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2:42:02

천사채

파일:Cheonsachae.jpg
使

1. 개요2. 기원3. 식용
3.1. 사용례3.2. 요리
4. 취급 및 주의 사항5. 여담

1. 개요

가공식품의 한 종류. 해조류, 그중에서 다시마우뭇가사리의 진액인 해초산을 녹말이나 밀가루와 섞어 증류 가공 하여 만드는 식품이다. 주로 횟집에서 회 밑에 까는 용도로 사용된다.

2. 기원

개발자는 배대열(㈜황금손 대표)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강식품을 연구하던 도중 천사채를 개발했고, 회를 받치는 장식용으로 쓰일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름에 들어있는 천사는 천사할 때 그 천사가 맞다. "하늘이 내릴 만큼 귀하고,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천사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뜻"이라 전했다. 인터뷰

3. 식용

어쩐지 플라스틱 조각처럼 생긴 외형과 묘한 질감 때문에 이상해 보이지만 애초에 건강식품을 목적으로 개발되었고, 식용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없다. 양념을 하여 요리해 먹기도 한다. 식소다를 이용하면 보들보들해져서 100g당 6칼로리 정도의 다이어트용 저칼로리 당면이 된다.[1]

천사채는 식이섬유칼슘, 칼륨, 마그네슘, 아이오딘 등등 각종 무기질이 포함되어있다. 그래서 천사채를 먹으면 변비에도 좋고 무기질 섭취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다만 회 밑에 깔린 천사채는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게에서도 천사채의 신선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회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생선의 투명한 체액이나 피 등이 미세하게 스며드는 점도 있어서 비린내를 느낄 수도 있다.

3.1. 사용례

대부분 횟집에서 회 아래에 깔아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장식 없이 회만 그릇에 담으면 많이 허전해 보이는데, 천사채를 밑에 깔아두면 회와 색깔도 비슷해서 보기도 괜찮으며 양이 푸짐해 보이는 효과도 주기 때문이다. 거의 무미무취이기 때문에 날고기의 향과 맛을 해치지 않으며, 천사채가 머금고 있는 수분 덕분에 횟감이 마르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무채를 사용했으나, 천사채가 훨씬 값이 싸며 따로 채썰 필요도 없는 상태로 포장돼서 판매되기 때문에 쓰기도 간편해서 완벽하게 대체가 되었다. 어차피 무채나 천사채나 거의 장식용이고 안 먹는 건 마찬가지이기도 하다.[2]

반면 저탄고지 식단에서는 당면 대용으로 쓰이는데, 천사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식용 소다를 넣은 뒤 기다리면 정말 거짓말같이 질감이 당면처럼 변화한다. 일반인이 모르고 먹으면 당면과 차이를 모르는 수준이다. 볶음, 전골에 사용해도 괜찮으며, 오히려 일반 당면보다 덜 붇는 등 보관성이 좋아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 식용으로는 아무도 쓰지 않는다. 또한 여느 당면 제품들처럼 쫄깃함과 탱탱함을 위한 성분으로 황산 알루미늄 암모늄이 소량 들어가는 경우가 몇몇 있다.[3]

3.2. 요리

아무런 맛이나 향은 없지만 오독오독한 식감이 있기 때문에 살짝 양념을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칼로리가 100 g당 약 10 kcal으로 비슷하게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곤약의 2배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쓸 수 있다.

값도 저렴해서 1kg당 3000원을 넘지 않는다. 일반 슈퍼나 마트에선 보기 힘들고 인터넷이나 식자재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식당에서 가끔 마요네즈에 버무려 반찬으로 나오기도 한다.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천사채의 쫄깃하고 약간 오독오독하는 맛이 괜찮은 편이다. 가정에서도 만들기 편하고 값이 싸서 요리 솜씨가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옥수수나 참치 캔, 피클 중 하나를 섞어도 좋다. 다만 버무린 뒤 시간이 경과하면 수분이 마르면서 딱딱해지므로 만들어서 곧바로 먹는 것이 좋다. 심하면 말린 당면을 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육수에 부어 먹으면 다시마국수 형태가 된다. 특히 주꾸미 볶음과 궁합이 좋으며 주꾸미 식당에서 깻잎에 주꾸미 볶음과 천사채 샐러드를 올려서 쌈 싸 먹기도 한다. 매운 갈비찜이랑도 궁합이 좋다.

