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 윌리엄 캠던(1551-1623) #
부지런한 인간이 될 것을 격려하는 격언. 부지런한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 정도로 해석되는 듯하다. 주로 늦잠을 자고 있는 자녀의 이불을 부모님이 집어 던지시면서 시전한다.- 윌리엄 캠던(1551-1623) #
여기에서 Early Bird라는 표현이 일종의 숙어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일찍 오는 사람한테 상업적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예를 들어 미리 구매 신청한 사람한테 가격을 할인해주는 Early Bird 세일이 대표적이다. 어찌 보면 앞서 해보기도 이와 비슷한 개념.
연애 관련된 용어로 파생된 표현이 "용기 있는 남자가 미녀를 쟁취한다."라는 말인데, 용기 있고 매력이 넘치는 남성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회를 잡으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면 끝내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과 연애, 결혼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전자가 중요시 하는 건 타이밍이고, 후자가 중요시하는 건 용기다.
일본에도 같은 의미의 "일찍 일어나면 서 푼을 번다 (早起きは三文の徳)" 라는 속담이 있다.
2. 과학적 사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새들은 일찍 일어나서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고 한다. 사실은 오전에는 그냥 정찰만 하면서 먹이의 위치를 봐 두고, 오후에는 그걸 기억했다가 본격적으로 사냥에 나선다는 것. 식사를 하게되면 몸집이 무거워져서 포식자들의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오후와 기억했던 위치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한번에 많은 벌레를 섭취할 수 있기에 몸집이 무거워지더라도 포식자의 눈에 띄는 시간을 줄여 생존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르다. # 물론 오전에 미리 먹이의 위치를 봐 둬야 하므로 일찍 일어나는 게 좋은 건 사실.3. 패러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장 챔피언 스웨인의 리메이크 전 선택 대사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터뜨리는 법이지!" 였다.인터넷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는 시니컬한 패러디 문장이 있는데, 보통은 박명수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 <일찍 일어나는 새>, 쉘 실버스틴(1930-1999)[1]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뭐냐며 풍자하는 웹툰.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 <일찍 일어나는 새>, 쉘 실버스틴(1930-1999)[1]
위의 시 원문에서 기인한 역발상으로 '일찍 일어난 벌레가 잡아먹힌다.'라고 쓰이는 경우도 있다. 백괴사전에서는 아예 문서명이 이거다.[2]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에서 업적 해금시 나오는 엑스트라 대사 중에도 이 패러디가 있다.
Wall Su의 김근육 시리즈 에피소드 중에서는 김근육이 일어나서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 하지만 난 새가 아니다"라고 하고 다시 자는 에피소드가 있다.
4. 관련 문서
[1]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인 쉘 실버스틴은 이 말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적당히 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가끔 이쪽이 원본으로 통하지만 실제로는 윌리엄 캠던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2] 다만, 일찍 일어난 벌레라고 해서 잡아먹힐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