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연 작품 ]
- ||<-4><tablewidth=100%><width=10000><table bgcolor=#fff,#1f2023><bgcolor=#d3f2e6> ||
[[파수꾼(영화)| 파수꾼]]
권기태
2011[[고지전(영화)| 고지전]]
신일영
2011[[건축학개론(영화)| 건축학개론]]
과거 승민
2012[[점쟁이들| 점쟁이들]]
박석현
2012분노의 윤리학
김정훈
2013[[파파로티| 파파로티]]
이장호
2013[[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홍길동
2016[[박열(영화)| 박열]]
박열
2017[[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박민재
2017[[사냥의 시간| 사냥의 시간]]
준석
2020[[도굴(영화)| 도굴]]
강동구
2020[[탈주(영화)| 탈주]]
임규남
2024
[[패션왕(드라마)|패션왕]]
정재혁
2012
[[비밀의 문|비밀의 문]]
사도세자
2014
[[시그널(드라마)|시그널]]
박해영
2016
[[내일 그대와|내일 그대와]]
유소준
2017
[[여우각시별|여우각시별]]
이수연
2018
[[모범택시 1|모범택시]]
김도기
2021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조상구
2021
[[모범택시 2|모범택시 2]]
김도기
2023
[[수사반장 1958|수사반장 1958]]
박영한
2024
- [ 참여 음반 ]
- ||<width=10000><table bgcolor=#fff,#1f2023> ||<width=25%> ||<width=25%> ||<width=25%> ||
[[패션왕(드라마)#OST| 패션왕 OST Part 7사랑은 이렇게]]OST
2012. 05. 22.[[파파로티| 파파로티 OST행복을 주는 사람]]OST
2013. 03. 12.
JEHOON CINE 제훈씨네 | |
<colbgcolor=#53be92><colcolor=#ffffff> 채널명 | 제훈씨네 |
채널핸들 | @actor.jehoon |
크리에이터 | 이제훈 |
장르 | 영화, 다큐멘터리, 여행 |
개설일 | 2023년 12월 18일 ([dday(2023-12-18)]일째) |
시작일 | 2024년 5월 19일 ([dday(2024-05-19)]일째) |
제작사 | 메코이 |
PD | 공혁 |
CP | 박성혁 |
비즈니스 메일 | [email protected] |
링크 |
[clearfix]
1. 개요
극장과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 이제훈의 특별한 여행 오늘, 저랑 함께 영화 한 편 보실래요? 전국 방방곡곡 극장 찾기 힐링 콘텐츠 🎥제훈씨네🎥 |
2. 상세
3. 콘텐츠
3.1. 2024년
<rowcolor=#ffffff> 콘텐츠 |
EP.1 ㅣ 원주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 고씨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은은하게 풍기는 흙냄새, 깨끗한 공기, 모든게 좋은 날. 일단, 오늘은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보러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 시작이 늘, 이처럼 고즈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햇빛에 반사된 단풍나무 초록잎이, 바람에 하나 둘 주황빛 물을 머금기 시작하는 계절. 지난 봄이 그랬듯이 여름이 지나면 이 가을 역시 짧을지를 걱정한다. 하지만 짧기에 더욱더 소중한지도 모른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만든 청사과의 제목은 바로 청춘, 신념과 희망이 넘치고, 용기에 넘쳐 나날을 새롭게 활동하는 한 청춘은,영원히, 그대의 것이리라. 단풍잎은 알까? 자신이 언제 물들었는지. 나도 그렇다, 언제 이만큼 달려왔는지. 바람 한조각에도 행복해지는 날씨. 가을의 끝자락, 가을이 떠나가는 것이 아쉬울 땐 차를 타고 어느 좋은 가을날 속으로 떠난다. 원주의 시네마 로드를 걷는다. 사라진 기억, 오래된 현재. 이제는 추억만 남은 그 길 위에서 오래된 극장을 떠올려 본다. 막상 빠른 속도가 조금은 힘에 부친다. 아날로그 감성 말고, 아날로그가 가미된 디지털 말고, 가끔은 투박한 아날로그가 그립다. 내가 영화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여행 같아서 일지도 모른다. 내가 서있는 그곳에서 다른 곳을 꿈꾸는 마음, 아마 그런 여행이겠지. 지금은 거의 쓸모가 없어진 영사기들과 벽면을 채운 포스터.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먼지를 잔뜩 일으키며 돌아가는, 한편의 오래된 영사기 필름이 눈 앞에 펼쳐졌다. 마냥 행복할것만 같은 장면에도 갈등과 슬픔이 끼어들고, 어느순간 희망의 빛으로 채워지기도 하는. 영화처럼, 때때로, 인생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
EP.2 ㅣ 인천 미림극장 / 영화공간주안
