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2 02:13:52

이타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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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치 진전
イタチ真伝
Itachi Shinden
파일:이타치진전 광명편.png
원작 키시모토 마사시
작가 야노 다카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슈에이샤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권 (2015. 10. 02. 完)

1. 개요2. 속지 일러스트3. 발매 현황4. 광명편
4.1. 제 1장 암야(暗夜)에 태어난 어린 새, 아직 둥지에 머문다.4.2. 제 2장 총명한 젊은 새는 저녁 어스름 뒤의 고요함을 알지 못한 채4.3. 제 3장 까마귀는 달밤에 준동하는 동포의 탄식에 몸을 떤다.
5. 암야편
5.1. 제 4장 창천의 봉황은 상처입은 날개로도 춤추는 것을 잊지 않고5.2. 제 5장 절망한 갈가마귀, 무리의 죽음에 당면해 결단하다.5.3. 종장, 금빛 매는 어둠을 걸치고 달밤에 우짖는다.

1. 개요

만화 《나루토》의 소설. 작가는 야노 다카시. 광명편은 2015년 9월 4일, 암야편은 2015년 10월 2일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표지와 속지 일러스트를 키시모토 마사시가 그렸다. 국내 정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점은 나루토 1화로부터 십여 년 전이다. 우치하 이타치의 과거를 그려낸 작품으로, 오비토의 언급으로만 묘사됐던 이타치의 애인이나 우치하의 학살극 당시에 있었던 뒷이야기 등이 묘사된다.

나루토 질풍전 451화~458화에 걸쳐 애니메이션화가 진행되었다.

2. 속지 일러스트

파일:이타치진전 시스이이타치2.jpg
파일:이타치진전 시스이이타치.png
광명편
파일:이타치진전 카카시이타치.jpg
파일:이타치진전 카카시이타치2.jpg
암야편

3. 발매 현황

||<-2><table align=center><table width=720><table bordercolor=#000><table bgcolor=#ffffff,#293241><rowbgcolor=#000><width=33.3%> 광명편
光明篇
||<-2><width=33.3%> 암야편
暗夜篇
||
파일:이타치진전 광명편.png
파일:이타치진전 암야편.png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09월 04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10월 02일

4. 광명편

우치하 이타치, 4살. 전쟁의 지옥을 눈에 담은 소년은 결단한다. 이 세상으로부터 일체의 다툼을 없애겠다, 고. 사스케의 탄생, 친구·시스이와의 만남, 닌자학교, 하급닌자, 중급닌자, 그리고 암부. 우치하 일족 최초의 호카게의 꿈을 향해, 이타치는 영광의 길을 달린다. 그 끝에 어둠이 펼쳐져 있는 줄도 모르고.......

4.1. 제 1장 암야(暗夜)에 태어난 어린 새, 아직 둥지에 머문다.

4.1.1. 1

막 4살이 된 이타치에게 아버지 우치하 후가쿠는 전장[1]의 참상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이 지옥이 자신이 살아갈 세계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저 가만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바꿀 것이라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전쟁 직후 누구보다도 우수한 닌자가 되어 이 세상의 모든 분쟁을 없애겠다는 목적을 가지게 된다.

4.1.2. 2

이타치는 어린 나이에 닌자 아카데미 입학을 앞두고 매일 쉬지 않고 수련에 몰두한다. 그의 목표는 세계에서 분쟁을 없애기 위해 누구보다도 강하고 유능한 닌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닌자의 힘을 분쟁의 도구가 아니라 평화를 이루는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이타치는 근처 숲에서 쿠나이 던지기 수련을 하며 과녁을 정확히 맞추는 기술을 선보인다. 그때 우치하 일족의 닌자 우치하 시스이가 나타나 이타치의 능력을 칭찬하며 말을 걸어온다. 시스이는 자신 역시 뛰어난 쿠나이 솜씨를 보여주며 이타치의 관심을 끌고, 두 사람의 실력을 비교합니다. 시스이는 자신이 오랫동안 이타치의 수련을 지켜봐 왔다며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시스이는 이타치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안합니다. 이타치는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하지 않던 자신이 만면에 미소를 가득 띄운 시스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놀란다.

나뭇잎 마을 중심부에서 거대한 구미가 출현하며 마을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경무부대 대장인 후가쿠와 그의 부하들은 마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며 긴장감에 휩싸인다. 후가쿠는 직접 현장으로 가서 구미의 난동을 멈추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사륜안만이 구미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우치하 일족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부하들을 독려한다. 구미의 위력에 두려워하는 부하들에게 후가쿠는 닌자로서 사명감과 용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상층부는 우치하 일족이 구미를 조종했다는 의심을 품고, 경무부대에게 현장에 출동하지 말고 마을 경비에만 집중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는 우치하 일족이 구미 사태의 배후라는 부당한 의혹을 반영한 지시였다. 후가쿠는 일족의 상황을 고려해 이를 따르기로 결정한다. 그는 집에 남겨둔 가족을 걱정하면서도 부하들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임무에 충실하려고 한다.

구미가 나뭇잎 마을을 공격하는 가운데, 이타치는 집 앞의 골목에서 미코토와 재회한다. 구미가 던진 거대한 바위가 어머니를 덮치려 하자 이타치가 나서서 이를 막는다. 닌자의 차크라를 활용해 주먹으로 바위를 부순다. 이타치의 뛰어난 실력에 미코토는 놀라며 감탄하지만, 이타치는 오직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움직인다. 마을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혼란 속에서 이타치는 전장에서 보았던 끔찍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구미의 난동이 과거의 전쟁과 같은 분쟁임을 깨닫고, 이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며 사륜안 각성의 전조를 경험한다. 그러나 이타치는 이를 이겨내며 가족을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기 위해 끝까지 달린다. 이타치는 자신이 강한 닌자가 되어 이런 비극적인 분쟁을 멈추고 싶다는 결심을 다시금 다진다.

4대 호카게와 그의 아내 우즈마키 쿠시나가 희생하며 구미를 봉인한 덕분에 마을은 구사되었다. 그러나 마을은 전쟁 중에도 겪지 못했던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다른 마을의 공격 가능성까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조는 구미를 조종할 수 있는 사륜안을 가진 우치하 일족이 이번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을 주장한다. 그는 우치하 일족을 마을 외곽으로 이주시키자는 강경한 대책을 제안한다. 단조는 전쟁 중 우치하에 대한 처우와 우치하 후가쿠가 호카게 후보에서 묵살당 것에서 우치하 일족이 이미 마을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 불만이 커지면 마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히루젠은 증거 없이 우치하를 사건의 배후로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반박한다. 단조는 강력한 논리와 냉혹한 태도로 우치하 일족 격리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를 구미 습격에 대한 구획 정리라는 대의명분으로 정당화하려 한다. 결국 히루젠과 다른 이들은 단조의 기세에 눌려 침묵한다.

이타치는 마을 변두리의 새로운 집과 자연환경에 만족하며 수련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강제 이주를 차별과 박해의 결과로 여겨 분노하고 있다. 우치하 일족은 구미 습격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아 마을 중심부에서 변두리로 이주했다. 어른들은 마을 지도부가 그들에게 아무런 해명 기회조차 듣지 않았다고 불만을 품고 있다. 이타치는 어른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이미 결정된 상황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는 마을 전체가 구미 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다른 피해자들도 많다는 점에서 우치하만이 특별히 고통받는 것은 아니라고 여긴다. 아버지는 외출하려 하고 이타치는 어머니와 사스케와 함께 남아 저녁을 먹는다. 나가기 전, 아버지는 이타치에게 내년 아카데미 입학을 준비하라며 수련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이타치는 어른들이 밤늦게까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며 시스이에게 질문한다. 시스이는 자신이 하급 닌자라서 어른들의 집회에 참석한다고 말하며, 그 모임이 나카노 신사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타치가 아직 몰라도 되는 일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회피한다. 시스이의 말과 태도에서 느껴지는 꺼림칙한 분위기에 이타치는 불안감을 느낀다. 그는 우치하 일족 내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막연히 감지하며, 그 불안이 단순한 억측이기를 바라고 있다.

4.1.3. 3

6세에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이타치의 실력은 두각을 나타냈는데 표적에 얼마나 빨리 쿠나이를 맞출 수 있는지 알아보는 수업에서 동급생이 5분 정도에 걸쳐 겨우 하는 걸 30초에 끝내버린다.

방과 후, 우치하 이즈미와 처음으로 마주친다. 이타치와는 아카데미 동기로 이타치의 옆 반 학생이다. 이즈미는 수줍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이타치와 대화를 시도한다. 검은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기르고 양손은 깍지를 껴서 가슴 앞으로 모으고 있다. 이타치는 이즈미를 가느다란 눈썹 아래의 눈은 길고 또렷하면서도 어딘가 상냥함을 느끼게 하는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고 느낀다. 이타치에게 자신도 우치하 일족이라며 말을 걸지만 이타치는 모두에게 거리를 두는 성격이라 여느 때처럼 적당히 대답한다. 이즈미가 용기를 내어 말을 더 이어가려 하지만, 이타치는 수련 약속이 있어 복도를 떠난다.

