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STRO BOY 철완 아톰 -아톰 하트의 비밀-(ASTRO BOY・鉄腕アトム -アトムハートの秘密-)세가와 트레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철완 아톰 게임. 기종은 GBA.
디렉터이자 시나리오 라이터는 데즈카 오사무 작품의 열렬한 팬인 오카노 테츠. 게임성도 스토리도 매우 수준급인 명작이며, GameSpot에서는 GBA 부분 최고의 게임에 수상되기도 했다.[1]
제목과 캐릭터 디자인만 보면 당시 방영 중이었던 ASTRO BOY 철완 아톰을 기반으로 한 저연령 지향의 단순한 캐릭터 게임...은 사실 완벽한 페이크고, ASTRO BOY 철완 아톰을 기반으로 하는 건 일부 캐릭터들과 아톰의 필살기 암 캐논 정도에 그쳤고, ASTRO BOY판에서는 삭제되어 있는 엉덩이 머신건의 부활을 필두로 원작 만화와 80년대 애니메이션 판의 설정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되어 있다.
아톰 이외의 데즈카 오사무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슈퍼로봇대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액션 게임이지만. 보통 슈퍼로봇대전식 전개에서는 캐릭터들간의 크로스오버에서 뭔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길 마련이지만, 본 게임은 각 캐릭터들이 자신의 개성에 충실하게 행동하면서도 크로스오버가 성립하기에, 보는 사람이 큰 스트레스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게다가 캐릭터 도감에서는 게임에서의 역할과 원작에서의 역할을 각각 명기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
게임 자체는 액션 게임으로서 있을 건 다 있지만 트레저 게임답게 난이도가 꽤 높다. 특히나 진행 중에 테크니컬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꽤 있으며 하드 모드로 하면 트레저 게임 특유의 극살 난이도가 재현되어(특히 하드 모드 플레이 도중 가론을 깨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도저히 저연령층이 할 만한 물건이 못 된다. 난이도와 밸런스에 관해서만은 본 게임 유일의 단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
또한 일반 적의 수가 눈에 띌 정도로 적어서 필연적으로 돌려쓰기가 많고, 적의 체력이 표시되지 않기에 체감 난이도가 더 높게 느껴지게 되는데, 이 점에 한해서는 후일 발매된 북미판 오메가 팩터에서 약간 개선된다.
TAS 영상
그러나 그 개선이란 것이 기존에 있던 스프라이트의 적들 재활용 및 적 배치 변경 및 모션 추가 정도에 그쳐 있지만 난이도면에서는 미친 듯이 상향되었다.# 대표적으로 기존에 소형 버전이 없던 비행선+적 졸개, 아틀란티스 적 졸개 소형 버전, 일반 졸개 로봇의 슈퍼 아머 버전, 파괴 불가 철퇴 등이 신규추가되었고 스테이지 4-2, 4-3은 1주차와 2주차의 적 배치가 완전히 틀리며 6-3 후반부 한정으로 나오는 파괴 불가 대형 롤러의 경우 그야말로 화면을 미친 듯이 덮어버려서 사람 빡치게 만들질 않나, 블랙잭 저택에서 나오는 배근 로보이드의 공격은 난이도 하드라면 체력 풀업에서도 즉사, 어떤 이유 때문에 몇 번이고 싸워야 하는 아틀라스의 패턴 강화 등.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어떤 게임의 버전 업 사태와 유사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판에서 거의 쓰레기 성능이었던 EX 대시의 연속 히트 효율이 말도 안 되게 좋아져서 이걸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적이 꽤 존재한다.
참고로 일본판에는 올클 데이터 한정으로 굉장히 사소한 버그가 존재하는데, 스테이지 셀렉트 기능으로 3-1, 3-4를 골랐을 경우 해당 스테이지가 아닌 에미야 수술 이벤트가 강제된다. 클리어에 지장은 없지만 3-1에 제트소년 마르스, 3-4에 헤카테가 숨겨져있기 때문에 등록하지 못한채 올클했다면 그 데이터에서는 영영 해당 캐릭터들을 아톰하트에 채울 수 없게 된다. 이 버그 역시 오메가 팩터에서 수정.
공략 사이트
2023년 4월 7일 한글 패치가 나왔다.
2. 아톰 하트
본 게임의 부제이기도 한 본 게임의 요소 중 하나.게임 시작 시점의 아톰은 정신적으로 미숙해서 능력을 제어할 수 없기에 모든 능력이 낮게 억제된 상태인데, 게임 내에서 새로운 인물과 만나면 상대를 이해하는 것으로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능력의 리미터가 1단계 해제되어 6개의 능력 중 하나의 레벨을 1단계 강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아톰 하트.