겨울 바다의 냄새는 기억이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약간의 짭짤한 소금향, 청량함을 가져다주는 바다의 냄새. 연녹색 겨울 바다와 함께, 나는 인천으로 여행을 떠난다. 오래된 도시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 일은, 도시가 지닌 시간의 마디를 더듬는 일인지도 모른다. 살아 숨쉬는 그 풍경의 끝에 미림극장이 있다. 미림. 아름다운 숲이라니, 이름부터가 예쁘다. 지금도 영화는 극장에서 보려고 한다. 내게 있어서 영화란,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며, 극장과 뗄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니까.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풍가는 기분으로 먼 동네에 있는 영화관을 찾았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느낌으로, 영화를 보러가는 일 자체가 하나의 모험이었던 것. 그렇게 어른이 되려는 느낌을 만끽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귀한 영화들을 보게 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누가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방금 본 영화라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그 영화의 세계에 들어가 산다는 것.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올 때. |
EP.3 ㅣ제주 단편전문 영화관 숏트롱 / 제주 최초 작은영화관 한림작은영화관
길 위에서 나를 찾지 말라 중얼거리던 기형도 시인.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무 천천히 흘러가서 지금이 영원같이 느껴지는 때가 있다. 영원같이 느껴지는 1분은 그리 천천히 지나갔으면서, 한시간은 어느새 벌써 지나있다. 제주의 시간은 마법처럼 흘러간다. 눈 부시게 파란 하늘과 바다, 모든 것을 소모할 수 있다는 느낌. 이곳은 제주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드는 작은 의문 하나. 왜 여행지에서는 유독 책이 생각날까? 동네 책방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고즈넉한 제주의 푸른 바다 풍경에 녹아든다. 아, 영화롭다. 일상은 여행처럼, 여행은 일상처럼. 구름 사이로 가느다란 햇살이 흘러내려, 마당 구석구석 따스한 느낌을 내뿜는다. 이 부드러운 햇볕 조각,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내 몸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왜 갑자기 그런때가 있지 않나. 잠자고 있던 세포들이 하나같이 예민하게 깨어나는 순간. 겉으로 보기엔 그리 다르지 않은, 아주 짧은 동안 나의 가슴에 불을 탁 지핀 연료가 있었을게 분명하다. 극장에 앉아 영화를 기다리며 영화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화 속 사물, 움직임, 빛, 소리 그리고 시간. 영화와 나 사이, 오늘 영화는 또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올까? 물꽃이 만개했던 바다 속 비밀 곳간,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인걸까? 아름다운 제주 바다와 그 바다만 믿고 살아온 사람들. 현할머니는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황홀한 바닷속, 들물여로 향한다. 그 아름답고 광활한 풍경 너머 두 해녀는 물꽃을 찾았을까? 깊은 바다 속으로 초연히 제 몸을 던지는 일에 익숙한 그들에게 숨이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물살과 수압까지 견뎌내 주라는 인내심이 아닐까? 고즈넉한 제주를 달리다보니 고즈넉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문득 영화관의 온도라는 단어는 없을까 생각이 든다. 만약 있다면 이곳은 우리를 닮은 36.7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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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ㅣ 연희동 최초 예술영화관 라이카시네마
큰 도시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익명의 사람들과 스치는지. 이 정신없고 바쁜 도시에서 나를 나로써 존재하게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자, 이제 서울에 취할 시간이다. 영화 속 누군가의 이야기. 스크린 바깥의 나. 이 둘이 겹쳐지면 영화는 한결 깊은 과거를 머금게 된다. 영화 속 음악들은 장면들과 어울러져, 몇마디 대사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들을 전달해준다. 2021년 혼란의 시기, 연희동. 최초 우주 비행에 성공한 개, 라이카의 이름을 딴 예술영화관이 하나 등장했다. 허구와 현실 사이, 지적인 유희를 즐기기 맞춤인 이 곳. 허구로 짓는 진심의 집 덕분에 우리의 삶이 살만한 것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우리의 삶에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바다에서의 삶을 다하고 낚시줄에 힘없이 그 큰 몸을 맡긴 대왕오징어,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윤화의 울음. 영화 울산의 별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남편의 사고사 이후, 울산의 한 조선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윤화. 남편의 자리였던 그곳이 윤화의 자리가 된 지도 오래인 조선소, 윤화는 그 공간이 자신의 공간임을 온 몸으로 증명해 내려한다. 예상할 수 없고 통제도 불가능한 이 상황 속에서 그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들은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딸은 학업을 포기하고 서울로의 탈출을 꿈꾼다.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며 나타나는 갈등과 오해, 현대가족의 고난스러운 현실. 아름다운 울산의 풍경 속 어둠으로 가득찬 윤화의 현실, 하지만 희망은 늘 그렇게 모서리 한켠에 남아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든다. 유통기한이 없어 좋은 것들을 생각해본다 사랑, 책, 음악 그리고 영화. 그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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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ㅣ 현존하는 국내 영화관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 광주 극장
