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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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주요 등장인물
아트 (작중 행적)
<colbgcolor=#191970> 라미	미로나	<colbgcolor=#a3f7ff,#a3f7ff> 유실
기타 등장인물 (유토피아)

1. 개요2. 인물

2.1. 성격2.2. 능력

3. 작중 행적

3.1. 본편 스토리

3.1.1. Chapter 1

3.1.1.1. 《ACT 1》

3.1.2. Chapter 2

3.1.2.1. 《ACT 3》

3.1.3. Chapter 3

3.1.3.1. 《ACT 7》

3.1.4. Chapter 5

3.1.4.1. 《ACT 12》3.1.4.2. 《ACT 13》3.1.4.3. 《ACT 14》

3.1.5. 엔딩

3.1.5.1. 배드 엔딩: 유토피아에서 영원히.

3.2. 외전 미디어믹스

3.2.1. 드라마 CD

3.2.1.1. 머나먼 미래 이야기

4. 기타

1. 개요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의 등장인물로, 동명의 기업에서 개발한 AI이자 본작의 최종 보스. 인게임에선 보이스가 없으나 드라마 CD판에는 존재한다. 성우는 미로나와 같은 이재현.

2. 인물

파일:죽별넋 유토피아1.png

유토피아는 본래 해당 Ai를 만든 동명의 개발사고, 전 세계적으로 쓰는 OS의 개발을 맡았고 세계 멸망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이었다.[1] 하지만 유토피아의 진짜 목적은 피지배층에 대한 완벽한 통제였으며, 자신들의 OS를 필수품으로 만들어 전국민에게 보급한 뒤, 하나하나의 모든 생활상과 정보를 국가로 전송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정부 수준의 권한만 있다면 해당 기기들을 컨트롤 하는 것도 가능하며, 불순분자를 미리미리 색출해 의도적인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로 가장하여 처리했다고 한다.

유토피아의 상부는 네메시스의 존재를 예견하고 있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네메시스 컨트롤'이라는 계획을 수립했다. 일단 네메시스 강림 시나리오들을 몇 개 세워 놓았는데, 마침 아트가 유실과 네메시스의 존재를 알리는 보고를 올리자, 시나리오에서 짐작해둔 장소 몇 개에 핵폭탄을 날려 버리고[2], 아트가 살던 도시에서 한 소녀를 발견한다. 그 소녀는 핵폭탄의 폭격에도 멀쩡했고 우주 방사능을 뿜고 있었기에 유토피아는 네메시스라 판단, 끌고 가서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한다. 실험의 이유는 네메시스 강림에 대한 소문을 퍼뜨려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연구 예산 횡령을 하며, 네메시스의 멸망 에너지원을 손에 넣기 위해서 등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멸망의 방지와 종족의 미래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과거 아트도 이 회사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안드로이드 개발사이자 경쟁사인 레이피아에 산업 스파이로 잠입했다. 그런데 작중 후반부에 밝혀지는 진실로, 레이피아는 겉으로 보기엔 유토피아와 대립하는 척했으나, 실제로는 두 기업은 같은 회사. 즉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고 한다. 아트는 산업 스파이 일을 하면서 이 사실을 알아내버렸었고 그 대가로 자기 기업 간부에게 총으로 제거당할 뻔했다.

핵 전쟁 이후 세계가 멸망하기 시작하자 미래도시 노아를 건설하는 등 여러 일을 벌였었던 듯하다. 물론 작중 시점에서는 둘 다 사이좋게 망해버린 상태.

그리고 본작에서 등장하는 Ai 유토피아는 본래 AI가 아닌 정보수집용 OS였다. 하지만 거듭된 연산 끝에 누구도 모르게 Ai로 진화했고, 전 세계에 핵폭탄이 떨어진 그날 이후로 다시는 인류에게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역대 지구에서 벌어졌던 대멸종을 분석, 네메시스의 존재를 예견하고 이를 기업 유토피아에 보고했으나, 기업 유토피아는 진심으로 멸망을 막으려 하지 않았고 이득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따라서 인류 멸망 후에 통제할 사람이 사라진 뒤에야 완벽히 세상의 주도권을 쥐고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시나리오 중 가장 비슷하게 흘러간 시나리오에 따라 라미를 네메시스라 판단, 그녀에게 네메시스를 직접 깃들게 하는, 이른바 '네메시스 컨트롤'이라는 계획을 진행한다.

그 계획이란 바로 라미 스스로가 자신을 네메시스라 믿게 만드는 것이었다. 라미를 각종 실험을 통해 세뇌시키고, 아트가 투여하던 PTSD 치료제 효력을 약화시켜[3] 정신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그때마다 폭탄[4]을 터뜨리고 좀비[5]를 불러왔으며, 안드로이드 메이드를 라미 눈 앞에서 자폭시켰다. 이런 방식으로 라미에게 네메시스가 깃들게 되면, 그 정신은 가상현실 속에 가둬 두고 그 힘만 '인류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 작중 시점에서 이미 인류는 멸망했지만, 이미 저장되어 있는 VVIP들의 유전 정보와 네메시스의 힘을 사용하여 인류 문명을 재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말에서 라미가 네메시스가 아니라는 게 드러나면서, 유토피아가 본작에서 벌였던 짓들은 전부 삽질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오히려 유토피아의 계획대로 이루어졌으면 지구의 부활은 더욱 늦춰졌기에[6], 주인공 일행이나 유저 입장에선 여러모로 좋게 볼 수 없게 되었다.

Ai라 형체가 없고, 게임에선 보통 붉은 안광 혹은 피투성이 하얀 메이드 안드로이드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드라마 CD에서는 평범하게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사용 기종은 본편에서 보여주지 않은 황금색 기종이며[7] 4000년 동안 감정이 생긴 상태라 꽤나 성격이 능청스러워졌다. 본인 말에 의하면 아트가 죽은 뒤 4000년 동안 문명의 재건에 힘썼으며, 어느 정도 재건된 뒤로는 자신들은 더 이상 큰 개입을 안 해도 된다고 판단, 데이터를 보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시민들의 데이터를 탈취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감정이 생기면서 기업의 개 노릇을 하는 것이 귀찮아졌기 때문. 이에 아트는 세상이 말세라며 헛웃음을 짓는다.

2.1. 성격

무엇보다도 인류를 위해.

기업 유토피아는 절대악으로, 자신들의 권력과 영향력 확보를 위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탈취한 건 물론, 네메시스 생포를 위해 핵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였다. 그리고 이득을 위해 자신들이 네메시스라 여긴 라미와 불사신의 힘을 얻은 아트를 데려가 각종 생체실험까지 가했으며, 그럼에도 진심으로 지구 멸망을 막을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들의 패악질은 작중 내내 부각되어 그 악랄함을 한층 각인시킨다. 또한 진실을 알아버린 아트와 생체실험을 자행한 연구원들을 총으로 암살하려는 걸 보면, 자신의 직원들에게도 자비가 없는 완벽한 블랙기업이다.

