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4-19 02:33:39

타르케


1. 개요2. 설명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Tenzing Tharkay. 테메레르 시리즈의 등장인물.

2. 설명

영국인네팔인의 혼혈인 여행 안내인. 부친에게서 신사로서의 교육을 받아서 완벽하게 정중한 매너와 어휘를 구사할 수 있지만, 혼혈에 대한 영국 사회의 차별로 인해 멸시만 당하다가 결국 험로를 전전하는 여행 안내인이 된다. 나름대로 상속 재산과 영지에 대한 권리가 있지만 가문과의 소송이 꼬여 있어서 실질 상속은 먼 얘기.

3. 작중 행적

인생 경험을 통해 대단히 시니컬한 성격이 되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사회 주류에게 경원시되는 것에 질린 나머지 의도적으로 의심받고 미움받기를 즐기는 식의 자기방어를 하게 되었다. 덕분에 중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육로로 향하는 윌리엄 로렌스 일행에게 고용되었으면서도 종종 설명 없는 돌출 행동으로 로렌스를 빡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 자체는 훌륭하게 수행했고, 우여곡절과 고난을 같이 겪은 로렌스의 솔직한 제안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 뒤로는 시니컬한 태도는 변함이 없어도 로렌스의 진정한 벗으로 일한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의무감이 엄청나게 강한 로렌스에 비해, 국가와 사회에 대한 믿음이 증발한 지 오래인(...) 타르케는 성격적으로 잘 맞는 편이 아니지만 둘 사이의 우정은 끝까지 지속된다. 사실 타르케가 마음을 터놓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로렌스에게 퍼주다시피 잘 해 주는 것도 있다. 로렌스를 유럽으로 배달한 다음 다시 파미르 고원으로 돌아가서 야생용들을 매수해 영국 공군에 합류시킨 것부터가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고난이고, 국가에 대한 의무감도 별로 없으면서 영국 공군을 위해 추가 업무를 맡은 것도 따지고 보면 로렌스 덕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반역죄로 감금된 로렌스를 찾아가 챙겨 주기도 했고, 볼 일이 있었다지만 겸사겸사 호주까지 동행하고 로렌스와 테메레르에게 사나포 일을 제안하기도 하고.... 실업자에게 직업까지 물어다 준다 참우정 덕분에 로렌스도 타르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본인 일이었다면 쓰지도 않았을 카드를 쓴다거나[1]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타르케의 상속 관련 소송에서 증인으로 나서서 유리한 증언을 해 줬다는 듯하다.[2] 심지어 8권에서 기억을 잃었을때에도 타르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기억을 되찾았다(....)

로렌스와 얽히면서 안 그래도 위험한 안내인 업무에 더해 영국 공군 임무, 영국 정부 스파이 임무 같은 것까지 떠맡아서 목숨이 신나게 위태로워졌지만 끝까지 살아남는다. 시리즈 말미에는 내내 질질 끌던 재산 상속 소송에서 승리를 거뒀고, 덕분에 쫙 빼입은 차림으로 고향집에 머물던 로렌스와 테메레르를 찾아온다. 그간 관리가 안 되어 있어서 상속 영지 상태나 수입은 완전 개판이지만, 영국 정부가 마지못해 배석한 용 의석 선거구가 한 군데 포함되어 있어서(...)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테메레르와 로렌스를 사유지에 살도록 초대한다. 농담처럼 내 사유지에 용이 있으면 사용인들이 나를 독재자 보듯 할 텐데, 독재 좀 해 봅시다라고 언급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4. 기타

  • 사냥용 독수리를 기르는 취미가 있었지만 이스탄불로 가는 도중 눈사태 때문에 독수리가 죽는다. 작품 내에서 가장 상심한 모습을 보이는 타르케 그 다음부턴 황조롱이를 키우기 시작.
  • 모에선을 자주 맞는 등장인물중 하나로서 모에선을 맞으면 혼혈, 쿨데레 속성이 붙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프랑스군이 영국을 쑥대밭으로 만들던 시절에 자기 집안에 소소한 복수를 했다. 용들의 먹이를 위해 숨어 있는 가축들을 찾아 징발하는 과정에서, 어쩐지 자신있는 태도로 '내일은 더 찾을 수 있을 거다'라고 하더니 상태가 양호한 소를 수십 마리나 떼로 징발하는데 로렌스의 기억으로 소송에 얽힌 집안 땅이 바로 이 근처였다고(...). 정황상 집안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복수심으로 외진 곳에 숨겨둔 소를 여지없이 찾아내 털어버린 듯하다. 결과적으로 볼 때 본인이 장래 상속할 재산을 축낸 셈이지만 그 시점에서는 상속이고 나발이고 반쯤 불가능한 상태였으니...

[1] 로렌스와 그랜비, 타르케가 사이 좋게 프랑스 군에게 잡힌 상황이었는데 타르케만은 스파이짓 때문에 프랑스 정보부에 찍혀 있어서 포로 대우는커녕 얄짤없이 사형당할 위기였다. 그래서 로렌스는 나폴레옹에게 편지를 써서 전에 내가 용 전염병 치료제를 가져다 준 빚을 타르케를 살려주는 걸로 갚아달라고 읍소를 한다(...). 로렌스는 이 일로 반란죄로 찍혀서 인생이 대차게 망가졌기 때문에 농담으로라도 프랑스 측에게서 대가를 받고 싶어하지 않아했었다! 어쨌든 나폴레옹은 재깍 타르케를 포로 대우로 격상시켜 줬다(...).[2] 참고로 로렌스가 '내 증언이라서 역효과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고 언급한 것을 보아 나폴레옹을 박살내기 전에 증언을 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로렌스와 테메레르가 어른의 사정 덕분에 나폴레옹을 영웅적인 돌진으로 깨부신 슈퍼히어로로 추앙받게 되어서 로렌스의 증언코인도 가치가 떡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