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2:22:41

영현등록


英顯登錄
1. 개요2. 업무
2.1. 현충원2.2. 국군병원2.3. 일반부대2.4. 과학화 훈련단
3. 중요성 및 전망

1. 개요

Mortuary Affairs

대한민국 육군군사특기. 전군에서 가장 희귀한 주특기 중 하나. 육군 특기번호는 231102. 2020년 8월 군번 기행병 기준 4명을 뽑았다. 기행병 기준으로도 상당히 적게 뽑는 것. 실제로 하는 일은 자대 배치에 따라서 극명한 업무 차이를 보인다.

2. 업무

주요 업무는 "전사자"의 신원 확인, 유품 확인 및 수집, 전사자 행정처리 등으로 구분되며 영현 처리는 국군병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2020년 현재 각 병원마다 적어도 한 명씩은 무조건 있다. 영현병이라고 1년 반 내내 놀다 전역하는 게 아니다. 사고사든 자살이든 전사자든 영현 실무를 할 일이 병원에선 군생활 중 몇 번씩은 있게 마련인데 간부들은 이런 영현 절차를 거의 모르기 때문에 영현 들어왔는데 영현병 없으면 일처리가 안 돌아간다.

자대배치는 들쑥날쑥이지만 가장 많은 수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자대배치를 받는다. 각 지역별 국군 병원으로 배치를 받는 경우가 많고 최악의 경우가 일반 부대, 그리고 전설의 KCTC가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른 보직들이 모두 나라를 위해 그 고유의 역할을 행하듯 나라를 위해 충정을 다 바치신 분들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드리는 일을 하는 보직이기에, 이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군생활을 깨달을 수 있는 보직. 그리고 군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고운 모습으로 오는 일은 없기에 은근히 PTSD가 많이 생기는 병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현등록이라는 특기는 (군병원에 장례지원 때문에 들어가긴 하지만) 의무 병과가 아닌 군수 병과다. [1]

2.1. 현충원

현충원의 경우에는 실제로 전사자를 등록, 처리하는 영현등록병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보직을 겸임하게 된다. 영현등록의 경우에는 현충원 내의 영현소대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같이 붙어있는 의장중대와 각별한 사이로 지내게 된다. 이때 영현소대가 행정이나 보급을 맡는 경우가 있고 의장중대는 위병근무를 서 주는 형태로 서로 상부상조. 서울 현충원 영현등록병의 경우 소속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산하로 들어가기 때문에 낮은 확률로 유해발굴로 다시 자대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2.2. 국군병원

국군병원도 분명히 영현 등록 업무를 하긴 하지만 주 업무는 병원 내 장례식장을 관리하거나 영현실을 관리하는 것. 그렇다고 영현을 염습하는 경우는 없거나 있다고 해도 다 떠맡기지는 않는다. 참고로 1년에 군 병원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는 공개적인 것은 병원당 대여섯 건 정도.

그렇다고 절대로 많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경우 부대 사정에 따라 의료 폐기물 처리나 시설과 같은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군수 병과이기 때문에 약품 수송, 의무 장비 정비 등의 일을 맡아야 할 때도 있다.

가장 바쁜 곳은 국군통합병원으로 여름에 가장 사망자의 비율이 높다.

2.3. 일반부대

말이 일반 부대지 인가가 사단이나 여단급에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부대에 자대를 배치 받는다면 특기와 상관없는 보직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주특기 구분이 보급/병참이기 때문에 사단 본부중대에서 사실상 보급병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고, 의무대에서 의무행정/보급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최고의 사례로는 사단 폐기물소각장 소각담당병이 된 경우도 있었다. 여기로 가면 그냥 랜덤.

소규모 부대, 즉 대대급에도 영현등록 인가가 있는 곳이 있긴 하다. 대체로 항공대대가 속해있는데, 이 쪽으로 가도 군생활을 장담 못한다. 주특기 분류는 보급이지만 작은 부대에 떨어지는 순간 어떤 보직이든 만능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이런 곳에 배치된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순간은 "대량 전상자 처리" 때 영현의 군번줄 확인하는 순간밖에 없다.

2.4. 과학화 훈련단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그 곳. 영현등록병이 여기도 있다. 주요 업무는 훈련시 훈련 차 방문한 장병에게 전시에 수행해야 하는 영현 관리 방법을 교육하며 훈련 참관 그냥 훈련의 연속.

3. 중요성 및 전망

한국은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특히 전방을 중심으로 다수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 만큼 전면전 발발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평시에는 소요가 없으니 영현등록 특기병을 적게 뽑을 수밖에 없지만, 전시에는 필연적으로 기존 병력들을 영현등록으로 차출시켜야 하고, 이는 수송, 행정, 군수 등 비전투부대 병력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영현 소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하는 실정.

[1] 다들 알다시피 10종 물자를 취급하기 때문... 의 잔재인 듯한데, 14년도부터 한 국회의원의 지적으로 사망한 군인에 대한 업무도 인사과로 이관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10종 물자는 아니다. 해공군에선 애초에 인사과에서 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