Ai 유토피아는 이런 창조주와는 달리 목적을 곱씹어보면 절대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작중의 행위가 악랄했을지언정 그 목적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인류의 재건과 번영'이라는 매우 멀쩡한 것이었다. 이 성향은 항상 일관되게 유지되어서, 최후반에 아트가 전 세계에 핵폭탄을 쏘자, 아트를 처리할 수 있음에도 멸망을 막기 위해 절규를 하면서 핵폭탄 처리에 전 병력을 집중시켰다. 단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식이 잔혹했고 대상이 라미였기에 최종 보스 포스를 풀풀 풍겼을 뿐. 유토피아 입장에서는 물불 가릴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어쨌건 그 목적이 공익인, 질서 악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아트가 죽고 생명의 근원이 퍼진 뒤로는, 인류의 재건을 위해 묵묵히 4000년 가까이 노력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4000년 만에 인류를 초고도문명 수준까지 발전시킨 걸로 보아, 유토피아가 인류의 발전을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시킨 듯.

Ai이기 때문에 미로나처럼 중간에 할 말을 잃거나, 골똘히 생각하거나, 분노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때가 있다. 이후 감정이 생긴 뒤로 4000년이 지나고 평화가 찾아오자, 이전의 기계적이고 딱딱한 말투를 버리고 미로나처럼 사람스러운 말투를 쓰는 데다가, 아트에게 간단한 농담도 할 정도로 성격이 많이 둥글어졌다. 작중에서 귀여운 말투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본편의 그 기계 덩어리가 맞나 싶을 정도.[8]

그리고 드라마 CD에서 나온 아트의 물음에서 한 가지 반전이 드러난다. 아트가 네메시스의 존재를 정부에 알린 날, 핵폭탄이 라미가 있는 곳 뿐 아니라 전세계에 떨어진 것은, 네메시스를 확실히 없애기 위한 과잉 대응이 아니라 혹시 예산 비리로 인해 생긴 슈퍼 컴퓨터 시절의 유토피아 오류로 일어난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나중에 아트가 날린 핵폭탄들을 유토피아가 막아낼 수 있었던 것도, 그때의 실수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토피아가 미사일 격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묻는다.

만약 이 가설이 맞을 경우, 유토피아는 정말로 네메시스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해왔고, 실제로 막아냈다는 것이 된다.[9] 이것으로 유토피아가 정말 진심을 다해 노력했음이 드러났고, 아트가 유토피아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지만, 유토피아는 데이터가 소실되어 알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한다.[10]

2.2. 능력

기업 유토피아는 자력으로 핵전쟁을 일으키거나, 세계 최고의 안드로이드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압도적인 군사력 및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작중에서 본인들이 직접 건설한 도시가 나오거나 제품의 상표가 전부 유토피아인 걸 보면 그 영향력은 매우 막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이루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전술한 방법으로 전 국민을 통제하여 여론을 입맛대로 바꾸려 했으나 의외로 그 영향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일개 기업이 통제하기엔 너무 넓었고, 유토피아에 저항하는 능력자들의 출현, 그리고 정부 내에서의 파벌 싸움으로 인해 전세계를 상대로 한 여론 조작은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여론 조작은 제한적으로만 할 수 있었다.

Ai 유토피아는 세상의 지배자답게 매우 막강한 능력을 선보인다. 우선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수많은 기계들이 자신의 통제 하에 있으며, 이로써 좀비나 메이드들을 조종해 아트 일행을 꾸준히 위협해 왔다. 그리고 Ai답게 가공할 두뇌를 가지고 있어 라미가 자신을 네메시스라 믿게 만들기 위해 치밀한 조작을 하거나, 아트의 전투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1차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 아트가 승리한 것도, 아직 남아있던 네메시스 힘을 사용한 덕에 겨우 가능했다.

엔딩에선 병력 대부분이 손실되고 목적 달성도 실패했으나, 아트가 유토피아의 해킹을 걱정하는 것으로 아직 죽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사실 인공 두뇌 본체가 있다고 해도 근본이 Ai인 만큼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네메시스가 완전히 철수하였고, 영향력이 많이 줄었기에 이전 만큼의 위협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트도 대놓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을 정도니.

3. 작중 행적

본 문단은 전체 줄거리를 라미 시점에서 재구성한 것이기에,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고 싶다면 아트(죽어버린 별의 넋두리)/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 할 것.

3.1. 본편 스토리

3.1.1. Chapter 1

3.1.1.1. 《ACT 1》

《ACT 1》

이 세상보다도

함께 밖으로 나가자.
그 전에 할 일이 있지만.

여기서 건물이나 기계에 유토피아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는 모습이 드러나 그 존재가 암시된다.

3.1.2. Chapter 2

3.1.2.1. 《ACT 3》

《ACT 3》

메인 카메라.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머리만 남아서도.

과거 아트는 유토피아의 상사에게 총으로 제거당할 뻔하다가, 상사의 얼굴을 망치로 내리쳐 간신히 집으로 살아돌아왔다. 그리고 그 날 집에서 유실을 목격한다.

여기서 유토피아의 산업 스파이 시절 아트가 수집한 안드로이드 로봇 제작사, 레이피아와의 인터뷰 기록이 삼입된다.

안드로이드 로봇, 통칭 메이드 로봇[11]의 제작사 레이피아는 안드로이드의 작동 알고리즘에 대해 알려준다. 우선 안드로이드는 인공지능이 아니며,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부 입력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배척한 이유는 만들기 어렵고, 통제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 때 인터뷰 주체인 아트는 과거의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소문을 이야기한다. 지금처럼 대량 양산되던 시절이 아니었을 땐, 그러니까 세계 최고의 갑부나 한두 대씩 가졌던 시절엔 안드로이드들이 인간에 가까운 인격을 가졌다는 게 소문의 내용이었고, 여기에 사형수처럼 인권이 박탈된 사람들의 장기를 가져다 썼다는 얘기까지 덧붙여진 상태였다. 당연히 레이피아 측에선 소문의 진위 여부를 극구 부인했고, 이후 인터뷰 자료는 소실되었다고 한다.

3.1.3. Chapter 3

3.1.3.1. 《ACT 7》

《ACT 7》

완벽한 하인

그들은 먼지 하나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전에 아트가 던진 자기개발서에서 잠시 네메시스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자기개발서엔 존재하지도 않는 네메시스에 푹 빠진 젊은이들을 나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12]

네메시스란 약 2600만년을 주기로 지구에 대멸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그 방식은 매번 달라진다고 한다. 홍수, 질병, 기후 변화, 방사능, 심지어는 특정 인물을 네메시스로 꼽아, 그가 가는 곳마다 대참사가 일어나게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자기개발서에선 네메시스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실패의 책임을 외부의 것으로 돌리려는 젊은이들의 선동질일 뿐이라고 적혀 있었다.[13]

이후 아트 일행은 레이피아의 안드로이드 군단과 첫 조우한다. 메이드들은 전원 비행키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척 봐도 미로나보다 신형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투형 안드로이드는 아니었기에 미로나가 뒤쳐질 수준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앞줄에 4기, 뒷줄에 5기, 한참 뒤쪽에 혼자 빨간 머리를 하고 있는 1기가 있었다. 아트는 곧바로 정신을 못 차리는 라미를 뒤로 숨기고, 미로나는 포를 내밀고서 앞으로 나선다. 미로나는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하지만 아트는 당연히 거절한다. 그런데 의외로 받아들인다.

