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21 02:39:18

청도군-신안군 예술품 비리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조각가 작가 최모씨의 거짓 경력3. 지자체의 특혜논란(청도군)4. 언론 보도5. 여담

1. 개요



청도군. 신안군에서 유명 조각상 작가 최모씨의 작품들을 기증받아 미술품을 설치하였는데 알고보니 최모씨는 조각가도 아닌 경력 일체가 허위경력이었으며 심지어 자신이 제작한 조각상이 아닌 저렴한 중국의 조각상을 전시한 것으로 드러난 사건.

최모씨는 이 저가 조각상들을 설치하는데 거액의 돈을 받았으며 청도군에는 약 3억원, 신안군에는 15억을 받았다.

2023년에 언론을 통해 드러났으며 2024년에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2. 조각가 작가 최모씨의 거짓 경력

  • 일대기 - 6.25 전쟁 고아로 이탈리아 조각가에 입양되어 경력을 쌓음
  • 학력 - 프랑스 파리7대학 졸업 및 명예교수 역임[1]
  • 경력
    •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조성 작가
    •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참여
    • 파리 에꼴 데 보자르 및 파리 제4대학 졸업
    • 베를린대학 예술학부 교수 역임
    • 세계 300곳 이상의 성당·성지 성상 제작
    • 이탈리아 피렌체 미술관 전속 작가
    • 로마 카톨릭 예술원 정회원 및 바티칸 조형 미술 연구소 고문
    • 프랑스 '아트저널'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예술인'에 선정



최모씨가 내세운 휘황찬란한 학력과 경력들은 거짓이었고, 최모씨는 조각을 전공한적이 없고 오히려 철공소나 목공소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사기죄로 여러 차례 복역했고, 수감 중에 검정고시를 쳐 고교 졸업 학력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제7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다고 한 시기에 그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3. 지자체의 특혜논란(청도군)



2022년 11월 청도군수실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주변에서 세계적인 조각가니 천재니 하고 추켜 세우지만 사실 저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촌로(村老)"라며 편지에서 "청도에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를 능가하는 훌륭한 문화예술 복합 공간을 만들어 기여하고 싶다"며 "군수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청도에 걸맞은 조각품을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제작비용은 최소한의 경비와 재료값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이같은 편지를 받은 김하수 군수는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마당에 '세계적인 조각가'의 제안과 최씨는 "어머니의 고향이 청도"라고 했고, "마지막 작품 활동도 청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명분은 충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군청에서 김 군수가 최씨와 만난 이유로. 만남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멋진 조각상을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화가 잘 풀리면서 양측의 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반인이 보아도 최씨의 경력에 사기성이 난무해서[2] 조각상 협회, 최소 인터넷으로 검증이라도 해 보면 경력이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청도군수가 그대로 강행했다고 알려졌다. 일부 조각 관련 전문가 및 의원들이 사기를 확신하고 지적했음에도 구매 및 설치를 강행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청도군수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주변인들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경력에 대한 교차검증 없이 사기당한 것은 군수로서 떳떳한 부분이 아니다. 일부 입장만 표명했을 뿐 논란이 제기된 2024년 이후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는 상태다.

4. 언론 보도

경향신문 - '‘세계적 조각가’라며 중국산 미술품 판 70대…청도군 “3억 돌려달라” 소송'
조선일보 - '유명 작가라 속여 조각상 납품… 법원, 3억 배상 판결'
한국경제 - '세계적 조각가 사칭한 사기꾼, 中 조각상에 청도군도 당했다'

5. 여담

  • 신안군은 최씨를 상대로 고소하였으나 다만 법원은 신안군을 상대로 한 최씨의 사기 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했다.
  •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 사건을 통해 경북도 감사관실은 청도군과 김하수 청도군수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받았다. 대중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 비슷한 사건으로는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이 있다. 비교만 하면 이쪽이 더 심각한 게 지방권이라지만 공공기관이 2007년과 비교하면 인터넷이 크게 보급된 시기에 일반인이 봐도 과장된 경력이고 인터넷 조사만 해도 사기를 의심하고 검증할수 있는 부분임에도 검증할 생각도 없이 사기꾼의 자칭한 경력에 넘어갔다. 전문가가 사기라고 말했으나 군수는 세계적인 사람이라고 설치를 강행한 것은 당최 이해할수 없는 부분. 어떤 의미론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다에 크게 부합하다. 또 비슷한 사례로는 후지무라 신이치 유물 발굴 조작 사건이 있다. 이쪽은 도호쿠 지방에서 몰랐다지만 조작범 후지무라 신이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진상이 드러나면서 같이 망신당했다.

[1] 실제로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으며, 파리7대학은 미술 관련 학과가 없는 의과대학 및 자연과학대 중심의 학교며 2020년에 파리 시테 대학교로 통합되었다.[2] 한국인 출신 조각가로, 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 독일 등 유럽 곳곳에서 활동했다는데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다. 최모씨를 다뤘던것은 재소자 관련 TV 프로그램이었고 교양 시사 예술 방송에서 그를 다룬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경력을 검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조각가로서 정보가 알려진 것은 가톨릭계 인터넷 기사 하나뿐이었다.신앙과 조각에 빠진 소년… 반세기 조각가의 길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