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홈 앤드 어웨이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경기에 홈경기가 아닌 원정을 가는 원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오는 원정팬들을 위한 좌석 공간이다.2. 특징
홈팬들이 많은 일반석에서 원정응원을 할 경우 좋지 못한 사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원정팬을 보호하고 충돌 방지를 위해 별도로 만든 공간이며 종목에 따라 원정 응원 시 원정석에 앉는 것이 강제되기도 한다.충돌 방지를 위해 홈팬들의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주로 홈 응원석의 반대편, 구장의 상층부나 구석진 자리 등 홈팬들에게 선호받지 못하는 좌석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좌석으로 지정된다.
편성된 좌석수는 당연히 적으며 예시로 캄프누의 경우 맨 윗층 한두 블럭정도만 제공된다.
유럽 프로 스포츠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원정석 제공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미국 프로 스포츠는 대개 전좌석 중립석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유럽에서는 홈팬과 원정팬이 섞여 앉는 일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흔한 편이다. 미국에서도 팬들간 충돌이 종종 일어나는데도. 단, 학원 스포츠는 젊은이의 혈기와 기행 때문인지 미국도 원정석 운영을 한다.
3. 한국에서의 원정석
- K리그는 대회요강 9조 경기장의 10번 항목에 따라 최소 5%는 원정석으로 제공하여야 하며, 경기 1주일 전까지 원정팀과의 협의에 따라 더 늘려줄 수도 있다.
- 한국프로농구는 대회요강 제7조 방문팀의 관람석 규정에 따라 전체 관람석의 1/4 이내로 방문팀 벤치 골대 뒤쪽 좌석으로 제공해야 한다.
개밥그릇 취급당하는 규정[1] - 한국여자프로농구는 대회운영요령 제1절 경기장 제4조 방문팀의 응원석 규정에 따라 팀의 요구가 있다면 전체 관람석의 1/4 이내로 제공해야 한다.
- V-리그는 대회요강 제1장 경기장 7조 방문팀의 응원석 규정에 따라 1층을 제외한 자리 중 1/4 이내로 제공하되, 1층에 응원단석 설치를 하거나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면 1층도 포함 후 계산해 배정한다. 더 정확히는 요강에 별도로 그려진 그림의 빨간 부분에 한해 제공이 가능하다.
이 네 리그를 보면 한국 스포츠에서의 보편적인 원정석 제공 범위는 5%부터 25%까지라 볼 수 있다. 축구도 상한은 없지만 25%를 넘긴 적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범위 내라도 불합리하다는 시각이 많은데, 이는 위 리그들의 인기가 후술할 야구보다 좋지 않아 체감이 안 되어서라고 볼 수 있다.
축구는 칼같이 잡아내는 편이다.[2] 다만 해당 장소에서 경기하지 않는 제3자 유니폼이나 응원도구는 금지하지 않지만, 양 구단 관계가 험악한 경우에는 제3자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금지시킨다.[3]
타 종목 유니폼도 딱히 터치하지는 않으나 상대 연고구단을 연상케 한다면 퇴장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VS 대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1982 올드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일반석에 갔다면 원정팀인 대구를 강조한 유니폼이기에 퇴장당한다. 또 다른 사례로, 수원 삼성(홈) VS 성남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 롤 팀의 2017 시즌 유니폼을 입고 일반석에 가면 퇴장당할 수 있는데, 삼성스포츠단의 유니폼이지만 LCK 자체가 연고지가 없어 수원을 응원한다는 티가 나지 않고 성남의 검은색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이 되는 변수가 생겼는데 다른 K리그2의 구단들은 대부분 수원 삼성보다 관중 동원력이 떨어지는 편이라(...)[4] 수원이 원정팀으로 올 경우 구단 수익을 늘릴 겸 총 수용인원의 10% 넘는 양을 원정석으로 배정하는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 FC의 경우는 무려 5천석을 원정석으로 개방하면서 야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홈팬보다 원정팬이 더 많이 온 결과를 보여주었다.
배구나 농구는 원정팬의 구분 보단 응원 단상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K리그 티켓에는 원정석이 아닌 곳에 원정팬 응원은 퇴장당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 반면 한국프로농구, 한국여자프로농구, V-리그 티켓에는 원정팬 응원과 관련된 안전 조항은 없다. 때문에 왼쪽 가변석에서 상대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오는 원정 팬들도 많은 편. 가끔 홈석 한가운데에 원정팬이 앉는 상황에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껏 원정팬을 위해 자리를 내줬더니만 홈석을 침범한 것이라 원칙상으로는 위반이 맞으니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반면 KBO 리그는 원정석 개념을 리그 규정에서 용인하지 않고 모든 좌석을 중립석으로 간주하고 있다. 암묵적으로 원정팀 더그아웃 쪽 내야석을[5] 원정석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아무나 와서 아무 팀 응원해도 되는 자리다. 이에 다른 팀 응원하는 친구끼리 옆에 앉아있는 재미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정팀 팬이 홈팀 덕아웃 좌석까지 넘어와 홈팀 팬을 위협하거나 그 반대인 사건사고 역시 존재한다. 또 홈 팀 응원석 자리에서 원정 팀을 응원하는 민폐가 많아서[6] K리그와 V리그의 사례를 보고 원정석을 도입하거나, 홈 팀 응원석 한정 원정 팀 팬 출입금지 조치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꽤나 있다.
[1] 현실은 원정석 제공을 안 하는 경기가 매우 많으며, 원정팬이 벤치 뒤 좌석에 앉아도 차단하는 경우는 드물다.[2] 심지어 포항 스틸러스의 경우 원정석이 아닌 곳에 잠입한 원정팬을 잡아내기 위해 원정팬 신고용 QR까지 만들기도 했다. 전 야구선수들이 축구장을 찾으면서 이런 규정이 있다고 놀라는 영상도 있다.[3] 예를 들어서 서울 - 전북 - 수원 - 인천. 넷 구단은 관계가 모두 견원지간으로 취급할 만큼 팬 들간 서로 충돌한 적이 있다.[4] 홈 팬 머릿수만으로는 경기장의 10%도 채우기 어렵다.[5] 대부분 1루 홈 3루 원정, 광주와 대구는 3루 홈 1루 원정.[6] 특히 비인기팀 홈 VS 인기팀 원정 경기일 경우 이런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