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11:11:55

카타리나 메디시스

카타리나 메디시스
<colbgcolor=#000000,#010101><colcolor=white> 본명 카타리나 녹스[1]
국적 비프로스트 공국
소속 발키리 전대
직위 발키리 전대 대장
출생 연도 에스겔력 1236년
신체 신장: 172cm
주요 인물 관계 스트라이더 녹스 (아버지)
사라 란드그리드 (어머니)
카트린느 메디시스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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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프로스트 공국 발키리 전대 대장이자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 그러나 서풍의 광시곡이 급조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처럼,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일러스트도 없다보니 외모는 도트 캐릭터로밖에 파악이 안 된다. 부모는 창세기전 2사라스트라이더이다. 사라가 50살에[2] 낳은 막내딸로 특별히 사랑을 받았고, 자질이 뛰어난데다가 사라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아 발키리의 대장직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2.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어렸을 때부터 게이시르 제국의 침공을 당해 도망다녀야 했던 모젤 2세의 충직한 부하로 게이시르 제국에 큰 증오와 분노를 보인다. 발키리들을 훈련시키고 군대로 육성하는 것도 모자라 전설의 1급 마장기인 아스카론까지 발굴해낸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난 후 분열되어 약화된 제국을 침공하지만, 그 때마다 만나는 시라노 번스타인와의 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다. 첫 대결에선 그래도 정중하게 존댓말을 써줬지만, 패배하고 나자 열폭했는지 반말을 쓴다. 하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이기진 못했다. 충격이 심했는지 말까지 더듬는다.

다만 시라노가 등장하기 전의 제국 제일의 검사이자 멸살지옥검 없이도 진무 천지파열을 쓰는 실력자인 로베르토 데 메디치가 그녀에게 관광당한 적이 있다. 메디치가 전투력 측정기인 건 무시하자. 한편으로 어머니 사라가 대외적으로 받은 평가, 비프로스트 최강의 발키리이며, 낙화무혼검까지도 마스터한 실력자. 그녀의 불운은 하필이면 상대가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이자 데이모스와 흑태자의 후계자인 시라노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2번의 패배의 치욕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제국을 공략하던 카타리나는 시라노가 사망한 뒤 아스카론을 몰고 제국을 침공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 때는 아론다이트가 등장한다. 아스카론은 스펙부터 아론다이트에게 밀리는데,[3] 탑승자인 카타리나는 아스카론의 무기가 창이라서 가뜩이나 익숙치 않은데다가 마장기 탑승 경험도 없다. 한편 아론다이트에 타고 있던 건 클라우제비츠이기 때문에 결국 일격에 떡실신당한다.

이처럼 활약 자체는 별 볼 일 없고 별 임팩트는 없지만, 설정상으로 보면 굉장한 인물이다. 비프로스트에서 뛰어난 검사로 대단한 명성을 누린 사라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시라노 번스타인 외에도 클라우제비츠와 겨뤄보았고 시라노 이전 제피르 팰컨 최고의 실력자인 로베르토 데 메디치마저 꺾었다. 라시드만 제외한다면 당대 최고 검사들과 한 번씩 자웅을 겨룬셈. 다만, 초검사급에는 달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선 어머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게임상의 성능은 사실상 인간형의 적 중 최강. 바로 다음에 대결하는 파워형인 알프레드 프레데릭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능으로 빠른 속도로 압박해 온다.

첫 번째 대결은 평범한 편이지만[4] 문제는 두 번째 대결로 턴도 빠르고 체력도 높은데 문제는 위에 언급된 발키리 최강의 필살기 낙화무혼검. 첫 번째 대결 때는 사용하지 않지만 두 번째 대결은 첫 턴이 돌아옴과 동시에 구사한다. 전체 공격 판정에 데미지도 위력적인 편이라 시라노나 실버 같이 방어력이 굳건한 캐릭터가 아니면 사망하기 십상으로 아군의 체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몇 턴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또 구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일 공격력도 강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협소한 지형인 다리 위에서 전투하는 점도 한몫 한다.

3.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이후

전작에서 죽지는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가 비프로스트 내전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이 아끼던 부하 '줄리아'가 자신의 단독 행동에 따라오다가 눈사태에 휘말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카타리나는 이에 충격을 먹어 발키리에서 나와 팬드래건 왕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름을 캐서린 스펜서[5]로 바꾸고 성기사단에 들어가게 된다...는게 템페스트의 설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캐서린이 서풍에서 등장한 카타리나와 여러가지 면에서 설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히 설정오류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작중에서도 샤른호스트가 캐서린=카타리나 설에 의문을 품는 장면이 나온다. 한 때 카타리나와 적으로 만난 적이 있던 샤른호스트는 카타리나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에 대한 진실은 캐서린 스펜서 루트를 타면 드러나게 되는데...

사실 이 시점에서 진짜 카타리나는 이미 사망한 상황이다.

캐서린의 정체는 카타리나가 아끼던 부하 줄리아였다. 내전 당시 자신의 단독 행동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 카타리나가 그녀를 구해주러 오다가 아나스타샤 버킹엄이 일으킨 마법에 휘말려 하늘 높이 날려 올라갔다가 추락사당하고 말았던 것. 이 사고의 충격으로 줄리아는 자신이 카타리나라고 믿게 된다. 나중에 캐서린이 샤른호스트에게 줄리아의 외모 및 특징을 말해주는데 오히려 그 쪽이 서풍 시절에 등장했었던 카타리나의 외견상 특징과 일치한다. 즉, 캐서린은 원래의 자신과 카타리나의 위치를 정 반대로 바꿔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반전은 카타리나의 머리가 금발인데 줄리아의 머리카락이 적색인 것부터 전조가 깔려 있었다. 게다가 설정상 나이도 캐서린이 훨씬 어리고[6] 서풍 시절 때까지만 해도 세검을 썼던 카타리나와는 달리 캐서린은 대검 사용자이기까지 하다. 그 탓에 발키리들의 전유물인 풍아열공참도 못 쓴다 결국 비프로스트에서 조우하게 된 전 동료 발키리들에 의해 모든 진실이 탄로나고 만다.

