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0:01:18

카운터즈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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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
2.1. Act 12.2. Act 22.3. Act 3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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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의 사이드 스토리.

2. 내용

2.1. Act 1

2044년, ARC-KS11; 구 서울 역삼동
어느 쇼핑몰, 테러리스트 농성중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도망 수단으로 헬기를 요구하며 5분마다 인질을 살해할 것을 통보한다.

연봉협상에 실패해 파업에 들어간 전문가 대신 협상을 맡은 강소영은 인질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유미의 도착을 기다리며 테러리스트들을 달래보지만, 선언한 5분이 지나자마자 테러리스트는 인질들 중 아저씨 한명을 끌어낸다. 말을 더듬으면서도 용기를 내어 설득하려는 아저씨를 향해 개머리판이 내려치고, 휘어진 개머리판에 당황한 테러리스트는 아저씨의 철산고를 맞고 날아간다.

그 모습을 본 인질들 사이에서는 역삼동에 산다는 전설의 카운터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이유미가 항복을 권유하며 현장에 진입한다. 그녀의 앞에 자발적으로 모여서 살려달라며 되려 체포해달라는 테러리스트들, 타이밍 안 좋게 끼어들었다며 아쉬워하는 인질들의 반응에 할 말을 잃은 이유미는 설명을 요청하고, 살아있는 전설을 소개하려던 강소영은 잠깐 사이에 사라진 아저씨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쇼핑몰 사건 때문에 김철수는 정장 단추가 떨어진 채로 사무직 면접에 지각한다. 결격 사유라며 그를 쫓아내려던 면접관은 몇 년 전 역삼동에서 발생한 침식 재난에서 활약했던 그의 경험에 주목하며 거래처인 태스크포스에서 카운터로서 사내 장비 홍보 모델로 활동하길 제안하지만, 김철수는 거절하고 면접장을 나선다.

혼자 사는 거주지로 돌아온 김철수에게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수 년 전 기자들과 사람들에게 쫓기며 고생했던 일을 주고 받으며 안부를 묻는 두 사람, 아내는 그가 어렸을 때 물건들을 보낸 것을 언급하고, 때마침 집 밖에서 택배 배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일:카운터즈 사가 과거.jpg

어렸을 적 물건들을 하나씩 살피며 추억을 회상하는 철수의 눈에 타임 캡슐을 짐작하게 하는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만나서 함께 열어볼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물건이 잡힌다. 기억에 없는 청춘이었을 거라 여긴 타임 캡슐 안에는 카운터즈 사가라는 게임 CD가 들어있었고, 표지에 그려진 캐릭터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그의 기억이 40년 전으로 올라간다.

2003년 서울 여의도
어느 박람회관, 코믹 페스티벌 행사 중
파일:어린 김철수.jpg

머리에 박스를 쓴 소년은 길을 잃고 돈을 뜯길 위험을 넘어가며 간신히 코믹 페스티벌(코미페) 행사장에 도착한다. 인산인해인 행사장에서 대기 줄을 찾아 헤메이는 그를 향해 자신과 동류라 부르며 밀리터리 코스어가 코미페의 안내역을 자처하고, 파이어 블레이드를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미리네가 두 사람 사이에 빗자루를 휘두르며 끼어든다.

갑작스런 난입에 소년은 당황하고, 서로 안면이 있는 듯 자신들만의 세계관에서 인사를 주고 받는 코스어와 미리네, 상호 간의 설정에 관해 트집을 잡으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 속에서 박스 소년을 괴롭히는 줄 알았다는 오해가 풀리고,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코미페에 현실에 당황하며 자리를 피하려던 소년은 그가 들고 있던 스트리트 카운터의 게임팩을 알아본 미리네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미리네는 자신들의 선생님이 스트리트 카운터의 제작자라며 만나볼 것을 제의한다.

두 사람은 행사장 뒤편의 부스참가자 전용 입구로 입장한다. 11월 임에도 인파에 후끈한 내부를 지나 서브컬쳐 연구회의 부스에 도착하자 한창 준비중인 관리자와 정다인, 그리고 진보라가 그들을 반긴다. 관리자는 소년이 쓴 마스크가 스트리트 카운터의 샐러리맨X가 쓰는 마스크의 고증임을 알아보고, 미리네는 원 개발자인 관리자의 허락 하에 후속작인 카운터즈 사가를 제작 중임을 밝히며 테스트 플레이를 권한다.

