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4 21:34:39

타블로 - Skull 디스전

타블로-스컬 디스전에서 넘어옴
1. 개요2. 사건의 경과
2.1. 발단: 최자MC 스나이퍼 디스2.2. 스컬의 맞디스(?)2.3. MC 스나이퍼의 맞디스(?)2.4. 타블로의 반격(?)2.5. 스컬의 재반격2.6. 타블로의 재반격(?)2.7. 드디어 만남2.8. 사실상 종결
3. 요약

1. 개요

에픽하이타블로스컬 간의 장기간에 걸친 디스에 대한 내용. 다만, 타블로의 경우 스컬을 언급했다는 추정이 들 뿐 명확하게 스컬을 지칭한 적이 없기 때문에 상호 간 명백한 디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1] 정리 영상

2. 사건의 경과

2.1. 발단: 최자MC 스나이퍼 디스

대체로 이 일은 2006년 3월 발매된 TBNY의 1집 수록곡 '차렷'에 피쳐링한 최자의 가사가 발단이라고 여겨진다. 가사 중 '어떤 놈은 시를 읊듯 랩을 재미없게 해/태극기 휘날리며 민족 혼을 자극해/근데 그 놈은 일본 회사/음반 수익의 일부는 일본에 가'라는 구절이 MC 스나이퍼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MC 스나이퍼의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에서 MC 스나이퍼가 시종일관 태극기를 배경에 놓고 랩을 하였는데, 또 당시 MC 스나이퍼의 소속사가 일본계 회사인 포니캐년이었기 때문.

이에 대해 TBNY의 톱밥은 힙플라디오에서 "이 곡이 처음 작업된 게 2002년인데, 당시 한일 월드컵 분위기를 타고 애국심을 마케팅하는 회사가 많았다. 그 중에서는 일본 회사들도 있었기에 그것을 꼬집은 거지 특정인물 디스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사실 설득력이 떨어진다. 첫 번째로 민족이나 애국과 관련된 내용을 노래했고 둘째로 태극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셋째로 일본 회사에 소속되면서 넷째로 시를 연상되는 랩 스타일을 가진 래퍼 등 여러가지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래퍼가 더 있을 수가 없다. 어쨌든 리스너들은 저 가사가 스나이퍼를 저격한 것으로 잠정 결론낸다.

2.2. 스컬의 맞디스(?)

2006년 8월 발매된 스토니 스컹크의 3집 수록곡 'Buffalo 2006'에서 스컬은 최자의 디스를 받아친다. '친구들과 언더힙합 둘 다를 팔아 장사를 해'[2], '요즘은 돈 안뺏기니 울고 다니던 강남 꼬맹이'[3], '시를 쓰는 내 친구는 오늘도 이를 꽉 깨물고' 등의 가사는 다분히 다이나믹 듀오의 상황과 최자의 가사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스컬은 MC 스나이퍼의 전 크루 'Sniperz'[4]멤버이기도 했었고 상당히 MC 스나이퍼와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대신 반격에 나선 것은 아닌가하는 추측이 난무했다.

사실 'Buffalo 2006'은 스토니 스컹크가 2005년 무료 공개했던 'Buffalo'라는 트랙의 리메이크 곡인데, 위에 언급된 가사들은 모두 2006년 앨범 버전에 새로 수록된 가사라는 점이 심증을 굳혀주며, 2005년 무료곡을 공개했을 때도 힙플라디오에 출연한 스컬이 "나는 이 곡에서 2명을 디스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봤을 때 그 2명이 처음 무료 공개 시점부터 다이나믹 듀오 아니었냐는 의심까지 가능한 상황. 물론 이전에 다이나믹 듀오와 같은 무브먼트 크루 멤버인 김디지가 MC 스나이퍼를 디스한 적이 있고 그와 관련하여 MC스나이퍼와 무브먼트 크루 간에 안좋은 분위기가 있었을 수도 있으나, MC 스나이퍼와 무브먼트 크루의 실질적 리더인 TIGER JK가 친분을 쌓던 시점이었고 위에 언급한 스컬이 출연한 힙플라디오가 김디지가 진행하던 프로였음을 감안[5]하면 크루 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컬과 MC 스나이퍼, 다이나믹 듀오(혹은 최자만)의 모종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3. MC 스나이퍼의 맞디스(?)

