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5 20:12:39

창조론 연대기

창조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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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러스트
연재 사이트 에끌툰
연재 날짜 2016년 5월 26일~2016년 12월 22일 완결
연재 요일 매주 목요일
장르 학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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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등장인물4. 성향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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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창세기에 관한 준이의 우주적 고민들.

1. 개요

신학서적 출판사 '새물결플러스'와 에끌툰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원안은 로널드 넘버스의 <창조론자들>이다. 원안은 참고만 했을 뿐 실상은 학원 로맨스에 창조설 논쟁을 양념으로 곁들인 이색적인 작품. 나무위키에선 창조설과 창조론이 나뉘어져 있음을 따라 구체적으로 서술하자면 '창조설'을 소재로 다룬 웹툰이다.

2. 상세

초반엔 로맨스와 창조설의 비중이 약 6:4 정도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창조설 쪽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로맨스만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정말 후반부엔 온갖 듣도보도 못한 신학자 이름이나 어려운 창조설 분파들 얘기가 쏟아진다. 그래도 메이저장르(?)인 학원 로맨스물답게 연재 당시 회당 평균 누적 조회수가 약 만 명을 넘었다. 이는 <헤븐리 스파이>와 뒷조사 시리즈로 인지도를 쌓아온 작가의 네임벨류도 한몫 했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 만화계에서 최초로 공식 주 1회 연재 웹툰인 점도 신선하게 다가온 듯. 진화론에 관해서 한국 기독교인, 특히 보수 기독교인들이 가진 다양한 반응컬쳐쇼크들을 리얼하게 담아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현재 새물결플러스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했으며 뒷조사 시리즈와 더불어 출판사&플랫폼 양측의 최고 히트작이다. 신학 관련서적은 출간 시 홍보 푸쉬로 반짝 순위권에 오르고 내려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도 yes24알라딘의 새물결플러스 판매작 인기순위를 보면 항상 10위권 내다. 단행본에는 주인공 커플의 후일담을 그린 에피소드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이 웹툰의 파급력 때문인지 아니면 당시 흐름을 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단행본 발간 이후로 창조설 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과학회창조과학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작품이 절대 아니다.

제목이 살짝 낚시인데... 오히려 연재 기간 동안 근본주의 신앙인들의 악플이 매번 달렸을 정도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공개된 7화까지 전개를 보면 기독교 웹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놓고 창조설을 까고 있다.

3. 등장인물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1이며 같은 반이다. 주연급 인물들은 전부 성실하게 교회출석을 하는 기독교인들. 하지만 작중 학교가 미션스쿨은 아니며, 오히려 신앙 커밍아웃을 했다가 망신을 당하는 전개가 많다. 아무래도 기독교 만화다보니 이 점에 관해선 부정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현실에선 케바케이며 친구가 신앙고백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무신론자 학생들도 꽤 있는 편. 결론은 친구를 잘사귀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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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준
    주인공. 반장이라 반 내에서 통칭 '반장'으로 불린다. 클래스메이트인 김수영을 짝사랑하고 있다.
    교회 수련회에서 줏어들은 창조설혁명이라 생각하며, 비기독교인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설명해줄 정도로 순진한 구석이 있다. 수영이 그런 주장을 펼치려면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지 않냐고 반문하자 '과학자들 좀 멍청해' 라며 실언을 날리기도... 사실 작중 준의 태도가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인들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후 과학선생이 내준 진화창조 토론 조별과제에서 수영과 같은 모둠이 된 후, 창조설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하면서 신앙관이 변화되어간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영이 영국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첫사랑엔 실패를 한 듯 하나... 후에 신학대학에 재학한 후 다시 재회하게 된다.
  • 김수영
    여주인공. 지적이고 차분한 성격이며 과학에 빠삭하다. 교회를 다니지만 모종의 이유로 신앙 커밍아웃은 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가 독실한 신앙인이자 과학자인데, 근본주의 성향의 교회에서 신학과 과학을 접목한 강의를 했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2]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꿋꿋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멘탈갑. 강철멘탈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3]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하는 유준의 태도에 결국 마음을 열어 고백하지만 잠시 영국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사귀진 못하다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재회한다.
  • 고민희
    수영의 바로 옆자리에 앉는 단짝친구. 작중 회상씬을 보아 수영의 전도로 교회에도 같이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눈치가 빠르며 준이 수영을 이해하는 데 여러 가지 도움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감초 캐릭터.
  • 박온유
    서브 여주(?). 준보다 좀 더 근본주의적 신앙을 갖고 있으며 창조과학을 믿고 있다. 자신의 신앙에 반하는 논리를 펼치면 여느 개독들처럼 매우 예민하게 굴기 때문에 준&수영과 자주 대립하는 위치. 아버지가 교회 장로라고.
    실은 장래희망이 물리학자였다. 그러다 중학교 때 신앙 커밍아웃을 했다가 망신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저질 부흥강사가 전파한 창조설을 필터 없이 받아들인 바람에 지금의 근본주의 신자가 되었다.
  • 박사무엘
    작중 악역(?). 온유의 오빠로 수영의 옛 남자친구. 신학생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수영이 꽤 의지했던 교회오빠다. 그런데 문제는 전형적인 한국의 근본주의 개신교인이라 수영과 궁합이 극악이었다. 그의 행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묻지 말고 그냥 믿어 (...) 안타깝게도 근본주의 신앙관이 대세인 한국 기독교에선 박사무엘같은 신자나 목사가 흔하다.

