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얄 시리즈의 스핀오프 허공 말뚝이의 등장인물. 연붉은 곱슬머리에 마치 인형과 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1] 정은영의 팔먹중 프로젝트를 위해 PPPP가 해외에서 데려온, 세번째 무당. 항상 잠옷을 입고 다니며 하품도 자주 한다. 자신의 말로는 '자고 꿈꾸는 것이 일이니까'라고.본격적인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그녀를 데리고 가려던 정은영을 우산으로 후려쳐서 뭇 독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후련하게 해준다. 그 후 자신의 호위임무를 맡은 지오가 이유를 묻자 "네게 반했거든"이라고 말한다. 직후 둘은 도망길에 올랐으며 이차저차해서 무형도로 향하게 된다.
무당의 능력으로 죽은 자들에게서 '내림'을 받아 비행기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해서 아주 정통하게 되었다. '딱지'라든가 '봉투'라는 단어를 태연하게 쓰거나 자동차에서는 뽕짝을 틀어 놓고 '아싸, 아싸','좋아, 좋아"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따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내림'할 수 없는 지식도 있다고 하며, 생선과 감자를 튀김 밖에 먹어보지 못해서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인 어묵이나 찐감자를 굉장히 신기해했다.
2. 스포일러
엄마는 제인이 다섯 살도 되기 전에 사고로 죽었다. 제인의 아버지는 제인을 잊을 정도로 슬퍼했고, 그녀는 아빠를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그러자 아버지가 제인에게 그대로 검열삭제하려 했고, 그녀는 저항하려 했지만 성인 남자의 힘을 이겨낼 수 있을 리가 없었으나, 저도 모르게 손에 잡히는 청동촛대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말았다.그 후 정신병원에 보내져 한번 씩 찾아오는 사람에게 탈바꿈을 해주었지만 끝내 그 사람들은 되려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게 되고 마는 것이었다[2]. 그 와중에 PPPP에게 발견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던 것.
그렇게 한국에 입국, 노먼 교수가 있는 PPPP의 제1 연구소로 가는 차안에서 소무의 기억궁전에 찾아거 대화하는 부분이 상권 마지막에 실려있는 '막간: 셀 수 없는 여자'. 이 때 무당의 예지로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알면서도 한국에 온 이유를 '사랑'을 이해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이후 전술한 대로 정은영을 우산으로 후려 친 후 지오와 도망길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무당으로서의 능력에 겁을 먹은 지오에 의해 정부에 넘겨질 뻔 했지만 "이대로 제인과 헤어지는 게 더 겁이 나네요." 라면서 추격자들을 제압한다.
자신을 팔아넘기려 했던 지오에게 싸대기를 날린다며 제인은 지오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다. 지오는 한 대 맞을 각오를 하고 눈을 감았지만, 뺨에 닿은 것은 그녀의 입술이었다!!! 그에 대한 지오의 반응이 더 압권이다.
"도착하면 또 해줘요. 키스."
지오는 그녀를 무형도로 데려다 주기 위해서 정부의 헬기를 탈취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파투에게 간파당해 버렸고 오히려 지오의 아버지가 정은영에게 인질로 잡히는 상황으로 악화된다. 지오가 아버지를 포기하려고 하던 찰나 제인은 갑자기 툭툭 털고 일어나더니 정체 모를 실험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처음부터 지오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거짓말한다. 그래도 지오가 납득하지 못하자 지오의 누나로 탈바꿈까지 해서 포기하게끔 만든다.
이후 PPPP의 실험실에서 마취제를 주사받고 척추에 케이블이 박힌 기괴한 몰골이 되었다. 팔먹중 프로젝트는 여덟 명의 실험체의 손각시와 도깨비를 무당에게 옮겨 순수한 아망만을 남긴다는 실험이었다. 정은영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8인분의 기억을 받아들여서 자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여야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의식이 깨어난다. 오히려 그녀는 먹중들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였으며, 지오를 지키기 위해서 먹중들을 차례차례 말뚝이에게 보내서 막으려 하였다. 하지만 미얄 시리즈 세계관 최강자이자 먼치킨인 말뚝이를 막을 수 있을 리가 만무했고 결국 지오와 말뚝이를 교전시키고 만데다 정은영에게 독한 약을 맞고 다시 의식이 없어진다.
모든 먹중들과 지오를 처치하고 결국 제인이 있는 실험실로 다다른 말뚝이가 그의 권능을 나누어주어서 다시 깨어난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상당히 소모된 상태였다. 정은영의 말을 빌리자면
"헤헷, 이봐요, 인형. 알고나 있는 거예요? 당신은 이제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요. 기적적으로 눈을 뜨긴 했을지 몰라도, 몸에 붙은 전선들 중 하나만 떼어 내면 그 순간에 쓰레기처럼 되어버릴 거라고요. 뭐, 전선을 떼지 않아도 마찬가지예요. 어차피 당신의 수명은 이제 길어 봤자 몇 시간 정도겠죠. 두뇌를 그렇게까지 혹사시켰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민오가 말뚝이의 권능을 좀더 많이 나눠주면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그녀에게 미얄의 친구로서 무형도로 가줄것을 요청한다. 갈꺼라면 지오와 함께 가겠다며 거절하는 제인이었지만 그 순간 말뚝이와 대화하는 제인의 모습에 열폭한 정은영이 메스로 그녀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럼에도 그녀는 냉정했는데 자신의 죽음을 예지로 목격한 순간 제인 자신의 죽음은 이미 확정된 결과였기 때문. 바꾸고 싶었던 건 이후의 일이라며 어째선지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달라며 애원한다. 그러나 민오는 그 순간 들어온 지오의 모습에 모든 걸 짐작하고 손날로 그녀의 목을 베어 머리를 지오에게 던진다. 만약 민오가 이렇지 않았으면 지오는 미치광이이긴 해도 사람인(...) 정은영에게 지오가 복수할 것이기 때문에 도깨비인 자신이 모든 죄를 덮어쓰기로 한 것. 결국 지오는 복수에 미쳐 복수귀가 되고 말았고 이것이 제인이 예지한 자신의 죽음 다음의 미래였다. 제인은 어떻게든 지오가 그렇게 되는걸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15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PPPP의 실험실로 끌려갈 때 "말했잖아. 나는 태어나서 거짓말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사랑'에 관한 것을 빼면 말이지."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뒤집어보면 이후 그녀가 하는 '사랑'에 관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녀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았던 것은 사상좌의 지휘관 파투와 같은 무당인 민오(=말뚝이) 두 명. 정부의 헬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복수귀가 된 지오를 보았고, 그 이후부터 그녀의 행동원리는 지오를 복수귀로 만들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한정됨을 알 수 있다. 무당의 예지는 확정된 사실로 바꾸는 일은 불가능함에도 운명을 바꾸어 보려고 발버둥쳤던 것이다.
모에 살해자 오트슨의 희생자. 만들다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죽여버렸다고 한다. 비슷한 케이스가 바로 천천희 박사.
[1]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오히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묘사된다.[2] 그녀를 한국으로 호송한 흑형조차 자기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자 엉엉 울면서 지오에게 '마녀니까 조심하라'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