이타치는 후가쿠와 미코토가 밤중에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후가쿠는 아카데미에서 이타치가 월등한 것에 자랑스러워하지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한다. 미코토는 시스이가 있다고 했으나 후가쿠는 동갑내기 친구를 원했고, 이타치는 그 말을 듣고 이즈미의 얼굴을 떠올린다.

우등생인 이타치는 반년 만에 손쉽게 아카데미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졸업이 결정되었다. 선배의 졸업식에 동석하게 되고 그대로 하급닌자의 임무를 하게 될 것이다. 남은 반년의 학교생활을 생각하던 이타치는 5살 아카데미 선배인 이즈모 텐마와 그 친구들에게 구미 사변을 빌미로 시비가 붙는다.[2] 이타치는 마음만 먹으면 셋 모두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럴 생각도 없었고 자신의 바꿔치기 술의 연습교재로 셋을 써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긴장감만 감돌던 그때 이즈미가 그만하라고 외치며 이타치의 앞에 나타나 우치하는 구미를 불러오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넌 빠지라는 말에 의연하게 안 빠질 거라고 되받아치며 이즈미는 사륜안을 보였고 이를 본 상급생들이 겁을 먹고 물러난다.

이즈미는 사륜안의 사용으로 차크라가 동났는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이타치가 양호실로 데려간다. 이즈미가 정신을 차린 건 방과 후였다. 이타치는 수업이 끝난 후부터 쭉 곁에 붙어 있었다. 귀찮게해서 미안하다는 이즈미에게 네 덕분에 살았다고 말한다. 이타치는 이즈미의 눈 덕분에 싸우는 일 없이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륜안을 개안하지 못한 이타치는 어떻게 개안했냐는 질문을 한다. 닌자로서의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이타치에게 사륜안을 각성하지 못했다는것은 견디기 힘든 현실이었다. 이즈미는 구미 사변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우치하 일족인 어머니와 함께 우치하 지구로 돌아왔다고 말한다.[3]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사륜안과 관련이 있는 거냐는 이타치의 질문에 이즈미는 긍정하며 구미 사변 때 아버지가 자신을 감싸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힘이 없었던 자신을 자책해왔다고 했고 갑자기 눈에 차크라가 모이며 쓰러졌다고 했다. 이즈미의 어머니는 그게 사륜안이라고 가르쳐줬다.[4][5] 이타치는 괴로운 일을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신경 쓰지 말라며 웃는 이즈미에게 손을 내민다. 갸웃하던 이즈미가 손을 올리자 손바닥을 꼭 쥐며 고맙다고 말해준다.

4.1.4. 4

이타치는 후년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성명서를 읽는다. 전쟁이 끝난 후의 아카데미 최연소 졸업생이자 최연소 수석이였다.

4.2. 제 2장 총명한 젊은 새는 저녁 어스름 뒤의 고요함을 알지 못한 채

4.2.1. 1

이타치는 7세에 하급닌자가 되어 미나즈키 유우키를 상급닌자로 둔 이즈모 텐마, 이나리 신코와 조를 이룬다.

집에 돌아가며 이즈미와 마주쳤다. 이즈미는 아직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었는데 불과 한 달 전까지 자신도 학교에 다닌 것을 생각하니 그리운 기분이 덮쳤다. 새로운 동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너가 쓰러트린 3명 중 가장 목소리가 컸던 녀석[6]과 같은 조가 되었다고 했다. 쓰러트렸다니라며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이즈미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타치가 웃자 왜 웃냐고 물으니 그냥 웃겨서라고 답하며 미안하다고 한다. 곧 둘이서 웃는다. 무언가 재미있는 말을 한것도 아닌데 왜인지 둘은 동시에 웃었다. 문득 이즈미가 집락 안을 걷고 있으면 문득 무서워질 때가 있다고 한다. 아직 사륜안을 능숙하게 다루진 못하지만 이타치는 이즈미가 사륜안을 개안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에게 닌자로서의 소양은 충분히 있다고 여기며 감각이 예민한 우치하 일족의 능력을 빠르게 개화시킨 이즈미의 직감을 망상일 뿐이라 단정할 수 없다 생각한다. 겁을 내는 이즈미에게 뭐가 무섭니라며 부드럽게 물어보니 어른들이 무언가 싫은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답을 한다. 실제로 돌아가는 상황은 이즈미의 직감을 긍정하고 있었기에 이타치는 지금 이야기한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해준다.

4.2.2. 2

4.2.3. 3

1년 정도 하급닌자 임무를 하며 8세가 된 이타치는 중급닌자 시험을 기다렸지만, 유우키는 올해의 중급닌자 선발시험에 이타치를 추천하지 않았다. 이타치는 드물게 따져 물었지만 시험의 참가자격은 3인 1조의 팀이 기본인데 텐마와 신코가 아직 시험을 받을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답을 받았고 결국 포기한다.

다이묘 호위 임무 중 주황색 바탕에 검은 가로줄 모양이 불규칙적으로 들어가 있고 오른쪽 눈에 구멍이 뚫린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닌자와 마주친다. 이 자에게 이타치의 동료 이즈모 텐마가 살해당한다. 이타치는 집에 돌아와 텐마의 죽음을 막지 못한 무력함에 자책하고 분노하다 사륜안을 개안한다.[7]

4.2.4. 4

9살이 되어서도 여전히 하급닌자 임무를 하는 이타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시스이와의 대련을 한 후 이타치에게 너는 하급닌자의 그릇이 아니라고 말해주며 미나즈키 유우키가 이타치의 재능을 시샘해 일부러 추천하지 않는 건 아닌가 추측한다. 이타치는 분한 마음만 커질 것 같아 그만 말하자고 한다. 시스이는 화제를 돌려 이즈미를 언급하는데, 시스이는 이타치가 이즈미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평소에는 뭔 생각을 하는지 알기 힘든 녀석인데 이럴 때에는 뻔하다고 말한다. 이타치는 딱히 별 생각 없다고 했지만 그런것 치고는 자신이 '이즈미'라는 이름을 꺼내자 꽤 의식하는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이타치는 그녀가 단지 친구인 거 같기도 하고 추궁당하니 아닌 거 같기도 하다고 느끼며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시스이 아버지는 요즘 어떠시냐고 말을 돌린다. 시스이의 아버지는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것이 악화되어 누워 계신다. 때문에 시스이가 일을 하며 가계를 지탱하고 있다. 최근에 병세가 악화되었다며 시스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됐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며 각오가 돼있다고 말해준다.

후가쿠는 상층부의 추천으로 이타치의 내년 중급닌자 시험의 참가가 결정되었다고 알려준다. 3인 1조가 아닌 단독 참가다. 시무라 단조가 이타치의 참가를 강력히 희망했다며 이타치에게 암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이타치는 마음이 어지렆혀지는 것을 느낀다.

4.3. 제 3장 까마귀는 달밤에 준동하는 동포의 탄식에 몸을 떤다.

4.3.1. 1

이타치는 10세에 홀로 중급닌자 시험을 치렀다. 1차 시험에서는 나미카제 미나토에 이은 역대 2위의 득점, 2차 시험은 혼자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최단기록을 큰 폭으로 단축한 채 클리어. 3차 시험 1회전은 상대의 기권으로 부전승. 2회전의 전투를 본 상층부가 3회전은 참가할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려 시험 종료. 이타치는 당당히 중급닌지로 승격했다.

4.3.2. 2

집회에서 후가쿠는 이타치를 경무부대 넣지 않을 생각이라며 암부에 입대시킬 것이라 한다. 마을과 일족간의 파이프 역할을 맡길 생각인 것이다. 이타치는 마을을 생각하는 발언을 하다 우치하 야시로와 갈등을 빚는다. 마을을 증오하고 있을 뿐인 동포들에게 질려 무심코 속마음을 입에 담은 것이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해도 그들에게 닿지 않는다.

4.3.3. 3

중급닌자가 되고 5개월, 마을에서 휴가를 명령했다. 집에서 사스케와 놀아주다 후가쿠가 밖에 나가 동갑의 아이와 어울려 보라고 한다. 이즈미와 함께 걸으며 잠시 사색을 하다 이즈미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본다. 이즈미는 나란히 걸으며 시선을 이타치에 고정하고 있다. 이타치는 앞을 보며 걷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해준다. 이즈미가 찻집을 가리키며 조금 쉬지 않을래라 묻는다. 안에서 일하던 신코와 마주친 이타치는 신코가 텐마가 죽고 닌자를 그만둔 것을 떠올린다. 신코는 이타치 같은 천재를 가까이서 보자니 자신의 한계가 뚜렷히 보여 닌자를 그만둔 원인이 이타치에게도 있다고 말한다. 이즈미는 자신에겐 누군가의 닌자의 길을 꺾을 정도의 재능은 없다며 대단하다고 한다. 이타치는 이즈미도 올해 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해주며 이즈미가 아카데미를 남들보다 1년 빨리 졸업했고 재능이 없을 리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타치는 닌자가 줄면 분쟁도 줄어든다 생각하며 신코가 닌자를 그만둔 것의 이유가 자신에게도 있는 것을 생각하고 희미한 기쁨을 느낀다. 이타치는 이즈미에게 왜 닌자가 되었냐고 물으며 실전에 나가면 괴로운 일을 몇 번이나 겪게 되고 그런 고생을 너같은 여자아이가 할 필요 없지 않냐고 말한다. 이즈미는 그… 아버지도 닌자이고…라 말했고 고작 그런 이유로 닌자가 된 거냐고 답한다. 고작이 아니라며 강한 어조로 부정했고 이타치는 그녀의 눈에 한 조각의 분노를 엿보았다. 이즈미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길을 걷고 싶으니까……, 그런 이유로는 안되는 걸까"라 말한다. 또 보자며 돌아보는 미소 띈 얼굴엔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고 그대로 먼저 떠나버렸다.