4. 성향

초반에 제목만 보고 창조설 옹호작품인 줄 안 근본주의 성향 독자들이 전개가 진행될수록 하나 둘씩 하차하기도 했다.

마지막 챕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창세기는 과학책이 아니다이다. 하지만 연재 당시 완전축자영감설을 믿는 신자들의 악플이 심심찮게 달렸는데, 키배를 보다못한 작가가 특정 관점을 옹호하는 웹툰은 아니라고 직접 코멘트했다.[4]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창조론자들>도 창조론에 대한 모든 관점과 역사적 사실을 모아둔 아카이브에 가깝다. 출판사 소개문 그러나 결국 특정 성향 독자들의 악플이 심해져서 사이트에선 감상평란을 닫았다. 작가가 사전 경고한 부분이었으나 지켜지지 않아 일어난 사태. 하지만 에끌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키배는 계속되었다...

5. 여담

  • 이 작품과 뒷조사 시리즈를 연재하면서부터 러스트 작가의 신앙관이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 유행어나 짤방 패러디를 곳곳에 삽입해 작가가 10대들을 타겟으로 삼으려고 많은 노력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이 본 독자층 연령대는 30대라고...
  • 출간 후 yes24 종교부문에서 주간베스트 1위를 달성 했다. 오오...
  • 작중 '창조론 연대기'는 유준과 김수영이 창조론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들을 모은 일종의 '교환일기'다.
  • 2018년 10월 갓피플 만화방에 돌연 학원청춘 일상물 연재작이 올라왔다. 제목은 <TOUCH>. 작가가 코멘트 상에서 '기독교 청소년 웹툰'이라 언급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창조론 연대기>의 파급력을 의식한 듯 하다. 주인공 조합도 <창조론 연대기>와 같은 둔감 남주&착실한 여주 콤비. 고퀄리티 작화에 작가가 갓피플 네임드다보니 첫 회가 누적 조회수 2만뷰를 찍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그간 만화방 연재작 관리에 소홀했던 갓피플 측에서도 이례적으로 홍보 동영상과 만화방 메인 페이지 배너까지 만들어 푸쉬했다. 8~90년대 학습만화를 연상시키는 대사와 전개를 보이다 결국 연재 종반인 2019년 3월 현재 들어선 조회수가 1~2천 단위로 폭락한 상태. 조회수를 보면 1화와 2화의 갭이 엄청나다(...) 작중 등장하는 교회 중고등부가 소소한 갈등을 제외하면 꿈과 로망이 넘치는 곳으로 등장하는데 현실은 이미 내리막길 그 자체라 공감대를 사지 못한 면도 있다. 비신자를 떡대 일진으로 상징해 표현하는 식의 배타성도 보인다.


[1] 단행본 출간 때문에 7화까지만 공개되어 있다.[2] 수영의 아버지는 천문물리학자 우종학 교수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며, 우종학 교수도 똑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다.[3] 아버지도 인생 스크레치급 망신을 당했지만 신앙을 버리진 않았다.[4] 창조론 연대기의 베이스가 되는 책 "창조론자들"도 그렇지만 이 웹툰 역시 특정한 관점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창조론자들" 책을 직접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자인 로널드 넘버스는 젊은지구론이든, 오랜지구론이든, 지적설계든, 진화적 창조론이든 창조론의 어느 한쪽 입장에 편들지 않습니다 - 작가 코멘트 지금은 감상게시판이 닫혀서 출처페이지를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