끓는 물[4]에 천사채 1kg과 식용 베이킹소다[5] 두세 스푼을 넣고 끓이다 보면 천사채가 투명해지면서 제법 부드러워진다. 이걸 천사채 당면화 과정이라고 부른다. 천사채는 너무 오래 끓이면 풀어져 버리므로 적당히 투명하고, 약간 꼬들할 때 건지면 된다. 이 상태의 천사채에 열을 가해 요리하면 모양과 식감이 당면과 매우 비슷해진다. 막 당면화가 된 천사채는 베이킹소다가 표면에 묻어있으니 여러번 행궈줘야한다.

당면화를 시키면 다이어트 식단이 풍족해진다. 각종 면을 어느 정도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6] 다른 저칼로리 식품을 활용해 만두,[7] 김말이, 김밥 등을 만들어 치팅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다이어터들의 냉장고에 가득한 닭가슴살과 사카린 등의 대체 설탕을 이용하고 천사채를 듬뿍 넣으면 찜닭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천사채는 당면화되도 잘 들러붙지 않아 보관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당면화한 천사채의 유통 기한은 냉장실에서 1주일 정도이다.

4. 취급 및 주의 사항

식재료 취급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물에 담긴 비닐 팩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투명한 것이 가장 좋은 품질이며 간혹 삶은 국수처럼 불투명한 흰색을 띠고 있기도 한데 냉장고의 온도가 너무 낮아 살짝 얼었던 제품이므로 먹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구입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8] 또한 팩에 동봉된 물이 맑은 것이 좋지만 전등에 비춰보면 약간 노란색을 띠고 있는 제품도 있다. 이것은 상온에 보관되었거나[9] 냉장고 온도가 적절하지 않아 부패가 시작된 상태이므로, 유통 기한 이내라도 구입해서는 안 된다.

한때 일부 업소에서 이 천사채를 세척해서 재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인식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오래되면 변색되어 티가 나는 무채를 이용하는 가게를 선호한다는 사람도 있으나, 천사채는 재사용하는 것이 더 귀찮을 정도로 가격이 워낙 싸다보니 어찌 보면 나름 안전할 수도 있다.

곤약처럼 소화가 잘 안 된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천사채를 먹고 소화불량을 앓을 수 있으니 과식해선 안 된다.

5. 여담



[1] 일반 당면은 300칼로리가 훌쩍 넘어간다.[2] 일본에서는 사시미와 같이 나오는 무채를 먹는 게 당연시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무채를 먹는 것을 보고 놀라고,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무채를 장식 취급 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3] 황산 알루미늄 암모늄의 성인 1인에 대한 주당 섭취 허용량은 7mg/week. 섭취 허용량을 보면 알다시피 관련 논란이 있는 편이다. 이와 관련된 이슈에 민감하다면 신경 써야 할 부분.[4] 천사채가 거의 잠길 만큼의 물이 필요하다.[5] 식소다도 가능하다. 하지만 식용 베이킹소다 쪽이 성공률이 더 높다.[6] 특히 당면은 천사채로 거의 대체할 수 있다.[7] 만두피로 계란이나 양배추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식감이 매우 달라서 아예 칼로리가 높은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하기도 한다.[8] 천사채를 얼렸다 녹이면 흐물흐물해진다. 살얼음이 얼었다면 탄성을 잃어 오독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 없다. 다만 부드러운 천사채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9] 천사채의 적정 보관 온도는 0°C~10°C 수준이다. 구입하고 야채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