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e Tartuffe ou L'imposteur(사기꾼 타르튀프)프랑스의 3대 고전주의 극작가 중 한 명인 몰리에르[1]가 1664년에 발표한 희극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 중 하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위선자인 타르튀프는 '위선자'라는 뜻의 일반 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2. 등장인물
- 타르튀프
독실한 종교인인 척 하는 위선자. 전형적인 사기꾼으로 오르공을 매료시킨다. 돈, 여자, 음식에 대해 매우 탐욕스럽다.
- 오르공
파리의 부르주아. 어머니, 아내, 아들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정하고 현명한 인물이었지만 타르튀프를 만나고 그에게 현혹된다. 타르튀프를 맹목적으로 의지하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폭군이 된다.
- 엘미르
오르공의 아내이자 현명하고 이성적인 인물. 타르튀프의 정체를 간파하고 그의 정체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다미스
오르공의 전처의 아들로 솔직하지만 감정적이며 다혈질이다.
- 마리안느
오르공의 전처의 딸로 수동적인 인물. 약혼자가 있다.
- 발레르
마리안느의 애인.
- 도린느
마리안느의 하녀. 옳고 그름을 제대로 구별하는 현명한 인물. 하녀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한다.
- 클레앙트
오르공의 처남. 현명하고 교양 있는 인물로 타르튀프와 대조된다.
- 페르넬르 부인
오르공의 어머니. 오르공과 마찬가지로 타르튀프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 폴리포트
페르넬로 부인의 하녀.
3. 줄거리
부르주아 오르공은 어느날 타르튀프라는 청년을 집에 데려온다. 그는 타르튀프를 성자로 떠받들고 집안은 타르튀프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르공은 딸 마리안느가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과 타르튀프의 결혼을 추진한다. 마리안느는 자신의 하녀인 도린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린느는 절대 아버지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하고 타르튀프와 엘미르가 만나게 한다. 타르튀프는 엘미르에게 수작을 걸고 엘미르는 그를 나무란다. 그러나 동시에 마리안느가 약혼자와 결혼하게 해주면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꾀어낸다. 이 얘기를 엿들은 아들 다미스는 아버지에게 타르튀프의 본성을 고발하지만 헤안을 잃은 오르공은 오히려 다미스를 쫓아낸다. 타르튀프는 오르공에게 마리안느와 결혼하겠으니 재산을 자신에게 넘긴다는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엘미르는 오르공이 타르튀프의 정체를 알도록 작전을 펼친다. 엘미르는 오르공을 탁자 밑에 숨게 하고 자신이 기침을 하면 나오도록 한다. 그리고 타르튀프를 방에 불러 치켜세우는 말을 하자 타르튀프는 우쭐해져 종교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한다. 엘미르는 기침을 하지만 오르공은 나오지 않고 탁자 밑에서 타르튀프는 성자라며 자기 세뇌를 한다. 그러나 타르튀프가 오르공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하자 화가 나 뛰쳐나온다.
뛰쳐나온 오르공은 타르튀프의 본성을 깨닫고 그에게 분노하지만 재산은 이미 타르튀프에게 몰수된 상태였다. 발레르의 도움으로 몰래 도주를 시도하지만 타르튀프의 감언이설에 꾀어 넘어간 국왕 경비대와 마주치게 되고 체포당하는줄로만 알았으나, 사실 국왕은 타르튀프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간파한 상태였고 되려 타르튀프가 체포당하게 되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된다.
4. 작품 배경
17세기 당시의 부패한 종교인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성직자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위선과 부패가 팽배해지고 있었다. 이에 타르튀프는 종교보다 사익을 중시하는 종교인의 모순적인 모습과 성직자라는 이유만으로 추앙해야 하는 당시의 풍속을 희극을 통해 풍자했다. 166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연된 타르튀프는 성직자들의 분노를 사 공연 금지령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국왕 루이 14세의 비호 아래 1669년에 공연 허가를 받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5. 여담
-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에 의해 1925년에 영화화되었다. 현대 독일을 배경으로 집주인을 서서히 독살시키고 유산을 차지하려는 가정부를 주인공으로 한 액자 구도가 추가되었으며 에밀 야닝스와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 출연한 베르너 크라우스와 릴 다고버가 출연한다. 무르나우의 걸작으로 꼽히며, 자크 리베트가 극찬하기도 했다.
- 2000년작 영화 《왕의 춤》에서도 타르튀프의 공연 장면이 등장한다. 성직자들에 대한 풍자를 두고 루이 14세가 재미있어하지만, 태후 안 도트리슈와 성직자들의 분노를 사서 공연이 금지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1] 본명은 장 바티스트 포클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