기존의 스트리트 카운터와는 달리 라인 디펜스 형식을 취한 판타지 배틀 게임 카운터즈 사가, 그런데 만족스럽던 초반 플레이 이후 트럭이 날아다니고, 유닛의 머리가 몸보다 크고, 미출력 되는 일러스트에 지시사항까지 복붙된 대사가 출력되는 등 각종 버그와 오류가 난무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에러 메시지를 수없이 출력하다가 게임이 꺼져버린다.

망겜에 분노한 소년은 관리자에게 왜 아마추어에게 후속작을 허락했는지 물으며 서브컬처 연구회에게 정말로 스트리트 카운터를 좋아했는지 따진다. 점점 말이 험해지는 그에게 미리네는 부족한 게임이더라도 타인의 애정과 노력을 무시하지 말라며 반론하고, 소년은 스트리트 카운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겠다며 그 자리에서 미리네를 닮은 캐릭터를 그려낸다.
파일:완성한 미리네.jpg

진보라는 박스가 평소 오에가키에 격투 게임 팬아트를 투고하는 닉네임 박스X임을 알아보고, 조금만 손보면 곧바로 인게임 리소스로 쓸 수 있는 실력에 관리자는 감탄하며 그림을 움직이게 해볼 것을 제안한다. 포즈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박스의 요구에 정다인은 미리네에게 빗자루를 들고 각종 퍼포먼스를 시키고, 그녀가 찍은 영상과 사진을 바탕으로 박스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그리고 진보라에 의해 추가적으로 각종 오픈 소스가 적용되어 테스트 버전에서 검과 해머를 바꿔가며 타격을 가하는 캐릭터로 구현된다.

박스는 자신이 그린 캐릭터가 직접 움직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관리자는 그에게 직접 서브컬쳐 연구회와 게임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걸렸다 요놈 미리네도 스트리트 카운터의 차기작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꼬드기고, 이에 넘어간 소년은 다음 코미페까지 미리네를 주인공으로 한 카운터즈 사가의 제작 참여를 결정한다.

2.2. Act 2

분위기에 휩쓸려 결정을 내린 것에 관해 고민하면서도 일단 큰 소리를 쳐놨던 것에 도망치기 싫어 서브컬쳐 연구회가 속한 학교로 향하는 박스, 산기슭이라는 위치에 신종 낚시를 의심하는 그의 시야에 학교가 들어오고, 켈베로스라 불리는 흰 개와 정다인이 그를 반겨준다.
파일:산기슭 학교.jpg

박스는 정다인과 서브컬쳐 연구회의 동아리실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며 큰 건물 크기에 비해 학생도 교직원도 별로 없는 이상한 학교에 의문을 품고 동아리실에 들어선 미리네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그녀는 답을 회피한다. 연구회실에는 세 명의 부원들이 모두 모이고 관리자의 주도 하에 카운터즈 사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획회의가 시작된다.

온갖 액션과 보스전을 제의하는 미리네,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 BGM은 좋았다를 언급하며 박스 소년과 동문서답을 오가는 진보라, 그리고 각종 자극적(?)인 특징을 지닌 몬스터 디자인이라 답하는 정다인까지. 개성 넘치는 대답들이 오가는 회의 속에서 관리자는 첫 날인 만큼 게임의 본질인 놀이를 위해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놀이공원 프리패스 입장권을 끊는다.

제작기간도 여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박스는 이의를 제기하지만 관리자는 기획은 책상만이 아닌 일상 속에서 조금씩 힌트를 얻어가는 것이라며 이 참에 다른 누나들과 친해지며 어깨의 힘을 빼고 느긋하게 즐기라고 대답한다. 박스는 쓸만한 게임 소재를 찾아 놀이공원을 둘러보고,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해 일행과 떨어진 켈베로스와 정다인이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그를 이끈다.
파일:아쿠아리움.jpg

아쿠아리움 수조 속 물고기들을 향해 정다인은 눈을 빛내고, 달콤한 기대가 부서진 박스는 그녀와 수족관 생태계에 관해 대화하며 거대 괴수를 좋아하기에 고증을 위해 이런저런 것들을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던 중 카운터즈 사가에 대해 사과를 받는다.

본래 카운터즈 사가는 격투 게임의 후속작인 만큼 최초 기획은 격투 게임이었으나, 연구회 모두의 만족을 위해 그녀의 취향을 반영시킬 수 있는 장르로 변경되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스가 가진 스트리트 카운터의 팬심을 짓밟았다며 사과하는 정다인의 태도에 심한 말을 했던 자신을 떠올리고 말을 흐리는 박스, 스노클링을 체험 중인 유리벽 너머로 상어가 몸을 부딪히기 시작하고, 당황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정다인이 유리벽 너머로 달래자 상어는 이내 얌전해진다.

