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선아전자에서 1994년에 제작한 퀴즈 게임.
손오공(드래곤볼), E.T.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물론 실제 인 게임에서 표기되는 표기명은 김빛날 / 이맹구 / 손오방[1] / 이쁜이.
이게 최초의 한국어 퀴즈 게임이라면 좋았겠지만, 이미 1985년, 퀴즈 올림픽(서울 코인 제작), 1988~1989년, 퀴즈 펀치 1, 2(스페이스 제작) 등이 출시되었던 바 있으며, 퀴즈 아카데미 6000이 출시되기 바로 이전 해인 1993년에는 퀴즈 채널 퀘스천(Quiz Channel Question)이 (나카니혼 제작) 한글화되어 출시되었고, 같은 해에도 퀴즈 365(나카니혼)가 출시되었으며, 이듬해인 1995년에는 퀴즈 사립탐정 시리즈의 1편(SNK)과 세계횡단 울트라 챔피언(나카니혼) 등이 한글화되어 출시되며 많이 묻혔다(...).
그래도 동시기에 쏟아져 나왔던 일본 퀴즈 게임의 한글화가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는 일본 연예, TV방송 관련 퀴즈만 현지화를 시키고 나머지는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 고유명사 관련 오역이 심각했던 것에 비해 당연히 전부 한국 내에서 제작한 퀴즈의 퀄리티 자체는 우수한 편이었다.
MAME 기종으로는 0.107u4부터 사용가능했으나 사운드의 문제로 인해 에뮬레이팅이 불안정했고, 0.220 이후에도 가능은 했으나 동작 도중에 에러가 발생하여 구 버전으로만 돌려야 했던 과거사가 있다. 0.245 이후부터 패치가 완료되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2. 표절
또한 애초에 이 게임 자체가 코나미의 1993년작인 〈퀴즈 학문의 스스메〉(クイズ 学問ノススメ, 이하 '스스메')[2][3]의 표절이다. 프롤로그, 학교 졸업 콘셉트, 선생님, 성적표, 캐릭터 등을 표절했고, 사운드까지 그대로 빼 왔다.[4]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이쪽은 보드게임 컨셉이 추가되었다는 것 정도긴 한데 이마저도 〈퀴즈 크레용 신짱〉에서 빼온 것이며, 전술한 〈퀴즈 채널 퀘스천〉 의 '뭐든지 교육위원회' 모드 등 당대의 여러 일본제 퀴즈 게임에서 이미 선보였던 것이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습니까? 그렇지만 힘이 든 만큼 공부도 많이 되었죠? 다음번 퀴즈 아카데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엔 꼭 우등생이 되세요.
표절 작품임에도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다는 것도 단점. 스스메는 3학기로 끝이지만,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콘셉트라 7학년[5]까지 다녀야 하는 데다가 선생 6명 제끼면 다음 학기로 넘어가는 스스메와는 달리 대략 7-8명의 선생을 제끼면서 방학까지 가야 학년이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난이도도 표절 작품치고는 굉장히 어렵다. 전부 클리어하면 졸업을 하게 되고 제작진의 메시지가 나오며 끝난다.표절작이지만 정서적으로는 그나마 건전한 편. 원본의 경우에는 학교폭력에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있는 관계로 이를 그대로 수록하기도 힘들 뿐더러 원본의 선생들은 전부 '1회용' 선생이라는 것도 문제. 2문제 맞히고 사라지는 선생은 존재감조차 없어서 묻히는 감이 있다. 다만 원본은 무조건 보너스 찬스를 주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대신 학년에 진급할 때 일시적으로나마 2선형이나 3선형으로 문제가 하향조절되기 때문에 나름 난이도 완급조절은 어느 정도 한 편이다. 6학년 이후부터가 굉장한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최소 6문항, 최대 8문항급 대형 문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져 있다. 그나마 넌센스 퀴즈라도 나오면 날로 먹을 정도로 쉽지만, 그 이외의 문제에서는 머리를 싸매야 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
국내판답게 보너스를 주는 것에 굉장히 인색하다. 짠돌이 게임취급받는 것도 여기서부터 기인한다. 쉼터나 777을 지나치면 아쉽다거나 열받는다는 멘트를 날릴 만큼 굉장히 짜다. 대신 원본이 3학년부터 4지선다를 강제한다는 점을 비교하자면 국내판은 2지선다나 3지선다형 퀴즈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에 난이도 조절은 원본보다는 나은 편. 정답 시 300점을 얻는다. 클리어시 총 문제 X 1000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정답률에 따라서 80% 이상 매우 잘함, 50% ~ 79% 잘하는 편임, 50% 미만 노력을 바람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선아전자 게임답게 컨티뉴 시 점수가 초기화되는 점도 문제. 원본의 경우에는 정답 시 타이머의 남은 시간만큼만 점수를 주기 때문에 하이 스코어링이 더 어렵다. 국내판은 10만점 이상만 달성해도 고수 소리를 들을 정도.
