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19 19:25:44

쿠보탄

파일:ewfEJCN.jpg
1. 개요2. 명칭3. 역사4. 특징5. 평가
5.1. 장점5.2. 단점
6.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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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クボタン

가라테의 야와라스틱에서 유래된 호신용 열쇠고리. 한 손으로 잡으면 위아래로 약간 삐져나올 정도로 짧은 길이의 단봉인 쿠보탄은 휴대성에 극도로 초점을 맞춘 무술용품으로서 가장 작은 형태의 둔기 중 하나다. 주된 사용법은 을 역수로 쥐고 찍듯이 상대방을 찍어버리는 것으로, 팔이 내는 힘 전체를 일점에 집중시키므로 크기에 비해 매우 강한 타격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

2. 명칭

쿠보탄은 쿠보타 타카유키의 등록상표로, 쿠보타+바톤의 합성으로 덕분에 미국에서 Kubotan, Kubaton 두 명칭이 같이 쓰이는 편이다. 1970년대 중반, 쿠보타가 LAPD에 쿠보탄을 처음 소개하고 여성 경찰관에게 사용법을 훈련시키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다루기 힘든 범죄 용의자들을 조르기와 급소 타격으로 제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쿠보탄은 '태도교정기'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몇몇 경찰관들에게는 '설득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3. 역사

원류만 따져보면 주먹도끼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물건이지만, 본격적인 쿠보탄은 20세기 후반 쿠보타 타카유키에 의해 개발되었다. 쿠보타는 고소쿠류 가라테의 창시자로, 국제 가라테 연맹의 회장이기도 하다. 1964년 후반, 그는 미국으로 영구이주하였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경찰부서에서 호신무술을 다년간 강의하면서, 여성경찰관들을 위해 쿠보탄을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 이렇듯 원래는 경찰관이 영구적인 부상을 입히지 않고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4. 특징

사용법이 단순하면서도 꽤나 효율적이고, 구조도 매우 간단하며 크게 원추형과 원통형으로 나뉜다. 현재는 나무, 티타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의 다양한 소재와 원통형, 원추형, 죽창 모양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진 많은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호신용품이었으나 지금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볼 수 있듯 과 같은 짧고 적당한 굵기의 원통형 물건이면 모두 쿠보탄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금속 펜의 경우 쿠보탄 대용으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통짜 황동인 파카 락카 펜. 문제라면 쿠보탄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면서도 100% 금속제인 펜을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 플라스틱의 가벼움에 힘입어 이미 절대다수의 펜들이 플라스틱 베이스로 출시되는지라. 택티컬 펜이 부담스러워서 대용으로 쓸 민간용 금속 펜을 찾는 사람의 경우 꽤나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철필도 좋다. 전체가 금속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단단한 물건에 글씨를 새기는 용도라서 끝부분도 매우 날카롭다. 관통력도 매우 우수하다. 반면 만년필은 추천하지 않는데, 사용 시 망가질 우려가 크고 사실 상 흉기처럼 쓸 수 있어 상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범한 만년필으로 글을 쓸때 얇디 얇은 금속제 촉이 휘어질 정도로 강하지 않아 공격용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여성의 경우라면 하이힐을 벗어서 쥐고 휘둘러도 충분히 쿠보탄만큼의 위력이 나온다. 하이힐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하이힐을 신은 발로 내려찍는 것만큼이나 쥐고 휘두르는 것도 위협적이며 이 때문에 하이힐에 맞아 실명되거나 두개골이 함몰된 사람도 있다.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접부채도 훌륭한 호신용품으로 써먹을 수 있다. 특히 부챗살이 나무 재질이면서 견고한 제품은 언뜻 보면 약해 보여도 바깥쪽의 굵은 살은 일반적으로 코팅이 되어 있고 안쪽의 얇은 살은 여러 개가 포개지면서 충격을 잘 흡수한다. 축 근처의 형상이 둥글지 않고 물방울 모양으로 처리된 경우라면 충격이 면으로 분산되지 않고 선으로 집중되기까지 하니, 굳이 철선 같은 게 아니더라도 등이나 어깨에 제대로 찍히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참고로, 맨손이 아닌 호신 용품 사용은 정당방위가 인정될 수 있는 상황과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지, 불필요한 상황에서 오용 및 남용하게 되면 법적으로 위험한 물건이 되어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머리를 찍는다면 법적으로 크게 불리하게 되고 [1], 아무리 호신이 목적이었다 한들 잘 쳐 줘도 과잉방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이 흉기 또는 위험할 법한 뭔가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급소를 피해 때려야 정당방위로 되기 쉬울 텐데, 이게 되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상황에 처할 일 자체가 없다.

