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01 02:01:56

재버워키(영화)


테리 길리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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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smart.co.uk/ukjabcov.jpg
Jabberwocky



1977년에 개봉한 테리 길리엄의 영화로, 장르는 판타지, 모험, 코미디이다. 그리고 드래곤이 나오는 영화의 원조이기도 하다. 내용을 보면 코미디 영화답게 코믹한 장면들이 많지만, 코미디 영화답지 않게 그만큼 잔인하고[1], 꽤나 무서운 장면도 있다. 괴물 재버워크는 초반에는 그다지 등장하지 않다 후반부터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데, 이는 영화 죠스와 비슷하다.

스토리는 겁쟁이 쿠퍼가 재버워크를 쓰러트리고 재버워크로부터 빼앗긴 왕국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모티브는 역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 재버워키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왠지 티라노의 발톱을 떠올린다고 한다.

재버워크의 모습은 스톱모션, CG가 아닌 슈트로 만들어졌는데, 목과 날개를 움직이는 모습 등이 진짜처럼 자연스럽다. 하다못해 재버워키 슈트의 크기만 봐도 사람보다 상당히 큰 편[2]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영화가 나온 시기가 1977년임을 감안해도 저런 식으로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다. 다른 괴수 슈트가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3] 등장할 때의 연출부터 섬뜩하고, 외형 역시 섬뜩하기 짝이 없다. 또한 움직일 때마다 나는 소리는 마치 거대한 무엇인가가 걷는 소리와 비슷하며, 재버워키의 울음소리도 역시 기괴하고 무섭다. 덕분에 코미디 영화답지 않게 상당히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진다.

마지막에는 쿠퍼가 든 검에 의해 한 쪽 눈이 터진 채 죽는다.(!) 그런데 영화를 본 사람들은 쿠퍼가 비명을 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몸을 움츠리고, 검의 뾰족한 날을 하늘을 바라보게 한 채 재버워크 머리를 공격하는 것이 일부러 쿠퍼가 노린 것이라고 추측한다.[4]

사실 그리 인기 있는 길리엄 영화는 아닌지라 묻힌 감이 있다. 이후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복원해 블루레이로 발매했다.


[1]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 장면에서는 재버워크에 의해 희생자의 몸이 머리와 오른쪽 손목을 제외하고 뼈만 남게 되었는데, 그 장면만 봐도 마치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며, 특히나 죽어가는 희생자의 모습과 재버워키의 울음소리, 분위기는 그야말로 공포 영화가 따로없다.[2] 영화 속에 나온 재버워키는 높이만 해도 거의 4m나 될 정도로 컸고, 심지어 머리 크기만 해도 거의 1m나 되어보인다. 거기다 원근법을 사용하지 않았다.[3] 특히 영화 킹기도라는 초기에는 머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상당히 이상하다. 대략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마치 목을 채찍마냥 이리저리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4] 그 근거로 작중 쿠퍼는 방패로 몸을 숨긴 상태에서 또 다른 기사가 재버워키와 싸우는 것을 보았다. 거기다 도망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쿠퍼는 도망치기는 커녕 옆에 있던 칼을 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