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루나 울프의 3중대장이자 황제가 직접 루나 울프를 이끌던 시절부터 봉사했던 백전노장으로, 짬밥만 따지면 호루스도 후배뻘인 인물이다.2. 상세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올드비 스페이스 마린은 군단의 모병 행성과 상관없이 지구 출신인 경우가 꽤 되는데 크루즈는 이보다 한술 더 떠 훗날 루나 울프의 모병 행성이 되는 크토니아 출신인데도 지구에서 벌어진 통합 전쟁에 참여했다. 크토니아가 워프 항해가 아닌 재래식 항해로 최대한 속도를 내면 하루 만에 지구까지 주파 가능한 행성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백전노장들이 지구 출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채로운 점이다. 그래서인지 루나 울프의 다른 스페이스 마린과 다른 방식(지구에서 활동할 때 쓰던 고전 방식)으로 경례하기 일쑤였다. 군단원들 사이에서는 "혼자 다른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조용하고 나직한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다고.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들어야한다고 생각하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으며, 완고한 성격을 지녔으며, 곧잘 투덜거리곤 했다. 군단원들은 그에게 'Half-Heard'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크루즈는 그게 자신이 말할 때의 습관 때문이라 생각했다가 가비엘 로켄과 이야기하면서 아무도 자기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나서도 그의 습관은 변하지 않았고, 후배들은 그를 '고리타분한 늙은이'로 여겼다. 그래서인지 스페이스 마린은 경륜을 중시하는 편이고, 신체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튼튼한 그였지만 몇번이고 군단내 최선임 중대장이 되려고 했으나 줄곧 3중대장에 머물렸으며, 오히려 군단 상층부에선 가끔씩 크루즈의 중대장 자리를 박탈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모니발에서 결원이 생겼을 때는 후임자로 크루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그 자리는 가비엘 로켄에게 돌아갔다.아무튼 워해머 세계관에 등장하는 백전노장 캐릭터 중에서도 유독 푸대접을 받으며, 호루스도 크루즈에게 약간 연민어린 시선을 보냈지만 은퇴시킬 생각은 절대 없었고 크루즈 또한 전투에선 냉정하고 효율적으로 전투를 치르면서 후배들의 '사소한 모욕'은 궤념치 않고 열성적으로 스페이스 마린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경박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상당했던 타릭 토가던하곤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또한 어떤 일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장황하게 떠드는 경향이 강했음에도 호루스의 의견이라면 열렬히 찬성하곤 했다. 그래서 프라이마크 로갈 돈은 크루즈를 아예 호루스의 총애를 구걸하는 아첨꾼으로 여기곤 했다.
호루스가 다빈의 달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된 후, 크루즈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호루스에게 무엇인가 변화가 생긴 걸 깨닫게 된다. 그 뒤로 크루즈는 찬밥신세로 밀려나고 자신의 전우들이 전투를 준비하는 모습을 함교에서 하염없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출정 직전, 이 늙은 전사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 로켄은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크루즈에게 리멤브란서인 유프라티 케플러, 키릴 신더먼, 메르사디 올리톤의 안부를 부탁한다. 크루즈가 그 이유를 묻자 로켄은 그들이 신의로 가득찬 자신의 친구임을 말해주며 스페이스 마린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을 보호해주길 부탁했다. 크루즈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였고, 아스타르테스로서 그들을 보호하기로 결심한다. 그 이후 벌어진 일이 바로 이스트반III 대학살이었다. 호루스와 반역자들이 군단내 충성파를 이스트반으로 사출하고 바이러스 폭탄공습과 대규모 강습으로 충성파를 말살한 것다. 호루스는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모든 리멤브렌서를 자신의 기함으로 집합시키지만, 리멤브란서들은 스페이스 마린끼리 벌어진 이스트반에서의 상상을 초월한 대량학살을 목격하고 공포에 질려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얼마 후 리멤브란서들은 회장의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늙은 전사를 목격하니 그가 바로 크루즈였다. 리멤브란서들이 케일러가 받은 계시에 이끌려서 크루즈의 충성심에 호소하자 크루즈는 자신이 선 오브 호루스의 군단원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루나 울프 군단의 명예로운 스페이스 마린임을 깨달았고, 로켄이 그들을 부탁했던 이유를 깨알게되자 운명을 선택한다. 바로 리멤브렌서들을 호위하여 호루스의 기함에서 탈출해, 데스 가드의 충성파가 장악한 아이젠슈타인호로 탈출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서 아이젠슈타인에 구조된 크루즈는 자신은 루나 울프의 3중대장이지, 더 이상 선 오브 호루스 군단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호루스의 반역행위를 고발한다. 나타니엘 가로는 그들을 수호하며 테라로 향하고, 가로와 크루즈는 갖은 고난을 헤쳐나가며 굳은 우정을 쌓게 된다.
