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얄 시리즈의 스핀오프 허공 말뚝이의 등장인물. 미얄 세계관 최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미스카토닉 대학 출신의 천재 학자로 자칭 '우주적 천재'. 자의식이 대단히 강해서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태도로 대한다. 노먼 교수의 연구로 인해 탄생한 사상좌를 불량품 취급하는 것은 물론 제인 어셔에게는 아예 인간 취급을 하지 않고 '인형' 이라 부른다.
대학 재학 시절 석 선생의 회고록을 읽고 그에게 매료되었다. 그의 연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PPPP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였다. 연구소에서 말뚝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에게도 매료된다.
말뚝이를 재현해내기 위해서 '슐레밀 프로젝트' 라는 실험을 입안, 실행한다. 그 내용인 즉, 언드림의 과다복용을 지속시켜 실험체의 기억을 지우고 석일 박사의 기억을 채워넣는 것. 실험체는 깨어났고 석일 박사의 기억도 무사히 삽입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 실험체는 무슨일인지 박사가 기억할 리 없는 정은영에 대한 기억과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실험체에 말뚝이의 능력을 하나씩 넣었고 이 능력들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하여 '슐레밀' 이 완성된다. 한동안 말뚝이보다 이 슐레밀에 빠져있었지만 얼마 후 말뚝이가 연구소를 습격해온다. 말뚝이는 슐레밀은 실패작이며 사람의 기억을 지운다고 해도 육신과 영혼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고 말한다. 정은영은 그것을 인정하고 말뚝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을 파괴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말뚝이는 결국 그녀를 죽이지 않고 돌아갔다.
그 후 말뚝이로부터 지적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팔먹중 프로젝트' 를 계획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무당이 필요했기에 영국에서 찾아낸 무당 제인 어셔가 실험체로 한국으로 오게 되고 마지오가 그녀의 호위를 맡게 된다.
사실 말뚝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 사랑을 느낀 것이 아니라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정은영은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말뚝이를 사랑한다고 왜곡해서 받아들였던 것이다.[1] 말뚝이에게 진실을 듣고 좌절하는 것도 잠시, 말뚝이와 제인의 대화를 듣다가 느낀 감정을 '질투' 라고 해석하고 제인의 목을 메스로 그었다. 그 후 말뚝이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외쳐대다가 끝에서야 진심을 내어 살려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마지오가 은영을 죽여 괴물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던 민오의 배려 덕에 살아남고 말았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처음에 PPPP의 대표적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만들어놓은 것이 노먼 교수였는데 어째 쓰면 쓸수록 인간적이 되어갔다고 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새로운 미치광이 과학자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게 정은영 박사라고. 원래는 좀 더 고상하게 미쳐있는 캐릭터를 생각했었는데 결과는 작가 자신마저 패버리고 싶은 악녀가 되었다. 넷상의 허공말뚝이 감상문의 절반 이상에 '정은영 죽어라' 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
3권에서는 기어이 인공무당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멀쩡하지만 꿈이 없는 보통 사람[3]을 인공무당으로 만든 뒤 무명이란 이름을 붙이고 말뚝이 사냥에 참가한다. 무형도로 가는 도중 지오에게 소무의 공격인 소금인형[4]을 보고 신나서는 다 부숴버리라고 하는 등 썅년스러움은 어디 안갔다.
그런데 정작 말뚝이 사냥에는 참가하지 않다가 일 다 끝난 뒤에 추천사 측 협력자인 강쇠와 함께 소무가 숨겨놓았던 아망파츠 보관소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지식욕에 황홀해하다가, 그녀를 위험시한 추천사의 부장의 명령을 받은 강쇠가 보관소의 비밀문인 비석을 완전히 날려버리면서 완전히 갇힌다.
[1] 상권 71p에서 속옷이 축축해질 정도로 공포를 느꼈지만 77p에 와서 태도를 바꿔 말뚝이에 대한 사랑의 고백을 시작했다.[2] 이때 제 1연구소 소장 대리로 있던 노먼은 좌천되었다.[3]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만 죽어라하면서 대학 잘 나왔더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대한민국의 흔하디 흔한 공부만 잘하는 어른이. 이 나라는 이런 사람을 만드는 데 특화된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교육부 보고 있냐?!. 심지어 해당하는 실험체가 걸린 것도 그저 우연이다.[4] 물귀신이 모티브. 자신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서 바다 속에 빠트려 죽인다. 당연히 지오에게는 제인 어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