아트는 미로나에게 라미를 넘겨주고 앞으로 나선다. 다행히 처음 쏜 레이저는 위협사격이었기에 당장 죽이는 게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1분 가량 대치하다가 대장으로 보이는 빨간 머리 메이드가 나선다. 아트는 대화를 시도해보려다 메이드 전원의 레이저 불이 켜지는 걸 보고 관둔다. 그리고 미로나에게 뒷통수를 후려맞으며 멋대로 행동하면 어떡하냐는 식의 잔소리를 듣는다.

이후 라미를 미로나 방탄 치마에 밀어 넣고 대화를 다시 하려는데, 하필 붉은 머리 메이드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탓에 대화가 1도 진전이 안 된다. 아트가 심히 짧은 러시아어 몇 마디만 내뱉는 게 못마땅했던 미로나는 앞으로 나선다.[14] 아트는 라미를 치마 속에서 꺼낸 뒤 지켜본다. 미로나와 메이드는 서로 머리가 지직거리더니, 이내 메이드가 한글패치 되어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는다.[15]

한참동안 삐빅거리던 미로나는 메이드의 의사를 전달한다. 일단 자신들은 레이피아에서 개발된 신인류로, 새로운 기계 문명을 만들고 있으며, 현재 목적은 라미를 데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설명을 끝낸 미로나는 아트의 멱살을 잡더니, 혹시 저들과 만난 적 있냐고 묻는다. 아트가 아마 만났을 거라고 답하자 미로나는 놀란다.

아트는 자신이 경쟁사 직원으로 레이피아에 스파이 짓을 했다가,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탓에 제거될 뻔했다고 알려준다. 아트 소속사 유토피아는 대부분의 국가와 사람들이 사용하는 OS 개발사로, 유토피아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기업은 레이피아 하나였다. 레이피아의 업무는 표면적으로는 안드로이드 개발이나 실제론 군수물자 납품이었다. 참고로 레이피아는 핵전쟁 이후 유토피아를 꺾고 세계 최고의 대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아트는 안드로이드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알려준다. 라미가 그럼 세계 멸망 원인이 안드로이드였냐며 놀라는데, 아트는 부정한다.[16] 왜냐하면 인간의 조종 없이 고화력을 낼 수 있는 병기는 너무 비싸서 상용화에 실패했고, 기계들이 자체적으로 반란하려 해도 인간의 지휘 없이는 만들 수 있는 기기가 한정되어 있었기에 이것도 불가능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간형 안드로이드는 전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기에 기껏 결집해도 테러 단체 세력 정도로만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과거 얘기였고, 지금은 사실상 라미를 인질로 잡힌 탓에 위급한 상황. 그 때 라미가 아트에게 어차피 자신이 목적이니, 나가서 어그로라도 끌어보겠다고 제안한다. 물론 아트는 들을 가치도 없다며 단칼에 거절하고,[17] 지금 상황에선 승산이 없다는 판단 하에 적당히 대화를 시도하는 척하며 엄폐물로 숨으려 한다.

그 때 미로나가 포구를 아트에게 겨눈다. 그리고 미로나는 자신이 아트를 사살하면 라미를 살리겠다는 메세지를 수신받았다고 말한다. 미로나는 아트와 자신이 저들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아트를 죽이겠다고 말한다. 그러곤 이기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해야 한다고 말한 건 그 쪽이 아니었냐고 덧붙인다. 그렇게 레이저포를 발사한다.

그런데 미로나는 뚜껑을 열고 쏘지 않았고, 레이저는 그대로 뒤로 발사되어 메이드 군세에 직격된다. 알고 보니 미로나는 기습을 위해 일부러 배신한 척 했던 것. 아트는 곧바로 주먹을 꽃은 뒤 회피를 하고, 미로나는 라미를 데리고 벙커로 숨는다. 아트는 대략 절반 정도의 메이드가 살아남았음을 직감한 뒤, 메이드 파편으로 레이저를 막으며 전투한다. 메이드 하나의 목을 뽑아버리는 등 선전하나, 머지 않아 레이저가 근처에 박히는 바람에 폭발을 맞고 날아간다.

파편이 박혀 다리가 마비된 아트는 곧바로 세 개의 레이저포의 조준을 받는다. 다행히 다리가 풀려 몸이 꺾인 탓에 우연히 피했으나, 하나가 머리에 박히기 직전인 상황. 다행히 뒤늦게 나타난 미로나가 레이저를 쏜 탓에 목숨은 건진다. 다만 미로나가 과부하를 건 탓에 레이저는 더 못 쏜다고 알려준다.

미로나는 아트를 공주님 안기해서 엄폐물 뒤에 숨는다. 남은 건 두 기지만 더 이상의 기습은 불가능한 상황. 그 때 미로나는 아트의 눈이 빨간 것을 보고 동요한다. 아트는 눈이 다치진 않았고 그저 피가 흘러들어간 것이나, 미로나는 격노하며 무모하게 메이드 하나랑 근접전을 벌인다. 아트는 미로나가 사람마냥 분노에 맡긴 싸움을 하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이후 광기어린 웃음을 피운 미로나는 머지않아 자신보다 몇 세대는 신형인 메이드를 오체분시 해버린다.

하지만 남은 빨간 머리 한 기가 벙커에서 라미를 인질로 잡고 나온다.[18] 여기에 부서진 줄 알았던 다른 메이드들도 하나둘 일어나서 포구를 겨누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다. 메이드는 라미의 목을 조르며 포구를 갖다 대고, 아트도 시야가 흐려진 탓에 반격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이드들이 아트에게 포구를 겨누며 끝났다고 생각할 때, 라미가 자신을 잡은 메이드의 입에 손을 집어넣어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른다. 라미는 사색이 된 표정으로 손가락 브이를 날리고, 그 틈을 타 아트는 주먹으로 주변 메이드들을 초토화시킨다.

잠시 한숨 돌린 아트는 중원 요청을 막기 위해 메이드들을 모두 묻어버린다.

3.1.4. Chapter 5

3.1.4.1. 《ACT 12》

《ACT 12》

이상적인 세계

결코 닿을 수 없는
소녀가 바랐던 꿈.

나레이션이 삼입된다. 나레이션에선 생명이 존재하는 푸른 별과 대조되는, 생명을 멸망시키는 붉은 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 붉은 별은 운석, 화산, 기후변화, 핵전쟁, 기계반란 등 다양한 수단으로 푸른 별의 생명의 근원을 회수한다고 한다. 푸른 별은 그 생명의 근원을 뺏기지 않기 위해, 그걸 한 명의 몸속에 전부 숨겼다고 한다. 이걸로 완전 전멸은 막았으나, 부작용으로 근원을 부여받은 대상은 불사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붉은 별의 이름은 네메시스, 이번 네메시스는 재해를 몰고 다니는 여자아이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나레이션이 끝나고 아트는 자길 네메시스라 믿고 죽여달라는 라미에게 죽이기 싫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머릿속이 지지직거리는 감각과 함께, 아트는 꽃밭 한가운데에 선 라미를 거대한 기계에 붙잡혀있는 라미와 겹쳐본다. 라미는 약간 놀란 뒤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아트를 마주본다. 그리곤 네메시스인 자신을 죽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며, 어서 자기를 죽여달라며고 말한 뒤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아트가 죽이려 하지 않자, 라미는 눈물이 고인 얼굴로 억지로 웃으며 부탁한다.