4.3.4. 4

이타치는 단조와 대면하고 암부 입부를 위한 공훈을 위해 배반자인 코히나타 무카이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이타치는 임무를 시스이와 동행하기로 정한다. 시스이는 다들 좁은 세계에 틀어박혀 밖의 세상을 보려고 하지 않지만 이타치는 다르다며 네가 스스로의 운명을 일족의 탓으로 돌려 포기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한다. 너라면 호카게도 될 수 있다는 말에 이타치는 자신의 호카게의 꿈을 떠올린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것을 이타치는 필사적으로 눌러 참았다. 4살 때 전장의 참상을 보며 딱 한 번 다른 사람의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떠올린다. 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마땅하다. 그것을 위한 암부입대. 그것을 위한 호카게. 시스이와 함께 결의를 다진다.

4.3.5. 5

5. 암야편

암부에 들어가기 위해, 맹우 시스이와 함께 마을의 스파이 암살 임무에 도전하는 이타치. 우치하 일족과 마을과의 상극은 격렬함을 더해, 이윽고 친구를 죽음이 덮친다. 일족과 ​​마을에 절망한 이타치는, 새로운 눈동자와, 어떤 결단과 함께, 참극의 밤으로 향했다. 동생에게 맡긴 희망, 그리고, 꿈... 그 상냥하고도 잔혹한 진실이, 여기에 있다.

5.1. 제 4장 창천의 봉황은 상처입은 날개로도 춤추는 것을 잊지 않고

5.1.1. 1

5.1.2. 2

무카이와의 대결에서 이타치는 처음으로 시스이의 만화경 사륜안을 보게된다.

5.1.3. 3

임무가 끝난 후 이타치는 암부로 편입하게 된다. 단조는 스가루라는 뿌리 소속의 자신의 부하를 로 반에 빌려준다. 스가루를 손발처럼 부려도 좋다고 한다. 이는 명목상의 이유고 사실은 이타치의 안전을 지키게 하려는 목적이다. 우치하 일족 최초의 암부로 모함이나 시샘을 받기 쉽고 실제로 동료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타치는 오랜만에 이즈미와 재회한다. 둘은 서로 찻집에서의 일을 사과한다. 화제를 돌려 임무는 어떠냐고 이즈미에게 묻는다. 이타치군이랑 비교하면 별 대단한 것은 하지 않는다는 이즈미의 말을 들은 이타치는 입가가 저절로 올라갔다. 이즈미가 위험한 임무는 하지 않는다고 들으니 안심되었던 것이다. 왜 안심했는가 하는 이유는 굳이 알려 하지 않았다. 이타치는 이즈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찻집에서부터 눈치챘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닌자로서 한 사람의 몫을 다해내지 못한다 느끼며 그 마음에 응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즈미는 이타치가 점점 멀리 떠나버리는 것 같아 무섭다고 말하며 이타치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다.
"이, 이즈미……"
"미, 미안해, 이타치군. 그래도,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줘"
"…………"
이타치는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채 그저 이즈미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렸다.
"우, 우리들 아직 11살이잖아……. 그런데도 벌써 이타치군은……. 이타치군은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거야?"
"난 어디에도 가지 않아"
아마도…….
마지막의 한 마디는 입 안으로 삼켰다
암부 로 반의 대장으로 이타치의 직속 상관인 하타케 카카시와 같은 팀에 속하게 된다. 카카시와 대화를 하며 그의 목소리에는 과도한 기대, 혹은 방심이나 자만심에서 나오는 무책임한 느낌이 전혀 없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말투를 느꼈다. 그래서 더욱 신비한 설득력이 있었고 카카시를 신뢰할 수 있는 상관이라 생각한다.

5.1.4. 4

정기 집회를 참여하며 좋아지지 않는 이 장소를 느낀다. 이즈미도 하급닌자가 되어 집회에 참가했다. 이즈미는 무거운 열기에 기가 죽었는지 고개를 숙인 채 꼼짝하지 않는 모습에 말을 걸어주고 싶지만 열기와는 다르게 쥐죽은듯 고요한 신전에는 경망한 행동을 금지하는 무언의 압력이 있었다. 후가쿠가 이타치에게 암부에 입대한 후 무언가 알아낸 것이 있냐고 물었다. 마을사람들이 우치하 일족을 경계하고 좋게 생각하지 않는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며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한다. 그러나 바로 마을 편을 드는 발언을 하며 그런 식의 부정적인 예측만을 쌓아올리니 피해의식에 빠지는 것 아니냐고 우치하에 대항하는 말을 한다. 이타치는 본격적으로 쿠데타 세력과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집회가 끝난 후 시스이는 이타치와 따로 만나 네 맘은 다 알고 있다며 위로해준다. 그리고는 호카게를 통해 스스로의 판단으로 행동을 해도 좋다는 약속과 암부 소속이라는 지위를 얻었다고 말해준다. 서로의 입장에서 일족의 쿠데타만은 저지하기 위해 싸워나가자며 결의를 한다.

5.1.5. 5

이타치는 우치하 집락을 24시간 감시하는 모니터가 빼곡한 암부 건물 지하의 방을 보고 상당히 당황했다. 상층부가 구미 사건이 우치하 일족과 관련된 게 아닌지 의심했고, 집락을 마을의 변두리로 격리하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 일을 하고있는 암부들은 그저 모니터를 응시하며 지루해했는데 우치하 일족에게 이게 얼마나 중대한 사항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족에게는 알리지 말라는 카카시의 말에 이타치는 우치하 일족이 분노할 반응을 생각하며 보고를 포기했다. 이 시점에 이타치는 일족의 스파이 역할도 포기한 셈이다. 카카시는 스가루와 이타치에게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이타치는 모니터를 응시하다 토리이와 신전 사이의 정주앙 근처의 공간이 어렴풋이 일그러져 있음을 발견했다. 이타치는 방금의 흐트러짐을 본 기억이 있었다. 모니터 너머에 일어난 현상은 불의 나라의 다이묘 호위 임무 중에 이타치 일행을 습격한 가면의 남자가 도주 시 사용한 술법과 똑같은 것이었다. 이타치는 가면 속 남자의 눈동자가 사륜안이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로부터 3년 이타치는 몇 번이나 남자의 정체를 상상해 보았다. 여러 가능성을 추리해 보고 그때 실제로 피부로 느낀 가면의 남자의 압도적인 차크라와 존재감은 이때까지 이타치가 만나본 어떤 닌자보다도 강렬했던 것을 떠올리며 우치하 마다라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5.1.6. 6

암부에 들어간 지 2개월이 지나는 무렵, 단조로운 암부 생활을 보내는 중이었다. 마을은 평화로웠지만 우치하 일족은 쿠데타를 바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마음이 어지러웠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책이 찾아지지 않는다. 시스이와 함께 움직이겠다고 말해보아도, 둘이 팔을 벌려 가로막고 선다고 해도, 일족의 충동을 억누르기엔 역부족이다.

임무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원 앞에서 이타치는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 소년은 우즈마키 나루토라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자신에게서 뛰어가는 3명의 아이들에게 외치고 있었다. 우즈마키 나루토라 하면 마을 안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다. 눈앞의 소년은 마을의 사람들은 공포에 빠트린 구미 사건과 관련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을의 재앙을 몸에 봉인 당해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으며 살아간다. 왜 사람들이 자신을 배척하는지 나루토는 알지 못한다. 이타치는 자기도 모르게 공원으로 향해 나루토의 옆 그네에 앉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루토는 놀라 그네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나루토와 대화를 하며 나루토가 마음의 공허를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밝은 척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상층부의 인간들은 나루토에게 재앙을 봉해 넣고 우치하 일족을 박해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려 교묘히 마을을 움직여 간다. 이제 집에 가려는 이타치에게 나루토는 자신이 언젠가 호카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마을의 어둠을 그 한 몸에 짊어지면서도 이 소년은 자신의 운명을 포기하지 않는다. 마을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증오하지 않고, 흔들림 없는 눈동자로 자신의 꿈을 믿고 있다.

부름을 받은 이타치에게 단조는 최근 우치하 일족의 집락이 외부자들에게 차갑다고 말하며 집회의 내용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일족을 배반하라는 말이냐고 이타치가 말하자 단조는 구원이라고 답한다. 집회의 내용을 알려 일족의 폭발을 미연에 방지해 결과적으로 일족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 한다. 억지를 부리며 본뜻을 흐릴 작정이지만 이타치는 속지 않았다. 단조가 잘못 짚은 것이, 이타치는 ‘배반’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타치는 쿠데타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그런 시점에서 단조의 이 요청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부탁한다는 단조의 목소리가 양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할 정도로 이타치의 각오는 가볍지 않다.

