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寸法師(いっすんぼうし)
1. 개요
일본의 전래동화. '한 치 동자'는 잇슨보시(一寸法師)를 우리말 어감에 맞게 번역한 이름이며 한자를 그대로 읽은 '일촌법사'라는 표현도 쓰인다. 드물게 주인공 잇슨보시가 아주 작다는 점에서 서양 동화 엄지공주에 빗대어 '엄지 동자'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서 보시(法師)란 '~한 사람'을 뜻하는 문어체 접미사로 흔히 'ぼうし'로 탁음화된다. 어린이의 아명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적 인물 중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의 아명이 킷보시(吉法師)였다. 그런 의미에서 '한 치 동자'는 꽤 적절한 번역. 법사 항목의 우리말 '법사'와 한자가 같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한자는 알지만 일본어 문어체 접미사로 쓰일 때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착각하거나 이상하게 여기기 딱 좋다.
2. 줄거리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자 할머니에게 아이가 생겼는데, 태어난 아이는 키가 1치(약 3 cm)밖에 되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나 장성해 성인이 되어도 자라지 않았다. 아이에게는 '한 치 동자'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사람 손바닥 위에 설 수 있는 크기 밖에 되지 않았다.어느 날 한 치 동자는 무사가 되기 위해 교토로 가기로 결심했는데, 밥그릇을 배로, 젓가락을 노로, 바늘을 칼로, 짚대를 칼집으로 삼아 길을 나섰다. 교토에 가서 어느 귀족의 집 신세를 지게된다. 판본에 따라 생략되는 경우도있지만 한 치 동자는 귀족의 딸, 아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덩치와 신분 차이로 꾀를 써서 밤중 잠든 아가씨의 입가에 밥풀을 붙혀둔 후
아가씨가 내 밥을 빼앗아 먹었다.
며 누명을 씌운다. 그 일로 아가씨와 결혼했다는 설도 있고, 쫒겨나 집을 떠나는 아가씨의 경호를 자청하여 동행했다는 설도 있다. 어떤 버전에서는 너무 치사하다 싶었는지 누명을 씌웠다는 이야기는 생략해버리고 그냥 아가씨가 한 치 동자를 귀여워해 신경을 써줬다는 식으로 서술하기도 하지만[1]. 어쨌거나 이 아가씨와 함께 절에 참배를 가는 길에서 혹은 집을 떠나던 중 오니가 아가씨를 납치하려 했고 한 치 동자가 아가씨를 지키려고 하자 오니가 한 치 동자를 삼켜 버렸다. 한 치 동자는 오니의 뱃속을 바늘로 찔러댔고, 이에 오니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한 치 동자를 뱉어내고, 요술 망치[2]도 잊은 채 산으로 도망가 버렸다.
한 치 동자는 오니가 떨어뜨리고 간 요술 망치를 휘둘러 6척(약 182 cm)
3. 서브컬쳐에서
직접 등장하기보다는 모티브로 쓰이는 편. 한 치가 아니라 난쟁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아가씨와 혼인하기 위해 누명을 씌운 사기 전과로 까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반쪽이와 미얀마의 머리님도 이 이야기와 줄거리가 비슷하다.- 관능동화
- 굉굉전대 보우켄저 - 한 치동자를 크게 만든 방망이가 프레셔스로 나온다.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 산죠노 하루히메[3]
- 동방휘침성 - 스쿠나 신묘마루[4]
- 보루토 - 오오츠츠키 잇시키의 이름, 그리고 작아지는 능력의 모티브가 되었다.
- 오니팬! - 한 치 동자의 후손이라는 설정의 잇슨 노리코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 오오카미 - 잇슨[5]
- 유희왕 - 바늘 검사
- 은혼/타마 퀘스트편 - 해결사 일행이 히라가 겐가이의 발명품 망치로 작아져서 타마 몸속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일촌법사 이야기의 패러디다. 들어갈 때 밥그릇을 타고 바늘을 들고 가는 점에서 확인사살.
- 페르소나 4 - 스쿠나히코나
- 호오즈키의 냉철: 본인으로 등장. 원작에서 거짓말을 했던 것 때문에 지옥으로 오게 되었으나, 거짓말의 피해자인 아가씨가 한 치 동자에게 악감정이 없던 점이 참작되어 옥졸로 살고 있다는 설정.
- 월광조례: 본인으로 등장.
- 잇슨보시의 맛이 어떠냐: 카시오의 MSX 게임. 원작 재현이 꽤 충실하다.
- 크레용 신짱 - 원작 12권에서 외전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 메르헨 메드헨 - 카스미 아리코의 원서가 한 치 동자이다.
- 키리쿠와 마녀 -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마녀와 대결을 하여 마녀가 걸린 저주를 풀어주는데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저주에 풀린 마녀였다.
- 초차원게임 넵튠 - 이스투아르의 별명인 잇승인데, 이스투아르 본인의 크기가 미니사이즈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스투아르의 별명인 "잇승"은 잇슨보시에서 따온 말장난인 것으로 보인다.
- 도라에몽의 구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명작극장> - 여기서는 도라에몽이 한 치 동자 역, 노진구가 아가씨 역으로 나온다. 여기서 노진구가 망치의 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자 결국 도라에몽이 빅 라이트를 꺼내서 적절한 크기로 커지고 끝.
[1] 아가씨가 누명으로 쫓겨나자 본의 아니게 일이 커져버려 죄책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다.[2] 일본 설화에서 오니는 두드리면 원하는 게 나오는 우치데노코즈치(打ち出の小槌)라는 조그마한 요술 망치를 가졌다고 한다.[3] 이쪽은 히로인의 설정과 7권의 내용이 섞였다.[4] 설정상 한 치 동자의 후손.[5] 여기서는 아이누의 소인 요정인 코로폿클족이란 설정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