어쨌든 나름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였는데 생각보다 허무하게 최후를 맞고 말았다. 그래도 그나마 부하를 위해 희생했다는 면에서 전작에서 계속 추락해 왔던 이미지는 살리고 갔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인 셈. 게다가 내전 당시 모젤 2세가 점점 막장으로 가는 것을 보고 등을 돌렸다고 하니 말년에는 어느 정도 개념을 잡은 듯.

창세기전 3에 등장하는 발키리 대장 카트린느 메디시스와는 모녀관계이다.[7] 딸이 어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았기에 이름이 비슷했던 것. 비록 머리색은 다르지만 아버지 쪽이 은발이었을 가능성도 있고, 유전적으로도 머리카락 색이 달라지는 경우는 의외로 꽤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다. 단, 그녀의 동료 죠안 카트라이트디안 드 푸와티에와의 대화에 따르면 카트린느가 어머니의 유지를 이어 모젤 2세에게 충성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는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전 당시 카타리나는 모젤 2세에게 실망하여 원로원 쪽에 가담한 상황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카트린느는 모젤 2세의 측근 죠세핀이 거짓으로 꾸민 유언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던 것.[8]

4. 기타 이야기거리

이 캐릭터의 설정은 사실 서풍의 광시곡이 창세기전 시리즈에 급하게 편입되면서 급조된 설정이다. 사라가 50살에 낳은 막내딸이라느니, 어머니의 총애를 받아 어린 나이에 세검술의 절기를 성공적으로 물려받았다느니 하는 것들이 그 흔적. 이렇게 앞뒤 안 재고 급조한 설정 때문에 이후 설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는데, 바로 카타리나를 필두로 발키리 전원이 세검을 사용한다는 거대한 설정 변경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창세기전 1과 2에서의 발키리는 원래 여성형 직업군의 총집합 군단이었고, 서풍의 광시곡에서 나오는 '세검 전용 군사집단'의 이미지가 전혀 아니었는데, 이것 때문에 이후로 창세기전 팬덤의 단골 논쟁 요소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9] 이에 관해서는 4편 당시 서비스했던 공식 위키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에[10] 그 이유에 대해서는 2 리메이크판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11]

결국 회색의 잔영에서 발키리들이 세검과 장검을 기본 장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원작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여성형 직업군의 총집합체'라는 명분을 챙길 수는 있게 되었다.


[1] 결혼 전, 아버지의 성을 따랐을 경우[2] 템페스트 가이드북에서 설정된 추가 설명에 따르면, 안타리아의 청장년기는 15세부터 50세까지이다. 폐경 직전에 낳았다는 컨셉으로 가기 위해 설정을 이렇게 짠 것으로 보인다.[3] 아론다이트와 아스카론은 1급 마장기 중에서도 최고위의 능력을 자랑하지만, 아스카론은 라그나로크 시절 그대로인 반면 아론다이트는 한 차례 개수되었다. 즉, 성능이 아스카론보다 위다.[4] 그러나 가끔 풍아열공참을 쓸 때가 있다. 후속작에서 나오는 것만큼 세지는 않지만 재수 없으면 무기 내구도가 돌파당해 깎여나갈 수도 있으므로 다소 주의할 필요는 있다.[5] '카타리나'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캐서린'이 된다.[6] 카타리나는 서풍의 광시곡 기준으로 28세였다. 그러나 캐서린은 템페스트 기준으로 19세. 템페스트의 시기가 서풍의 광시곡 시점으로부터 10년 후라는걸 생각하면 둘의 나이는 거의 20세 가까이 차이난다.[7] 전에는 정황상 그렇지 않을까 팬들 사이에서 추측만 되고 있었으나, 창세기전 위키를 통해 카타리나가 21세에 낳은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위키 데이터 한정으로, 창세기전 4 섭종 전까지 카트린느와 카타리나와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인게임 중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다.[8] 위에도 언급된 것과 같이, 애초에 카타리나는 아나스타샤의 마법에 휘말려 추락사당했기 때문에 유언 같은 걸 남길 상황이 못 되었다.[9] 실제로 캐서린 스펜서는 발키리 시절에도 대검 사용자였다는 작중 묘사가 나오고, 템페스트에서의 다른 발키리들의 설정을 보면 최소한 대검과 각종 총기류를 제식 무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거기다가 디안 드 푸와티에가 일러스트상으로 장검 사용자인데 게임에서는 세검밖에 못 쓰는 걸 두고, 다시 2편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10] 발키리 관련 설정 역시 시간선에 따라 각 게임의 발키리 부대의 제반 사정이 달라졌다고 때울 수도 있었던 부분인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11] 원래 1과 2에서는 여성형 직업군의 총집합체가 발키리였기 때문에, 리메이크판에서는 원래의 설정을 제대로 살려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오히려 후대에 나온 게임을 따라 발키리 소속 캐릭터 전원을 세검 사용자로 바꿔야 하는 역순 수정 현상이 생기게 되고, 이는 게임 시나리오 작법상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