도시는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여행이 된다. 도심 속 작은 골목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 곳은 광주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 안타까운 희생은 훗날 대한민국이 민주화를 이루게 되는 씨앗이자 자양분이 됐다. 40년이 지난 지금, 광주 금남로에는 시민들이 지켜낸 전일빌딩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된 장소의 힘은 역사를 기억하고, 세대간을 연결하며 아픔을 치유하는 따뜻한 수단이 되어준다. 독립영화관에 들어서자 선물 같은 영화 포스터들이 먼저 반긴다. 이 영화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지역의 독립영화관으로 살아남아 개관 6주년을 맞이한 광주독립영화관. 좋은 영화를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잊혀져가는 것들 틈에서 무심코 지났쳤던 순간들을 새롭게 향유하게 해주는것, 광주에는 광주의 영화가 있고 광주의 극장이 있다. 언젠가 꼭 한번 찾아보고 싶었던 곳, 광주극장은 그렇게 일상의 풍경이 되어 여전히 버티고 존재하고 있다.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온전히 보존해 놓은듯한 광주극장. 누군가에게는 젊은 시절의 연애편지처럼 아련한 기억을, 누군가에게는 주옥같은 예술영화를 발견하는 보물창고가 되어준다. 페인트 냄새, 시너 냄새가 먼저 코에 닿는다. 간판쟁이가 끌어안은 사투의 흔적들, 주인공이 화면을 박차고 튀어나올 것 같은 이 생생함이 반갑다. 어린시절 단관극장에서 느낀 그 공기의 냄새, 광주극장은 그저 버텨내는 것만으로 더욱 특별해지고 멋스럽다. 동춘의 간단한 질문, 하지만 어른들은 누구하나 이해할만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동춘. 막연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저당잡힌 여느 초등학생의 단상. 어느날 동춘의 앞에 한 병의 막걸리가 등장한다. 막걸리는 거품 터치는 소리를 통해 모스부호와 페르시아어를 거쳐 동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항상 질문하지 않고, 대답만 하라고 하는 기이한 세상 속에서 동춘은 막걸리의 속삼임에 따라 귀엽고 진지한 일탈을 시작한다. 인생권태기 열한살 동춘의 질문에 막걸리는 해답을 알려줄 수 있을까? 예상을 뒤덮는 결말이 궁금하면 가까운 극장을 찾기를. 어떤 영화를 봐야할 지 보다, 어느 극장을 가야할지 고민해야할지로 시작된 여행이다. 지금껏 해보지 않은 경험, 낯선 무언가를 만나보겠다는 마음. 그리고 성공적이게도 나는 그 극장 속에서 매우 낯선 기쁨들을 선물 받았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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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ㅣ혼자 알기 아까운 영화관 인디스페이스 / 아트나인
그냥 아무렇게나, 아무데나 방심한 채 걷는다. 걷다 보면 시간은 저절로 현재에서 과거로 흘러간다. 시간은 심지어 미래까지 자유로이 되비쳐준다. 그 투명한 시간들 사이를 떠돌아 다녀본다. 오래되고 새로운 것들이 교차하면서 생긴 도시의 나이테. 우리 모두 꿈꾸기에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일테니 말이다. 한 편의 영화가 극장의 스크린에 띄어지는 일은 실로 기적이다. 그 기적은 누군가 이 영화를 봐줄것이라는 각자의 믿음에서 비롯된다. 철학과 소신으로 지켜온 독립영화의 아지트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애쓰는 인디스페이스가 있었기에 지금의 독립영화가 반짝이며 빛날 수 있지 않을까? 빛과 어둠을 주조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 걸어다니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우리에게 극장이란 낭만이 필요한 이유다. 한강의 수 많은 다리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듯, 극장은 평소라면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 이들을 하나의 꿈으로 이어준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치열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버텨낸다. 그러다 가끔 상대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광주극장이 그러했듯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내고 존재해온 그들은 오늘도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처음에 해야하는 일은 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한 문장으로 시작된 그들의 진심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영화를 본다. 