5.2. 제 5장 절망한 갈가마귀, 무리의 죽음에 당면해 결단하다.

5.2.1. 1

이타치와 암부들은 서리나라와의 동맹 체결을 위한 임무 도중 기습을 받아 앞선 동료 4명이 전멸한다. 서리나라의 닌자들이 사실 동맹을 맺을 의도가 없었음을 알게 된 이타치 일행은, 교섭이 결렬된 것을 확인한 후 적들을 섬멸하라는 명령에 따라 전투를 벌인다. 카카시는 자신의 주특기인 치도리를 사용하고 텐조는 목둔 인술로 적들을 공격했다. 이타치는 사륜안과 환술로 적을 기절만 시키려 하지만, 스가루는 이를 눈치채고 이타치에게 속삭이며 임무를 상기시킨다. 결국 전의를 잃은 적들까지 차례로 쓰러지고, 이타치는 마지막으로 어린 소년 닌자를 상대한다. 소년은 울음소리를 내며 이타치의 배에 쿠나이를 찌른다. 이타치는 다정한 태도로 소년을 닌자로서의 존엄을 인정해 주며 끝내 소년을 죽인다. 전투가 끝난 후, 이타치는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속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다. 자신이 꿈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으며, 전장에서의 잔혹함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묵묵히 성찰한다.

우치하 일족은 집회에서 쿠데타 계획을 구체화한다. 후가쿠가 다음 집회에서 결기의 날을 정하고 모두의 의견을 모아줄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야시로가 이타치를 부르며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야시로는 이타치가 암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마을의 기밀을 말하지 않았다고 질책한다. 이타치는 아는 게 없으니 말하지 않는 것이라 반박한다. 이나비는 이타치가 일족을 배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후가쿠가 이를 중재하며 이들의 갈등을 멈추게 하고 집회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족을 결집하기 위해 보여주는 비굴한 태도를 이타치 이해할 수 없었다. 집회가 끝난 후 시스이와 이즈미 같은 가까운 사람들의 존재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이타치는 혼자 귀가한다.

5.2.2. 2

단조는 이타치를 암부 내 분대장으로 승격시켜 보자고 히루젠에게 제안한다. 히루젠은 이타치가 아직 11살이라는 점에서 반대하며, 암부의 분대장은 13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약을 언급한다. 그러나 단조는 연령 따위 실력 앞에서는 무력하다며 이타치는 이미 충분한 판단력 지녔다고 주장한다. 단조의 계획은 이타치를 마을의 중추인 암부 내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이게 만들며 히루젠과 자신의 중간 위치에 두고 우치하 일족의 불만이 고조된 현 상황을 타파할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단조는 히루젠의 망설임을 간파하며 법적 연령을 한 살 올려 12살에 분대장으로 승격시키는 절충안을 제시한다. 히루젠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단조는 히루젠이 결국 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

5.2.3. 3

우치하 후가쿠는 자신의 방으로 이타치를 불러 대화를 나눈다. 이타치는 최근 아버지와의 거리가 멀어진 것을 느끼며 차갑고 경계하는 태도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후가쿠는 온화한 태도로 그를 다독인다. 후가쿠는 이타치에게 암부의 업무와 근황을 물으며 칭찬을 건넨다. 그러나 그 칭찬조차 자신의 아들이 닌자로서 뛰어난 점에 대한 자부심과 같은 남자로서 뒤떨어진다는 사실의 질투가 섞여 있다. 그는 자신의 닌자로서 자존심이 아들의 성장을 순수하게 축복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아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하려 애쓴다. 후가쿠는 이타치에게 집회에서의 일을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말고 소신을 관철하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은 남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타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인생에서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릴 것을 다짐한다. 후가쿠는 오랜만에 아들과의 대화에서 진심으로 아들을 칭찬한다.

나뭇잎 마을의 행정에 관한 예산 방침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단조는 우치하 일족이 운영하는 경무부대의 예산을 많이 삭감하는 제안서를 제출한다. 그는 경무부대의 역할이 줄어들었고, 불만을 품은 우치하 일족이 마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삭감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에 반해 히루젠은 경무부대를 보호해야 한다며 삭감에 반대한다. 단조는 히루젠의 보호라는 명분을 비판하며, 경무부대라는 틀 안에 우치하 일족을 가둔 것이 오히려 그들의 불만을 키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단조는 코하루와 호무라와 사전 협약을 마친 상태였고, 둘은 단조의 의견에 동조한다. 이에 히루젠은 고립된 상태에서 경무부대를 방어하려 하지만, 단조는 우치하 시스이를 예로 들어 우치하의 불만을 억제할 방안이 이미 준비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히루젠은 예산 3할 삭감으로 타협하며, 마지못해 결정을 내린다. 단조는 이 결정을 받아들이며 진실성 없는 경의를 표하고, 히루젠은 대놓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5.2.4. 4

이타치는 시스이와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지기 위해 암부의 감시를 피해 벼랑으로 향한다. 그들은 우치하 일족의 쿠데타 음모를 막기 위해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고 있지만, 과로한 시스이의 모습을 보며 이타치는 아무것도 못 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시스이는 우치하 일족 내부에서 이타치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으며, 일족의 급진파 상층부가 이타치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놀랍게도 시스이는 자신이 그 감시 역할을 맡고 있음을 밝히며, 이타치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린다. 이타치는 이미 각오한 일이라 하자 시스이는 그 굳은 심지가 너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너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대한 힘을 앞에 두고서도 겁내는 일 없이 나아간다며 그래서 시스이는 이타치를 신뢰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자신의 결의를 터놓고 말할 수 있다며 이야기한다. 우치하 일족의 집회가 내일 열릴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쿠데타 결행의 일정이 결정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시스이는 만화경 사륜안의 특별한 술법, 코토아마츠카미를 사용해 일족의 수장인 후가쿠에게 쿠데타를 중지하는 환술을 걸 계획이다. 이 술법은 환술에 걸린 상대가 전혀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뜻대로 조종할 수 있다. 보통 사륜안의 동술은 대상자와 눈이 마주치고, 그 시선을 통해 차크라를 흘려 넣는다는 직접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화경 사륜안은 그 과정을 건너뛰는 것이 가능하다. 술자가 상대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 눈의 마주침 없이도 차크라를 흘려 넣을 수 있다. 게다가 그 차크라는 보통 사륜안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이기 때문에 상대는 순식간에 동술에 빠져들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하게 된다. 시스이의 계획을 듣고 이타치는 아버지의 마음을 새롭게 고쳐 쓰는 것에 동의한다. 시스이는 이타치에게 내일의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한다. 급진파가 이타치를 의심하고 있어 집회에서 공격받을 수도 있다. 이타치는 그거대로 나쁘지 않다며 모든 분쟁을 이 세상에서 없애려면 귀중한 희생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시스이는 사소한 승강이로 중요한 집회가 중지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며 이곳에서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시스이는 반드시 잘될 거라며 집회의 결과를 보고하러 오겠다고 한다. 이타치의 힘이 필요한 순간은 그다음이라며 너의 존재는 분명 중요하게 될 거기 때문에 생존해야 한다고 한다. 이타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낀다. 둘은 우치하 일족 내에서 평화를 위해 싸우기 위한 결의를 다진다.

5.2.5. 5

후가쿠가 이타치를 큰 소리로 호통치며 불러 세운다. 아버지는 이타치가 다음 날 열릴 우치하 일족의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격분한다. 그는 부모님과의 대화 중, 어머니마저도 아버지와 같은 뜻으로 쿠데타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이타치는 자신에게 암부의 극비 임무가 있음을 이유로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설명한다. 아버지는 이타치에게 일족과 마을의 중추를 잇는 스파이 역할을 맡겼음을 상기시키며, 내일 집회에 참여하라고 명령한다. 대화 도중 동생 사스케가 깨어 방 밖에서 이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이타치는 동생을 배려해 대화를 중단시키고 사스케에게 잠자리에 들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사스케에게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자라며 질책한다. 사스케에 대한 순수한 감정이 아닌 중요한 이야기를 중단시킨 것에 대한 분노가 더욱 크다.

5.2.6. 6

단조는 뿌리 관저의 정문 앞에서 시스이를 만났다. 단조는 시스이의 계획을 이미 파악하고 있으며, 후가쿠를 동술로 조종해 쿠데타를 중지시키려는 시스이의 방식을 비판한다. 그는 우치하 일족의 급진파가 후가쿠의 변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시스이는 분노하며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지 말라고 한다. 단조는 시스이의 만화경 사륜안을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더 잘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이를 기습한다. 시스이는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다리를 깨달았다. 단조는 부하인 스가루, 아부라메 일족의 독충을 이용해 시스이의 신체를 마비시킨 것이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 시스이가 이를 악문다. 단조는 바로 죽는 독은 아니라고 안심하라며 양 눈을 빼갈 시간 정도는 살아있을 수는 있다고 말한다. 단조는 그의 오른쪽 눈을 강제로 뽑아낸다. 단조가 나머지 한 쪽 눈을 빼앗으려는 순간, 시스이는 순신술로 탈출한다. 단조는 부하들에게 시스이를 쫓아가 반드시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단조는 시스이의 존재가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며 자신의 숙원을 달성해 줄 사람은 어디까지나 이타치라 생각한다.