2007년 MC 스나이퍼는 4집 앨범 How Bad Do U Want It?을 발매하게 되는데, 수록곡 중 안양 1번가라는 곡이 상당히 화제가 되었다. 일단 가사 자체로만 보면 MC 스나이퍼 본인이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남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분노하는 이야기이다. 노래에 상당히 폭력적인 표현에 엄청난 욕설, 일종의 패드립 (?) 그리고 협박까지 충격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이 노래가 '최자'를 겨냥한 곡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안양 1번가의 후렴구에서 '차렷 열중셧 경례, 이 새끼야!'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TBNY와 다이나믹 듀오의 '차렷' 후렴구를 약간 변형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으며 '원형탈모에 걸린 새끼 (...)'라는 가사 같이 최자를 연상시키는 가사가 있다고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MC 스나이퍼는 힙합 LE 인터뷰에서 안양 1번가는 디스곡이 아니라고 말했고 앨범 소개에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곡이라고 밝혔다.[6] 하지만 리스너들은 사실상 이 곡이 최자의 디스곡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7]

다만 안양 1번가는 이 문서에서 다뤄지는 다른 곡들과 달리 스토리텔링 느낌이 강하고 MC 스나이퍼가 6집 이후 활동이 뜸해진 고로 현재로서는 지상파에도 가끔 얼굴을 비추는 다듀, 스컬, 타블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다 보니 타블로 - Skull 디스전 관련해서는 많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특유의 가사나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8] 사실상 후반부는 랩이 아니라 말싸움이나 욕하는 장면을 녹음한 것에 가깝다.

2.4. 타블로의 반격(?)

그 이후 잠잠하던 이야기는 2008년 5월 발매된 에픽하이의 5집 수록곡 'Eight by Eight'에서의 타블로의 가사를 통해 다시 불이 붙는다. '넌 겨울의 반팔티, 아마 추워'[9], '니 가사는 마약 중독자처럼 '약'해' 등의 가사가 스컬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은 것. 스토니 스컹크의 노래 'Buffalo 2006'의 가사 중 하나인 '겨울에도 난 반팔로. We smoke da buhfellow'를 비꼰 듯한 가사나 스토니 스컹크가 대마를 피운 의혹을 사서 조사까지 받았으나 음성이 나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에피소드 등을 노린 듯한 가사, 그리고 다이나믹 듀오타블로의 친분 등으로 스컬을 다분히 노린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타블로는 공식적으로 리드머와의 인터뷰에서 디스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곡이 디스건 아니건 아마추어 펀치라인은 현재까지 한국 힙합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한 펀치라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디스로 판명되는 경우, 타블로의 판정승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2.5. 스컬의 재반격

이후 스컬은 노골적으로 타블로를 디스하기 시작한다. 2010년 용감한 형제의 앨범 수록곡 'Music award'에서 '학력은 속여도 자신의 마음은 속일 수 없어'라며 당시 타진요 파문이 휩싸였던 타블로를 디스했고, 2012년 발표한 'Buffalo 2012'에서는 '군대 갈 때 니가 그랬지/스컬 새낀 끝났어/불법 면제 니가 알겠냐/군 생활은 플러스', 'air bag을 준비해라/내 주위 온통 거친 애들' 등 타블로의 군 면제와 솔로 앨범의 곡 제목 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디스한다. 참고로 스컬은 이 시점에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 특집에서 하하의 무대에 서기 위해 참여했다가 노홍철의 무대를 지원사격하러 나온 다이나믹 듀오와 복도에서 스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2.6. 타블로의 재반격(?)

2012년 SBS 가요대전에서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사이먼 도미닉이 함께 Cypher를 하는 영상에서 타블로가 자신의 랩을 시작하기 전에 "뽀로로가 니 친구다."라는 말을 뱉었는데, 이를 두고 스컬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당시 스컬하하와 함께 무대나 방송에 자주 등장했는데, 하하의 별명인 하로로를 이용해 스컬을 건드린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된 것. 다만 이렇다면 타블로가 하하도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인데 타블로하하는 친하다(...). 더불어 가사가 전체적으로 그냥 흔한 자기과시형 가사인지라 이 멘트가 특별히 스컬을 노렸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상당히 갈리는 부분이다.

2.7. 드디어 만남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들은 2014년 쇼미더머니3에서 만난다. 직접 대면한 것은 아니고, 프로듀서로 참여 중인 타블로가 참가자 아이언의 무대를 보고 있는데 아이언의 무대에 지원사격을 하기 위해 스컬이 등장한 것. 스컬이 무대가 끝나고 뱉은 첫마디는 "Wassup, Tablo!!!!"였다. 그 순간 카메라는 바로 타블로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가사 중에도 "타블로도 날 막지 못해"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등 스컬은 보란 듯이 무대를 하고 내려갔다. 사실 이는 아이언의 프로듀서였던 양동근스컬의 친분 때문인데, 둘은 서로의 앨범에 피쳐링을 할 정도로 가까우며, 마침 아이언이 꾸민 무대가 레게 무대였기에 양동근은 아이언에게 힘을 실어 주려고 스컬을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양동근도 무브먼트 소속이었으며 에픽하이 앨범에 피쳐링하는 등 타블로와 친분이 있다. 이후 따로 만남을 가졌는지는 불명확하나 이후로는 딱히 서로 언급이 없기도 하고, 스컬의 솔로앨범 수록곡 '진짜배기 둘'이 타블로 디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2.8. 사실상 종결