독립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본 사람은 알 것이다. 작가의 순수한 열정과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것의 매력을. 노래 《축제》 작가:최고은/나레이션:이제훈 우리는 자주 이상한 함정에 빠진다. 자기자신이 만든 감옥과도 같은 함정. 처음에는 그게 스스로가 만든 함정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위기로만 인지한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요령을 찾지 못한다. 마치 바깥에서 걸어잠근 문 같다. 그런 순간은 바깥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
EP. 7 ㅣ영화인이 만든 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
오늘은 북쪽에 있는 서울보다 조금은 한가한 시외로 가고 싶었다. 때로는 그냥 마음 끌리는 대로 한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이 켜켜히 쌓여있는 이곳은 파주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젊은 날들을 추억하듯, 키노는 여전히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책장을 차지하고 있을 책들이 반갑다. 10년 전 참혹한 사고로 딸 경은을 잃고,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병호, 무기력함에 갖혀있던 아내 수현은 고통을 견디느라 이를 외면한다. 묵묵히 견디던 첫째딸 채은의 두려움이 터져나온다, 아빠마저 잃을까봐 두려워. 각자의 방식으로 경은을 기억하며 아픔을 묻던 그들은 멈춰버린 세월을 다시 되찾고자 한다. 고통의 크기와 무게는 모두 다를 것이기에, 이를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과정의 속도 또한 다르다. 꽃이 다시 꽃으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마음, 다시 피어나자는 약속과 희망.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은 그렇게 멈춰있지 말고, 같이 살아보자고 손을 내민다. 건물을 둘러싼 콘크리트와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따뜻한 빛 만큼이나 단단하고 아름다운 곳 그곳에서 나는 오랜 친구를 만난다. 끝없이 펼쳐진 멀티버스. 우주를 가로지르며 만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깨달은 여고생은 기묘한 자율학습을 시작하고, 삶의 의미를 통달한 듯 보이는 거지는 험난한 여정 끝에 얻게된 행복을 말한다. 진실을 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남자는, 맞고 또 맞을지라도 진실을 말하기를 계속 한다. 거대한 우주 속에 존재하는 보통의 우주. 통념에 얽매이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 영화 속 찬란하게 빛나는 보통의 인간들은 결국 삶의 의미를 찾았을까? 행복한 상상이 큰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순간,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현실과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게 인생이라면 나는 계속 꿈을 가진채 이상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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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 ㅣ 다락방에 영화관이 있는 곳, 무명극장 / 강원 유일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신영극장
바다가 보이는 도로와 삼본아파트. 고층빌딩이 빼곡히 솟은 도시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다. 무명극장은 한 폭의 추상화를 닮았다.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극장 속으로 풍덩 빠져보면, 생각보다 더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신영극장은 강릉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강릉의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지켜낸 신영극장의 존재는, 이 시대의 극장을 향해 보내는 응원이자, 극장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이 소외받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다. |
EP. 9ㅣ이제는 기억 속으로, 안녕 대한극장 / 핫플 성수동에 들어선 작은 영화관 무비랜드
낡고 거친것을 그대로 품은 건물이 오히려 더딘 속도로 변해가는 동네 속으로 끌리게 한다 극장은 영화를 만든 사람들, 보러오는 사람들, 상영하는 사람들이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를 두고 마주칠 때 탄생한다. 아담하고 따뜻한, 어쩐지 영화관보다는 극장이라 불러야할 것 같은 그 공간에 앉아 영화와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극장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물어본다 소중하다, 이 한마디에 원하는 느낌을 모두 다 담을 수 있을까 극장의 작별을 마주한다 한 때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드나들었던 이들의 열정으로 가득했을 이 곳 변해버린 장소에 대한 향수 나의 과거와 감정이 담겨있는 장소를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시큰해진다 많은 것들이 변했고 도 변해간다. 하지만 과거에 그런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건 아닐까? |
