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기통신(電氣通信 | telecommunication)전기나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부호, 문자, 음향 또는 영상을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다. 쉽게 말해 전기를 매개로 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모든 기술과 활동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는 인류가 음성이나 문자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오랜 염원에서 비롯되었으며, 19세기 전신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인터넷, 휴대전화, 방송 등 대부분의 통신 수단이 바로 이 전기통신 기술에 기반한다.
전기통신은 통신 매체에 따라 크게 유선 통신과 무선통신으로 나뉜다. 유선통신은 구리선이나 광섬유 케이블 등의 물리적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며, 무선통신은 전파, 마이크로파, 적외선 등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정보를 공중으로 전송한다. 현재는 이 두 가지 방식이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되어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함께 전기통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2. 원리
- 정보의 변환: 인간의 목소리, 영상, 문자 등의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정보는 전송하기 쉬운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예를 들어, 마이크는 음성을 전기 신호로 바꾸고, 카메라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꾼다.
- 신호의 변조: 변환된 정보 신호는 먼 거리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반송파라는 고주파 신호에 실어 보내는 과정, 즉 변조를 거친다. 진폭을 바꾸는 방식이나 주파수를 바꾸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 전송: 변조된 전기 신호는 유선 매체 또는 무선 매체를 통해 수신 측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신호의 세기가 약해지거나 잡음이 섞이기도 하여, 중간에 증폭이나 재생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 신호의 복조: 수신된 신호에서 원래의 정보 신호만 분리해내는 과정인 복조를 수행한다. 이는 변조의 역과정이다.
- 정보의 재변환: 복조된 전기 신호를 원래의 음성, 영상, 문자 등으로 다시 바꿔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스피커는 전기 신호를 소리로, 디스플레이는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