라이프 | 체력 게이지 상한 증가. 최대 7레벨 |
펀치 | 기본 공격인 펀치와 킥의 위력 증가. 최대 7레벨 |
레이저 | 핑거 레이저와 암 캐논의 위력 증가. 최대 7레벨 |
샷 | 머신건의 위력 증가. 최대 7레벨 |
제트 | 공중 대시의 연속 사용 횟수 증가. 최대 6레벨 |
센서 | 오감이 강화되어 지금까지 못 찾았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최대 4레벨 |
특별히 조우하지 않아도 클리어에 지장은 없는 캐릭터도 몇 명 있지만, 실은 이 캐릭터들과의 대사들에는 제트 소년 마르스를 제외하곤 전부 후반의 어떤 전개에 대한 복선이 담겨져 있으므로 무시할 수 없다. 애초에 캐릭터를 하나하나 등록하는 게 아톰의 능력강화로 이어지는 관계로 될 수 있다면 찾아놔야 한다.
여기에 더해 아톰 하트 시스템에 의해 만난 캐릭터들의 축적에 따라 타이틀 화면의 옵션에서 들어갈 수 있는 캐릭터 도감으로 그 캐릭터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난이도 이지 모드로 클리어하면 증보도감(増補名鑑), 하드로 클리어하면 궁극도감(究極名鑑)으로 진화하여 볼 수 있는 설명문이 풍부해진다. 즉 아톰 하트 시스템은 아톰 자신의 성장은 물론이고 캐릭터 수집의 즐거움까지 제공해 주는 셈.
내용은 윙키 시절의 슈퍼로봇대전 혹은 G 제네레이션 모노아이 시리즈로 대변되는 "도감을 빙자한 개인적 감상"은 없지만 궁극도감에 도달할 경우의 설명이 가관인데, "불새 2772의 오프닝에는 700장의 셀화가 사용되었다"라든가, "실사판 마그마 대사 1화에서 회오리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건 마사오카 겐조"와 같은, 도저히 저연령 지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매니악함을 자랑하고 있다.
3. 등장인물
철완 아톰: 아톰 하트의 비밀/등장인물 참조.4. 충격적인 2주차 스토리
인간과 로봇의 관계가 틀어져 서로 대립하게 되자 로봇들은 갑툭튀한 "심판의 여신" 데스마스크에 의해 괴멸당해, "어디에서 잘못되어 버린 걸까"하고 탄식하는 아톰의 앞에 불새가 나타나 그에게 시간이동의 능력을 주어 로봇과 인간과의 불화의 원흉을 찾는 모험이 전개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새로운 역사에서는 이전 이상으로 가혹한 로봇의 탄압이 진행되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루프물과도 같은 구성으로, 시스템과 스테이지 구성은 거의 그대로지만 상기에서 언급한 대로 스토리 자체가 꽤나 달라져 있는 데다가 시간이동의 능력이 스테이지 셀렉트로 구현되어 있어 한 번 깬 스테이지를 다시 갈 수 있으며, 이 스테이지 선택으로 곳곳에 절묘하게 숨겨져 있는 비밀의 단서들을 찾아내, 인간과 로봇간의 불화를 끊는 어드벤처 게임 급의 게임성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극히 일부만 변화한다거나 원래 없던 플래그 및 요소가 생기는 정도에서 그쳤던 기존의 2주차 플레이의 개념을 뒤엎고 2주차를 본편 스토리에 포함시키면서 제대로 된 필연성과 의미를 부여하였고 이로 인해 웬만한 대작 못지 않은 장대한 스토리와 스케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모든 게임들이 본 받아야 할, 가장 이상적인 2주차 플레이의 구성을 보여주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라스트씬은 초대 TV판의 최종화(태양에 돌입)+80년판의 최종화(해체되어 버린 뇨카)+트레저 게임 특유의 라스트씬(1분간 버텨라)의 절묘한 3중 크로스이며, 사용된 BGM은 건스타 히어로즈의 라스트씬 BGM으로서 하나라도 알고 있다면 그야말로 감동에 눈물이 멈추지 않으며(특히 BGM의 경우 하필 그린이 세븐 포스로 특공할 때의 그 곡이라 깜놀한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전부 아는 사람들이라면 말 할 것도 없다. 이 난관을 전부 돌파하면 감동의 엔딩이 전개되며, 엔딩 후 THE END가 나온 뒤 버튼을 누르지 않고 2분 정도 기다리면 숨겨진 이벤트 하나를 볼 수 있다.
[1] 오죽하면 평소 오카노의 막장스러운 행보에 질려하는 사람들도 이 작품에만큼은 이견이 없을 정도로 호평을 내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