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22:19:08

저주의 간호사

파일:attachment/저주의 간호사/GhostNurse.jpg
저주의 간호사를 양호실에서 봉인했다. 봉인의 방법은 '환자는 이미 다 나았습니다.'라고 두 번 외우는 것이다. 하지만 저주의 간호사는 사실은 죽음의 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봉인이 되긴 된건지 조금 걱정된다.
요괴일기

1. 개요2. 특징3. 봉인법4. 여담

1. 개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12에 등장하는 존재이다.

외견상 핏기 없는 간호사의 모습으로, 누가 보더라도 인간이 아닌 듯한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가 방문한 병실에 있는 환자는 반드시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환자의 영혼을 앗아가는 사신으로 간주되었다.

2. 특징

미야노시타 사츠키(나해미)의 어머니인 미야노시타 카야코(윤희숙)가 이미 학창시절에 봉인한 적이 있는 요괴였다.

그녀가 죽기 직전에도 입원한 병동에 출몰했으며, 당시 같은 병동에 있던 코이가쿠보 모모코(마리아)는 이 저주의 간호사 소문으로 밤에 음료수조차 뽑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카야코를 만나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모모코는 그녀로부터 "저주의 간호사는 내가 봉인시켰으니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실제로 정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후 카야코는 세상을 떠났다.

시간이 흘러 다시 봉인이 풀리기라도 했는지, 이번엔 카야코의 아들인 미야노시타 케이치로(나누리) 앞에 갑자기 출몰한다. 쫓기던 케이치로가 과거에 카야코가 입원했던 병실에 찾아오면서부터[1]는 작심한 듯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그런 동생을 위해 누나인 사츠키가 요괴일기에 적힌 방법을 사용해봤으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2] 한 마디로 사망 플래그가 꽂혀버린 대위기를 맞이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gfrgrg4796.png
괜찮을 거야. 걱정할 거 없어. 위험한 녀석이 아니라구. 그저 가르쳐줄려고 했던 것 뿐이야. 미련을 남기지 말라고 말이지.
아마노자쿠의 말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나타난 아마노자쿠는 의외로 별 문제 없다는 듯 '위험한 녀석이 아니다'라며 두 남매를 안심시켰으며, 저주의 간호사 역시 그저 미소를 띄우고는 어딘가로 사라진다.[3]

사실 그녀는 요괴일기에 적힌 악령이 아니라, 망자를 제도하며 죽음이 임박한 사람에게는 죽을 날짜를 고지하여 정리할 시간을 갖도록 돕는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망자의 인도자인 신의 사자였다. 카야코 역시 과거에 저주의 간호사와 만남으로써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던 것이다.[4] 즉, 이 간호사를 만났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가 되었기 때문에 간호사가 나타난 것이다.

저주의 간호사의 인도에 따라 남매는 어머니가 미처 전해주지 못한 편지를 찾게 되고, 때마침 아버지 미야노시타 레이이치로(나진우)와 함께 그 내용을 읽으며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케이치로는 더 이상 죽은 어머니에게 응석부리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5] 이때 아버지와 아들, 딸 셋이 끌어안고 우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6]

결론적으로 저주의 간호사는 그 존재 자체로 낚시였던 셈이지만, 어쨌든 학교괴담 전 에피소드를 통틀어 이례적으로 무척 훈훈했던 내용이다. 여기에 불후의 삽입곡인 涙のあとに(눈물 흘린 후에)[7]가 BGM으로 깔려 가히 감동의 쓰나미를 연출했다.[8]

내용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복선을 회수하는 에피소드인지라 다른 에피소드는 건너뛰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이 에피소드를 건너뛰면 작품 이해에 문제가 생긴다. 이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건너뛰면 안 되는 에피소드는 1화와 최종화다.

그런데 바로 다음 에피소드인 에피소드 13에서는 사츠키가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해후하는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왠지 여운이 빨리 깨지는 느낌도 있다.

3. 봉인법

간호사를 응시하며 "환자는 이미 다 나았습니다!"를 2번 연달아 외친다. 다만 이 봉인법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요괴일기나 아마노자쿠의 설명 등 작중 언급을 보면 이 간호사는 악령이나 요괴가 아니라 일종의 사신이다. 당연히 사신과 같은 신적 존재를 인간이 저런 간단한 방법으로 봉인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마도 어린 카야코는 할 일을 마친 이 간호사가 때마침 스스로 사라진 것을 봉인했다고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고, 이때 비로소 이 간호사가 '죽을 날이 머지 않은 사람에게 미련을 남기지 말라고 알려주는 다정한 신'이라는 것과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카야코는 편지를 썼고, 이 간호사는 친절하게도 몇 년 뒤에 찾아온 그녀의 자식들에게 그녀의 편지를 전달해주었다.[9] 그저 죽을 날을 알려주는 사신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떠난 사람이 아직 유족에게 남기지 못한 말이 있으면 대신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힘은 둘째 치고 적어도 위험도는 0에 수렴한다.

4. 여담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에서도 간호사 귀신인 백의귀가 등장한다. 하지만 문서에 서술된 귀신과 달리 정 반대의 행적을 보인다.


[1] 케이치로가 아마노자쿠(다크시니)한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야기를 들려주고 울락말락하다가 아마노자쿠는 케이치로가 마음 아파하는 걸 원하지 않아선지 그만하라고 했다. 작중 아마노자쿠와 가장 친밀한 사이가 케이치로이기도 하지만 아마노자쿠가 갱생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2] 정확히는 잠깐 멈칫하긴 했으나 이내 다시 다가오기 시작했다.[3] 본문 제일 윗칸에 나오는 짤방의 표정과는 완전히 다른 미소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처럼 생기 있는 얼굴로 목례를 하고 온화한 미소를 띄며 사라진다. 이 문단 위의 2번째 사진이다. 본문 제일 윗칸 짤방은 저주의 간호사가 그저 남매를 해치려는 존재로 오인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이고, 2번째 사진과 이후 미소짓는 모습은 저주의 간호사가 악한 존재가 아님을 알려주는 연출이라 볼 수 있다.[4] 아일랜드 전설의 밴시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밴시는 구슬피 울며 죽을 사람의 옷을 빨면서 알리는 반면, 이 간호사는 직접 눈앞에 나타나서 죽을 날짜를 알려주는 식이다.[5]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판기에 버튼을 누르지 못해 뽑지 못했던 사과주스를 자판기에서 뽑아오고 아버지가 같이 마시자고 하면서 앞으로 응석을 부리지 않겠다는 의미다.[6] 일부 팬덤에서는 왜 이제서야 편지를 전해주었는지 의문을 가진 팬덤이 있는데,언급된적 없어 알 수 없으나 추측상 해미와 누리를 찾는데 오래걸렸거나 이 간호사의 특성상 인도할 자가 많아서 늦어졌거나 남매의 어머니인 윤희숙의 마지막 유언이자 부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7] 국내판은 슬픔의 그 뒤에라고 나왔다.[8] 이 눈물 흘린 후에는 9화(하양 발), 17화(유설희), 최종화(대요마)에서도 등장한다. 의외로 1화에도 나왔다. 그리고 에피소드 제목을 알려줄 때 평소에 들려주던 것과 다르게 이 브금으로 나왔다. 또 레이이치로가 사츠키가 만든 만두는 꼭 카야코가 만든 것과 똑같다라고 할 때도 삽입되었다.[9] 다소 편지를 늦게 전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추측상 어머니인 윤희숙의 마지막 부탁이였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