드디어 태양계에 도착하여 끔찍한 배반 사실을 전달하려다가 격노한 돈한테 한대 맞고 턱이 나간 가로를 부축하면서 돈이 더 이상 그딴 모함은 듣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를 호위하던 지기스문트와 그 휘하 군단원들이 볼터를 장전하는 순간, 돈한테 이 자를 죽이면 안된다며 말린다. 그러자 전부터 크루즈를 못마땅해하던 돈은 더욱 화를 내면서 "내게 명령하는 것이냐? 수백년전에 은퇴했어야 될 퇴물인 네놈이 감히 내게 명령을 해?"하고 위협했지만, 크루즈는 기세를 올려서 "맞습니다. 왜냐하면 각하께서 저 자에게 명령을 내리셨지 않습니까,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보고하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가로를 단숨에 죽이지 않으신 게 아닙니까?"며 버텼다. 물론 그 뒤에는 눈을 질끈 감았지만, 돈은 한동안 크루즈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다가 지기스문트를 말리고 가로의 보고를 마저 듣는다. 물론 이 충격적인 보고를 듣고 또다시 크루즈를 가리키고는 가로한테 "너희들 사이에 치매가 옮았다고 인정해줘야하느냐? 아니면 워프 때문에 미쳐버린 것이냐?"하고 비난했지만... 그 뒤에는 다른 일행과 함께 달에 있는 침묵의 자매들(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의 요새에 머무르며 그들의 전언이 진실인지, 아니면 카오스의 계략인지에 대한 판결을 기다린다. 가로의 보고는 함께 탈출한 리멤브란서들에 의해서 사실임이 증명되었고, 가로, 크루즈, 침묵의 수녀의 일원인 아멘데라 칸델은 말카도르를 접견하여 새로운 조직을 창설하게 된다. 호루스의 타락으로,스페이스 마린이 카오스에 면역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되자 테라에선 새로운 조직을 창설하게되고 이 조직은 그레이 나이트가 된다. 말카도르와의 접견에서 크루즈의 파워 아머에 있던 루나 울프의 문양은 모두 지워졌고, 말카도르가 그려준 새로운 문양이 새겨진다. 이 것이 이후 이단심문소의 상징이 된다.
이후 크루즈는 타이탄에 있는 이름없는 요새로 파견된다. 이곳은 반역파들을 심문하고 처형하기 위해 건설된 요새로서 이후 그레이 나이트의 기지가 된다. 이곳에서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인 로갈 돈과 함께 리맨브랜서인 솔로몬 보스를 취조한다. 솔로몬 보스는 호루스가 살려보낸 유일한 리멤브랜서로 호루스의 악행을 지켜봤고 그 사실을 연대기로 기록한 중요 증인이었다.
호루스는 솔로몬 보스를 통해 인류제국에게 제국의 진리(Imperial Truth)가 끝났다는걸 알려주려했다. 솔로몬 보스는 대성전동안 친분이 있었던 로갈 돈에게 제국이 승리를 거둔다하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순 없을꺼라 말한다. 로갈 돈은 크루즈의 칼로 손수 솔로몬 보스를 처형한다.[1] 이 리멘브랜서의 유해와 그의 유작은 모두 소각처리되고 역사에 반역자로 남게 된다.
그 뒤 말카도르의 명을 받고 다크 엔젤의 모성인 칼리번에 잠입하여 임무를 수행했으며, 그 뒤 호루스의 몰록 행성 침공을 다룬 소설인 Vengeful Spirit에서 재등장하는데, 나이트 에런트의 일원으로서 호루스의 기함 vengful spirit에 호루스 제거 작전에 참가했으나, 그를 사로잡은 뒤 회유하려는 호루스를 거부하고 호루스의 손에 최후를 맞고 만다.
[1] 호루스 곁에 있었기에 카오스로 타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니 이 결정은 어찌보면 현명한 결정이다. 솔로몬 보스 역시 이를 알고 죽음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며 로갈 돈이 죽여주는 것을 기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