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22 09:45:20

조직(삼국지)

趙直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촉한의 인물.

장완이 광도장으로 있으면서 술에 취해있다가 사무가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인해 관직에서 박탈된 후에 밤에 소머리 하나가 문 앞에서 피를 흘리는 꿈을 꾸었는데, 장완이 이를 꺼림칙하게 여겨 해몽하는 사람인 조직에 물었다. 이에 조직이 피를 본다는 것은 사리가 분명하다는 것으로 소뿔과 코에는 공(公)이라는 글자의 형상이 있으니 장완의 지위가 공(公)에 이른다는 대길의 징조라고 했다.

또한 하지가 우물 안에 뽕나무가 있는 꿈을 꾸었으며, 이에 대해 묻자 조직은 뽕의 나무는 우물 안에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옮겨 심어야 하고 뽕나무는 40아래에 8[1]이 있다면서 나이가 48을 넘어서 살지 못할 것이라 했고 그 말대로 하지는 48세에 사망했다.

234년에 위연이 자기 머리에 뿔이 생기는 꿈을 꾸었는데, 위연은 조직을 불러들이면서 조직이 주역의 이치에 아주 밝은 것이 오래라면서 꿈의 길흉에 대해 물었다. 조직은 기린의 머리 위에 뿔이 있고 창룡의 머리 위에도 뿔이 있어 변화해 날아오를 징조라 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가서는 뿔을 뜻한 각(角) 자의 모양은 도(刀) 자 아래에 쓰일 용(用) 자가 붙은 것으로 머리 위에 칼을 쓰게 되어 아주 흉하다고 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촉나라의 행군사마로 제갈량이 죽은 후에 위연이 영채에서 자기 머리에 뿔이 생기는 꿈을 꾸었는데, 위연은 조직을 불러들이면서 조직이 주역의 이치에 아주 밝은 것이 오래라면서 꿈의 길흉에 대해 묻자 위연에게는 좋게 이야기하고 물러났다. 그러다가 비의와 마주치면서 비의가 어디에 오는지 묻자 위연의 해몽의 길흉을 풀이해주고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나무랄 것 같아서 듣기 좋게 이야기했다고 말했으며, 비의가 어떻게 좋은 징조가 아님을 아냐고 묻자 위연의 꿈에 대한 진짜 해몽을 이야기한다.

파일:전략조직.png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도 등장하여 위연의 꿈을 엉터리로 해몽한다.


[1] 뽕은 桒은 속자로 10이 4개로 8이라고 읽기 위해 48세에 사망한다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