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와 마리모의 만화 아기와 나의 등장인물. 성우는 네야 미치코(일본판)/주유랑(한국판).
키무라 세이이치의 아내로, 세이이치가 마을로 돌아오던 시점에 첫 등장. 원작에서도 애니에서도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토모코가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안 나왔지만, 아마도 세이이치가 가출한 동안에 만나서 타이치를 낳은 것으로 추정.
입술이 좀 두껍긴 하지만 대체로 미인인데다 거유에 몸매도 꽤 좋다. 때문에 처음 토모코를 본 키무라 부부는 "어떻게 이런 미인과 세이이치가 결혼을..."이라는 말을 했고, 세이이치와 똑 닮은 손자 타이치를 보고 "왜 엄마(토모코)를 닮지 않았을까...." 하며 안타까워 했다. 또 세이치가 자꾸 실없는 짓을 하고 다녀서 그런지 한 번은 "우리 바보 아들과 결혼해준 것만으로도 고맙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스타일이 좋다보니 세이이치는 토모코가 남들 앞에서 가슴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을 질색한다.[1] 다만 좀 살집이 있는 편이다보니[2] 간혹 스트레스를 받는데, 한 번은 세이이치가 생각없이 내뱉은 말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이런저런 소동을 일으킨다.[3]
키무라 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지금은 시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성실하게 잘 해내고 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세이이치와 결혼해준 것 자체만으로 이미 고부갈등이 일어날 여지가 없는지라 일상이 평안한듯.
문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경마장이나 파칭코에 나가는 세이이치 때문에 엄청난 골치를 썩는다는 점이다.[4] 간혹 삘받으면 세이이치를 구타하는 무서운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세이이치를 이해해주는 착한 아내.[5] 다이어트 에피소드에서 타쿠야네 집에 가출했을 때에도 세이이치의 고백을 숨어서 듣고는 파안대소했다. 너무나 밝게 웃어서 타쿠야가 의아해했을 정도.
설정이 좀 오락가락하다보니 이따금씩 컨셉이 바뀌었는데, 등장 초반에는 그냥 맨 눈으로 다니면서 아무나 끌어안고 엉뚱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등 덜렁거리는 근시 캐릭터들의 클리셰를 꽤 보여줬다가 흐지부지되었고, 나중에는 렌즈[6]를 낀 채로 잠들어버린다거나 빨래를 널어놨는데 비가 와서 몽땅 망치고 그 와중에 친구에게 전화가 오자 수다를 떠느라 빨래는 까맣게 잊는가 하면 심지어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덜렁이 속성이 부각된다.
여담으로 앞서 말했듯 세이이치를 구타로 제압하는 것 외에도 허리를 삐끗해 움직이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발목이 삔 상태에서도 들어 옮기는 등 괴력녀 속성이 있다. 그 이외에도 시부모님의 방에 밥상을 든 채 발로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손님인 타쿠야에게 내놓은 컵에 때가 묻어있는 등 전체적으로 얌전하고 꼼꼼한 성격은 아니다. 시어머니인 키무라 부인은 이것을 지적하고 싶어서 남편 켄이치에게 한 번 털어놓았는데, '그래도 젊고 귀여우니까 용서하겠다'는 답을 듣고는 화풀이로 애꿎은 세이이치에게 꿀밤을 잔뜩 날렸고 토모코에게도 뚱하게 대했다. 그래도 큰 갈등 없이 결국은 화해하고 넘어간다.
[1] 동창회에 가슴이 파인 블라우스에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려 하자 뜯어말리고, 수영장에 가는 에피소드에서는 남자 수영 강사와 토모야를 잔뜩 경계하기도 했다.[2] 뚱뚱한 건 아니다. 거유에 11자복근 몸매가 아닌 전체적으로 풍만하면서 아랫배에 약간의 군살이 잡히는 정도이다.[3] 사실 세이이치 본인은 토모코의 몸매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죽하면 아내가 다이어트를 하는걸보며 답답해하다가 완전히 뼈밖에 안 남은 아내를 보는 악몽까지 꿀 정도. 물론 적나라하게 묘사된건 아니고 졸라맨 그림체같은 그런 타입.....[4] 물론 세이이치도 그냥 취미 정도라서 돈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문제는 그런데 가는 목적이 집안일 땡땡이 치려는 거라 검은 속이 다 보인다.[5] 원작에서 동창회에 나갔을 때 세이이치의 고등학교 중퇴 학력을 트집잡던 남자 동창의 싸대기를 그대로 날려주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6] 화장 전에는 안경을 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