일부 국가에서는 상단 사진의 맨 오른쪽의 것과 같은 형태나 죽창 모양 등의 끝이 뾰족하게 되어있는 쿠보탄은 호신용품이 아닌 흉기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치안이 다소 불안한 외국에 갈 때 호신용으로 뾰족한 쿠보탄을 가져가고 싶다면 해당 국가의 규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그냥 맘 편히 상단 사진의 왼쪽, 중앙의 것과 같은 형태의 쿠보탄을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원통 모양으로 끝이 무디게 되어있으면 위력이 약해서 상대를 잘 제압할 수 없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뾰족한 것에 비해 살상력이 약할 뿐 잘 사용할 줄만 안다면 호신용으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애초에 방어적 호신도구로 시작되었기에 살상력이 떨어진다고 후달리는 물건이 아니다. 또한 상대방이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을 경우에는 뾰족한 원추형보다는 뭉뚝한 원통형으로 찍는 게 오히려 충격이 더 잘 전달된다고 한다.

5. 평가

5.1. 장점

쿠보탄 사용법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적당히 급소를 눌러서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큰 상해를 주지 않고 손쉽게 제압하기가 용이하다. 또한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며, 보드 마카나 볼펜[2] 등 쿠보탄 크기의 단단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쓸 수 있어서 호신용품 중 조달이 가장 쉽다. 그렇다고 위력이 약한 것도 아니어서, 작정하고 온 힘을 다해 찍는다면 상대방에게 큰 상해를 입힐 수도 있기에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부가적으로 이런 일상용품을 쿠보탄으로 휴대하고 다녀도 주위의 이목을 끌지 않는다. 이 특성을 극도로 살린 것이 택티컬 펜이나 택티컬 라이트를 표방하는 손전등 제품들, 특히 한 손에 들어가는 손전등들은 끝에 돌기형 스트라이크 베젤이 박혀있어 쿠보탄과 동일한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준비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아 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한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유사시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등의 스위치 작동식 호신용품들은 당황한 나머지 작동 버튼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며, 삼단봉 등의 접이식 둔기류 또한 펼치는 데에 짧게나마 시간이 필요하나 쿠보탄의 경우 이러한 과정이 전혀 없기때문에 즉시 사용 가능하다. 구조가 굉장히 간단해서 어지간해서는 고장이 날 일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

5.2. 단점

사용법이 생각보다 어렵다. 쿠보탄 자체가 기본적으로 주먹의 리치 훨씬 안쪽에서 행해지는 초근접전을 상정한 무기이기 때문에 유사시 쿠보탄으로 제대로 된 호신을 하려면 최소한 무술 유단자 정도의 격투기 경험이 필요하며, 습격자와 주먹을 섞을 담력 또한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다만 유단자의 실력이 있는 경우 거리를 두고 타격을 하거나 아예 바로 넘어뜨려버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쿠보탄을 용도대로 써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거 자체가 이미 기습을 당했거나 거리 조절을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쿠보탄 역수로 상대방을 마구 내리 찌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무력시위가 되기는 하지만 무게를 실어 내리찌를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기가 너무 힘들다. 사실상 역수로 잡고 해머링을 하기 위한 도구인데 범죄자를 넘어뜨린 후에 내가 위에 올라타 있거나 해야지 가능하다. 이미 깔려있다면 주짓수에 대한 이해가 좋지 않고서야 무게를 실을 수 없고 같이 서있는 상황이라면 마구 찍으려다가 밀쳐서 넘어지고 더 안 좋은 상황에 처하기 쉽다. 최소한 맨손 대 맨손으로 붙으면 아주 쉽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실력은 되어야지 쓸만한 도구라는 것. 어느 정도의 무술 감각이 필수로 요구되는 물건인 만큼 사용자의 능력에 기대는 면이 크다. 때문에 기본적인 완력이 보장되지 않는 노약자나 여성한테 추천하기는 힘든 호신용품이다.