이타치는 약속한 벼랑에 홀로 서서 친구의 도래를 기다린다. 곧이어 인기척이 들리고 돌아보자 시스이가 있었다. 시스이의 감긴 오른눈에서 뺨으로 피가 흘러내려 말라붙어있다. 시스이는 미안하다며 실패했다고 말한다. 단조 부하의 독에 당해 이젠 자신이 살 수 없다고 한다. 시스이는 쿠데타를 막을 희망이 사라졌음을 인정하면서, 단조에게 자신의 오른눈을 빼앗겼다고 한다. 이타치에게 자신의 남은 왼쪽 눈을 넘긴다며 만화경 사륜안을 손으로 뺀다. 이타치는 시스이의 이름을 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친구의 이름을 입에 올리면 고인 눈물이 넘쳐흐를 것 같았다. 그는 이 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친우인 너뿐이라 말하고 이 마을을, 우치하의 이름을 지켜달라고 한다. 허공에서 한 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시스이의 손에 내려앉았다. 펼쳐진 손바닥 위의 눈동자가 떠올라 까마귀의 왼눈과 겹치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 결합하고 까마귀는 어둠으로 물든 하늘로 날아올랐다. 시스이는 또 하나 건네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이타치는 속으로 죽지 마라, 포기하지 마, 죽어선 안 된다, 포기하면 전부 끝나버린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이 닌자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외치지만 이는 친우에게 닿지 않는다. 시스이는 이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그는 과거 전쟁에서 자신보다 많은 재능을 타고난 친구를 질투한 나머지 도움을 주지 않고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몇 개월이나 지속됐다고 했다. 그러다 이타치를 만났고 언제나 앞을 향해 달리는 이타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시스이는 조금씩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타치에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한다. 친우의 죽음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해 주었고 그것이 만화경 사륜안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치하의 눈은 격렬한 감정의 동요에 따라 새로운 힘을 각성하는 것 같다며 아마 자신의 눈은 친구를 죽였다는 회한으로 개안한 거라고 한다. 이윽고 이타치에게 자신을 죽여 만화경 사륜안을 얻으라고 한다. 머뭇거리는 이타치에게 어차피 나는 살 수 없으니 너에게 힘을 맡기고 죽는 편이 낫다고 한다.
이타치는 눈 안쪽에서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다. 그것이 눈물인지 아니면 새로운 능력의 발현을 예고하는 힘의 격류인지 혼란스러운 머리로는 냉정히 분석해 낼 수 없다.
"자, 빨리해! 이타치!"
동생의 등을 떠미는 형과 같은 말…….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이타치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그렇지."
이타치의 뺨을 피처럼 미지근한 무언가가 적신다.
눈물…….
뒤돌아선 시스이가 깨닫지 못하도록 흐느끼는 소리를 억누르며 이타치는 앞으로 계속 나아간다.
"너의 '그릇'은 일족 따위가 품을 만한 것이 아냐. 너라면 분명 일족의 운명조차도 뛰어넘을 수 있어. 아니……"
"시스이……"
"너의 그릇은 닌자라는 체계조차 집어삼킬 정도로 크다고, 난 생각한다."
"나의 그릇?"
이타치는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것을 귀로 듣고서야 알아차린다. 처음으로 듣는 자기 자신의 연약한 목소리였다.
"너와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
덜덜 떨리는 양 팔을 친우의 등을 향해 치켜든다.
"뒤는 부탁한다."
그것이 벗의 마지막 말이었다.
친구를 죽였다……. 이타치는 조금 전까지 시스이가 서 있던 자리에 양손을 얹고 고개를 떨군 채 움직이지 못한다. 피폐해진 몸은 납덩어리처럼 무겁고 너덜너덜 상처받은 마음은 사고의 실을 자아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두 눈에서는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데 메말라 버린 감정으로는 그것을 멈추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타치는 시스이를 죽인 뒤 만화경 사륜안을 각성했다. 눈물이 멎지 않는 이타치의 눈에서 깊은 붉은빛이 찬란히 빛난다. “약속할게. 내가 반드시 일족을 멈추겠어." 저세상까지 닿기를 기도하며 이타치는 마음속의 목소리를 어둠에 실어 보냈다.

5.3. 종장, 금빛 매는 어둠을 걸치고 달밤에 우짖는다.

5.3.1. 1

우치하 일족의 수뇌부인 야시로, 이나비, 텟카가 이타치의 집에 찾아왔다. 이나비는 어제의 집회에 불참한 이타치를 질책한다. 거만한 목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이타치의 위에 두며 이타치가 암부 일로 바빠도 특별취급해 줄 생각이 없다고 한다. 야시로는 이타치가 친형처럼 따랐던 우치하 시스이가 어젯밤 나카노 강에 투신자살한 것에 대해 캐묻는다. 그것을 알면서도 시스이에게 감시를 명한 것이 어디의 누구였던가? 격렬한 감정이 마음속의 목소리를 문장으로 바꿔 입 밖으로 내려는 것을, 이타치는 무쇠로 된 구슬을 삼키는 듯이 꾹 눌러 담았다. 그 벼랑 위에서의 둘만의 집회는 결코 누구에게도 알려져선 안되는 비밀이다. 이런 천박한 놈들에게 들려줄 생각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시스이의 유서를 증거로 제시하며, 필적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시스이의 유서는 사실 이타치가 시스이 본인에게 명받아 쓰고 은밀히 방에 남겨두었다.
임무에 지쳤다.
이대로는 우치하에게
미래는 없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 이상 '길'을
벗어나는 일은 할 수 없다.
시스이의 유서
비통한 단어들로 엮인 문장은 조금이라도 일족의 폭주를 멈출 수 있기를 바란 시스이의 비통한 외침 그 자체였다. 그러나 동포들은 이 유서조차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한다. 야시로는 시스이를 우치하 제일가는 실력자라 칭찬하며 일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임무라도 앞장서서 하던 남자였다고 했다. 동포를 감시하라는 비열한 명령을 내리고도 자신은 그 죄책감조차 잊은 채다. 그리고 시스이를 유능한 남자라고 추켜세우는 말의 뒷면에는 편리한 장기 말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본심이 배어들어 있는 것이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언동에 이타치의 분노가 한층 더 격렬하게 타오른다. 이를 억누르며 이타치는 겉모습이나 선입견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이나비는 시스이의 유서를 맡기며 암부에 수사 협력을 요청하라고 이타치에게 지시한다. 텟카가 자신들만의 암부로 통하는 루트가 있기에 이를 묵살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이타치를 압박한다. 그들은 이타치의 수상한 태도를 언급하며 협박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타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야시로, 이나비, 텟카를 공격해 제압한다. 이타치는 그들의 일족에 대한 집착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신들과는 다른 깊은 그릇을 가졌다고 말한다. 아버지 후가쿠를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손을 더럽히는 일은 시스이에게 명령하며, 자신들은 어둠 속에 숨어 살금살금 꿈틀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들을 죽이려는 생각이 든 순간 후가쿠가 나타나 이타치에게 그만하라며 최근 조금 이상하다고 말한다. 어젯밤에 왜 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시스이를 죽이고 만화경 사륜안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이타치는 말을 고르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 분노는 쿠나이를 쥐게 하고 오른편의 담에 던져 선명히 그려진 우치하의 문양 한가운데에 차가운 칼끝이 박힌다. 시스이는 이런 자들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다 죽은 것인가. 정말로 이 일족은 구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타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일족 같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니까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타치의 마음의 비명소리가 '오만'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평화를 쫓는 자신의 이상과 일족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순간 사스케의 외침이 그를 멈추게 했다. 그는 동생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시스이를 죽인 것은 자신이 아니라 말하며 여러 실언에 대해 사과한다. 후가쿠는 이타치의 최근 행동이 암부 임무로 인한 피로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급진파의 분노를 진정시킨다. 이타치의 가슴속에 붙은 분노의 불길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후가쿠는 아들 이타치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일족과 마을 사이에서 갈등을 생각하며 혼자 고뇌한다. 이타치가 마을 편에 서고 일족과 대립하는 상황은 쿠데타 계획에 큰 위협이 된다고 느끼지만, 아들의 의지를 억누르는 것이 옳은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는 이타치와의 대화가 부족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일족 내에서 이타치의 고립이 깊어지는 상황을 우려한다.

후가쿠가 사색하는 중 이즈미가 이타치의 집에 방문했다. 후가쿠는 이즈미를 아카데미에서 이타치와 동급생이었고 집회에서도 몇 번인가 봤다고 생각한다. 곧이어 우치하 하즈키의 딸임을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이타치는 임무로 집에 없다고 이즈미에게 전한다. 이즈미는 어제의 사건을 들었는지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가쿠는 그 모습이 일편단심 이타치만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생각했다. 또 오겠다는 이즈미에게 그 녀석은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녀석이라고 말해준다. 이즈미는 저도 알고 있다며 뜻밖의 강한 어조로 후가쿠를 똑바로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후가쿠는 녀석에겐 같은 편이 적으니 부디 같이 어울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이즈미가 눈을 크게 뜬 모습을 보며 후가쿠는 고운 소녀라고 생각했다. 이즈미는 걱정마세요라고 야무지게 단언하며 이타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문을 닫기 전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실례했습니다 인사를 한 이즈미는 비가 내리는 거리로 사라졌다. 아들을 생각하는 이즈미의 굳센 마음과 닿은 후가쿠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3.2. 2

단조는 히루젠에게 우치하 이타치를 암부 분대장으로 승격시키자고 제안한다. 이전에 말한 대로 법적 연령을 한 살 끌어올리는 것으로 규약의 문제는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히루젠은 이타치의 친구이자 뛰어난 닌자였던 시스이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며 언급한다. 단조는 속으로 회심의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계획한 시스이의 암살을 회상한다. 그는 독살의 흔적을 완벽히 감춘 자신감과 함께, 유서의 출처를 의심하면서도 이타치의 평화주의적인 성격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단조는 우치하 일족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히루젠은 이타치의 승격을 허가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치하 일족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특례라고 못 박는다. 히루젠은 우치하 일족의 불만이 해결되면 이타치를 자유롭게 풀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단조는 속으로 히루젠의 낙관적인 미래관을 조소했다.

