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28:37

클라우디오 라바로

건슬링거 걸의 등장인물.

사회복지공사의 에이전트로 클라에스의 담당관.

본래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의 대테러부대인 GIS(Gruppo di Intervento Speciale)소속의 정예 군인이었으나, 총기 사고에 의한 다리 부상으로[1] 의병 제대했다.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높기로 유명했던 그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꽤나 방황을 했는데, 그때 군 후배인 쟝 클로체가 사회복지공사에 들어와 일해주면 일선 복귀를 위해 힘을 보태주겠다고 제안하여[2] 클라에스의 담당관이 되었다.

자신의 프라텔로인 클라에스를 군 복귀를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훈련 등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클라에스가 자신을 따르는 모습을 보며 차츰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이후, 어린 소녀들을 인간병기로 이용하는 사회복지공사의 비윤리적인 방식에 회의감을 느끼고 관련 정보를 언론에 넘길 마음을 먹었는데, 공사 측에서 도청 등을 통해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다 파악하고 있었다. 결국 신문사 기자와 만나려고 외출했을 때 공사의 암살자들에 의해 제거 당했으며, 교통사고에 휘말려 죽었다는 식으로 조작되었다.[3]

훈련 외에도 가끔 클라에스를 데리고 낚시를 가거나, 자신의 방에 있는 책을 꺼내 읽도록 했는데 클라에스는 라바로의 죽음 이후 조건강화를 통해 관련 기억을 전부 지우는 시술을 받았지만, 무의식 속에 단편적으로 나마 남았는지 라바로와 외출했던 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여전히 책을 읽고 텃밭을 일군다. 공사를 그만두기 전 클라에스에게 자신이 쓰던 안경을 주고, 안경을 쓰고 있는 동안은 착한 클라에스로 있어달라는 약속을 한다.[4][5]

다른 담당관-의체 콤비가 대부분 연인(히르샤와 트리엘라[6], 알렉산드로와 페트로슈카)이나 의사 가족(죠제포와 헨리에타, 마르코와 안젤리카)의 형태인 것과는 달리, 라바로와 클라에스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기에 라바로라는 인물은 잊었어도 그의 가르침 자체가 마음 속에 남아서 클라에스는 그의 말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1] 무릎 쪽에 탄을 맞아 다리를 심하게 절며, 지팡이가 없으면 걷는 것도 불가능할 만큼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2] 사실 냉정하게 말해 라바로의 몸 상태를 생각하면 복귀는 불가능하다. 백 보 양보해 복귀가 되었다 치더라도 그를 활용할 만한 보직이 매우 한정될 수밖에 없어 높으신 분들은 그냥 나이 먹은 짐 덩어리 취급 할 수밖에 없다. 즉,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공사 측 사탕발림에 넘어간 셈.[3] 이 배신자 처단 작전을 지휘한 자는 쟝 클로체인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후반부에 결전을 앞두고 클라에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기 때문.[4] 이것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는데 클라에스와 헨리에타가 공사의 권총사격 연습장에서 사격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연습도중 헨리에타의 P239의 탄피배출구에 탄피가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헨리에타는 무슨 일인가 해서 총구를 자기 눈으로 보려고 하자 라바로가 권총을 뺏으며 죽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하냐며 헨리에타를 지팡이로 때렸고 죠제가 그것을 말리자 시끄럽다며 죠제도 때리고 나서 제대로 총도 못다루는 애를 사격장에 데려왔냐고 하며 현대 총이라고 총알이 안걸린다고 방심한거냐며 화를 냈는데 헨리에타는 (자신이 맞았을때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죠제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을 보고 분노해 라바로에게 의자를 던지려고 하였고 클라에스도 라바로를 지키기 위해 헨리에타를 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라바로가 총을 겨눈 클라에스를 옆으로 쳐서 총이 불발나고 죠제도 헨리에타를 말리면서 큰일로 번지지는 않았었다. 이 사건 이후에 공사에서는 제약 설정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이후 공사를 그만두게 되기 직전에 이 사건이 걱정되었는지 안경을 주며 클라에스에게 약속을 부탁한다.[5] 여담으로 라바로가 분노한 여파가 죠제에게까지 갔던 게 문제였지 다른 시점으로 보면 헨리에타한테 한 행동은 어쩌면 잘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헨리에타가 한 행동은 현실에서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의체의 약점(뇌와 직결된 눈 -안구-는 강화할 수 없기에 이곳에 상처를 입으면 죽음과 직결된다. 반면 몸통의 상처는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을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일 라바로가 헨리에타의 경우에는 저렇게라도 행동하지 않았으면 재수없었다면 헨리에타는 눈에 총을 쏘는 사태가 벌어져 죽었을 수도 있었다.(심지어 해당 장면을 보면 총을 쥐고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쳐놓은 상태에서 총구를 들여다보는, 그냥 보기만해도 섬찟한 장면이다.) 그리고 라바로가 화낸 여파가 죠제에게까지 간 것이 문제였다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격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총구가 사람을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가르쳐주지 않은 상태로 헨리에타를 사격장에 데리고 온 것은 훈련을 책임져야 하는 담당관으로써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 맞다. 그렇다고 조제를 때린 것은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군에서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금지되어가는 와중에도 '사격장에서는 필요에 따라서는 폭력을 쓰는 것도 용인된다'고 여겨질 정도이니 경험 많고 완고한 군인 입장에서 (한대 칠 정도로) 심하게 화를 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셈.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전후맥락이나 사정은 불문하고 조건 강화(+어린 정신연령) 때문에 담당관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체의 한계와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 셈.[6] 이들이 약간 애매한 것은 트리엘라는 히르샤를 좋아하지만 히르샤가 트리엘라에게 연애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 오히려 히르샤는 트리엘라를 딸처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