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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임플라논의 모습 |
길이는 4cm에 지름은 2mm다. 마치 막대사탕의 플라스틱 막대같은 느낌인데 좀더 부드러운 질감이다.
2. 효과
임플라논을 팔에 삽입하면 스틱 안에 들어있는 황체 호르몬(프로게스테론) 약제가 스틱 양 옆에서 조금씩 녹아서 체내에 흡수된다. 녹는 속도는 매우 느려서 피임 효과가 약 3년 동안 지속된다. 황체 호르몬이 체내에 흡수되면 배란이 멈추게 되는데[1] 당연히 난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자가 아무리 들어와도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임플라논의 피임 원리이다. 임플라논의 공식적인 피임확률은 99.95%로 현존하는 모든 피임법 중 가장 높다.[2] 나머지 0.05%의 임신도 대부분 임플라논 시술 전이나 시술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임플라논 시술 7일 후부터 임신이 될 확률은 0%에 수렴한다.황체 호르몬은 자궁 내벽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는데[3] 임플라논을 삽입하면 황체 호르몬이 상시 분비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서 자궁 내벽이 잘 분리되지 않는다. 따라서 생리의 양이 매우 적어지거나 아예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상태가 몇달간 지속되기도 한다. 생리를 하지 않으면 생리전 증후군도 사라진다.[4] 하지만 자궁 내벽이라는 것이 무한정 유지될 수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흐르거나 몸 상태가 나빠지면 불규칙적으로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여성 입장에서는 갑자기 적은 양의 생리가 나오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를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부정출혈이 일어나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원래 나와야 할 생리가 불규칙적으로 조금씩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부정출혈은 시술 후 3개월 동안 가장 심하고 그 이후로는 줄어든다.
만약 임플라논 삽입 후에 다시 임신이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하다. 임플라논을 제거하면 며칠 안에 생리를 하게되고 다시 자연적인 생리주기로 돌아간다.
3. 부작용
임플라논의 부작용은 피임약이나 미레나의 부작용과 거의 같다. 황체 호르몬이 상시 분비되면서 호르몬 밸런스가 달라져서 처음 3개월간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부정출혈이나 여드름,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5] 3개월 후에는 임플라논의 호르몬 분비에 몸이 적응해서 훨씬 편해진다. 만약 6개월이 넘게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임플라논의 제거를 고려해 봐야한다.4. 삽입과 제거
임플라논을 시술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생리 기간이다.[6] 그 이외의 기간에 시술할 경우 배란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술 후 일주일 동안 콘돔을 병행해야 한다.
임플라논은 어플리케이터라는 전용 도구를 이용해서 팔 피부 아래에 삽입한다. 대략적인 순서는 팔에 마취주사를 놓은 다음, 어플리케이터를 팔에 대서 임플라논이 들어있는 큰 바늘을 피부속에 찌른다. 그 후 바늘을 다시 후퇴시키면 임플라논만 피부 속에 남게 된다. 삽입할때는 바늘 크기만한 상처가 생기는데, 며칠 안에 아문다. 시술 시간은 5분 정도 걸리고 가격은 약 35만원이다.
제거는 좀 더 번거롭다. 임플라논을 제거할때는 먼저 촉진이나 초음파 검사로 임플라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다. 그 후 마취주사를 놓고 메스로 임플라논이 있는 끝부분 피부를 조금 절개한다. 임플라논의 한쪽 끝이 피부 밖으로 나오면 집게로 잡아서 쏙 빼면 된다. 절개한 자리에 2~5mm 정도의 상처가 생기는데, 봉합 테이프를 붙이거나 실로 봉합하고 1주일 정도면 아문다.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 걸리고 가격은 약 3만원이다.
5. 기타
[1] 황체 호르몬은 원래 난자가 배란된 후 이중배란을 막기 위해 여성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피임약도 이 성분을 이용한다.[2] 심지어 영구피임법인 난관수술 보다도 높다. 난관수술 후에 난관이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3] 자연적인 생리주기에서는 배란된 난자가 사멸해서 황체 호르몬 분비가 멈추면 자궁 내벽이 분리되면서 생리가 시작된다.[4] 사람에 따라서는 생리전 증후군이 사라지는 것이 임플라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5] 다만 여드름이나 식욕은 반대의 사례도 있다. 임플라논 이후에 피부가 깨끗해지거나 살이 빠졌다는 사람들도 많다.[6] 정확히는 생리 첫날부터 5일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