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6:17:34

코끼리조개

코끼리조개
(Pacific) Geoduck
파일:코끼리조개.jpg
학명 Panopea generosa
Gould, 185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연체동물문(Mollusca)
이매패강(Bivalvia)
우럭목(Myida)
족사부착쇄조개과(Hiatellidae)[1]
코끼리조개속(Panopea)
코끼리조개(P. generosa)
자원보호
금어기5.1~6.30(강원, 경북)

1. 개요2. 식용3. 비슷한 종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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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럭목 족사부착쇄조개과에 속하는 초대형 조개로 동해안 일대에 서식한다. 위 사진과 같이 항상 두툼하고 길게 발달한 수관을 쭉 빼고 있는 모습이 압권인데,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패각으로 완전히 덮이지 않는 두툼한 육체가 특징이다.[2]

2. 식용

굉장히 거대한 크기와 진한 단맛이 특징으로, 한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으며 왕우럭조개와 비슷하게 주로 산지 쪽 수산시장 및 식당에서 소비되고, 일식집에선 주로 오마카세로 많이 사용된다.

수관은 반투명한 막에 싸여 있는데 이를 벗겨낸 뒤 취식해야 하며, 보통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회나 숙회로 많이 먹는다. 수관은 잘게 썬 뒤 회나 삶아서, 내장은 쪄 먹는 것이 주 방법.

미국 서부 태평양이나 워싱턴주 연안 일대에서도 나는데 Geoduck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로 '구이덕'이라고 읽는다. 이 동네의 구이덕은 국내산 코끼리조개는 비교도 안 되는 흉악한 덩치를 자랑하는데, 살집의 크기만해도 하술할 왕우럭조개보다도 훨씬 더 크게 자란다. 주로 샐러드 등으로 요리해 먹는 듯하다.

1987년 쯤 처음 발견되어 1996년엔 연간 생산량이 176t에 달할 정도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남획으로 급감하여 상당히 구하기가 힘든 편인데,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양식기술을 개발하여 조만간 생산량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3]

3. 비슷한 종류들

상기한 내용처럼 두툼한 살덩이와 매우 긴 수관 때문에 참으로 눈에 확 띄게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이와 비슷하게 생겨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종들이 몇몇 있다. 먼저 개량조개과의 왕우럭조개(Tresus keenae)라는 것으로, 이 역시 길고 두툼한 수관과 거대한 패각 덕에 코끼리조개와 비슷하게 생겨 둘이 자주 비교되는 편이다. 다만 왕우럭조개는 전체적으로 시커먼 외관에 수관 역시 거무튀튀한 껍질에 싸여 있고 코끼리조개와 마찬가지로 매우 길게 늘어나는데, 수관 끝에 해조류가 자라기도 하며[4] 코끼리조개보다 더욱 크다[5]. 반면 코끼리조개는 껍데기가 흰색이고 수관이 매끈한 껍질에 싸여 있으며, 이물질이 붙지 않는다. 블로그나 방송에서 코끼리조개라고 부르는 것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왕우럭조개를 일컫는다. 다만 왕우럭조개는 남해안[6]에서 나는 반면, 코끼리조개는 주산지가 동해라는 차이가 있다. 왕우럭조개나 코끼리조개나 둘 다 머구리들이 직접 잡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 난이도가 힘들기는 마찬가진데, 특히나 코끼리조개는 2000년 전후로 급격하게 고갈되어 더욱 보기 힘든 편. 게다가 최근들어 머구리까지 줄어들었다는 점까지 희소성에 한 몫 하고 있다. 요즘은 거제 고현시장 등에서나 왕우럭조개와 사이좋게 꾸준히 등장하는 걸 제외하면 보기 힘들어져, 전국 각지의 몇 안 되는 수산시장에 아주 가끔씩 유통되는 게 전부다.[7]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고현시장에서는 그때그때 판매가가 다르지만 보통 kg당 3만원 중반대 안에서 형성되며, 대체로 왕우럭조개보다 만 원가량 비싸게 책정된다...

