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4 22:52:52

작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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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0000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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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Zak McKracken and the Alien Mindbenders

1988년 루카스아츠어드벤처 게임. 공포의 저택과 함께 루카스아츠 극초기작에 속한다. 코모도어64, IBM PC, 아미가, 아타리 ST, FM TOWNS판 순서로 나왔다. 코모도어 64와 IBM PC에는 원래 160x200 해상도로 나왔지만, 이후 아미가, 아타리ST판이 320x200 해상도 그래픽 모드로 나와서 IBM PC판도 해당 버전으로 재발매했다.

근미래인 1997년(...).[2] 타블로이드 기자 작 맥크라켄은 퓰리처상을 타는 목표가 있지만 쓰잘데기없는 기사로 소일하고 있는 신세다. 머리가 둘 달린 다람쥐를 취재하러 가기 바로 전날 밤 작은 뭔가에 쫓기는 기묘한 꿈을 꾸게 되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TV 뉴스를 보니 전세계에 유행성 바보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질병이 출현해서 사람들이 멍청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유행성 바보 증후군은 사악한 고대 외계인 종족인 카포니언 족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서 전화국으로 위장하고 지구에 60Hz의 주파수를 퍼트려서 발생한 것이였고 꿈을 통해 그들의 음모를 예측한 프리랜서 과학자 애니 래리스와 예일대 재학생으로 화성 탐사를 나가 있는 멜리사 차이나, 레슬리 베넷 등 3명의 동료와 함께 카포니언 족의 야망을 분쇄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대 외계인의 방어 병기 솔라리언 디바이스의 파츠를 모으고 조립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출처 잠뿌리님 블로그)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오파츠, 오컬트, 삼류 음모론에 심취한 황색언론, 촌티 풀풀 날리는 UFO와 외계인이 등장하는 싸구려 SF를 뒤죽박죽 섞어서 만든, B급 문화에 대한 오마주가 철철 넘치는 병맛 코미디물이다. 2010년대 시점으로 보면 공포의 저택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하다.[3]

작중 등장하는 바보 증후군 때문에 명령어가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등 나름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이지만 하도 황당한 퍼즐들이 등장하고 퍼즐 디자인 자체도 지랄맞도록 복잡해서 난이도는 무척 높은 편.

공포의 저택은 그래도 뒤늦게나마 정식 출시가 되었고 후속작 텐터클 최후의 날과 합쳐서 생긴 팬층이라도 있지만 작의 모험은 시기상으로도 초기와 전성기 사이에 끼어있는데다 내용 자체도 공포의 저택보다 훨씬 매니악한 대중문화 드립이 난무해서 루카스아츠 게임 중에서는 유별나게 한국 인지도가 극악으로 낮다. 사실 한국에 정식 출시조차 되지 않았다.[4] 이 항목도 루카스아츠 어드벤처 게임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작성되었다. 참고로 본토에서는 발매 당시 나름 호평을 받으며 제법 팔렸고 팬게임이 나올 정도의 인지도는 보유하고 있다. 박스 패키지가 제법 고가에 거래되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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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FM-TOWNS에서 정식 로컬라이징화 되어 출시되었다. 심지어 그래픽과 패키지까지 수정해서 출시. 타운즈판 커버 일러스트는 달콤한 생활로 유명한 만화가 유즈키 히카루가 담당했다.

2015년에는 GOG.com에서, 2018년에서는 스팀에서 발매 중이다. 오리지널 플로피 버전(정확히는 재발매판)과 FM-TOWNS 버전을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게임의 패키지는 암호표가 들어있는데, 이것의 쓰임새는 맵을 워프할때마다 뜨는 암호 칸에 쓰는것이다. 그런데 이걸 5번 틀리면 뜬금없이 공항의 해적 감옥에 갇히고, 탈출도 못 하고[5], 간수가 복돌이짓을 왜 하냐고 설교한다(...) 일종의 불법복제(복돌이) 방지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간수는 플레이어의 캐릭터(주인공)를 정면으로 보는게 아니라 화면 바깥을 보는것마냥 플레이어 캐릭터와 뒤돌아서서 떠들며, 대놓고 "이 게임의 합법적인 사본을 구입한거겠지!"라는 대사도 있다. 영상 자료 그리고 원사운드가 이것과 관련된 만화를 그린적이 있다. 또한 코모도어64판은 간수가 방에서 나간 뒤에 벽면에 있는 해골바가지 그림이 말을 한다(...){외국어 주의}

이 게임이 거북이 특공대의 한 에피소드에 패러디된 적이 있다. 에피소드의 이름은 "Zach and the Alien Invaders".


[1] 위의 표지는 만화가 스티브 퍼셀이 그린 것으로 루카스아츠의 게임 <원숭이 섬> 1·2편과 <샘과 맥스의 모험>의 원화가이기도 한다.[2] 1997년은 루카스아츠의 또다른 어드벤처 게임인 <원숭이 섬의 비밀 3>이 발매된 해이기도 하고, 한국의 외환위기가 일어난 해이기도 한다.[3] 게임 디자인면에서도 공포의 저택의 영향권에 있다. SCUMM 특유의 명령어 선택 시스템은 여전하며 공포의 저택처럼 캐릭터를 고르진 않지만 동료 캐릭터인 애니, 멜리사와 레슬리의 비중이 절대적인 편이다.[4] 마이컴의 게임 공략 부록 '게임컴'에서 딱 한 번 공략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5] 단 설교가 모두 끝난 뒤에 다시 할거냐는 선택지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