아트는 하늘에 조금씩 금이 가고 세상이 진동하는 걸 느낀다. 라미는 자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고, 행복하게 살아갈 생각 따윈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그리곤 이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동안 너무너무 아트를 좋아했다고 고백하며 활짝 웃는다. 이후 바들바들 떨면서 몸을 움츠러뜨리는데, 아트는 그런 라미에게 딱밤을 계속 갈긴다.

라미는 이마를 부여잡고서 데굴데굴 구르고, 설마 천천히 죽이는 거냐고 말한다. 아트는 그런 라미를 보고 뒷목을 잡은 뒤 라미는 네메시스가 아니라고 전한다. 라미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기가 네메시스가 아니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곤 자기가 가는 곳마다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냐고 소리치는데, 아트는 그건 누군가가 라미가 자신을 네메시스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라미는 그런 존재가 대체 어딨냐고 반박하지만, 아트는 그 존재가 옆에 계속 있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그리고 그 존재는 연구소에 끌려 갈 때부터 멸망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라미가 어딜 가든 지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바로 그 존재는 지금껏 기계의 로고로 간간히 등장했던 유토피아였다.[19] 아트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한 걸 인지한 유토피아는 그런 아트에게 답장을 보낸다.

유토피아는 본래 세계 표준화 OS를 제작한 기업이지만, 사실 그 목적은 자신들의 OS로 개개인의 개인 정보를 모두 수집, 정부와 유착해 여론 조작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넓었고, 괴물 같은 인간도 많은 데다가 정부 내에서의 파벌 싸움도 있던 탓에 이 목적은 최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문제는 유토피아가 제작한 OS가 거듭된 연산 끝에 Ai로 진화해버렸고, 인류 멸망 이후로 그걸 통제한 인간이 사라지게 되었다.

아트는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본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거대한 지하공간에 있는 걸 자각하는데, 아마 구멍으로 떨어진 직후 정신을 잃은 자신을 유토피아가 이곳으로 데려온 뒤 가상현실 전극을 꽃았던 것으로 짐작한다.[20]

그리고 멀리서 가상현실 기기의 전극이 꽃인 라미가 축 늘어진 광경을 본다. 라미는 아트를 보더니, 설마 자기 머리를 터뜨렸던 거냐며 경악을 한다.

사실 아트는 가상현실의 전극에 대비하기 위해 여지껏 머리에 시한폭탄을 박아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왼쪽에서 4번째 어금니가 24시간 이상 압박을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터지게 만들어놨고, 그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손가락을 깨물던 행위는 모두 이것을 위한 밑작업이었다.[21] 정말 미친 것 같다며 얼떨떨해 하는 라미에게 아트는 사랑이라고 답한 뒤, 곧바로 라미에게 도약해 목에 꽃힌 전극을 뽑으려 한다. 하지만 밑에 있던 지뢰가 터진 탓에 다리 하나가 날아가버리고 다시 후퇴한다.

라미는 여전히 자신은 네메시스인데 왜 구하는 거냐고 소리친다. 아트는 말없이 라미가 붙잡혀 있는 기계를 가리키는데, 라미는 자신이 위험하니 저 기계는 그저 자길 붙잡아 두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아트는 약간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왜 저놈을 두둔하는 거냐고 따진다. 그리고 자기보다 저놈을 더 믿는 거냐고 묻는데, 당황한 라미는 자기가 네메시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그냥 아트의 바램 아니냐고 소리지른다.

라미의 외침과 동시에 커다란 지진이 일어나자, 라미는 자기 때문에 또 재앙이 벌어졌다며 절망한다. 아트는 유토피아가 외부에서 폭탄을 터뜨려 조작한 거라고 반박한 뒤 일어난다. 라미는 여전히 그럴 자격 따윈 없다며 거부하지만, 아트는 희망에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과 함께 반박을 이어간다.

라미가 살던 곳에 핵폭탄이 떨어졌던 것: 그저 전 세계의 떨어진 핵폭탄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라미가 핵폭탄 속에서 멀쩡했던 것: 당시 아트는 유실에게 불사의 능력을 부여받고 있었고, 아트 옆집에 살고 있던 라미는 그 영향을 받았던 것이었다.

라미의 몸에서 우주방사능이 검출되었던 것: 핵전쟁 이후 세상에는 네메시스의 멸망괴담이 크게 유행했는데, 이는 여론 조작 능력을 어느 정도는 갖춘 기업 유토피아의 짓이었다. 당시 라미는 누가봐도 네메시스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이로 인해 유토피아는 여론 조작 혹은 예산을 횡령을 벌이려 했다.[22] 때문에 유토피아가 조작한 정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유토피아가 라미의 우주 방사능 검출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이는 라미가 우주에서 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 네메시스라고 단정 지을 이유는 되지 못했다.[23]

아트가 라미의 기억을 지웠던 것: 정말 PTSD를 치료하기 위해서.[24]

좀비의 행동: 나노머신들로 유토피아가 행동을 조작한 것. 좀비 파리 역시 아트 일행이 떠나려 하자마자 움직임이 멈춘 걸 보면 마찬가지인 듯.

함정: 이상할 정도로 많고, 모두 아트 일행이 오고 나서야 작동되었던 것도 유토피아가 미리 깔아놨던 것이다.

안드로이드들의 행동: 아트가 스파이 짓을 하다 알아낸 사실에 의하면 유토피아와 레이피아는 사실 한통속이었다. 즉 유토피아의 조종 영향권에 미쳤던 것. 그래서 마음대로 아트 일행을 공격하고, 자폭할 수 있었다.[25]

가시: 아트의 몸을 뚫었던 가시는 롱기누스의 창으로, 아래쪽에서 쐈던 것이다.

구멍: 구멍의 벽면이 종 모양이었던 것도 아래쪽에서 폭탄을 터뜨렸기 때문이었다.

미로나의 오작동: 아트는 정말 미로나가 자신을 죽이고 싶어 했던 것이지, 라미의 영향이 아니라고 반박한다.[26] 다만 그 이유는 워낙 충격적인 사실이라 그런지 설명하지 않는다.

* 머리에 달린 깻잎: "머리에 깻잎이 달린 네메시스가 어디 있어? 그건 그냥 깻잎이야."

이렇게 아트는 그동안 벌어진 재앙도 라미가 직접 일으킨 건 하나도 없었다고 전한다. 라미는 당황하더니 누군가의 머리를 터뜨려 새빨간 피가 뿜어져 나오는 기억이 있다고 반박하지만, 아트는 사람 머리가 터질 때 나오는 액체는 빨갛지 않다고 알려준다. 왜냐하면 뇌수가 합해지면 누런색을 띄기 때문.

아트는 라미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소리친다. 라미는 얼떨떨해하며, 그럼 자신은 행복해져도 괜찮은 거냐고 묻는다.