단조는 이타치에게 새로 창설된 암부 특수부대의 분대장으로 임명되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이 부대는 실질적으로는 이타치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명목상의 조직일 뿐이며, 단조는 이를 통해 이타치를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이려 한다. 단조는 우치하 시스이가 히루젠을 위해 움직인 것처럼 지금부터는 나를 위해 움직이라고 이타치를 압박한다. 이타치는 이미 시스이의 죽음이 단조와 그의 부하 스가루의 소행임을 알고 있다. 이타치는 단조에게 왜 시스이를 죽였는지 직접 물으며 시스이는 마을을 위해 일족의 쿠데타를 멈추려 했고 그 도중에 당신들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단조는 자신이 계획한 쿠데타 저지의 방책에 시스이의 행동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제거했다고 한다. 이타치의 눈에 살기가 번뜩이고 단조를 향해 쿠나이를 휘두르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스가루가 이를 막는다. 단조는 오히려 이타치를 도발하며, 자신을 죽이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이타치에게 냉혹하게 설명한다. 이타치는 단조를 죽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킬 것임을 깨닫고 공격을 멈춘다. 단조는 우치하 일족의 숙청은 일족 내의 누군가가 행해야만 하고 일족 누군가의 광기라고 생각되도록 해야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한다. 단조는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이타치뿐이라고 단언한다. 이타치는 단조를 거부하듯이 방을 떠난다.

뿌리의 감시자인 스가루가 이타치 앞에 나타나 자신이 이타치의 하급닌자 시절 보충 인원이었던 요우지였음을 밝힌다. 스가루는 단조의 명령으로 이타치를 아카데미 입학 시점부터 계속 감시해 왔다고 고백하며, 이타치가 단조의 주목을 받는 특별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스가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어둠에 대해 말하며, 단조는 이보다 훨씬 큰 마을 전체의 어둠을 짊어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이타치가 일족의 어둠을 짊어질 각오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스가루는 단조가 마을의 안정과 치안을 위해 나루토와 우치하 일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설명한다. 마을의 어둠을 짊어질 각오가 있냐는 질문에 이타치는 자신은 과연 친우의 죽음이라는 희생에 따라 생겨난 어둠을 제대로 짊어지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한다. 스가루는 이타치가 단조를 죽일 수 없으며, 단조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고 단언한다. 스가루는 이타치를 언제나 보고 있다며 경고하고 무수히 많은 벌레로 변해 사라진다. 이타치는 친우인 시스이를 떠올리며 나는 어쩌면 좋은 거야? 대답해 줘, 시스이라 말해보지만 벗의 영혼이 말을 걸어오는 일도, 신이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일도 없었다.

5.3.3. 3

이타치는 단조의 명령에 따라 뿌리의 소속원인 고즈와 메즈 형제와 함께 우치하 일족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고즈와 메즈는 죽은 우치하 카겐으로 위장해 일족의 내부 정보를 수집하며, 일족의 쿠데타 계획을 감시하고 있다. 고즈는 시스이의 죽음으로부터 눈 깜짝할 사이 1년이 지났다고 한다. 고즈는 시스이의 죽음이 쿠데타의 시기를 늦췄다고 말하며, 일족이 다시 움직일 조짐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시스이의 순신의 술로 호카게 관저를 급습해 3대 호카게를 납치하는 것이 쿠데타 계획의 큰 틀이었다. 일족은 3대 호카게를 납치해 마을의 닌자들과 교전을 벌이고, 그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한다. 요구사항은 3가지로 마을 중추의 계획에 우치하 일족도 참여, 집락의 해체와 자유로운 거주, 그리고 우치하 후가쿠를 5대 호카게로 임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타치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메즈는 일족이 오늘 열리는 집회에서 쿠데타 결행의 일시와 계획을 전달될 예정이라고 알린다. 이타치는 후가쿠와 대화하지 않고 일족과 거리를 두어 왔지만, 이제 일족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시점이 왔음을 느낀다.

이타치는 쿠데타를 막기 위해 우치하 일족의 집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야시로와 이나비를 포함한 일족의 주요 인사들은 이타치의 의견을 적대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쿠데타는 어리석은 짓이며 싸우면 반드시 진다고 설득하지만, 그들의 분노와 오만 속에 그의 말은 묵살된다. 후가쿠는 승패는 그다음 일이며 봉기를 통해 우치하의 차별을 세상에 알리면 마을 사람들이 일족을 두려워할 것이고 마을이 변할 것이라고 한다. 이타치는 “이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족을 한군데에 모아 마을의 끝단으로 몰아낸 거지요."라 말한다. 후가쿠는 "그것은 구미 습격에 대한 막연한 공포라면 이번에는 현실에서, 고통을 동반한 공포다. 그 질이 달라."라고 답한다. 이타치는 그저 억지일 뿐이라고 반박하지만, 후가쿠와 일족 모두 그의 의견을 거부한다. 일족은 이타치를 배반자로 취급하며 비난하고, 이타치는 더 이상 설득이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비척거리며 신사의 경내를 걸어 나오던 이타치에게 이즈미가 집회장에서 뛰어나와 기다리라며 멈춰 세운다. 가까이 달려온 이즈미는 정면으로 돌아와 이타치의 어깨를 쥐며 울면서 필사적으로 괜찮다고 달랜다. 이즈미는 “돌아가지 않으면 너도 배반자로 몰릴 거야."라 말해보지만 이타치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라고 답한다. 흐느낌 섞인 이즈미의 목소리가 애처롭게 느껴졌다. 이즈미는 다시 한번만 모두에게 말해보자며 차근차근 이야기하면 다들 알아 줄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타치는 소용없다며 이미 갈 데까지 간 거야라 하고 이즈미에게서 멀어진다. 이즈미는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쥐 죽은 듯 고요한 집락에서 이타치는 메즈와 마주친다. 메즈는 우치하 일족의 무모함을 비웃고 상층부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때가 됐다고 한다. 이타치는 알고 있다고 답한다.

5.3.4. 4

이타치는 우치하 일족의 쿠데타 계획을 나뭇잎 마을 상층부(히루젠, 단조, 코하루, 호무라)에게 상세히 보고한다. 쿠데타는 열흘 뒤, 야시로를 리더로 한 호카게 급습 팀의 습격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다. 코하루는 우치하 일족을 역적으로 간주해 즉각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조는 혼란을 막기 위해 우치하에 손을 써야 마땅하며 어린아이들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히루젠은 무언가 방책이 있을 터라고 하지만, 이타치는 그 말에 신뢰를 갖지 못한다. 내전을 우려하면서도 지금까지 한 번도 후가쿠와 직접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시스이를 통상 임무에서 빼고 암약하는 것을 허가한 것도 히루젠이다. 입으로는 심정을 헤아렸다는 둥 떠들지만, 결국 그가 한 짓도 자신을 분대장으로 만들고 고립시킨 뒤 계속 일족의 감시를 맡기고 있는 단조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히루젠은 우치하는 오래된 전우이며 힘이 아니라 말로서 대화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이타치는 이젠 늦었다고 생각한다. 히루젠이 이타치에게 조금이라도 좋으니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달라고 한다. 이타치는 그 가능한 한의 시간벌기를 목숨을 걸고 실행한 남자가 있지 않은가, 시스이가 목숨과 바꿔 얻어낸 1년이라는 시간을 눈앞의 노인들은 구체적인 방책을 강구하는 일 없이 그저 덧없이 낭비해 버렸다고 생각한다. 이타치는 본심과 정반대인 알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는 히루젠이 겉으론 대화를 강조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결국 마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다. 마을의 안녕을 위협하는 최대의 장벽을 이제서야 제거한다. 나뭇잎 창설의 날부터 질기게 이어져 온 원한의 역사에 몸소 종지부를 찍는다는 환희로 단조의 가슴은 격하게 떨린다. 단조는 이타치에게 우치하 일족의 쿠데타가 일어난 시점에선 결국 우치하가 전멸할 운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쿠데타 이전에 이타치가 우치하 전멸에 협력하면 사스케만은 살릴 수 있다고 제안한다. 분쟁을 기피하려는 확고한 신념이 있으니 동생의 목숨이라는 미끼가 없어도 이타치가 단조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주의에 또 주의를 거듭하는 것이 단조라는 남자다. 단조는 이타치가 가진 분쟁을 막고 마을을 지키겠다는 이상을 이용해 그를 설득하려 한다. 우치하 일족이 전멸한다면 다른 일족도 상층부를 불신할 수 있으므로, 우치하를 제거하는 임무는 우치하 일족 출신인 이타치만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조는 이타치에게 마을을 위해 이 임무를 맡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한다. 이타치는 결국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다.