물론 누가 들었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맨손 상태보다 월등히 나은 것은 맞다. 역수로 내려찍는 해머링 동작이 사정거리가 짧기에 쿠보탄도 실용성이 그만큼 낮다거나 하는 소리는 경험 있는 격투가들끼리 스탠딩 자세로 마주 보며 정식으로 대결할 때를 상정한 것이고, 실제 상황 - 일반인 싸움에서는 어차피 타격기 몇 번 교환한 다음에 서로 붙어서 잡고 늘어지거나, 상대방이 갑자기 품속으로 훅 달려들어 초근접전에 들어가 드잡이질을 시작하면 쉽게 대처를 못하는 등 거리의 개념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격투기 경험이 설령 없는 사람이라 해도 그런 상황에 손에 쿠보탄이 들려있어서 상대방에게 역수 찌르기[3]를 몇 번이라도 적중시킨다면 도구로서의 쿠보탄 사용에는 이미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성능 외적인 단점이라면 쿠보탄으로 상대를 마구 찍는 모습을 멀리서 본 목격자들이 쿠보탄을 칼로 착각하며 오해할 수도 있다는 것 정도. 특히 그 쿠보탄이 은색에다 원추형이기까지 하다면 착각하기 딱 좋다.

6. 사용법

사용법은 단순하지만 숙련되기까지가 쉽지 않다. 그냥 쿠보탄을 한 손으로 쥐고 상대방에게 찍어버리면 되는데, 이때 제대로 급소를 가격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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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탄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쿠보탄만 사용하는 방법과 쿠보탄에 열쇠고리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열쇠고리를 연결하여 사용해야 그냥 쿠보탄만 사용할 때 보다 좀 더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며 열쇠를 휘두를 수도 있어서 파괴력도 더욱 커진다. 또 삼단봉 등에 비해 짧은 쿠보탄의 공격 거리가 조금이나마 늘어나는데, 실제 길이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심리적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효과가 커져서 열쇠고리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공격 방법으로는 치기[4], 찍기[5], 찌르기, 걸기[6], 조르기, 꺾기, 던지기[7] 등의 방법이 있고 사용자에 따라 무수히 많은 응용이 가능하다.

이 무기를 열쇠를 다는 것처럼 살상력을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 묵직한 철제 자물쇠를 열쇠를 걸 수 있는 고리에 채워서 잠그고 휘두르면 상당한 살상력의 둔기가 된다. 사슬 대신 고리 하나라는 것만 빼면 사실상 편곤이나 다름없다.

열쇠랑 자물쇠도 없다면 쿠보탄과 쿠보탄을 서로 연결한 후 휘둘러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면 쿠보탄을 약식 쌍절곤처럼 사용 가능하며 살상력이 커지는 동시에 리치가 상당히 늘어난다.

워낙 단순한 물건이다보니 응용하기에 따라 상기 예시들처럼 다른무기로 활용할 여지가 많다. 쿠보탄에 줄을 연결한 후 그 줄을 잡고 휘둘러 활용할 경우, 짧은 줄의 경우 호패술이나 블랙잭, 긴 줄의 경우 유성추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러라고 만들어진 물건은 아니지만, 현대에 만들어져 널리 팔리고 있는 금속 쿠보탄이 이런 무기들을 자작하기에 알맞은 좋은 재료인것은 확실하기에 나름대로 유용한 사용법이라 할 수 있다.


[1] 애초에 주먹으로 맞아도 잘못해서 관자놀이 같은 급소에 맞으면 절명할 수도 있는 게 사람이다.[2] 다만 내구성 문제로 적당한 크기의 펜에 테이프를 둘둘 감아 DIY 쿠보탄을 만드는 비디오도 있다.[3]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역수 찌르기라고 해서 무조건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찔러야 하는 건 아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기, 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둘러 찍는 행위는 주먹이라면 체중이 실리지 않아 타격이 적겠지만 쿠보탄 같은 쇳덩어리로 찍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4] 쿠보탄에 연결된 열쇠들로[5] 쿠보탄 끝 부분으로[6] 목이나 팔꿈치 등 접힐 수 있는 부위에 걸아 당기거나 넘어뜨리는 방법[7] 쿠보탄 자체를 그냥 던져서 얼굴이나 낭심 부위를 맞추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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