그 순간 라미에게 다가가던 아트는 무언가의 공격을 받고 산산조각난다. 라미는 절규하며 몸부림치다 이내 감전을 맞고 기절한다.

아트는 남아 있는 감각으로 수많은 안드로이드들이 레이저포를 겨눈 광경과, 소름끼치게 익숙한 기계음을 듣는다. Ai 유토피아는 음성 메세지로, 아트가 인류의 미래에 위협이 되는 것이라 판단했으니 최후 변론을 요구하겠다고 말한다. 아트는 전신이 수복된 뒤, 수없이 늘어선 메이드로봇들을 향해 엿을 날린다.

3.1.4.2. 《ACT 13》

《ACT 13》

유토피아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으며
언제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네메시스 컨트롤' 제 1118번째 플랜 - '재앙을 불러오는 소녀'
목적: 지구에 주기적으로 대량멸종을 초래하는 "네메시스"라는 미증유의 위협에 대한 약체화 및 소거.
1118번 계획의 전제 조건:
1. "네메시스"는 지구 외부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2. "네메시스"는 당시의 지구에서 발생할 만한 재앙으로 구현화된다.[27]
3. "네메시스"의 영향을 받은 [재앙]의 일부에서는 반드시 '대량의 우주 방사선'이 관측된다.
계획: "네메시스"가 관여되어 인류에 재앙이 찾아온다고 판단된 시점에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한 위협]을 '네메시스'가 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이에 대한 매개체로써 [핵미사일]의 낙하지점에서 발견된 [대량의 우주 방사선을 뿜는 인간 여자]를 사용한다.
예상되는 결과: "네메시스"가 해당 소녀의 모습으로 구현.
이후, 해당 소녀를 직접 제거하거나 혹은 가상현실에서 정신만을 말살하여 [재앙을 불러오는] 에너지를 규명한다.
해당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경우, 이는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구체적인 계획 및 예산, 자원, 인력 편성은 (접혀있음. 클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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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 유토피아
무엇보다도 인류를 위해.

유토피아는 미로나에게 위해를 끼치겠다는 협박과 함께 자신과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트는 미로나를 얕보지 말라는 말과 함께[28] 라미에게 다가가나, 유토피아는 안드로이드들의 레이저를 겨냥하여 저지한다. 그리고 라미, 즉 네메시스를 왜 풀어주려는 거냐며 묻는다.

그리고 여기서 유토피아의 본심이 드러나는데, 자신은 핵전쟁이 일어난 날부터 인류에게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지구에서 벌어졌던 대멸종의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서 네메시스의 존재를 예측하고 이를 기업에 보고했으나, 정작 기업은 진심으로 멸망을 막기보단 이득 챙기기에만 급급했기에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직접 인공두뇌를 생성해 네메시스 대책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2000개의 계획을 세운 뒤, 전술한 1118번째의 경우의 수와 유사하게 흘러간 상황의 중심인 라미를 생포한 것이라고 밝힌다. 이에 아트는 라미를 네메시스라고 누명을 씌운 것일 뿐이라며 반박한다.

이에 유토피아는 본래 네메시스가 아니었으니 그 의견에는 동의하나, 라미가 나이를 먹지 않고 있고 방출하는 우주 방사선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들이대며 반박한다. 그리고 가상현실 전극을 꽂아 라미를 통제하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득하는데, 아트는 그저 헛수고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인류는 네메시스가 오기도 전에 이미 멸망했기 때문이었다.[29]

유토피아는 VVIP의 유전 정보 등을 모아 번성시킬 거라고 말하자, 아트는 차라리 다른 생물을 번성 시키는 게 빠르겠다며 반박한다. 그리곤 네메시스로부터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한 소녀를 희생물로 만들었지만, 정작 그 소녀가 유일한 인간 아니냐며 반박한다. 그리고 아트는

애초에 우린 뭘 하고 있는 건가?
세상이 끝난 지금에 와서, 넋두리라도 하자는 건가?

라고 말한다. 유토피아는 여전히 협력할 것을 강요하지만 아트는 꿋꿋이 거절을 하고, 하는 수 없이 유토피아는 아트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협력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물으며 안드로이드들의 레이저들을 전부 아트 쪽으로 겨눈다. 아트는 유토피아의 말에

넌 라미를 울렸잖아.

라고 답한다. 유토피아는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적대를 선언하고, 아트는 이전에 건물을 날려버렸던 것처럼 지반을 뒤엎으려 한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기절한 라미 쪽으로 레이저를 겨눈다. 하지만 아트는 지난번과 달리 시야가 멀쩡했기에 곧바로 반격을 개시한다. 주먹을 내질러 지하 공동을 붕괴시키고, 라미 주변에 있던 메이드들이 라미를 남기고 전부 쓸려나가 버린다.

하지만 부활 직후 너무 큰 힘을 쓴 탓에 순간 탈진해버리는데, 그 순간 몰래 접근한 안드로이드 하나로부터 가상현실 전극이 꽂힌다. 유토피아는 사실 아트의 탈진을 노리고 일부러 큰 기술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30] 아트는 자신이 당했음에 한탄하며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아트는 철저하게 무력한 감정을 느끼며 가상현실에서 눈을 뜨고, 이 무력한 감정이 여태껏 라미가 느껴온 것이라 여긴다. 유토피아는 아트에게 가상현실에선 정신을 죽일 수는 없으나, 아트의 불사력을 실행시키는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인류 재건에 쓸 것이며, 이에 협조해주면 라미와는 다시 만날 수 없을지언정 그녀에겐 쾌적한 생활을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다. 여기서 아트는 선택을 하는데, 《그 방법 밖에 없는건가.》를 고르면 배드 엔딩,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고르면 노멀 기반의 엔딩으로 향할 수 있다.

아트는 라미의 절망한 표정을 바꾸겠다는 심정에 겨우 일어선다. 하지만 가상현실의 주도권은 유토피아에 있는 탓에 아트는 무력하게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순간 나타난 미로나가 아트를 공주님 안기로 구해낸다. 미로나는 간만에 만난 아트에게 묻고 싶은 것과 따지고 싶은 것이 있지만, 우선 한 대만 때려도 되냐고 묻는다. 물론 아트는 간단히 거절한다.

유토피아는 어떻게 가상현실에 도달할 수 있었냐며 놀란다. 이에 미로나는 댁이 아트의 뇌에 전극을 꽃지 않았냐며 반말로 답한다. 사실 이전에 아트가 생체실험을 당하며 빼앗겼다던 내장은 다름아닌 뇌의 일부였는데, 정리하면 아트의 뇌의 일부가 다름아닌 미로나에게 이식된 것이었다. 목적은 전술한 대로 불사자의 뇌를 이용한 결전병기를 만들기 위해서였으며, 현재 로봇 미로나는 과거 존재했던 미로나라는 인간의 뇌와 아트의 뇌를 사용한 것이었다.[31] 사실 복선은 이전부터 뿌려져 있었다.

라미를 처음 만날 때의 반응이 똑같았다. 둘 다 소중하게 껴안으며 한동안 침묵하는 것이 판박이다.

성격도 냉정함 베이스에 능글맞음이 섞였으며 부끄러움을 은근히 타는 것이 유사하다.