EP. 10ㅣ낭만을 더하는 영화관 에무시네마
낮은 담벼락, 어깨가 닿을만한 좁다란 골목길. 서촌의 골목길에는 서울의 진짜 모습이 가감없이 담겨있다. 천천히 시간이 흐르는 이 곳 마음에 든다. 장소는 기억을 담는 그릇이다. 아무것도 없던 공간은 사람과 시간이라는 살점이 붙어 장소가 된다. 4인가족의 장녀이자 20대 직장인인 계나. 계나는 보이지 않는 탈출구를 찾아 헤매며 힘들어한다. 계나가 바라는건 단 하나 춥지 않은 것. 이렇게 살다가는 결국 얼어서 부서질까봐 홀로 뉴질랜드 이민행을 택한다. 한국을 살아가는 현 시대의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생각해봤을 그 명제, 한국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 뉴질랜드로 간 계나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다만 끔찍한 추워를 피할 뿐이다. 낯선 땅에서도 결국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미래가 주는 불안감, 단지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그 곳에서 계나는 행복을 찾았을까? |
EP. 11ㅣ잠자는 동심을 깨우는 한국만화박물관
도시는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쌓아 올리는 힘으로 빠르게 자란다. 그러나 콘크리트 숲이 점차 넓어질수록 푸른 하늘의 면적이 줄어들수록, 우리는 오래되고 버려진 것들에게서 더 큰 아름다움과 위로를 발견한다. 작동이 멈춘 쓰레기 소각장. 시설과 기계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고, 39m 높이의 거대한 벙커는 커다란 스크린이 되었다. 만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칸과 칸을 넘나 들며 다양한 상상을 맛보게 한다. 평면에 그려진 세계. 그 안에 무한대로 펼쳐진 공간들, 판타스틱하다. 진심을 담은 마음과 경계 없는 상상력.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고, 우리의 삶에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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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2ㅣ부산에 가면~ 모퉁이극장
세상엔 아름다운 것, 고운 것, 알게 되어서 즐거운 것들이 많다. 나의 색깔을 찾기 위한 시간, 나의 색깔을 표현하는 고유한 방식, 나의 색깔에 대한 자신감. 오묘한 나의 색은 어디에 존재하는 걸까? 변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그러나 변하면 또 추락하는 시대에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무화(無化)시키는 것이 단색화라면 인생에서도 경지에 오르면, 인생의 단색화도 그려낼 수 있을까? 요동치는 고요함. 캔버스 위로 아름다운 색깔의 재가 쌓여 흔들리고, 풀어지고, 끓어 타올랐다가 식는다. 오후 12시. 누군가에는 한참 바쁠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한가로운 시간이겠지. 나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이 있다. 좋은 친구, 햇빛, 집, 가벼운 대화. 그리고 작은 영화관 같은 것들. 영화관도 그렇다. 영화관은 옹기종기 다 같이 살아가는 우리를 닮았다. 일상을 벗어난 자유와 낯선 곳이 주는 설렘. 영화를 보고 나니 갑자기 내 평범한 일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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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3ㅣ내 단골 영화관 CGV압구정
유적지를 방불케하는 탱크와 콘트리트 옹벽 내가 움직일 때 내는 소리가 공간을 채우며 울려 퍼지는 파장으로 되돌아와 오감을 자극하는 순간, 평소에는 의미없는 소음으로 귓가를 지나가는 그 소리들이 기분 좋은 자극으로 돌아온다. 좋은 자극을 주는 공간을 만나면 그곳을 나만의 취향으로 채우고 싶은건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극장의 본질이 아닐까? 오늘 찾아갈 극장은 지극히, 완전 내 취향이다 도서관에 앉아 영화를 읽는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 영화가 가진 매력을 듬뿍 느껴본다 좋은 작품을 알게되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영화 소개영화에 대한 서로의 경험을 나누다 보면 그 과정에 몰랐던 감독의 메시지를 발견하거나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 *메기(Maggie, 2019) |
4. 굿즈
4.1. 극장에서 패키지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굿즈 패키지로, 이승희 사진가와 함께 작업한 '극장에서, 이제훈' 독점 화보가 담긴 9종의 아트 엽서와 김신형 작가의 『오래전, 오래된 극장에서』 에세이집, 티켓홀더가 포함되어 있다.