다른 일행과 합류한 두 사람이 상어 사건을 이야기하자 미리네는 상어랑 한판 떠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일행들의 딴죽 속에서 수중전에 대한 게임 아이디어가 오간다. 수중전이 불가능한 게임 설정에 논의는 다리 달린 상어로 이어지고, 영감을 받은 정다인은 그대로 동아리실로 돌아가 하룻밤 사이에 몬스터들의 디자인을 뽑아낸다. 자극을 받은 다른 이들도 디자인을 살릴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모두의 파이팅 속에 개발이 시작된다.

***

이후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디버깅을 위해 학교로 불려진 박스, 현장 실습으로 자리를 비운 미리네와 정다인 없이 불이 꺼진 동아리실 속에서 겁먹었던 그는 홀로 디버깅 작업 중인 진보라의 모습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진보라는 코미페에서 발생했던 애니메이션 충돌 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유발 조건이 되는 몬스터를 찾고자 그에게 플레이를 요청하고, 박스는 동일한 문제 속에서 버그 유발 몬스터를 잡아낸다. 그런데 비명소리를 연상시키는 효과음이 들리고 넣은 적 없는 BGM까지 출력된다. 겁먹은 소년은 패닉에 빠지고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친다.

다음날 아침, 동아리실로 돌아온 미리네와 정다인은 울먹이는 소년과 그를 다독이는 진보라의 모습에 할 말을 잃고, 관리자에 의해 메모리 접속에 의한 기기 문제였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남녀 둘이서 철야작업이라는 상황과 진보라의 목적어 없는 짧은 설명에 동아리실에는 한 차례 오해가 휩쓸고, 진보라 대신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스의 해명이 울려퍼진다.

***
파일:연구회 동아리실.jpg

개발은 계속되고 다른 동아리원들의 외면 속에서 박스는 미리네가 제안한 설명이 생략된 감각(?)적인 필살기 모션에 관해 그녀와 투닥거린다. 코미페 때처럼 직접 보여주면 어떻겠냐는 정다인의 제안에 미리네는 자신있게 빗자루를 휘두르며 필살기를 시도하고, 박스가 사는 동네에 위치한 공장의 폭발 사고가 속보로 방영된다.

이번 달에만 크고 작은 사고가 다섯 번째, 짐승 소리를 들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언급되자 미리네는 박스를 데리고 동아리실을 나서고, 남은 두 사람 간에 조사의 필요성이 언급된다.

그날 저녁 집으로 귀가하던 박스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으로 향하는 미리내를 보고 뒤를 밟는다. 공장 내로 들어서자 가스 누출을 의심케하는 이상한 느낌이 들고, 공장을 벗어나려는 그의 시선에 들개 형태의 침식체들과 빗자루로 맞서는 미리네가 들어온다. 깜짝 놀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스는 침식체의 기습에서 미리네에게 구조받고, 사정을 묻는 그에게 미리네는 자신이 카운터라는 것을 밝히고 박스는 남에게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수일 후, 박스는 동아리실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연구회 세 사람은 차츰 걱정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참다 못해 직접 찾으러 동아리실을 나서는 미리네의 앞에 박스가 나타나 그녀가 바랬던 필살기를 완성시켰다며 테스트를 요청하고, 미리네의 밝고 유쾌한 매력을 살린 필살기에 연구회원 사이에 만족스런 분위기가 흐른다.

개발은 녹음마저 끝내며 막바지에 이르고, 기간에 여유까지 생기자 관리자는 1박 여행을 제안, 친척이 펜션을 운영하는 정다인의 제안으로 연구회는 바다 여행에 나선다.

말뚝박기와 바다입수, 그리고 연구회 세 사람의 비법이 모인 사람 거품 물게 만드는 카레를 만들며 저녁으로 컵라면까지 먹은 일행, 박스는 미리네에게 게임을 같이 만들게 해달라는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는 것을 전하고, 밤 바닷가에 혼자 있는 그에게 관리자가 다가와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말한다.

