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20:56:28

태껸춤

1. 개요2. 상세
2.1. 다른 단체들의 반응2.2. 영상 공개
3. 남아있는 의문

1. 개요

태견 책에 나와있는 태껸춤 동작 사진을 이어붙인 것이다

한풀이 발간한 '태견' 책에 나온 .

2. 상세

태껸춤은 택견의 모든 기술을 배운 사람이 마지막에 전수받는 것이라고 한다. 허나 윗대태껸협회를 제외한 다른 택견협회들은 이런 말을 부정한다. 세간에는 노인의 건신연무 정도라고 평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쨌든 완전한 공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다. 어쨌든 이걸 배운 사람은 위대태껸회의 고용우이준서 두 사람이라고 한다.

흥에 겨워 마구 보이는 본때뵈기와는 다르며 장단도 무고북 장단에 맞춰서 해 '태껸 무고춤' 이라고도 불린다. 사실 사람 몸으로 하는 기술들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 흐름에 따라서 기술이 달라지는 바[1] 태껸춤도 그런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고용우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할 때나 수련생들에게 간혹 시연 해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당으로 구분하며 총 12마당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것이 신한승이 문화재 지정을 위해 본때뵈기를 구성할 때 그 명칭과 형식내용은 거의 전해지지 않았지만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는 의견도 있다.

2.1. 다른 단체들의 반응

언뜻 보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이 택견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는 고용우를 비롯한 윗대태껸협회정통성 문제와 태견 책에 나오는 택견 기술들의 신빙성 여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태견 책을 펴낸 곳은 한풀인데, 이 단체는 택견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그리고 윗대태껸협회를 세운 고용우이준서(택견)한풀을 수련한 경력이 있었다. 게다가 책에 나온 기술이나 동작들 중 많은 것이, 기존 택견 단체들의 커리큘럼에는 없던 것이었다. 그래서 2002년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책에 나온 동작들이 택견의 기술이 아니라 한풀의 기술 아니냐.'는 식의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다. 태껸춤이라는 것도 바로 이 책에 실려있는 동작들 중 하나다.

그래서 다른 주요 택견 단체들은 이러한 점들을 지적했고, 자연히 윗대태껸협회와 갈등이 생겼다. 특히 정통성 문제에서 가장 크게 다투던 결련택견협회 측은 송덕기의 시연과 윗대태껸협회, 결련택견협회 양 택견을 비교하여 윗대태껸협회를 사이비 비슷하게 몰아가는 영상을 2010년대 올리기도 했다.

2.2. 영상 공개

이에 고용우가 대노하여 제자들에게 공개한 자료가 바로 생전 송덕기의 실제 태껸춤 영상. 스카이프를 통해 제자들에게 일부를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그 중 누군가가 해당 영상을 폰으로 찍은 것이 인터넷에 2018년 올라왔다. 이 문서의 개요에 있는 태견의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흑백영상이 아니라 컬러가 있는 실제 동영상이었다.#[2]

이 동영상은 고용우가 촬영 당시 비싼 컬러 캠코더를 대여하여 스승 송덕기 옹에게 부탁하여 직접 촬영한 것이었으며, 지금껏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고용우의 독점적인 자료였다.[3][4] 그리고 해당 영상에서 나온 몸짓은 태견 책에 수록된 태껸춤의 모습과 거의 일치했다.

흥미로운 점은 태껸춤 영상이 앞서 말한 것뿐이 아니라는 데 있다. 부산에서 있었던 택견 1회 대회에서 송덕기 옹이 선보인 태껸춤 영상도 존재한다.# 그리고 결련택견협회의 도기현 회장을 비롯한 태껸 계의 여러 인물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말인즉슨, 송덕기 옹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지만 않았을 뿐, 태껸춤을 숨기지 않고 시연해왔다는 것이다. 다른 태껸 단체들이 몰라서 지나쳤을 뿐.

결국 '태껸춤은 실존하고, 송덕기 옹을 통해 그 제자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택견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익히지 않으면, 태껸춤을 보더라도 그 의미를 절대 알 수 없다.' 등을 비롯한 윗대태껸협회의 주장은 상당 부분 사실이었던 셈이다.

영상이 공개된 후, 다른 택견 단체들은 태껸춤에 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3. 남아있는 의문

비록 영상이 공개되긴 했지만, 태껸춤을 추는 방법, 각각의 동작이 의미하는 것 등, 자세한 내용은 여전히 밝혀진 것이 없다. 태껸춤이 택견 수련을 모두 마친 제자에게 마지막으로 전수하는 것인지도 여전히 미지수이다. 사실 태껸춤이 이만큼 논란이 된 것은, 이 춤이 졸업증 비슷한 양상으로 간 탓도 있을 것이다. 신한승계는 물론이고 송덕기계 다른 제자들 그리고 문화재청조차 송덕기 옹 살아생전엔 거의 들어본 적 없던 춤이 그의 사후 뜬금없이 졸업증명서랍시고 등장하였으니, 이들 입장에선 윗대태껸협회가 "너희는 태껸을 제대로 다 배운 것이 아니다." 하고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다른 단체에서 태껸춤에 대해 협력 연구를 요청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결련택견협회와 대한택견 등 다른 택견협회에서는 태껸춤의 진위 여부에 대해 윗대태껸협회를 강하게 공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련택견협회는 해당 영상이 공개되기 이전인 2016년, 고용우의 윗대태껸을 택견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문까지 내놓았다.[5]

윗대태껸협회 측에서도 그외 다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에, 태껸춤에 대해 알려진 정보라고는 '그러한 춤이 실존한다.'는 사실뿐이다.


[1] 중국권법들도 낱기술들은 비슷하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에서 태극권식, 팔극권식, 형의권식 이렇게 나뉘어져 전개되고 전혀 다른 기술의 흐름이 존재한다.[2] 2022년 다음 블로그 서비스 중지로 해당 글도 함께 사라졌으므로 유튜브 영상으로 대체[3]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몇몇 대학생 수련생들이 그 영상을 함께 목격했는데, 평상시 제자가 완벽히 기존의 기법들을 숙지하지 않는 한 다음 진도를 전혀 나가지 않는 고용우의 사사 방식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4] 해당 영상 외에도 지금껏 위대태껸측이 주장해온 기술들의 진위 여부와 그 기술들이 실제로 송덕기 옹에게서 나왔음을 증명하는 많은 영상자료 및 기술자료들을 고용우가 가지고 있다는 말도 있으며, 실제 그러한 자료들 중 몇몇은 윗대태껸 수련 기간이 긴 제자들 일부에게 어느 정도 공개가 되었다고 한다.[5] 사실 실질적인 사제관계를 따지게 되면 고용우는 1969년부터 송덕기에게 택견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1980년대에 택견을 배우기 시작한 도기현의 사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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