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3:10:32

전미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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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 및 패러디3. 여담


[ruby(全米,ruby=ぜんべい)]が[ruby(泣,ruby=な)]いた

1. 개요

일본의 영화 배급사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배급할 때 단골처럼 써먹던 문구이다. 원래는 '미국 전체가 (감동해서) 울었다'라는 뜻으로, 그 정도로 감동적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모든 영화가 그렇게 매우 감동적일 리는 없고 터무니 없는 과장일 뿐이다. 과장이 지나친 문구인지라 주로 반어법적으로 전혀 감동적일 만한 구석이 없는 것에 붙곤 했다.

유사 표현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라든가, "역대 흥행성적 1위"라거나 하는 문구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이 말이 특히 유행하게 된 것은 일본에 인터넷이 유행하고 2ch, 그 중에서 특히 막장도가 높지만 대신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은 VIP에서 유행하게 된 이후. 한국에서도 이런 문구는 쓰였지만 사람들은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 후 한국 오타쿠들이 일본에서 게시판 글 등을 번역해오는 과정에서 수입되었다.

이제는 한물 간 유행어다보니 도로 말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편.

2. 용례 및 패러디

유행어로서의 수명은 진작에 끝났지만 폐쇄도가 높은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사용되기도 한다. 니코니코 동화라든가. 다만 이런 곳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지는 않고 '전내(me)가 울었다(全俺が泣いた)'식으로 변형되어 사용되는 것이 보통. 이 경우 "남들은 안 울어도 나는 울만큼 감동했다"는 의미로 쓰인다.

5ch의 오컬트판에는 심령체험이기는 한데 공포가 아니라 웃기는 이야기들을 모은 스레드에 '전미가 울었다'를 약간 비튼 '全米がテラワロス[1]'라는 말머리가 붙어 있다.

'○전미' 라는 이름의 여성이 울었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진나이 토모노리가 이걸 패러디했다. # 영화 예고편에서 전미가 코웃음쳤다(全米が鼻で笑った) 식으로 패러디했다. 크레용 신짱에서도 노하라 신노스케가 "전미는 누구길래 자꾸 울어?"라고 한 적이 있다.

데드 스페이스 : 익스트랙션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전미가 토했다"로 번역했다.

루퍼스의 1번 울트라 콤보인 '스페이스 오페라 심포니'의 대사이기도 하다. 원 대사는 "전미가 운다!(全米が泣くぜ!)"

인터스텔라의 일본 예고편에는 '전세계가 울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파일:MIvAmMs.jpg

더 큰 버전으로 '전 세계가 울었다'라는 표현도 있다. 이쪽은 일본이 아니더라도 종종 쓰이는 편.

Zenbei ga Naita라는 2019년 노래도 있다.#

3. 여담

일본어로 표기는 全米が泣いた인데[2] 그래서 이 문구를 오역한 자막 중에서는 '모든 쌀이 울었다'라고 쓴 자막도 있다. 한국에선 미국이 한자로는 美國 이기에 처음 보고 '쌀 미(米)'라 진짜로 '모든 쌀이 울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이걸 언어유희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훈독으로 'こめ(코메)' 라고도 읽을 수 있어서, 댓글을 뜻하는 영어 comment(コメント)를 줄인 'コメ(코메)'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全米が泣いた는 '전미가 울었다'는 과거의 홍보문구를 뜻하는 동시에, '모든 댓글이 울었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즉, 일종의 일본어 말장난.


[1] 번역하면 '전미가 존내 웃었다'[2] 일본어로 미국은 米国. 쌀 미(米)를 쓴다. 덧붙여서 한국, 일본, 중국 중에 미국을 쌀 미(米)로 쓰는 건 일본 뿐이다. 그런데 청나라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미국(米國)이 삼국 공통의 표기였다. 조선의 경우는 제주도 해안에 표류해온 미국 국적 사람들을 어디 출신인지 몰라서 청나라로 보내줬더니 미리견(米利堅-중국어 발음으로 메이리찌엔. 아메리칸의 음독)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중국의 경우 청 말기, 1860년대 이후로는 米와 美가 혼용되더니 美로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