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20:37:59

이택광

파일:이택광.png

1. 생애2. 활동3. 문화 비평이란4. 비판 및 논란5. 저서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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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애

대한민국의 문화비평가. 대표작으로는 『이것이 문화비평이다』가 있으며, 슬로베니아 학파의 슬라보예 지젝을 한국에 소개한 비평가이다. 1968년에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진짜로 외계인이라서가 아니라 외부적인 시선에서 현상을 보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마르크스주의 저작들을 읽어왔으며, 어릴적부터 학교교육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지만 학부시절에는 사르트르나 후설과 같은 현상학이나 실존주의 철학을 읽으면서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대개 그렇듯이 철학서를 읽으며 부산대 앞에 포장마차에서 토론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문화비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니체를 연유로 그의 저작들에서 문화비평적 색채가 있었으며 인상주의 예술이나 풍경에 관련된 미학서적도 읽었다고 한다. 이후 유학을 가서 영국 잉글랜드 코번트리에 위치한 공립 종합대학교인 워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셰필드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얻었다. 당시 일화로 그가 말하길 요크셔주 호프집에서 자주 들락거리면서 맥주 홀짝이는 것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동문으로는 동년배이면서 『자본주의적 리얼리즘』의 저자인 '마크 피셔'가 있다. 2017년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학원 시절에 도서관의 지하에서 여러 예술작품을 탐독할 기회가 있었으며 미학이론에 대한 비평을 쓰게 된 이유들도 문학과 예술 사이의 비평적 연관성을 탐구하기 위해 미학서적을 즐겨 읽었다. 특히 프랑스의 현대철학자인 자크 랑시에르에 대한 미학적 찬사는 사실 그에게 있어선 지젝보다 더 크다.

유학 시절 후에는 <교수신문>에서 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으며 정치적으로도 활동했다. 1998년 <씨네21>에 영화비평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5년 귀국 후에는 광운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임용되어 여러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를 가르쳤고 2007년 이후 경희대학교에서 현재까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후로는 라디오나 토론과 같은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하면서 문화현상을 소개하고 정치현실과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의외로 해외나 국내나 학자들과의 교류가 두터우며 현대철학자들이나 비평가들을 소개하거나 직접 만난 적도 있으며, 기사를 쓴 적도 있다.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비평가로서의 활동에 있어선 아직까지 만족하고 있진 않다.

2. 활동

교수로 활동하기 이전에 EBS의《영단어 인문학 산책》에서 시각적 자료와 영단어에 대한 문화적 기원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경향신문에선 이택광의「왜」라는 시리즈로, 정치현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보수논객과 악연이 있는 편이며,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의원과 일베를 분석한 적도 있으며 100분 토론에서 보수논객인 변희재와 토론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보수정치인인 이준석과 '알페스'에 대해서 토론한 적도 있으며 논란이 있었다. 문화행사로는 광주비엔날레의 패널로 참석하거나 슬라보예 지젝알랭 바디우를 경희대에 초대해서 그들과 광화문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CBS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시사프로그램에 출현해서 짧게 코멘트해주거나 SBS에서 펜데믹 사태와 관련해서 지젝과 토론해서 호응을 얻었다. 외부강연이나 해외학술회에도 참석하면서, 문화비평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다만 현재에는 한국이 아니라 동아시아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학술연구와 활동을 연계하고 있다.

3. 문화 비평이란

『이것이 문화비평이다』에 따르면 문화비평은 '급진적 비평'이다. 사회문제의 뿌리를 보기 때문에 문화적 사실판단의 객관적인 역할보단 사물 현상에 대한 가치평가나 판단을 내리는 비평가의 역할을 자임한다. 문화비평가는 학문의 학구적인 제도와는 다른 측면에서 발생한 현상을 보며, 특히 사회현상에 대한 이론적 구조를 제시하기보단 소개하며 인식을 바꾸는데 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가 지적한 '전기가오리'와 같이 문화현상이 발생한 본질에 충격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중들에게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만일 한 문화비평이 대중들에게 호소되지 않는다면 현상적인 거리조절을 실패한 것이며, 그 문화비평은 좋은 비평이라 부를 수 없다. 왜냐하면 좋은 비평에 있어 문화비평가들은 사회현실에 있어서 주관적이면서도 현상에 대한 적절한 거리두기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화비평가의 이점은 제도권이나 학문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적 현상을 해석하거나 니체의 이론을 확장시킨 관점주의에 기초해서 문화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증명의 요구가 전적으로 대중들의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받을 여지도 충분히 있으며 문화비평가라면 이를 감수할 수도 있어야한다.