다른 하나는 우럭(Mya arenaria, Sand gaper)이며, 코끼리조개와 같은 족사부착쇄조개 과에 속하는 종류이다.[8] 왕우럭조개와 이름이 비슷하여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싶지만 오히려 코끼리조개와 뿌리가 같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 남해안 전역에 걸쳐 널리 서식하는데, 현지 바닷가라도 방문하지 않으면 영 보기 힘든 왕우럭조개나 코끼리조개에 비해 좀 더 흔하고 저렴하며, 대형 수산시장에선 겨울부터 늦봄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서, 남해안 갯벌에서 해루질하는 사람들이 몇 마리씩 쑥쑥 뽑아냈다는 후기도 많은 편이다.[9] 코끼리조개와 비슷하게 큼지막한 패각에 긴 수관을 지녔으며, 다 자라면 손바닥을 넘을 정도로 커진다.[10]

목포MBC의 어영차 바다야에서 방영한 적이 있으며, 위 세 가지 조개들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 있다.
[1] 흔히 생선 이름으로 잘못 알고 있는 우럭조개가 이 과에 속한다. 크기나 외관이 코끼리조개와 비슷한 게 특징이며 서, 남해안에 주로 서식한다.[2] 살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두꺼워 패각이 퇴화되다 말고 살 위에 들러붙어 있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다. 농담이 아니라 생긴게 저 꼴이라 수관을 아예 다 못 집어넣는다. 아무리 최대한 수축해봤자 툭 삐져나오는 건 마찬가진데 오히려 몸집만 통통해져 버리는 저주받은 신체구조를 지녔다.(...) 물론 그렇다고 당연히 패각이 퇴화된 건 절대 아니다.[3] 코끼리조개같은 잠입성 패류는 파고들 밑바닥이 반드시 필요하여 사실 어미 개체로부터 종패만 대량으로 받아서 인공적으로 키워 바다에 뿌린 후 알아서 흙바닥 밑에서 알아서 크게끔 하는 방식이라 완전한 양식은 아니며, 바다 밑에 일정 구획을 마련해서 그 안의 밑바닥 지대에서 키우는 식이다.[4] 살이 아닌 수관을 싸고 있는 시커먼 가죽질의 겉껍질 위에 나는 것이다. 왕우럭조개를 매우 고급 식재료로 치는 일본에서 이 해조류를 '미루'라고 하는데, 덕분에 이 조개의 일본식 명칭이 '미루가이'다. 물론 그걸 따로 요리해서 먹지는 않는다.[5] 껍데기만 최대 20cm까지도 자란다고 하는데, 큰 건 1.2kg에 육박하는 등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다만 국내산 코끼리조개도 크게는 13cm까지 자랄 수 있고, 미주 지역의 구이덕도 20cm까지 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작은 편이 아니다.[6] 주로 거제도 주변에서 많이 나는데, 고현종합시장이나 성포항, 장목 등을 방문해보면 쉽게 볼 수 있다.[7] 왕우럭조개도 여전히 흔하진 않지만 코끼리조개보단 그나마 많이 나오는데, 요새 노량진수산시장이나 인천종합어시장 등의 수도권이나 광역시 소재 대형 시장 한정으로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인공종묘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남해안에 열심히 씨를 뿌리더니 코끼리조개에 비해 그나마 여건이 나아진 듯하다. 하지만 어획량이 원체 적다보니 가격은 여전히 싯가로 책정하며 매우 들쭉날쭉한 편. 저렴할 때는 1kg에 2만원 이하까지 내려가다가도 정말 비쌀 땐 15~18cm쯤 되는 것이 한 마리당 3만원까지 치솟을 때도 있다.[8] 이름을 뺏어 쓰고 있는 그 놈의 생선 때문에 이와 구분짓기 위해 따로 우럭'조개'라고 부르지만 사실 진짜 '우럭'이라는 이름의 주인은 바로 이 조개다. 이래봬도 우럭목(Myida)이라는 한 부류의 대표 종이다.[9] 다만 요즘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자체적으로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어촌들의 경우 한 명당 허용 어획량을 제한하기도 한다.[10] 우럭조개도 엄연한 대형종으로, 크기가 최대 15c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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