3. 등장인물
- 플레이어블 학생들
- 김빛날: 노랑머리에 갈색 정장을 입은 소년.
- 이맹구: 녹색 티와 빨간 바지를 입은 남학생.
- 손오방: 드래곤볼의 그 캐릭터가 맞다.
- 이쁜이: 학생 4인방의 홍일점으로 유일한 여학생.
- 문제 출제자 선생님
- 말랭코프 선생님: 최초의 문제 출제자로써 말랑말랑한 큰 코를 가진 남성. 유일하게 음성 표절이 없다.
- 줄리엣 선생: 남편이 로미오인 미국인 여성. 양귀비 음성과 동일하게 쓴다
- 카우보이 티처: 텍사스 출신의 무법자 선생. 문제를 맞힐 때마다 '빵야빵야!'라고 외치면서 총을 쏜다. 알라딘 음성과 동일하게 쓴다.
- 이마까라 교수: 일본인으로 외형상으로는 이름 그대로 이마가 벗겨진 대머리를 하고 있다. 클리어 시에는 코미디언 최성훈의 유행어인 '나 간다잉~'을 외친다.
- E.T: 말할 필요도 없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인 이티의 그 외계인을 그대로 따왔다.
- 램프의 요정 알라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인데 어째서인지 지니가 아니고 알라딘이다.
- 양귀비: 본인을 미모의 레이싱 걸이라고 소개하는 젊은 여성.
- 고주망태 선생: 삐에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퀴즈 시험장도 서커스장이다. 문제출제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 주정뱅이. 문제를 맞출때마다 코미디언 서경석과 이윤석 콤비의 유행어인 '아니 그렇게 잘할수가~'를 외친다.
- 왔다의 형 갔다: 마지막 문제 출제자. 형과 동생의 이름을 합치면 왔다리 갔다리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 캐릭터 이후에는 말랭코프 선생부터 무한루프된다.
4. 기타
켠김에 왕까지 65회와 G맨 게임종결자 25화 2부에서 이 게임을 다뤘으며, 멤버 중 한 명인 PD대정령이 개인 방송에서 플레이해본 적이 있다. 물론 후술할 난이도 문제로 중간에 그만두었다(...)참고로 방콕(방안에 콕)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카더라. 찍어야 맞히는 원리와는 다르게, 그럴 듯해 보이는 정답이 있는가 하면 넌센스 퀴즈 등의 요소가 가미된 것도 이색적이다.
1994년에 나온 게임인 만큼, 그 당시의 지식으로 풀어야 한다. 가령 미혼인 여성 연예인은 누구냐는 문제의 경우, 답에 해당하는 연예인은 2024년 시점에서는 결혼해 자식을 본 지 오래다. 때문에 나이가 있어서 그 당시 연예인이 누군지 아는 사람이라도 풀기가 난감하다.
[1] 드래곤볼의 손오공 캐릭터를 무단으로 카피해서 썼다. 제작사인 반다이 측에서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을 걸어도 이상할 게 없는데 그 당시엔 뭐 그냥 넘어간 듯하다.[2] 'ススメ'를 '권유', '권장'으로 번역한 사람도 있고, '전진', '진도'로 번역한 사람도 있다.[3] 문제의 답을 낼 때 나는 소리는 하이!(네!)라고 나온다.[4] 이 게임의 캐릭터는 여자 2명, 남자 2명인 것으로 추정된다.[5] 6학년에 도달하면 바로 졸업하는 게 아니라 졸업 칸에 도착할 때까지 진행해야 한다.[6] 그런데 그 선생님의 음성이 뒤섞여 있다.[7] 제일 큰 문제는 문제 오류가 정말 많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