4. 비판 및 논란

1.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택광 교수는 위에서 일어난 사태를 "단순한 행위"라고 했으며 사태의 엄중성에서 벗어나 혜화역 시위와 촛불혁명에서 보여주지 못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교수는 2015년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 당시에 샤를리 엡도의 이슬람 풍자에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택광 교수는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를 제약해야 하지만, 천주교의 신앙에선 노골적으로 비하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위" 정도로 넘겨야 한다는 편향성을 드러냈다. “종교의 보수성 과감하게 비판한 것” “여성 운동 논점 흐리는 행위 안 된다”

2018년 7월 15일, 이택광 교수는 KBS1 일요진단[1]에 출연해 주로 천주교계에서 성체는 중요하지 않으며 현재엔 예수의 몸과 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톨릭 교리론 반대로, '성체는 실제로 예수의 살이다'라는 성변화론을 따른다면 가톨릭의 교리 중 하나이다. (가톨릭 신문) 또한 한국은 생각보다 종교적인 국가도 아닌데 이번 일에선 근본주의적인 입장이 나올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하면서도 이 행위를 옹호하는 논지를 폈다. 만일 이택광 교수가 신자를 옹호한다면 가톨릭 교리상 모령성체라는 교회법에선 규정 상 중죄를 저지른 것에 해당한다.[2] 성변화를 믿지 않으면서 영성체한 기간에 따라선 파문에 이를 수 있다. 천주교에선, 미사사제가 축성한 밀떡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인) 성체와 성혈로 바뀐다(성변화)고 가르친다. 그러니까 천주교에선 성체는 '상징'이 아닌 '예수의 몸과 피' 그 자체이다.

2. 블로그에선 천안함 음모론 당시 정부가 공표했던 논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리된 천안함 피격 사건/왜곡에서도 그 당시 국민들의 요구에도 소홀한 정부진들의 사건에 대한 비협조적인 규명과 조사도 같이 참조해보자.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 사건은 분명하게 국가적으로도 반성할 부분이다.

3. 미셸 푸코주디스 버틀러에 대한 성범죄 의혹이나 친족에 대한 발언의 사실관계에서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한 정정과 책임을 요구했다. 물론 언론들과 교수를 비롯한 기독교계 일부 학계 종사자들도 기 소르망의 근거 없는 주장을 두고 불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기에, 당시에 이 둘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있었다.

5. 저서

단독저서만 언급했다. 공저는 제외한다.

1. 『이현세론: 영웅신화와 소외성의 조우』, 형상, 1997
2.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 갈무리, 2002
3. 『한국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이후, 2002
4.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 아트북스, 2007
5. 『민족, 한국문화의 숭고 대상』, 로크미디어, 2007
6.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 그린비, 2008
7.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아트북스, 2008
8. 『무례한 복음』, 난장, 2009
9.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글항아리, 2010
10.『 영단어 인문학 산책』, 난장이, 2010
11.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아트북스, 2011
12.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이룸, 2011 (대표작)
13. 『99% 정치』, 마티, 2012
14. 『마녀 프레임』, 이룸, 2013
15. 『다시 더 낫게 실패해라』, 이룸, 2013
16.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 아트북스, 2014
17. 『인생론』, 북노마드, 2014
18. 『박근혜는 무엇의 이름인가』, 시대의창, 2014
19. 『빨간잉크』, 연두, 2018
20.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휴머니스트, 2019
21. 『철학자의 아틀리에』, 휴머니스트, 2021

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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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날 주제가 페미니즘에 대해 논하는 것이었는데 참여한 패널이 전부 페미니즘 옹호파라 논란이 많았다. 내용도 근래에 문제가 된 성체 훼손은 물론 혜화역 시위를 대체로 옹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며 공영방송의 패널 구성에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논객은 없어서 편파적일 수 있었다는 비판도 있었다.[2]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1고린 11:28) 성체를 영하는 것을 모령성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