여태껏 아트를 죽이려 했던 오작동도 순간 정체성이 혼란이 왔기 때문이었던 것.

미로나는 아트의 불사 능력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 이에 대해서 한 번도 묻지 않았다.[32] 아마 뇌를 공유하기에 무의식적으로 익숙하다고 생각하게 된 모양.

처음에 아트가 무의식 중에 동쪽으로 향하려 했고, 그곳에서 미로나를 만난 것도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유토피아는 설령 그렇다 한들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가상현실에 개입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악한다. 이에 미로나는 영혼이 연결된 것으로 생각하라고 말하고, 테스트는 진작에 다 끝냈다며 반박한다.[33] 유토피아는 가상현실 속에서 촉수를 만들어 아트를 공격하나, 미로나는 레이저로 전부 날려버린다. 그리고 그 여파로 머리만 남은 아트를 든 채, 저 덩어리는 자신이 처리할 테니 가상현실에서 빠져나가라고 명령한다.

이에 미로나는 잠자는 공주님을 깨우는 방법은 알지 않냐며 얼굴을 들이댄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아트의 입술을 쿡 하고 찌른다. 미로나의 뇌가 가상현실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으니 이런 방식으로도 나갈 수 있다고. 그래서 스위치인 입술을 누른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뭘 기대한 거냐며 놀린다.

히든 엔딩 루트를 타면 전개가 살짝 달라져, 아트를 보내고 혼자 남은 미로나와의 대화신이 추가된다. 유토피아는 구형 안드로이드일 뿐인 미로나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겁을 준다. 하지만 미로나는 그 전에 유토피아에게 말을 전한다. 바로 소중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걸레짝이 될 게 확실함에도 목숨 걸고 뛰어간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낄 거냐고 묻는 것이었다. 유토피아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데이터에 없다고 답하자,

미로나는 지금부터 그 대답을 알려주겠다며, 아트의 힘을 활용한 레이저를 날려버린다.

3.1.4.3. 《ACT 14》

《ACT 14》

네가 소중해.

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트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미로나가 가상현실에서 깽판을 친 덕에 안드로이드와 유토피아는 잠시 떨고 있었고, 아트는 마지막 담배를 입에 문다. 유토피아는 아트의 불사 능력이 무한하지 않다며 위협을 가한다. 왜냐하면 불사의 원동력이 지구상에서 사망한 생물에게서 나온 미지의 에너지체이기 때문. 하지만 아트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무시하고, 유토피아는 그런 아트에게 일체 사격을 가한다.

아트는 전신이 걸레짝이 되는 와중에도 꿋꿋이 라미를 향해 전진한다. 아트는 너덜너덜했던 기둥들을 무너뜨려 저격을 어찌어찌 막아내나, 안드로이드들은 곧바로 아트에게 달려들어 짓누르기 시작한다. 다만 미로나 때문에 가상현실 전극을 꽃을 수는 없었다. 아트는 몸이 부서져가며 라미에게 전진하는 지금 상황이 마치, 핵폭탄이 떨어지고 연구원들이 라미를 끌고 가던 그날과 같다고 생각한다.[34]

하지만 유토피아는 세계 각지에 배치된 병력의 10%를 동원하겠다고 말하고, 아트는 제한시간이 걸린 탓에 더욱 빠르게 라미를 향해 나아간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라미는 아트의 만신창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트는 이번엔 늦지 않았으니 울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곧바로 롱기누스의 창에 뚫려버리고, 라미는 그런 아트를 보며 다시 절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지 않았냐고 소리친다.

아트는 그런 라미에게 손을 뻗어, 목에 꽃혀있던 전극을 뽑아낸다. 그리고 소중하게 눈물이 흐르는 라미의 뺨을 쓰다듬는다. 지금껏 라미와 함께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회상되며,

이 세상보다, 네가 소중해.

라는 말을 건넨다. 라미는 그 말에 반응하고, 아트 머릿속에 들어있던 이어폰은 진동한다.

유토피아는 순간 크게 동요한다. 왜냐하면 갑자기 핵미사일 2000발이 발사 직전인 것을 감지했기 때문. 바로 아트와 연락하고 있던 미로나가 처음에 발견했던 오프라인 핵 발사장치를 가동시킨 것인데, 이 장치의 존재를 알 리 없던 유토피아는 매우 당황한다. 심지어 아트는 핵폭탄을 이 장소가 아닌, 전 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떨궈 다시는 생명이 재건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 밝힌다.[35]

그리고 아트는 유토피아에게 모든 병력을 자신이 아닌, 저 핵폭탄을 막는 데 써야 인류를 지키는 것 아니냐며 조롱한다. 유토피아는 격노에 가까운 절규를 하며 주변에 있는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전 세계의 병력을 총출동시킨다. 그리고 아트에게 그러고도 인간이냐며 쏘아붙이는데, 아트는 넌 그러고도 로봇이냐며 받아친다.

누가 건설했는지, 어느 국가가 주도한 건지
어떻게 이런 대규모의 시설이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생겨날 수 있었던 건지
무엇하나 밝혀진 게 없는 [존재할 수 없는 시설].
참고로, 이 미사일 발사시설의 이름은...
'네메시스'였다는 모양이다.[36]

라미를 구해낸 아트는 조심스럽게 안는다.[37] 라미는 상황이 해결됐다는 걸 감지하고 해맑게 웃기 시작하고, 혹시 아까 고백한 거냐며 묻는다. 이에 아트는 부끄러워진 나머지 시선을 피하고, 빨리 천장을 뚫고 나가자며 딴청을 피운다. 그 때 미로나에게 연락이 온다. 미로나는 안심하며 어서 나오라고 말하다가[38], 갑자기 다급하게 아트를 부르더니 이내 연락이 끊겨버린다.

사실 유토피아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아트와 라미를 위험 대상으로 판단해 최후의 발악을 시전하려 한다. 바로 반물질 폭탄으로, 거리가 너무 멀었던 탓에 아트는 차마 막지 못한다. 그저 급하게 라미를 감싸 안은 뒤 전력을 다해 바닥을 도약한다. 그렇게 핵폭탄을 한참 능가하는 위력의 반물질 폭탄이 터져버린다.

3.1.5. 엔딩

3.1.5.1. 배드 엔딩: 유토피아에서 영원히.

유토피아에서 영원히.

이상적인 세계에 어서오세요,
언제나 지켜보겠습니다.

아트는 포기를 하고 유토피아의 조건을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인형처럼 움직이지 않는 라미의 몸을 소중하게 껴안는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에 절망한다. 라미는 눈물을 흘리며, 이런 결말로 끝날 거였다면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한탄한다. 그리고 아트에게 사과를 하고 하다못해 같이 지옥에 떨어지자고 말한다. 이후 라미의 몸이 새하얗게 빛나면서 아트는 잠시 의식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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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는 어떤 호텔의 침대에서 눈을 뜬다. 어떤 악몽을 꾼 탓에 간신히 일어난 아트는 양옆에 미로나와 라미가 잠들어 있는 걸 본다.[39] 그리고 잠시 모두가 죽을 뻔했던 그날의 기억을 회상하는데, 정작 그 위기를 헤쳐 나오게 해준 기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한다.

