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신마치에서 도자기 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 본인은 매번 "아직 하나도 안늙었다!"고 말하지만 10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미 예순을 훌쩍 넘긴 듯. 사실 현재 활동하는 히이즈미인 히이즈미 아키나의 할아버지, 히이즈미 마키하루와 친구인것 자체가 빼도박도 못하는 노인인증.
그래도, 겉모습에서는 마키하루에 비해 다소 초라하지만[1] 성격적으로는 분명한 미노년이고 상당한 츤데레 영감님. 사쿠라노 코히메가 어린애다보니 시끄럽게 굴자 제법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자신이 만든 그릇이 너무 아름답다며 이 그릇으로 밥을 먹으면 최고의 진미일거라는 말을 해맑게 하자, 그 당시에는 "흥. 코흘리개한텐 내 그릇은 안팔아"라고 틱틱거렸다. 하지만 해당 에피소드 끝에서 여전히 퉁명스럽게 자신의 그릇 중 하나를 공짜로 넘겨주는 정도의 츤데레.[2]
성격상 이렇게 츤ㄷ...아니, 솔직하지 못한 편이라 작품 초기에는 시장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려 하는 야리자쿠라 히메한테도 매우 퉁명스러웠다. 하지만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 히메가 심적으로 상처를 입자, 이내 히메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핵심적인 말을 해서 기운을 차리게 해주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했던 히이즈미 마키하루의 친구이며, 현 원로원 대표인 이요 우스즈미와도 친구. 이렇게 셋이서, 당시의 실질적인 사쿠라신마치 지킴이로 활약했다고 한다.
완전한 인간이지만 지맥, 그러니까 용맥을 볼 수 있는 능력자. 지맥이 흐르는 곳에는 자연스래 기운이 좋고, 돌과 흙, 그 흙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의 질이 아주 좋다보니 그가 고르는 흙으로 만든 그릇이 다 퀄리티가 높은 것[3]. 하지만 그것을 빼면 본인의 전투능력은 그야말로 일반인 인듯. 그래서 마키하루가 사무소로 오겠냐고 했을때도 거절하고 자신의 꿈 대로 도공이 되었다.
용창의 설정이 원작과 다소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히메가 다 자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때까지 용창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진로쿠가 용창의 원천인 용맥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을 일부 계승해서 이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원작 만화에서도 용창의 정의와 용창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거의 일맥상통하다.
조율돼버린 마키하루, 원로원의 높으신 분이라 출현 자체가 드물고 출현해봤자 대부분 주인공 파티와 마찰을 일으키는 역인 우스즈미에 비해 어디까지나 주인공 파티의 편을 들어주는 좋은 영감님. 전투 캐릭터는 아니지만 등장빈도도 매우 높고, 특히 10권에서는 노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매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1] 일단 키가 작고 허리가 구부정 하다. 도공이다보니 당연한 거지만.[2] 사실 그 그릇은 어릴 적 요력을 봉인당하면서 목에 큰 상처가 남아버려 우울해하는 히메를 달래기 위해 진로쿠가 특별히 만든 그릇이었다. 하지만 아키나가 선물한 머플러로 히메가 기운을 차리자 갈 곳을 잃고 그대로 가게에 남아버린 비매품.[3] 사실 작중에 "안팔리는 그릇"이라느니 하는 대사가 있지만, 정말 안팔린다면 생계유지가 될 리 없다. 해당 대사 자체도 분위기 상 농을 치는 대사였다고 봐야하니까... 게다가 진로쿠의 경우 딱히 원로원이거나 히이즈미 생활상담 사무소 소속이었던 적도 없어 퇴직 연금같은게 있을리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