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8:18:49

이단심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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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관련 인물4. 매체의 이단심문소 혹은 그를 모티브로 하는 기관

1. 개요

Inquisition / 異端審問所

종교재판소라고도 하며, 그리스도교 등지(특히 가톨릭)에서 이단을 가려내고 올바른 종파를 가려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이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이단심문관이라고 한다.

2. 역사

이단심문관은 이단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해당 지역의 주교에게 재판을 받던 시기를 벗어나던 13세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233년 이단 색출 및 재판 심문을 담당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교황 그레고리오 9세도미니코 수도회에 해당 업무를 위임했고, 이단심문을 위한 특별 상설 법정인 이단심문소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단심문관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흔히 마녀사냥과 이단심문관 하면 중세를 많이 떠올리는데, 정작 중세의 마녀사냥은 그 정도도 약했고 정형화된 절차 역시 나름대로 있었다. 다만 마녀사냥이 아닌, 이단자 심문과 화형은 중세에 확고히 자리를 잡았으며 '알비 십자군'[1]의 사례처럼 대규모의 이단자들이 교회에 맞서며 정통 교리로의 회유를 거부할 경우 실제 학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후엔 장미의 이름에 서술되는 것처럼, 요한 22세는 청빈 회칙을 주장하는 프란치스코회를 단죄하고, 그들 중 끝까지 순종하지 않은 수도자들은 화형시켰다. 단 회유에 응해 입장을 철회하고 교회에 복종하는 자들은 수감형으로 그쳤다.

이것이 근세로 넘어오며 여기저기 남용되기 시작했고, 가톨릭프로테스탄트의 종교분열로 인하여 격화되었다. 스페인을 예로 들자면, 1480년부터 1530년까지 약 2천명, 1540년-1700에는 총 826명만이 처형되었다.[2] 왜곡된 스테레오 타입마냥 한 번에 수백명씩 죽이고 수만 수십만이 죽어나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단심문관들은 민심이 흉흉할 때 자발적으로 벌어지고는 하던 마녀사냥을 뜯어말리고 다니는 것 역시 주 업무 중 하나였다. 마구잡이식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와중에 나타나서 이단심문관의 권위로 모든 증거를 무효로 선언하고 마녀로 몰린 여자들에게 무혐의를 선언해 재판을 중단시키는 것 등도 엄연히 이단심문관들의 주 업무였다.
It has recently been estimated that around 2,000 people (75 per cent of all victims) died at the hands of the Inquisition during the period between 1480 and 1530.
최근에는 1480년부터 1530년까지 약 2,000명(희생자의 75%)이 종교재판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Helen Rawlings, 《The Spanish Inquisition》
파일:Helen_Rawlings_The_Spanish_Inquisition.jpg

여기에 세속 군주 및 기득권층의 후원도 잔혹성에 불을 지폈다. 절대 왕정 확립 과정에서 사회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서는 가혹할 정도의 탄압이 선행되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적들 탄압하는 수단으로 종교가 악용되었으며, 이때부터 종교재판은 단순히 종교에 대한 재판을 넘어 기득권층의 정치적 탄압 수단으로 악용되어 그 잔혹성을 드러내게 되었던 것이다.

1542년 바오로 4세가 이단심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재조직 되었고, 1588년 검사성성으로 승격시켜 금서목록을 만드는 등 이단 색출에 혈안이 되기도 했다.

이후 1858년 볼로냐에서 마지막 종교재판이 이루어졌고, 1908년에 비오 10세에 의해 이단심문이라는 이름이 빠졌다.

지금은 1965년부터 신앙교리성(Sacra Congregatio pro Doctrina Fidei)이라 불리는 기구가 실질적인 이단심문소의 후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2022년 3월 이후에는 교황청의 기구 개편으로 인하여 신앙교리부가 되었다.

3. 관련 인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단심문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매체의 이단심문소 혹은 그를 모티브로 하는 기관

캐릭터는 이단심문관 참조.
  •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의 인퀴지션
    테빈터 제국이 무너지고 안드라스테가 죽고 대재앙이 터지는 개막장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는 시기, 그 근원을 알 수가 없었던 사람들은 모두 마법을 탓했고, 괴물과 악마들이 세상을 잘근잘근 부수고 있을때 이런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이유를 분석하고 탐구하면서 원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자신들의 판단 하에' 무자비하게 피를 뿌리다보니 인퀴지션의 악명이 세계에 퍼지게 된다. 그러다가 안드라스테가 유명세를 떨치자 인퀴지션은 그녀를 섬기게 된다. 그리고 첸트리가 탄생하고, 인퀴지션은 해산하고 일부는 수도사가 되고, 일부는 템플러가 되어 첸트리의 일부가 된다.
    세계관 내에서 인퀴지션이 결성됐다는건 그만큼 세상이 개막장 상황이란 것이며, 실제로 템플러와 마법사가 테다스 대륙을 둘로 쪼개서 전쟁을 시작하는 개막장 상황에 이르러서 비로소 교황의 허가 하에 재건됐을 정도.


[1] Albigensian Crusade. 1209-1229년 활동했으며 당시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이단으로 선포한 카타리파(알비파) 신자들을 학살하였으며, 이후 프랑스 왕위 쟁탈전 관여 등 정치적 활동을 하였다. 카타리파는 11-13세기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유행한 기독교의 교파로 이원론과 영지주의를 내세웠고 이에 이단으로 선포되어 13세기 대학살 끝에 사라졌다.[2] 출처:Helen Rawlings, 《The Spanish Inqui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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