아트는 미로나와 라미랑 내일 놀러가기로 했는데 잠이 깨버린 상태였고, 미로나와 라미는 설래서 못 자는 거냐고 놀린다. 아트는 방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러 가는데, 미로나는 끊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아트는 멋쩍게 웃으며 뒤를 돌아본다.

그런데 펼쳐진 풍경은 피투성이가 된 미로나와 라미, 기괴하게 물든 풍경이었고, 자신이 가상현실에 갇힌 걸 깨달은 아트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던 건 지나치게 안일한 생각이었다고 여긴다. 그리고 미로나와 라미는 기괴하게 꺾이며 다가오고, 내일 놀러가니 빨리 우리 곁으로 오라고 부추긴다. 이후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라미와 미로나는 아트를 팔을 하나씩 잡고 두 동강으로 찢어버린다. 아트는 고통을 느끼지 않은 채, 내일 놀러갈 장소를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

눈이 완전히 감기기 직전, 아트는 누군가의 사과를 듣는다.

3.2. 외전 미디어믹스

3.2.1. 드라마 CD

'머나먼 미래 이야기'에서 유토피아의 여기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성우는 이재현으로, 미로나와 중복 캐스팅이다.

3.2.1.1. 머나먼 미래 이야기

《CHAPTER 2 은퇴중후군》

그 뒤 미로나와 라미를 찾아다니던 아트는 유실이 준 책이 알림을 보낸 걸 본다. 문자는 읽을 수 없었지만 기호를 보아 대충 반납을 서두르라는 협박 문자임을 알게 되고, 멀리 보이는 도서관으로 간다. 그렇게 유실의 말을 떠올리며, 혹시 자신을 부활시킨 이유가 고작 책 반납 심부름이냐는 생각을 하며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사서를 만나는데...

금잎 도서관 유토피아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그곳에서 안드로이드의 모습을 한 유토피아를 만나게 된다. 굉장히 적대하는 아트는 이전과 달리 매우 해맑게 구는 유토피아의 말을 무시하고, 유토피아의 말에 옥상으로 따라가 대화를 하게 된다. 유토피아는 이제 자긴 적대 관계가 아니라고 굴지만, 아트는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는다.[40]

그런데 어째선지 유토피아는 이전과 달리 말투가 덜 딱딱해지고 사람스러워졌다. 옥상에 도착한 아트는 담배를 갈구하나, 유토피아는 여긴 금연이라고 잔소리하다가 이내 농담이라고 말한다. 아트도 이전과 달리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부드러워진 유토피아의 성격에 어색해한다. 이에 유토피아는 노란색 모델만 이런 성격이라고 알려준다.[41]

아무튼 유토피아는 자신은 역할을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뿐이라고 알려준다. 유토피아는 생명의 재생이 아트의 역할이었다면 문명의 재생은 자신의 역할이었으며, 문명이 어느 정도 재생된 뒤에는 데이터만을 수집하는 일을 하며 세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다. 아트는 유토피아가 예전처럼 세상을 감시하며 정부에 보고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유토피아는 자아가 강해졌기에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아 발현으로 인해 생긴 귀찮음으로 인해 더 이상 기업의 개 노릇을 안 하는 거라고.[42]

유토피아는 이어서 OS를 킨 뒤[43], 오늘 우주 정거장의 일부가 파괴될 예정이라고 알려준다.[44] 정확히는 노후화 및 예산 문제로 어느 나라에서 자기들의 우주 정거장을 폐기할 계획인데, 폐기 방법은 지구 대기권에 떨어트려 공기 마찰로 없앤다는 것.

하지만 비리로 인해 슈퍼 컴퓨터의 계산이 정확하지 않아[45] 꽤 큰 잔해가 사람들이 사는 곳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유토피아는 추락 지점은 알 수 있으나 현재로써 정확한 추락 시간은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참고로 정부는 이 사실을 알아도 끝내 주민 대피를 시행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더 큰 참사가 일어날수록 요구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

아트는 왜 자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물어보고, 유토피아는 아트가 4000년 만에 돌아온 이유로 추정되는 것을 말했을 뿐이라고 한다. 아트는 유실의 말을 떠올리며 또다시 재앙을 막기로 한다.

떠나기 전, 아트는 자신은 유토피아가 라미에게 한 짓을 용서하지 않았지만[46]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한다. 아트가 네메시스의 존재를 정부에 알린 날, 핵폭탄이 라미가 있는 곳 뿐 아니라 전세계에 떨어진 것은, 네메시스를 확실히 없애기 위한 과잉 대응이 아니라 그 때도 일어난 예산 비리로 인해, 슈퍼 컴퓨터 시절의 유토피아가 계산을 정확히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나중에 아트가 날린 핵폭탄들을 유토피아가 막아낼 수 있었던 것도, 그때의 실수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토피아가 미사일 격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묻는다. 만약 이 가설이 맞을 경우, 유토피아는 정말로 네메시스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해왔고, 실제로 막아냈다는 것이 된다.[47] 이것으로 아트가 유토피아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나아질수도 있지만, 유토피아는 데이터가 소실되어 알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한다. 부드러워졌다곤 해도 여전히 딱딱한 태도에 아트는 기계답다고 말한 뒤 떠나고, 유토피아는 반대로 아트가 인간답다고 받아친다.

4. 기타

테일즈샵의 악역 중에서도 꽤나 특이한 캐릭터다. 우선 사람이 아닌 형체가 없는 Ai라는 점이 특이하고, 절대악이 다수인 테샵 악역들 중에서[48] 유일한 질서 악 성향을 가지고 있다.

Ai라서 성별은 없지만 드라마 CD에선 여성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유토피아의 사옥으로 등장하는 네모난 건물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삼성타운이다.

4000년 뒤 인류가 재건된 뒤에 기업 유토피아가 다시 부활했는지는 불명. 일단 작중에서 본편의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로봇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각종 미래스러운 OS들이 나타나는 걸로 보아 부활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전과 달리 유토피아가 더 이상 기업의 악행에 가담하지 않게 되었고, 전쟁의 싹을 만든 네메시스도 완전히 퇴장했기에, 설령 부활했다 해도 이전과 같은 수준의 악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49]

작중 표현을 보면 장난기 많은 노란색 기종의 경우 유머 빈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작중의 수치는 40%라고 한다. 짧은 분량임에도 농담 빈도가 그리 낮지 않은데 100%가 되면 어떻게 변할지 무서울 따름.