이렇게 끝나지 않을거 같은 최장기 디스전이었지만 스컬이 2017년 5월 맥심 인터뷰에서 타블로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디스전이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영상(4분 40초부터)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예전에는 타블로를 디스하기 위해서 타블로의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타블로의 음악이 진심으로 좋아져서 팬이 되었다고 밝혔으며, 이제는 디스 자체를 편지가 오면 답장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밝히며 타블로에게 원한이 있거나 악감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둘이 화해를 했다고 밝히진 않았지만 스컬의 인터뷰만 봐도 타블로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며 더 이상 디스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타블로 역시 현 시점에서 굳이 스컬을 디스할 이유도 없어보이고 더이상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이 둘의 기나긴 디스전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 인터뷰가 맥심 5월달에서 나왔고, 영상이 업로드 된 것은 2017년 8월 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제는 사실상 태진아와 송대관 같은 사이 아니냐고 하기도. 타진아 스대관

스컬의 딩고 킬링벌스에서 버팔로를 부르면서 샤라웃 아닌 샤라웃으로 타블로와 다듀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러면서 타블로, 에픽하이, 다듀 랩배틀 붙자면서 웃음 이모지와 함께 고정댓글을 남긴 것으로 사실상 종결되었다는 것을 다시 알렸다.

3. 요약

요약하자면 스나이퍼를 향한 최자의 디스로 시작되어 이들과 친분이 있는 스컬타블로의 디스로 굳어진 조금 특이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의 디스전을 보면 노골적으로 타블로를 언급하는 스컬에 비해 타블로는 우회적인 방식을 취했다고 추정되는 가사를 쓰는 등 어찌보면 살짝 디스인지 아닌지 애매한 방식으로 흘러가기도 했으나 한국힙합 디스전에서 가장 유명한 디스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할 만큼 이 둘의 디스전은 한동안 지속이 되었다가 위에 언급된 스컬의 인터뷰를 보면 이제는 사실상 종결이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1] 다만 Eight by Eight의 아마추어 펀치라인은 본인은 부정하지만 명백히 스컬의 벌스를 인용한 것이 맞고, 문서에 언급되는 다른 벌스들은 꼭 스컬과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2] 당시 다이나믹 듀오는 더 콰이엇, 팔로알토 등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작업했다. 최근에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오버그라운드 뮤지션이 함께 작업하는 걸 흔히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같은 힙합 뮤지션들 사이에도 그 경계가 비교적 분명했기에 다이나믹 듀오 앨범에 더 콰이엇과 팔로알토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이슈였다.[3] 최자개코CB Mass시절 수익금을 제대로 배분받지 못해 빚을 졌던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 가능.[4] 스나이퍼 랩에서 간간히 언급되는 2bz의 전신이며, 스컬은 별개의 크루인 붓다 베이비에 소속된 적은 없다. Sniperz가 2bz로 바뀔 때 쯤 개인 그룹인 스토니 스컹크로 데뷔하면서 2bz를 나왔으나 개인 친분은 계속있다.[5] 이때부터 이어진 인연인지 2021년에는 아예 스컬과 디지가 곡작업을 미얀마 민주화를 주제로 곡작업을 합작하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LxFXpbSR2g[6] 4집 발매 전 안양 1번가에서 서술된 실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MC 스나이퍼의 카페에서 언급된 적이 있는데 실제 이 곡에서 나온 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게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인 가수가 구치소에 갇힐 정도의 폭력 사태에 휘말렸다면 뉴스에 당연히 나올 사건이기 때문. 정리하자면 실제 있었던 일이 맞기는 맞다면 곡을 만들기 위해 과장해서 썼다고 보면 될 것 같다.[7] 평론가들은 같은 앨범의 수록곡인 '모의태'가 최자 디스곡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8] 설령 본인이 최자 디스곡을 의도한 것이 맞다고 한들 최자에 대한 반박이나 약점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단순히 욕설만을 나열하고 끝나는 곡이라서 디스곡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자가 본인이 지목당했다고 생각했을지언정 이런 곡은 맞대응하기도 애매하다 (...)[9] '아마추어'와 발음이 비슷함을 이용한 펀치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