박스는 외모 탓에 오랫동안 같은 반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다 못해 등교거부 중이라는 사정을 털어놓는다. 보통 학생이라면 수업을 듣고 있을 시간대에 산기슭의 학교에 가는 것도, 동아리 방에서 철야를 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 평소에는 남들과 제대로 대화도 할 수 없기에 샐러리맨X 마스크를 쓰며 용기를 내었고, 주위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는 그의 행동에 대해 연구회 세 사람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관리자는 그가 가면을 썼듯 자신을 포함해 학교에 남은 모두가 남들에게 말 못할 사정을 품고 있다 말하며 자신과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그들과 이번 게임의 완성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을 느끼는 박스에게 미래의 자신에게 조금 더 각별하게 남을 경험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박스는 진보라와 따로 동아리실에서 만나 다른 사람들 몰래 준비한 이스터에그를 게임에 추가해 줄 것을 부탁한다.

2.3. Act 3

파일:카운터즈 사가.jpg

드디어 도착한 카운터즈 사가, 예쁘게 잘 뽑힌 프린팅에 동아리원들은 타임캡슐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오갈 만큼 흥분한다. 그런데 진보라가 심각한 표정으로 동아리실 앞에 쌓인 상자들을 가리키고, 0을 하나 더 넣은 미리네의 실수로 도착한 2000장의 물량이라는 현실을 들이민다.

엄청난 물량에 연구회원 사이에는 난감한 분위기가 퍼지고 홍보를 위해 코스프레 촬영을 제안한 미리네는 코미페 당일 서커스나 다름없는 묘기를 보이며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다행이 게임 캐릭터의 코스프레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에 의해 판매가 순항을 이어가는 도중 진보라와 켈베로스가 침식 현상의 전조를 감지하고, 정다인이 관리자에게 연락을 하려는 찰나 김철수의 기억이 끊어진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김철수의 옆에서는 그의 어머니가 눈물을 쏟고 있었다. 코믹 페스티벌에서 벌어진 사고에 그가 휘말린지 한 달이 지난 시점, 기억을 잃어버린 철수는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그가 최근 자주 외출하고 외박까지 했다며 이전에 그렸던 그림을 보여주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한 철수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행이 큰 후유증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기억만 날아갔다는 의사의 설명과 울먹이는 철수 어머니의 목소리를 엿듣던 미리네는 들리지 않을 사과를 남긴다.
파일:김철수 게임 중.jpg

마지막 스테이지를 남기고 40년 전 걸 어떻게 돌린거야 사고 당일 이전까지의 기억을 모두 떠올린 김철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관리자의 조언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스테이지에 진입하고, 코믹 페스티벌 당일 폭발한 행사장 속에서 무너진 부스를 떠올린다. 늘 쓰고 있던 마스크는 날아갔고 침식파에 노출된 탓에 머리는 어지럽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 미리네에 의해 정리된 1종 침식체들에 이어서 2종 침식체가 현실로 부상하고 연구회 세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상태를 묻는다.

격이 다른 2종에 겁을 먹고 함께 도망가자는 철수의 제안을 연구회 회원들은 거절하고 미리네는 2종과 교전한다. 게임 속 숨겨둔 이스터 에그를 발동시켜 샐러리맨X를 출현시킨 철수의 기억 속에 누나들을 지키겠다고 마스크를 쓰고 샐러리맨X를 외치며 침식체에게 덤벼들었던 과거가 떠오른다.
파일:흑역사 기억남.jpg

무모했고 부끄러운 대사를 외쳤던 과거의 흑역사에 김철수는 버그 투성이 망겜을 2000장이나 뽑아냈던 시절을 향해 몸서리친다. 하지만 그리운 과거, 그는 어렸었지만 용감했던 과거의 자신을 통해 겁쟁이가 되어버린 지금의 자신과 마주한다.

그 후 재취업에 대해 아내와 통화를 나누던 그는 나이도 있으니 테스크포스만큼은 피하라는 아내의 말에 바로 대답을 못하고, 들려오는 총소리에 전화를 끊으며 자발적으로 역삼동의 쇼핑몰로 향한다. 이전과 같은 상황에서 인질들을 잡고 농성 중인 테러리스트들, 여학생 한 명을 잡아 협박을 이어가던 테러리스트를 말리려던 김철수는 마음을 다잡고 상대를 날려버린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손과 다리가 덜덜 떨리는 그의 등을 과거 침식체와 싸우던 서브컬쳐 연구회의 모습이 밀어준다. 그는 다시금 히어로를 목표하며 나머지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한다.

평소 안 하던 행위에 몸 곳곳이 쑤시고 병원비를 걱정하는 김철수에게 인질로 잡혔던 여학생이 다가와 감사인사를 전한다. 카운터로서 당연한 일이라 답하며 자리를 뜨려는 철수의 시야에 미리네의 환영이 보였다가 이내 사라지고 그는 미소를 짓는다.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