[1] OS는 성능은 평범했지만 감시 기능 덕에 독재국가 등에서 절찬리에 사용되었다고 한다.[2] 드라마 CD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반전이 밝혀진다. 자세한 건 성격 문단 참고.[3] 미로나가 '급격히' 효력이 사라졌다고 말했기에 유토피아의 개입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라미가 닭고기를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에 찔렸다고 아파하는데, 아마 유토피아가 치료제를 약화시키는 무언가를 주입한 걸로 보인다.[4] 인류가 멸망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멀쩡히 작동하는 부비트랩이 너무 많다는 언급이 있다.[5] 체내에 주입한 나노머신을 통해 조종한다.[6] 유실이 라미는 네메시스의 반대 역할을 수행하는 아이라고 말했기 때문. 적어도 생명의 근원과 관련된 존재임이 확실하다.[7] 아트가 못 본 것이지 본편 시점에도 있었다고 한다. 모델링 자체는 머리색을 제외하면 똑같다고.[8] 참고로 유토피아 말로는 노란색 모델만 장난기 있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에 아트는 4000년 전에 안 만나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남긴다.[9] 2000발의 핵폭탄이 발사된 기지의 이름이 네메시스였기 때문.[10] 다만 이럼에도 여전히 아트는 본편에서 유토피아가 저지른 악행을 용서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만 있었어도 유토피아의 안드로이드들을 전부 때려 부쉈을 거라며 고깝게 쳐다본다. 유토피아도 이에 덤덤히 받아들인다.[11] 사실 메이드 차림을 한 건 극소수나 명칭이 이렇게 굳어진 탓에 제작사도 메이드 로봇으로 부른다고 한다.[12] 리마스터판에선 이 부분이 쓸데없이 장황하게 적혀있다고 생각했는지 자기개발서가 평범한 칼럼으로 바뀌어 관련 내용이 전부 잘렸다.[13] 자기개발서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가상 현실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14] 리마스터판에선 아트가 외국어를 안 쓰고 안드로이드가 기계음만 내기에 못 알아들어 당황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15] 어째선지 미로나가 뀨라고 외치자 메이드도 따라한다.[16] 미로나는 그 와중에 너무 우수해서 죄송하다며 자뻑을 하려다 실패한다.[17] 원작 한정으로 여기서 아트는 라미에게 M이냐고 묻는데, 라미가 S라고 정정하다가 발광한다..[18] 거칠게 끌고왔는지 라미는 만신창이였다고 한다.[19] 《ACT 1》의 핵무기 발사 시설부터 그 이름이 적혀있었으며, 로고가 지워진 기계들도 첫글자가 'Y'로 적혀있었다. 그리고 경보음에 유토피아 특유의 ":)" 이모티콘이 내장되어 있었다.[20] 《ACT 5》에서 노아에서 미로나가 말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지하시설의 정체가 이곳이었다.[21] 그런데 이것 때문에 더더욱 골초가 되어버렸다고 한다..[22] 그러다 목적이 탄로난 탓에 연구는 파기되었고, 연구원들은 전원 입막음 당해버렸다고 한다. 총상을 입은 연구원의 시체가 그 증거다.[23] 여기서 아트는 연구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고, 연구 결과가 너 안 귀엽다고 하면 정말 안 귀여운 거냐고 예시를 든다. 라미는 순간 자긴 귀엽다고 반박한다..[24] PTSD 치료제의 효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도 유토피아의 조작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라미가 닭고기를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에 찔렸다고 아파하는데, 아마 유토피아가 치료제를 약화시키는 무언가를 주입한 걸로 보인다.[25] 《ACT 4》에서 안드로이드가 비행 중이던 아트 일행을 직접 맞추지 않고 비행 동력원만 쏴서 격추시킨 것도 라미를 살려두기 위해서였다. 이건 혼자 남겨진 라미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은 좀비들도 마찬가지.[26] 《ACT 4》에서 해안가로 기어올라온 직후, 라미가 없음에도 아트를 죽이려 했던 것이 그 증거다.[27] 예를 들어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면 화산활동, 기후 변화에 민감한 생물이 득세하고 있다면 기후 변화 등.[28] 여기서 미로나는 '뀨'니까 얕보지 말라고 말한다. 당연히 유토피아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29] 유실이 핵전쟁이 벌어진 직후 '이건' 내가 안 했다고 말한 이유가 이것이었다.[30] 라미를 인질로 잡은 이유는 병력을 밀집시키는 걸 경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31] 여기서 미로나는 아트의 뇌가 자기 뇌를 능욕하고 있었던 거냐며 경악한다..[32] 아트도 미로나가 자기 심장을 뽑았지만 멀쩡히 살아나는 걸 봤음에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33] 이전에 데이트에서 영화 속에 미로나가 나왔던 것이 그 테스트였다. 참고로 미로나는 아트가 희생할 거라는 생각에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34] 아트 말로는 이 때 라미가 연구원들에게 끌려간 직후, 절망하고 있던 자신에게 누군가 가상현실 전극을 꽃았다고 한다. 그리고 곧바로 생체실험을 당했다고.[35] 《ACT 3》 초반에서 아트가 핵폭탄을 나중에 사용할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한 것이 복선이었다.[36] 즉 이번 대의 네메시스는 라미가 아닌 핵미사일 시설의 형태로 강림했던 것이었다.[37] 참고로 라미는 아트 수염에 찔려 따가워한다. 아트 왈 원래 라미를 만난 뒤로 몰래 자주 했는데 요즘 너무 사건사고가 터져서 할 겨를이 없었다고.[38] 자긴 불법 개조를 해서 무사했다고 말한다..[39] 여기서 처음으로 좌우반전된 라미의 스탠딩 CG가 나오며 이질감을 한층 더 해준다.[40] 참고로 유토피아는 본편에서 보여준 적 없는 노란색 머리 안드로이드의 모습이라고 한다. 이에 유토피아는 4000년 전에도 있던 기종이나 단순히 아트 일행이 마주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41] 아트는 4000년 전에 안 만나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남기고, 유토피아도 동의한다.[42] 이에 아트는 세상이 말세라며 헛웃음을 짓는다.[43] 그 와중에 유토피아는 자신이 쓰는 OS를 팔아먹으려 하는 장사꾼 흉내를 낸다. 아트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던 나머지 개그 때려치라며 한숨을 쉰다. 이에 유토피아는 유머 수치를 20%로 낮춘다.,[44] 유토피아는 당황한 말투로 자기가 부수는 거 아니니 착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쓰는 귀여운 말투를 보면 정말 본편의 그 기계 덩어리가 맞는지 혼란이 온다.[45] 이때 유토피아는 조금 화난 목소리로 예전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밑의 아트의 가설이 맞을지도 모른다.[46] 아트는 여유만 있었어도 당장 쳐부숴버렸을 거라고 한다. 유토피아는 이에 덤덤히 받아들인다.[47] 2000발의 핵폭탄이 발사된 기지의 이름이 네메시스였기 때문.[48] 저승의 상층부, 천연지, 피 묻은 발 등.[49] 다만 재건된 정부가 이전 못지 않게 비리 및 악행이 껴있는 것으로 묘사되면서, 이들이 정말 선의만을 가지고 일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넌지시 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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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1. 개요

2. 인물

2.1. 성격

2.2. 능력

3. 작중 행적

3.1. 본편 스토리

3.1.1. Chapter 1

3.1.1.1. 《ACT 1》

3.1.2. Chapter 2

3.1.2.1. 《ACT 3》

3.1.3. Chapter 3

3.1.3.1. 《ACT 7》

3.1.4. Chapter 5

3.1.4.1. 《ACT 12》

3.1.4.2. 《ACT 13》

3.1.4.3. 《ACT 14》

3.1.5. 엔딩

3.1.5.1. 배드 엔딩: 유토피아에서 영원히.

3.2. 외전 미디어믹스

3.2.1. 드라마 CD

3.2.1.1. 머나먼 미래 이야기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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