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22 11:21:11

킬러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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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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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은 제이슨 스테이섬, 클라이브 오웬,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액션, 스릴러 영화.

2. 예고편


3. 줄거리

오만의 부족장이 석유 전쟁 속에서 자신의 세 아들을 죽인 SAS 대원들을 처치해달라는 의뢰를 한다. 실패를 모르는 본능적인 킬러 대니(제이슨 스테이섬분)는 파트너이자 멘토인 헌터(로버트 드 니로분)를 구하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받아들인다. 특수부대를 상대로 자백을 받아내고 사고로 위장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을 뒤로 한채 타깃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병적으로 철저한, 고문도 안 통하는 독종의 영국 특수부대 SAS 전직 요원 스파이크(클라이브 오웬분). 스파이크는 세계 최강의 영국 특수부대 SAS 전, 현직 대원들의 연이은 죽음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고, 사고사로 위장된 살인을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킬러가 저질렀음을 직감한다. 스파이크는 헤리퍼드에 있는 SAS 본부까지 잠입해 요원을 살해하는 킬러들을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배후를 캐내기 시작한다.

스파이크의 추적마저 따돌리며 SAS 대원들을 암살해야하는 대니와, 대니로부터 SAS 대원들을 지켜야 하는 스파이크의 숨막히는 반격! 여기에 결정적인 한방을 지닌 전설적인 헌터까지 합류하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이 펼쳐지는데…

4. 읽을 거리

이 영화는 1991년에 출간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페더맨 (The feather man)'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여전히 최고 기밀로 분류돼 확인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진실인 ‘오만 석유 전쟁의 SAS 개입설’을 다룬다. 아들을 잃은 오만 부족의 지도자가 석유 개발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SAS 대원을 암살하기를 원했고 영국 정부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사고로 위장해 대원들을 암살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소설의 집필자 래널프 파인스 역시 킬러들에 의해 암살당할뻔 했지만 ‘페더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영국 당국은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함과 동시에 소설의 영국내 출판금지령을 내려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러한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한번도 이야기되지 않은 이야기’에 매료된 개리 매켄드리는 SAS에서 복무했던 대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며 철저하게 사실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시켰다.

제이슨 스테이섬, 클라이브 오웬, 로버트 드 니로 이 3명의 배우들이 연기했지만 영화 자체는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 스테이섬은 액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고, 드 니로는 배우의 명성과 이미지에 비해서 영화안에서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또 최고의 역량을 갖춘 SAS 대원들이 킬러들에게 허무하게 당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1]

이 영화가 받는 전반적인 평가는 수작도 망작도 아닌 액션만 볼만한 B급 영화라는 것.

다만 여기에도 반론이 있다. 우리가 너무나 할리우드나 미국 자본의 액션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익숙해져 특수부대나 정부기관 특수요원이라면 마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이나 007같은 작품의 주인공처럼 거의 초인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바늘구멍만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만큼 치밀하며 컴퓨터 엔터 한방으로 전세계 모든 곳의 정보도 다 해킹해내고 각 부서의 요원들끼리는 눈짓만 해도 서로의 마음속을 다 꿰뚫어보며 통하는 등 너무 완벽한 모습만 상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정도가 더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시대도 지금이 아닌 1980년대이다.

가끔 해외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이들도 사람이고 가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한다. 이 영화에서 이들 주인공들이 타겟인 SAS 대원을 단번에 죽이는데 실패하자 주변의 망치같은걸로 대충 가격해 죽인뒤 적당히 피만 닦고 수습한다던지 CSI 드라마 같은 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너무 엉성하다고 낄낄거릴 장면이 많지만, 현실에선 저 정도가 차라리 그럴 법하다. 미국 드라마에서처럼 몇분도 안되는 순간에 화려한 쿵푸같은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와이어로 적이 소리도 한번 못지르게 한 상태로 교살하고, 단 한번의 심리적 미동도 없이 미리 준비한 천으로 지문이나 흔적을 단 한개도 잊지 않고 다 지우고 유유히 사라지는건, 오히려 비현실적인 것이다.

최고의 역량을 갖춘 SAS 대원들이 킬러들에게 허무하게 당한다는 것 역시 작정하고 미리 준비한 킬러가 공격을 예상치 못한 상대보다 유리한건 당연한 것이고, 아무리 SAS 대원들이라고 해도 체계적인 전술과 첨단 무기를 바탕으로 특정 임무만을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원이지 매일매일 사람을 죽여온 킬러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실제 있던 사건의 내용에 의거해 제작된 것이니 그 내용은 사람들에게 액션의 쾌감을 주기 위해 제작되는 할리우드의 픽션보다 더 사실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액션에 주안점을 둔 영화가 아니다. 스타뎀은 보통 할리우드에서 액션에 특화된 영화에 하나 출연하면, 좀 적은 예산을 들이는 제작사의 사회고발성 짙은 스릴러 영화에 하나 출연하는데, 전자가 데스 레이스, 메카닉, 익스펜더블 등이라면 후자는 뱅크 잡, 블리츠 그리고 이 영화다. 이 영화는 액션이나 그런 것보다는 당시의 세계 정세,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불순한 개입, 영국 전직 군인들의 처우 문제, 1980년대 영국 노동계층들의 실상, 심지어 스킨헤드들의 양아치짓까지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에 주안점을 두고 본다면 상당히 재밌게 볼 거리가 있다.

참고로 제이슨의 여자친구(?) 역으로 나온 이본 스트래호브스키(Yvonne Strahovski)라는 배우는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미란다 로슨의 성우이자 얼굴 모델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얼굴형이 금발이 어울리는데 게임에선 흑발이라 어색하다.


[1] 물론 킬러들도 특수부대원들에 비견될만한 엄청난 실력을 가졌고 정면에서의 공격이 아닌 기습과 사각을 파고드는 교묘한 공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