이타치는 4살 때 아버지와 함께 전쟁터에 나가서 수많은 시체와 참혹한 전장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로 분쟁을 어리석은 행위로 여기며, 그것을 없애겠다는 이상을 품게 된다. 이 신념은 지금의 상황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빛이 된다. 자신의 손으로 가족과 일족을 죽여야 한다는 현실이 그를 괴롭힌다. 감은 눈꺼풀을 강줄기로 하여 눈물이 흘러나와 메마른 바위 표면을 적셔간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닌자가 되겠노라 마음에 맹세하고 살아온 이타치에게 있어서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패배와 같은 뜻이었다. 그런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울었던 기억은 4살의 전장, 그리고 또 하나 시스이를 죽인 그날이다. 자신이 가장 믿었던 친우인 시스이를 불러보며 이 자리에 시스이가 살아있었더라면 과연 뭐라고 말할지 생각한다. 시스이는 우치하 일족을 끝까지 지키려 했을 것이며, 살아 있었다면 이타치와 적으로 대립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타치는 이미 시스이가 죽었을 때부터 일족에 실망했고, 이날이 오리라 어렴풋이 예감하고 있었다. ‘너는 자신의 생각에 솔직하면 된다. 헤매고 헤매고 또 헤매서 너만의 답을 찾는 거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면 결코 헤매지 마라. 답을 찾고, 그것을 관철하겠다는 각오. 그것이 '결단'이다.' 이타치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린다. 이타치는 일족과의 결별 그리고 아버지와의 결별을 결단한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일족을 말살하는 게 최선의 수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듯이 중얼거렸다.

5.3.5. 6

이타치는 단조 앞에서 우치하 일족 말살 임무를 수락하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단조는 이타치의 결단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행동한다. 단조는 결행일을 쿠데타 전날로 제안한다. 일족이 방심하고 있는 그날 밤 기습을 감행해야 한다는 의도다. 이타치는 이에 동의한다. 마을의 평화를 위해 일족 살해라는 대죄를 몸에 짊어진다. 이것 이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없었던 자신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장래를 맡기고 죽어간 시스이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좋을지 생각한다. 단조는 뿌리 닌자들이 변장해 있는 우치하 카겐(고즈와 메즈)도 희생될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선 일족 내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있어선 안 되고 실패할 경우 사스케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압박하며, 끝까지 신뢰 없는 태도를 보인다. 이타치가 방을 떠나기 직전, 단조는 마을을 위해 잘 일해주었다고 감사를 표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인사에 불과하다. 이타치는 단조의 말을 흘려듣고 방을 나가면서도 스스로에게 "나는 죽을 때까지 나뭇잎의 닌자다……"라고 다짐한다.

이타치는 나카노 신사의 경내를 쭉 주시한다. 신사에서 한밤중에 야시로가 수상하게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뒤따라 신사의 비밀 통로로 들어간다. 신사의 비밀 지하 집회장에서 이타치는 주황색 가면을 쓴 남자와 마주한다. 이 남자는 과거 텐마를 죽였던 장본인이며, 우치하 마다라로 추정되는 인물임을 이타치는 확신한다. 이타치는 마다라가 야시로와 같은 급진파를 선동하며 쿠데타 세력을 키워왔다고 생각한다. 그 행동은 나뭇잎을 향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말이 된다. 이타치는 마다라에게 우치하 일족에 대한 복수는 허락하되, 나뭇잎 마을에는 손대지 말라는 조건을 제시한다. 이타치는 만약 마다라가 이를 거부한다면 적으로 간주하고 그를 죽이겠다고 한다. 마다라는 우치하 일족보다는 이타치와 협력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는 이타치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타치는 시스이와 약속했던 벼랑에 앉아 명상하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꿈, 닌자로서 겪은 갈등, 그리고 자신을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는 굴레들을 떠올린다. 이타치 자신도 오늘이 끝난 뒤에 자신이 대체 어떤 인간이 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오늘 일족은 멸족해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이타치와 단조, 그리고 뿌리는 우치하 일족을 몰살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 단조의 조작으로 인해 경무부대는 조기 귀가했고, 집락에는 일족 외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모든 사전 준비는 이미 끝나있다고 이타치가 집락으로 향하기만 하면 된다. 그는 "그럼 갔다 올게."라고 허공에 말한다. 눈앞에 시스이의 환영이 보이고 있었다. 모든 것이 오늘로써 끝난다. 일족의 운명도, 이타치의 평온한 인생도…….

이타치는 복도에서 이즈미와 그녀의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는다. 일부러 쓰레기통을 걷어차 소리를 내어 이즈미를 방 밖으로 유도한 후, 기회를 틈타 어머니를 사륜안으로 기절시킨다. 돌아온 이즈미가 어머니의 상태를 보고 충격에 빠지자, 이타치는 만화경 사륜안을 사용하여 그녀를 츠쿠요미 환술에 걸리게 한다.

츠쿠요미 속, 평화와 함께 모든 고민에서 해방된 이타치의 곁에 웃고 있는 이즈미가 있다. 이타치를 쫓아 중급닌자가 되었지만 그는 이미 상급닌자다. 토라진 이즈미에게 약혼반지를 건넨다. 이즈미는 닌자를 은퇴하고 이타치와 결혼한다. 둘의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아이의 자립을 보며 이타치와 함께 늙어간다. 첫 만남으로부터 70년, 둘의 머리가 새하얘지고 이즈미는 병을 얻고 이타치가 간병한다. 마지막은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츠쿠요미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와서 이타치는 상당한 힘이 들었는지 어깨를 크게 들썩이며 숨을 들이마신다. 눈앞에 옅은 미소를 띠며 무릎을 꿇고 쓰러진 이즈미에게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몸을 지탱하며 가는 어깨를 꽉 잡는다.
이즈미: 고마워.
이타치: 나야말로……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는 마치 여든도 넘은 노인 같았다. 어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 그 이상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만면에 미소를 띤 이즈미가 그대로 편안히 숨을 거두었다. 정신과 육체는 불가분의 관계다. 마음이 지면 육체도 스러진다. 이즈미는 행복에 감싸여 죽어간 것이다. 이젠 움직이지 않는 이즈미를 조심스레 눕히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이타치는 일족에 대한 미련이 아닌 정(情)이라는 최후의 망설임을 끊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였던 이즈미를 제일 먼저 찾아간 것이다. 다시 한번 “고마워, 이즈미…...“라 말한다. 이타치는 츠쿠요미에서라도 이즈미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녀와의 마지막 작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이후 일족 몰살을 위해 나아간다.

이타치가 이즈미의 집을 떠나 거리로 나오자, 마다라가 나타나 말을 건다. 마다라는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이타치를 배려하지만 이는 이타치의 심기를 건드린다. 마다라는 이타치의 과도한 부담을 경고한다. 그러나 이타치는 마다라의 말이 자신을 깔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거부감을 보인다. 마다라는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이를 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이타치는 시간의 촉박함을 이유로 마다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다라는 허공으로 사라지며 임무를 시작하고, 이타치는 다음 표적을 찾기 위해 어둠 속으로 뛰어든다.

이타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나비의 아내를 먼저 공격해 죽인다. 이나비는 충격으로 굳어있다. 이나비는 이타치에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냐고 묻지만, 이타치는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며 위협한다. 이타치는 이나비의 망설임과 두려움을 비난하며, 그가 해왔던 행동으로 인해 지금 자신에게 살해당하는 거라고 한다. 이나비가 화둔을 사용하려고 인을 맺는 순간, 이타치는 순식간에 간격을 좁혀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

이타치는 한 집의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 텟카의 차크라를 감지합니다. 텟카는 마을의 이상을 감지하고 있었고 움직이려 할 때 이타치와 만났다. 텟카는 사륜안을 사용해 이타치를 막으려 하지만, 이타치는 만화경 사륜안을 발동시켜 이를 정면으로 받아내고 단숨에 닌자도로 치명상을 입힌다. 텟카는 배에 깊게 칼을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이타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타치는 텟카의 죽음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듯 닌자도를 정리하며 자리를 떠난다.

메즈는 우치하 카겐으로 변장한 채, 이타치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타치가 자신을 죽여야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음을 알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입니다. 메즈는 단조에게 거둬진 이후 자신의 운명을 각오했으며, 이타치에게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처리하라고 한다. 이타치는 아무런 망설임도 보이지 않고, 그의 가슴을 단칼에 꿰뚫는다.

