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육군에서 쓰이는 각종 보급품을 관리하는 병과. 야전의 편성부대로 물자를 보급해주는 지원부대에서 보급 업무를 수행한다. 육군군수사령부, 각 작전사령부 예하의 군수지원사령부, 각 군단 예하의 군수지원여단 등의 예하로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군대의 특성상 칼 같이 지켜지지는 않는데, 일반물자보급병이 사단 예하 보수대대로 가는 경우는 편성보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특기가 배우거나 다루는 내용이 거의 유사하지만, 편성보급은 흔히 생각하는 보급병의 이미지에 정확하게 부합한다.소위 말하는 'X종 창고병'의 주요 보직으로, 전산 처리내용이 내려오면 그에 맞게 창고를 직접 관리하는 보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로 따지면 물류센터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창고병 외에도 (재고)기록병과 같은 다른 보직도 존재한다.
2. 업무
창고 품목의 실제 수령과 불출, 재고 및 창고상태관리가 업무. 편성처리 이하의 직접재고 전산작업도 보통 이 병과에서 이루어진다. 요구하는 업무 능력 수준이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으며, 후반기 교육을 받는 기수도 들쭉날쭉하다. 육군훈련소 출신 일부가 육군종합군수학교 병참교육단에서 후반기를 받는다.일정 궤도 이상의 능력을 다양하게 갖추고, 특히 집중력과 꼼꼼함을 요구하는 보직이다. 약간의 사회성도 필요하다. 지원부대로 배치되는 일반적인 경우, 다수의 군무원 및 타 부대 간부 등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물건을 나르는 보직이니 체력도 적당히 있어야 한다.
보직 특성상 병사는 물론 간부에게도 보급품을 달라는 요구를 들을 때가 많다. 담당 품목과 불출 단위는 기본이고, 피지원부대 및 상위 보급부대 담당자의 연락처 등을 챙기는 일이 많다. 국방군수통합정보체계라는 통합 플랫폼이 2020년 출범하긴 했지만, 서버 불안정 등 현실적인 이유로 여전히 불출증을 포함한 종이 문서를 많이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서류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열외 같은 건 거의 불가능하며, 훈련이나 일과도 다른 전투병력들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1]
다양한 품목을 종별로 1~10종까지 나누어 관리하는데, 일반물자보급병의 경우 1종, 2종, 4종, 그리고 소수의 8종을 관리하고, 나머지 물자는 별도의 특기가 부여되어 있다. 실제로는 부대사정에 따라 적당히 묶어서 관리하게 된다.
이 분류방식은 미군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미군 보급계에도 class 1부터 10까지 있으며 항목도 똑같다.
2.1. 1종
양파, 김치, 라면, 음료류에서부터 고춧가루, 기름 등 군대의 식재료를 모두 관리한다. 창고순환이 잦아 업무가 많고, 급양관리는 하루도 빠뜨릴 수 없으니 중요성도 어마어마하다. 급양대로 배치되는 5게 일반적이며 예하사단 보수대대 혹은 군수지원대대로 전입된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창고병의 꽃.[2]2.1.1. 부식
창고에서 관리하는 품목 외에 요리에 쓰이는 재료들. 일반적으로 1종에서 조리병들과 연계하여 관리한다.2.2. 2종
장병들이 매월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나 각티슈부터 각종 피복류(전투복, 생활복, 슬리퍼 등등)나 장구류(전투조끼, 수통 등), 집기, 수공구, 내무생활용 보급품(건조기, TV, 책상, 관물함) 등을 관리한다. 다른 종에서 안 다루는 품목 전부라고 표현할 정도로 담당하는 품목의 수가 많고 범위도 가장 넓다. 지원부대의 보급대대에서 4종과 함께 편제한다. '이건 어느 종일까?' 싶은 건 거의 2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3]2.3. 3종
3종은 유류 및 화공약품, 연료 등을 관리한다. 나름 위험한 품목을 관리하기 때문에 유류관리 특기를 따로 둔다.유류관리병 참고.
2.4. 4종
건설자재 및 전기, 축성자재, 시멘트나 합판, 전기줄, 배터리, 화생방 관련 부속기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루는 품목 대부분 무겁거나, 위험하거나, 부피가 크거나 해서 관리하기 골치아픈 편이다. 보통 4종 전문 관리 인력을 배치하기보다는, 야전에서 2종과 묶어서 병력수를 확보하여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2.5. 5종
군대의 폭발물을 관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훈련에 쓰이는 탄약과 수류탄 및 공포탄 류.5종 역시 다루기 위험한 품목이기 때문에 별개의 특기를 두지만, 훈련상황 외에는 업무가 애매하다는 점 때문에 그냥 창고병을 쓰는 경우도 비일비재.
탄약관리병 참고.
2.6. 6종
비군사판매품 관리. 쉽게 말해 PX.2.7. 7종
기계완제품. 군대에서 쓰이는 기계, 즉 병기를 다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당연히 치장용 총포 및 개인화기.2.8. 8종
의무자재. 의료용 모포, 붕대, 처치도구, 들것 등 의무업무를 위해 사용되는 물자들이다. 당연히 의무병 계열의 업무이며 일반물자 창고병들과는 관계없는 품목이다.2.8.1. 약제
의무부대의 약품을 보관하는 창고. 약제 담당 간부와 병사가 함께 관리한다.2.9. 9종
수리부속품 및 정비킷트.2.10. 10종
비군사물품으로 표현하는 품목. 폐품 및 대민지원물자가 여기에 속한다. 일상적으로 다루게 되는 것은 당연히 매번 생겨나는 폐품.폐품은 창고에서 생겨나는 모든 품목을 다루기 때문에 입출관리 및 적재가 대단히 골치아프며, 창고병 중에서도 힘든 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10종의 끔찍함을 대표하는(혹은 대표하였던) 충격과 공포의 관리 품목은 시신. 영현등록 특기가 2014년까지 다른 뭣도 아니고 군수 특기였던 것도 이 때문.[4]
[1] 보통 다른 전투병력들은 대부분 일과를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일반물자보급병은 비전투병력이기 때문에 훈련 자체가 유격 훈련, 혹한기 훈련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과를 창고에서 보내고, 훈련을 하더라도 전투훈련이 아닌 부대이동을 한다. 물론 그 부대이동이 가장 큰 임무라서 그것만 하다 훈련기간 중 하루가 간다.[2] 일반적으로 1종 하면 떠올리는 일종계원은 대개 편성보급병을 가리킨다.[3] 그래서 웬만한 일선 부대에는 2/4종 창고로 뭉뚱그려서 2종과 4종 보급품을 통합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4] 2014년 및 그 이후로는 인사 특기로 바뀌었는데, 이게 그나마 국회의원이 클레임을 걸어서 바뀐 것이라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