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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랍어 إفران베르베르어 ⵉⴼⵔⴰⵏ
영어 Ifrane / Ifran
모로코 중북부의 도시. 페스에서 남쪽으로 50km, 메크네스에서 동남쪽으로 45km, 케니프라에서 동북쪽으로 75km 떨어진 고원에 위치한다. 인구 1만 5천의 소도시지만 모로코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프랑스령 모로코 시기에 세워진 정원 도시로, 여름에는 피서용으로 쓰이고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활용된다. 시내에는 유럽인들이 알프스 산지를 모방하여 세운 샬레가 다수 남아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시 서쪽의 알 아카와인 대학교 역시 샬레 형태로 세워져 있다. 모로코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겨울에는 종종 눈이 내려 설경이 펼쳐지는데, 현지에 서식하는 바르바리 원숭이들과 어우러져 일본스러운 모습을 자아낸다. 여름에는 비록 35도에 육박하기도 하나, 겨울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1935년 2월에는 아프리카 역대 최저 온도인 영하 23.9도가 관측되었다.
2. 역사
자위아트 이프란에 남아있는 옛 수혈식 주거 유구. 현재는 주민들의 창고로 쓰인다.현재까지도 인적이 드문 중앙 아틀라스 한복판의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프란 일대에는 16세기 샤리프 시디 압델살렘이 티즈귀트 협곡에 수피 공동체를 세우며 마을이 형성되었다. 자위아트 시디 압델살렘 마을의 주민들은 석회석 암반을 파서 혈거 생활을 했는데, 여기서 베르베르어로 '동굴들'을 뜻하는 이프란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 17세기, 마을은 알라위 왕조의 술탄 물라이 라쉬드로부터 이크타 (영지)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19세기에는 산하자와 제나타 베르베르 인들이 동쪽에서 유입되어 반농반목 생활을 하였다. 주로 협곡 주변에서는 관개 농업, 숲에서는 목축이 행해졌다. 20세기 초엽 현지인들은 아즈루 주민들과 함께 1917년까지 프랑스에 저항하였고, 일부는 더 고산 지대에서 1922년까지 항전하였다.
3. 근현대
알 아카와인 대학교 캠퍼스의 샬레.
1928년 프랑스 당국은 일대의 토지를 몰수하고, 기존 도시의 동남쪽 3km 지점에 알프스식 정원 도시를 세웠다. 이러한 휴양 도시는 1차대전 전후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에서 유행하던 것으로, 식민지 거주 유럽인들에게 풍토병 치료 혹은 열대 더위로부터의 피서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1] 혹은 고향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의 역할도 하였고, 이프란에도 유럽에서 공수해 온 식물들이 식재되거나 유럽식 건물들이 세워졌다. 2차 대전기 이프란에는 교도소가 세워져 포로 수용소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프랑스 지배기 인근 팀디킨에는 현지인 노동자들의 판자촌이 세워졌는데, 독립 후 주민들이 기존 도시로 이주하며 편의 시설로 개편되었다.
4. 볼거리
- 알 아카와인 대학교
1995년에 설립된 미국식 학제를 갖춘 대학으로, 중동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지닌 대학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