 도마복음이 초기 기독교가 이해하는 세계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후기설을 지지한다. 이렇게 학자에 따라 성립연대에 대한 견해가 매우 다르다.

토마스 복음서의 영지주의 관련성도 대표적인 논란거리이다. 일단 현존하는 사실상 유일한 사본인 콥트어판을 기준으로 영지주의의 영향이 있다는 점까지는 모두가 인정한다. 다만 문제는 토마스 복음서가 원래부터 영지주의파의 작품인지, 아니면 현존 사본의 필사자(혹은 번역자) 중 영지주의 인물이 있어서 자기 믿음에 따라 그런 색채를 덧붙였는지를 모른다는 것. 사본이 하나밖에 없으므로 비교할 만한 대상도 없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 문제는 토마스 복음서의 성립연대 논란과 연관되어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 토마스 복음서의 그리스어판 전문 기록을 찾는다면 상당수 의문이 풀리겠지만, 고대기록들이 다수 멸실된 현대에 과연 찾을 가망이 있는지는...


[1] 초창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정경과 위경의 구분이 의미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를 늦게 잡아도 카르타고 공의회 쯤에 이르면 현대 가톨릭과 같은 정경 목록이 합의되었고, 그 이전에도 당연히 느슨하게나마 정경 목록은 논의되어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또한 칠십인역 성경에서도 비록 구약만을 다루었지만 정경과 외경의 구분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카르타고 공의회는 이렇게 느슨하게 퍼진 정경 목록을 공의회의 권한으로 고정한 것이지, 어느날 갑자기 신약 27서를 정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콥트어 토마스 복음서 사본이 파묻힌 시기로 추정되는 서기 367년은 카르타고 공의회의 정경 확립(397년) 이전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느슨하게 합의된 것이라, 27서 이외의 각종 서적들이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성경으로 취급된 것도 사실이다. 토마스 복음서가 바로 그 예시. 더 자세한 정경 확립 과정은 외경 문서를 참조하자. 토마스 복음서의 의의는 정경이냐 위경이냐가 아니라 순수 고고학적 의미에서 찾아야 한다.[2] 카르타고 공의회 전이다.[3]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나그함마디 문서(Nag Hammadi Library)라 불리기도 한다.[4] photoprint - 원본을 사진 등으로 이미지 그대로 촬영, 인쇄한 책, 주로 고전의 아주 희귀한 사본들을 원본 그대로 복제 출판하는 용도로 사용됨.[5] 어록 복음서인 토마스 복음서가 등장하면서 Q자료의 실존 가능성이 좀 더 확실해졌고, 아예 Q복음서와 관련된 공동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에 이르렀다.[6] 정경을 읽어도 알겠지만, 이 시기 유대인들 사이에서 입맞춤은 존경이나 총애를 드러내는 뜻도 지니고 있었다.[7] 김용옥(金容沃), <<도올의 도마복음 한글역주 2>>통나무, 2010[8] 김용옥(金容沃), <<도올의 도마복음 한글역주 3>>, 통나무, 2010[9] 권영흠, <<도마복음서>>, 해, 2014[10] 공병효,《예수의 인성교육》, 2014[11] 성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어록이 정본복음서보다 먼저 있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 #[12]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학자들로 크레이그 a 에반스, 리 스트로벨(이 양반은 학자가 아니라 저널리스트), 폴 마이어 등이 있다[13] E. P. Sanders, The Historical Figure of Jesus, p. 64[14] April DeConick, The original Gospel of Thomas in translation[15] Stevan Davis, The Gospel of Thomas: Annotated and Explained[16] 예수의 비유는 후대의 저서일수록 저자들이 비유의 비정상성을 인지하여 정상적으로 고쳐놓는다.[17] 크레이그 에반스 <만들어진 예수>, 이형일 <예수와 하나님의 아들 기독론>[18] Jesus Outside the New Testament: An Introduction to the Ancient Evidenc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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