이즈미가 잠들고 벌써 1시간이 지났다. 이타치는 도망치는 야시로를 추격한다. 야시로는 공포에 사로잡혀 광장으로 달아나지만, 이타치에게 쫓기며 결국 쓰러진다. 야시로는 주모자는 다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이타치의 등 뒤로 나타난 마다라를 보고 절망에 빠졌다. 마다라는 자신이 이타치를 선택했다며 야시로를 조롱한 뒤 사라진다.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있던 것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 조금은 당신도 이해하겠나?"라고 이타치가 질문한다. 야시로와 그 일행 때문에 시스이는 일족에 실망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죽었다. 이타치는 시스이를 떠올리며 이것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기를 기도했다. 야시로는 목숨을 구걸하지만, 이타치는 살의로 가득 찬다. 이타치는 야시로에게 닌자라면 정정당당히 싸우라고 도발하며 전투를 유도한다. 야시로는 사륜안과 화둔으로 이타치를 공격하려 하지만, 이미 이타치의 동술에 걸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다. 이타치는 만화경 사륜안으로 츠쿠요미를 사용하여 야시로를 끔찍한 환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츠쿠요미의 세계에서 야시로는 십자가에 매달린 채 수많은 이타치들에게 끝없이 칼에 찔리며 고통받는다. 이 환각은 현실에서 몇 초도 지나지 않았지만, 야시로에겐 며칠에 걸친 고통처럼 느껴졌고, 그의 정신은 완전히 붕괴한다. 현실로 돌아온 야시로는 정신이 무너진 채 죽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떨고 있다. 이타치는 닌자도로 그의 목을 베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가족뿐이다. 그는 전봇대 위에서 집락의 대문을 내려다본다. 사람의 기척이 사라진 거리는 적막만이 가득하다.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무리에서 떨어져 방황하는 검은 빛깔의 날개를 떠올리게 한다. 이타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자신의 집으로 뛰었다.

이타치는 집에 도착해 부모님과 마주한다. 부모님은 이미 이타치가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괴로움이 교차한다. 이즈미와 헤어지고 나서 계속 눌러 죽이고 있던 감정이 울컥울컥 되살아난다. 이타치가 얼마나 이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해 왔는지, 그리고 이 결단이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님을 부모님은 전부 깨닫고, 운명을 숙연히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후가쿠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좀 더 너를 믿어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너를 믿고, 일족을 달래 때를 기다렸더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며 후가쿠는 자숙의 말을 꺼낸다. 이타치가 우치하 최초의 호카게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생각하는 방법은 달랐어도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이상은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어머니의 등에 칼날을 세워 단숨에 꿰뚫는다. 이타치의 가슴에 격통이 덮쳐온다. 아버지에게 칼을 겨눈다.
"너는 정말로 다정한 아이다……"
고개를 숙여 넓은 등에 이마를 대고 아버지에게 칼을 꽂는다. 좀 더 아빠와 가까이 지냈더라면 좋았을걸. 고개를 숙인 이타치의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 닌자도의 손잡이를 쥔 손을 내리 적셨다. 아버지의 목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칼을 뽑는다. 자신의 손에 배인 닌자로서의 운명을 혐오한다.

5.3.6. 7

사스케는 부모님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사스케는 이타치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지만, 이타치는 차갑게 대답하며 사스케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타치는 만화경 사륜안을 발동해 사스케에게 부모님이 죽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사스케는 이타치의 잔인함에 충격을 받으며 절규하고, 이타치가 일족을 학살한 이유를 묻는다. 이타치는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재기 위해 일족을 죽였다고 말한다. 사스케는 충격과 분노 속에서 도망치지만, 이타치는 그를 추격하며 끝까지 두려움과 증오를 심어준다. 이타치는 만화경 사륜안을 개안하려면 가장 친한 친구를 죽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눈을 얻게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타치는 사스케에게 너 따위 죽일 가치도 없다며 나를 증오하고, 더 강해져서 나를 죽이러 오라는 말을 남긴다. 사스케는 이타치을 저지하려 쿠나이를 던지지만, 이타치는 이를 쉽게 피하며 사라진다.

우치하 일족의 학살이 벌어진 후, 히루젠은 이 끔찍한 사건에 분노하며 단조를 비난하고 그의 고문직을 해임하며, 뿌리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이미 자신이 원하던 대로 우치하를 괴멸시켜서 관리직에 미련이 없고, 지하에서 암약할 계획을 세우며 이를 의연히 받아들인다. 단조가 우치하 집락을 돌아다니는 와중, 그의 수하인 고즈가 등장한다. 그러나 고즈로 변장한 이는 우치하 이타치로, 만화경 사륜안을 드러내며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이타치는 단조에게 계속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여차하면 마을의 기밀 정보를 적국에 넘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단조는 이타치를 유능한 장기 말로 생각했지만, 그의 단호함과 결단력에 당혹감을 느낀다. 이타치는 자신이 탈주할 몸이 되었음을 언급하며 단조와 맞설 준비가 되었음을 강하게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이타치는 까마귀로 모습을 흩뜨리며 사라집니다. 단조는 부하의 벌레에게 그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타치는 S랭크 범죄자로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뭇잎 마을에 침입해, 3대 호카게가 머무는 방까지 찾아간다. 히루젠은 이타치의 행동력과 판단력을 칭찬한다. 히루젠은 단조를 고문직에서 해임하고, 뿌리 조직을 공식적으로 해체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이타치는 단조가 순순히 명령을 따를 리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 히루젠은 단조의 감시를 위한 새로운 체계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타치가 떠나기 전, 히루젠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고, 이타치는 '아카츠키'라는 조직에 잠입할 계획임을 밝힌다. 그는 조직의 내부에서 감시하며, 그들이 폭주할 경우 이를 막을 결의를 다진다. 히루젠은 그가 여전히 나뭇잎 마을의 평화를 사랑하는 닌자임을 인정한다. 이타치도 나뭇잎 마을이 고향이라는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이타치는 사람의 기척 없는 숲에서 혼잣말을 하며 스가루를 유인한다. 허공에 날벌레가 모여 스가루의 형상을 이루며 등장한다. 이타치는 단조에게 돌아갈 생각이 없는지 묻지만 스가루는 그런 것이 허락받을 리 없다고 답한다. 스가루는 이타치의 사륜안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이타치는 자신을 감시하는 벌레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 거라 생각했냐고 묻는다. 스가루는 몸 안에 기생하는 벌레까지 이타치의 만화경 사륜안으로 장악된 것을 눈치챈다. 벌레와 차크라를 공유하는 스가루의 능력을 역이용한 이타치는, 스가루의 벌레를 조종해 그를 무력화시킨다. 이타치는 스가루를 "시스이의 원수"로 칭하며 복수의 의지를 드러낸다. 그는 아마테라스를 사용해 스가루의 몸과 그 안의 벌레들을 모두 태워버린다.

히무카는 이타치가 일족을 몰살하고 마을을 떠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눈물을 흘린다. 신코는 히무카를 위로하며, 이타치의 행동이 믿기 어렵지만 사실임을 인정한다. 신코는 이타치가 항상 나이보다 성숙한 인물이었다고 회상하며, 그가 자신의 문제를 혼자 떠안고 해결하려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타치가 한번 이곳에 데려왔던 적 있는 귀여운 여자 친구까지 죽였다는 소문은 믿기 어렵다고 말하며 감정을 억누른다. 히무카는 그렇네요… 역시 여자 친구가 있었다며 중얼거렸다. 둘은 잠시 슬픔을 잊고 웃음을 나눈다. 신코는 이타치에 대한 슬픔을 감추며, 점장이 부르는 소리에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타치는 타국과의 경계 부근에서 우치하 마다라를 만난다. 마다라는 이타치에게 자신이 속한 조직 아카츠키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다. 마다라는 아카츠키의 일원인 오로치마루를 차크라를 통해 소환하여 이타치와 만나게 한다. 이타치는 오로치마루와 마다라의 과거를 떠올리고 아카츠키의 의도를 파악하며,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오로치마루는 이타치가 아카츠키에 들어오면 마음이 든든할 것이라 한다. 이타치는 마을과 일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지만, 이제는 어둠에 몸을 담가 세상의 분쟁을 없애려는 결심을 한다. 그는 아카츠키에 합류함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이타치는 이제는 이룰 수 없는 희망인 마음속에 그려온 호카게가 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희망을 잃었어도 꿈은 남아있다. 항상 난을 부르는 것이 이타치의 숙명이라면 그것을 마음껏 이용하는 것이다. 세상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타치는 모든 증오와 분쟁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겠다고 결심한다. 이타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의 꿈,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어둠 속으로 걸어간다. 마다라를 따라 아카츠키의 본거지로 향하는 이타치의 머리 위로 까마귀가 날아오른다. 이타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죽음을 향한 여행을 시작한다.


[1] 제 3차 인계대전[2] 나뭇잎 마을에서는 구미를 조종한 범인이 우치하라는 소문이 팽배했다.[3]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어머니 성을 따르게 된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어머니 성을 따랐는지는 의문. 그러나 “아빠가 돌아가셨으니까 일족에 돌아와서 나도 우치하가 된거야.“라는 대사를 통해 어머니 쪽의 성씨로 바꿨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4] 이타치와 동갑이니, 대략 5세에 개안했다.[5] 우치하 일족의 사람이 사랑을 잃거나 실의에 빠져 괴로워할 때 뇌에서 특수한 차크라가 분출되고 시신경에 반응을 해 눈에 변화가 생기고 사륜안이 개안된다.[6] 이즈모 텐마[7] 작중 내에서는 이타치가 만화경 사륜안을 개안한 이유는 나왔으나, 사륜안을 개안한 이유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때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