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000> 글레저 Graezer · グレーザー | |
<colbgcolor=#dbdbdb>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 |
인물 정보 | |
신체 정보 | 남성, ???cm, ?형 |
생몰년 | ? |
국적 및 소속 |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
최종 직책 | 황제 어의단 소속 의사 |
미디어 믹스 정보 | |
성우 | OVA 이시나미 요시토 |
1. 개요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에서 등장하는 인물. 성우는 이시나미 요시토. 을지서적판의 번역명은 그레이저. 서울문화사판, 이타카판에서는 글레저로 나온다.은하제국 황제 어의단의 일원으로, 주산나 폰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고용인으로 일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제3차 티아마트 회전 직후에 등장한다.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자신에게서 프리드리히 4세의 총애를 빼앗은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을 극도로 증오하고 있었고, 라인하르트 폰 뮈젤도 안네로제의 남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워해서 시시때때로 암살자까지 보낼 정도로 괴롭혔다. 때문에 당시 라인하르트가 대장으로 승진하자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 상태였다.결국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라인하르트가 아니라 안네로제에게 직접적인 복수를 꿈꾸며, 안네로제가 황제가 아닌 다른 사내의 아이를 임신하게 만들어 궁정에서 추방시키기로 결심했다. 이에 주치의인 글레저에게 매우 추악한 사내[1]의 정자를 구한 뒤 적당한 때에 안네로제에게 수정시키라고 명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글레저는 바로 일이 이상하게 흘러감을 눈치챘다. 글레저는 그저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푸념이나 들어주고 맞장구나 치면서 쏠쏠한 수입을 올리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 치졸한 걸 넘어서 잔혹한 계획을 듣고 선을 넘었다고 느끼고 살아남기 위해 슬슬 발을 뺄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미친 계획이 성공할 리도 없을 뿐더러, 성공한다고 해도 과거의 영광 따위는 돌아올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들키면 100% 처형, 그것도 완벽한 대역죄로 몰려 3대 일가가 싸그리 몰살당할 일이었다.[2]
이로 인해 글레저는 속으로 베네뮌데의 질투에 경악하면서도 본심을 숨긴 채, 안네로제의 인공수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시간과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만약 안네로제가 몰락해도 황제의 총애가 후작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로 향할 수 있으나, 이것은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베네뮌데 후작부인과 선을 그었다.
이후 리히텐라데 후작과 라인하르트에게 "궁중의 B 부인이 G 부인에게 해의,害意,를 품고 있다. 주의하라."라는 서한이 도착했는데, 작중에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글레저가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이때부터 베네뮌데 후작부인과 본격적인 손절을 시도했다.
이후 엉뚱하게도 안네로제가 아닌 베네뮌데 후작부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이를 낙태하기 위해 의사가 드나드는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소문과 관련해 우주력 795년 5월 14일에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TV전화를 받았다.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궁정에서 자신을 중상하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음을 추궁하자, 글레저는 그러한 소문이 돌고 있다면 자신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성공을 위해서는 자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베네뮌데는 오히려 글레저를 소문을 유포한 자로 의심했고, 글레저는 겉으로는 부인하면서 속으로는 그런 방법도 있었다고 아까워했다. 글레저는 후작부인의 질투에 진저리를 치며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우선 안네로제를 황궁에서 추방시켜야 한다고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베네뮌데 후작부인과의 통신이 끝나자 글레저는 이제 몸을 뺄 시기가 왔음을 직감하며, 전날 밤에 도착한 "그대의 죄상은 나의 손안에 있다."라고 적힌 서한을 읽었다.[3]
결국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국무상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의 방문 이후[4] 폭주하여 안네로제를 향한 노골적인 테러를 저지른다. 리히텐라데가 방문한 바로 다음날에 도로테아 폰 샤프하우젠, 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 라인하르트 폰 뮈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피아노 콩쿠르에 방문한 안네로제를 대놓고 암살하려는 자충수를 둔 것. 다행히 여자들이 탄 차를 직격한 우라늄탄은 빗나갔고, 제때 병력을 이끌고 도착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덕분에 사망자는 없었다. 이후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죄상이 명확해지자 국무상서 정무비서관 바이츠가 글레저를 만났고, 이미 오래 전에 베네뮌데 후작부인과 손절한 글레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죄상을 낱낱이 고했다. 글레저의 증언은 녹음되어 후작부인의 범죄행위를 입증하는 증거로 쓰였다. 이후 글레저의 행적은 불명이지만, 이 일에 연루되지 않은 걸 보아 여생은 무사히 보낸 듯.
3. 미디어 믹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 안경을 쓰고 사무관같은 차가운 인상을 가진 중년 사내로 나왔다. 시공사 번역판의 이름은 크레저. 원작의 행적을 따라가며, 별다른 비중은 없다.OVA에서는 구레나룻과 턱수염이 인상적인 인물로 등장하며, 베네뮌데 앞에서 계속 쩔쩔 매며 연신 식은땀만 흘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외전 '결투자'에서 만 등장하며, 본편에서는 글레저의 역할을 플레겔이 대신한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악행 대부분이 잘려나가서 등장하지 않는다.
[1] 천한 신분에 지능이 낮고 무식한데다 추악한 외모를 가지고, 잔인한 성격에 술을 좋아하는 사내의 정자로 수정하라고 했다. 덧붙여 기형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고 성병을 가진 남자도 추가했다.[2] 애초에 시도조차 하기 어렵다. 베네뮌데 후작부인은 글레저에게 "의사의 지위를 이용해서 안네로제를 검진할 때" 수정을 시키라고 했는데, 인공수정은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이 아니다. 당장 그 소리를 들은 글레저부터가 "황제의 애첩을 검진할 때는 오진을 막기 위해 여러 의사가 동시에 들어가며, 그 사실을 당신이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고 일깨워서 진정시켰을 정도였다. 차라리 독살이 그보다 더 쉬우면 쉬웠지 더 어려울 수는 없을 것이다.[3] 이 서한은 글레저와 베네뮌데 후작부인을 갈라놓기 위해 라인하르트가 보낸 것으로,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낙태 소문을 유포한 것도 라인하르트 일파였다.정확히는 로이엔탈이 낸 아이디어.[4] 리히텐라데는 냉랭한 태도로 베네뮌데 후작부인에게 시외에 있는 장원을 하사할 테니, 황궁의 저택에서 나가 행복한 여생을 보내라는 프리드리히 4세의 뜻을 전했다. 이는 베네뮌데가 지닌 황제의 애첩 지위를 박탈하는 건 물론, 아예 황궁 노이에 상수시에서 쫒아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