-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트 엽서가 포함된 패키지는 500세트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1인 5개 한정으로 영화제 기간인 2024년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위치한 굿즈숍에서 판매되었다.
극장에서 패키지 | |||
5. 극장 개봉
6. 여담
- 소속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널명 공모를 받아서 지어진 채널명이다.[13]
- 2024년 2월 15일 첫 티저영상이 올라왔다.[14]
- 원래는 2024년 5월 8일 첫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19일로 바뀐 듯하다.[15]
- 유튜브 영상 100편을 채우는게 목표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16]
- 영화 〈탈주〉 홍보차 나온 유튜브 예능 핑계고 영상에 의하면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기록한 곳이 이 유튜브를 보신 분들이라면 없어지지 않게 한 번씩 찾아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17]
- 2024년 7월 21일 올라온 영상 EP. 7 ㅣ영화인이 만든 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Myungfilm) /영화 목화솜 피는 날,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를 통해 〈세월호 선체 실제 내부〉 사진이 공개되었다.[18]
- 2024년 8월부터 쇼츠영상이 추가적으로 업로드 되고 있다.
- 2024년 9월 제훈씨네의 영화관 상영 소식이 알려졌다. 제목은 <극장판 제훈씨네 : 내가 추천하는 영화, 메기>이다.
- 채널의 첫 100만 조회수 영상은 'EP.3ㅣ욕망의 끝, 물숨'의 숏츠영상이다.
[1]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 옛 복지회관 건물로, 횡성강림영화박물관 예정.[2] 일본의 효고현립미술관과 나카노시마 어린이책 숲 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대규모 야외 조각 ‘청춘’으로, ‘청춘은 인생의 시기가 아닌 어떠한 마음가짐’이라는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에서 영감받아 안도 타다오가 직접 제작한 작품.[3] 미림극장에서 1972년부터 2008년까지 근무.[4]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유일의 제주 책방.[5]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작은영화관 지역 사업 공모에 선정, 2021년도에 개관.[6] 2019년 개관한 작은 영화관이 있는 영화 카페. 다양한 영화 관련 포스터와 굿즈도 팔고있다.[7] 유사 이래 최초로 우주에서 궤도 비행을 한 개 라이카의 이름을 딴 연희동 최초 예술영화관, 2021년도에 개관.[8] 당신을 위한 선물 광주독립영화관. 영어 표기명은 Gwangju Indendent Flim Theater이며, 약자는 Gift. 2018년 개관.[9]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활용해 운영 중인 카페[10] 유튜브 운영 중 MoTV[11] 1942년부터 2005년까지 여관으로 운영되던 보안여관을 2007년부터 예술공간과 스테이로 운영하고 있다.[12] 조현 화랑은 주로 모던 미술, 미니멀 아트 계열의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져 왔다. 과거 박서보, 윤형근 등 우수한 국내 중견 작가 중심의 전시에서 폭을 넓혀, 지역 작가들과 현재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세계 미술을 주도하는 해외 작가들의 전시를 열고 있으며, 활발한 아트 페어 참여와 아트 컨설팅, 그리고 외부 전시 기획을 통해 새로운 미술 문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13] 링크#[14] 링크#[15] 제작사 페이스북 링크#[16] 기사#[17] 영상#[18]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