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부장갑이 경사장갑 형태로 되어 직사포격에 대한 강한 방어력을 갖게되는 장갑구조. 내부장갑이 거북 등딱지 처럼 생겨서 터틀백 장갑구조라 부른다.제1차 세계 대전 시기 전함에 적용되었다가 전간기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주포 사거리와 정확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해전이 직사포격보단 곡사포격 위주로 이루어져 제2차 세계대전 기술로 건조된 중장갑 함선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중장갑 함선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기술로 건조된 중장갑 함선인 이유는, 해군기술이 제1차 세계 대전 기술에 머물렀던 나치독일의 크릭스마리네의 함선에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2. 원리
자세한 내용은 도탄 문서의 원리 부분을
참고하십시오.3. 효과
이는 크릭스마리네의 신예함선, 비스마르크급 전함에도 적용되었다. 효과는 매우 우수했는데, 15인치 함포에 대한 대응방어를 지닌 비스마르크가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 16인치의 로드니와 14인치의 킹 조지 5세에게 영거리 사격에 가까운 거리에서 포탄 몇백발을 맞았음에도[1] 가라앉지 않고 로드니와 킹 조지 5세가 연료부족으로 후퇴했다. 로드니가 화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원거리 교전이었고 사용 포탄은 오히려 근접전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이는 경량고속철갑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대단하다.4. 단점
중근거리 포격전에서만 높은 방어력을 지녀 상술했듯이 2차대전 기술로 만들어진 중장갑 함선에는 미적용 되었으며, 도탄을 이용하기에 내부장갑 아래에 위치해있는 집중방호구역은 안전하지만 내부장갑 위의 선체는 비교적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비스마르크가 격침되지 않긴 했지만 전투불능 상태가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또한 곡사로 날아온 포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내부 경사장갑은 탄의 낙각이 낮은 탄에게는 경사장갑의 효과를 발휘하지만 낙각이 큰 포탄인 경우 도리어 경사장갑 효과가 줄어버리기 때문으로, 실제로 이 허점으로 무력화된 것이 샤른호르스트급 전함 1번함 샤른호르스트였다. 1차 세계 대전 당시엔 10 km ~ 20 km대의 근접전이 주된 양상이었기 때문에 포탄의 낙각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2차 세계 대전쯤 되면 20 km ~ 30 km대의 장거리 포격전이 주된 전투 양상이 되었기 때문에 포탄의 낙각이 커져서 문제가 됐다. 그래서 늦게 설계된 전함들일수록 갑판장갑을 강화하고 선체 측면장갑은 역경사로 배치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배수량의 낭비가 커지는 설계란 것도 문제다. 가뜩인 외부에 장갑을 두른 것도 무거운데 내부에 장갑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원인인데, 이러면 같은 무장과 속력을 갖추는 데에 드는 비용이 급상승한다.
[1] 두 전함이 당일 전투에서 쏜 주포탄만 해도 총합 700발이 넘었다. 순양함이 쏜 포탄까지 합치면 당일 전투에서 2000발이 넘는 포탄이 비스마르크 한 척에게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