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20:18:57

왕자의 제전/스토리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왕자의 제전
1. 프롤로그2. 1화3. 2화4. 3화5. 4화6. 5화7. 번외 보라에서8. 6화9. 7화10. 8화11. 9화12. 10화13. 11화14. 12화15. 13화16. 14화17. episode 118. episode 219. episode 3

1. 프롤로그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라이벌로 보고 경쟁해온 레드그린. 레드는 그린을 이기기 위해 계속 도전해왔지만 패배한다. 이기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그린은 어느새 자기보다 한 발짝 앞서가고 있었다. '이 녀석에게는 이기고 싶다'며 강하게 열망하는 레드. 그린은 '오박사의 손자니깐 천재인 건 당연하다'라는 사람들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그럼 '오박사의 손자'라는 타이틀을 뺀 자신은 누구인가하고 고민할 즈음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혀 오는 레드를 보고 '이 녀석에게는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첫 여행을 시작하기 전 또 배틀을 시작하고 그린에게 비긴다.[1][2]

레드는 배틀 이후 피카츄에게 수고했다고 하지만 그린은 아무 말 없이 이브이를 넣는다. 레드가 이걸 지적하자 그린은 지금 이브이는 '너 따위랑 비기다니 나도 한참 멀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을거라며 자신도 그런 기분이라고 한다. 그러고는 1년후에 개최 될 석영리그 출전준비, 그리고 포켓몬 도감을 채우려면 바쁘다며 상록시티로 발걸음을 옮기려 할때 레드는 석영리그에서 결착을 맺을 것을 그린에게 제안한다.
레드: 석영 고원 포켓몬 스타디움! 여행의 끝에 저 곳에서 결판을 짓자! 저 최고의 무대에서!!

그린: ...니가 리그라. 분수라는 단어는 아냐?

레드: 걱정 마셔. 우리도 여행을 떠날거야. 여행을 하며 강해져서! 8명의 체육관 관장에게 이기고 리그를 이겨내 너를 이겨서!! 반드시 트레이너의 정점에 서겠어!!
그린은 레드를 바보 취급 하면서도 약속을 나눈다. 그리고 둘은 여행을 떠나고…

1년 후, 폭풍생략 마침내 포켓몬리그에 도달하고 옛 기억을 떠올린다.

2. 1화

드디어 석영고원에 도착한 레드. 리그에 출전한다는 마음에 들뜨던 중 이슬이를 만나게 되어 같이 접수처로 향한다. 빨리 접수를 완료하고 경기장 위치를 확인하던 중 다른 블록에 있는 그린의 대진표를 보게 되고 속으로 '역시 붙는다면 본선에서 붙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갑자기 이슬이가 시합장으로 가지 않고 회장으로 돌아가는데 이슬이는 '시드'가 있어서 시합은 예선 3차부터라는 말을 한다. 저번 홍련리그[3]에서 준우승을 하여[4] 그 실력을 인정받아 트레이너 카드 랭크 업과 동시에 '시드'가 주어졌다고 한다.[5] 레드는 투덜거리며 자기는 그딴 거 없어도 예선은 쉽게 돌파할 거라고 하자 여기에는 너와 같이 체육관 베지를 8개 가지고 있는 트레이너들이 200명 이상, 그 중에 12명만이 남는 전장이라며 앝보지 말라고 한다. 확실히 풍겨오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감지하는 레드. 하지만 그렇게 오르기 힘든 산일수록 보는 경치는 장관이라며 최고의 경치를 보여달라고 전의를 불태운다. 그런 레드를 보며 이슬이는 '얜 여전히 아무것도 안 변했다'며 미소를 짓는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이미 블루가 시합 중이었고 블루의 팬텀니드리노를 쓰러트리며 1승을 거머쥔다.[6] 그리고 관중석에서 블루를 응원 중이던 레드와 이슬이를 재회한다.이 와중에서도 레드에게 다음 기회가 있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한다. 포켓몬들을 조정하느라 힘들었지만 애들 상태는 좋다는 말과 같은 태초마을 출신으로써 레드와 그린 누구에게도 질 수 없다고 한다. 블루는 이제 포켓몬 센터에 갔다 온 뒤 레드의 시합을 보러 가겠다고 하고 이슬이도 포켓몬 센터에 볼 일이 있다며 레드와 잠시 떨어진다. 그리고 이슬이는 "넌 내가 인정해서 배지를 넘긴 트레이너니깐 여기서 지면 용서 안 해!"라며 레드를 응원한다. 맡겨 두라며 대답하는 레드. 그리고 피카츄한테 기충전을 시킨다(...) 레드와 피키츄는 의욕이 충만해졌다!

그리고 예선 시작. 상대는 '맹수 조련사 아키라'.[7] 레드의 첫번째 포켓몬은 피카츄, 아키라의 첫번째 포켓몬은 독침붕. 시작부터 10만볼트로 독침붕을 공격하지만 되려 독침붕은 바늘미사일로 피뢰침을 대신하여 공격을 흐뜨려버리고는 잠시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사이에 그림자분신으로 이미 자신의 모습을 숨겨놓았고, 그것을 레드가 보고 놀란 사이에[8] 공격을 준비하고 피카츄는 공격을 맞추지 못하고 독침붕한테 이리저리 밀리기 시작한다. 레드가 그것에 당혹해다가 이내, 본체만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파악, 스피드스타로 공격하지만 그것 역시 독침붕은 더블니들로 꿰뚫고 들어오면서 파훼한다. 그리고 아키라는 자신의 독침붕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레드 역시 알고 있었고 자신도 노렸던 함정.

피카츄의 스피드스타를 미끼로 삼아서, 레드가 독침붕의 빈틈이 생긴 틈을 타서 피카츄에게 볼트태클을 지시, 피카츄는 순식간에 독침붕의 사각에 들어갔고 볼트태클을 시전, 명중하여 독침붕을 전투 불능으로 만들어 버린다. 아키라는 당황하고 '저 볼트태클이란 기술은 뭐지? 보기엔 화염자동차와 비슷한 것 같은데 위력이 전혀 달라!'라며 볼트태클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레드가 독자적으로 만들어 낸 기술이라는 설정인 모양.[9] 이 기세로 남은 한마리도 쓰러트리겠다는 레드. 그리고 관중석에는 그린이 지켜보고 있었다.

3. 2화

블루는 포켓몬센터에서 자신의 포켓몬들을 치유하고 있던 와중에 누군가와 부딪히게 되고 그 사람은 서둘러 사과를 하고 시합에 늦지않기 위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블루는 누군진 모르지만 하나지방의 엘리트 트레이너라는 것을 알고 뒤에서 바라본다.

한편 포켓몬센터로 갔던 이슬이는 언니에게 전화 중이었고 소소한 잡담을 나누다가 언니가 갑자기 "그러고보니 레드랑 홍련섬에서 쭈욱 같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되가?"라고 기습 질문을 받게 되고(...) 이슬이는 우연히 만난 것뿐이라고 아무일 없다고 소리친다.헤에~수상한데~? 그 소리를 들은 블루도 옆에서 거들기 시작하고(...)블루의 특성 망상증 그렇게 투닥거리다가 옆에서 전진을 만난다. 설정상 홍련리그 우승자라는 듯. 그래서 레드와 이슬이, 둘과 면식이 있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레드와 한번 배틀을 한 적이 있었다는데 내가 아는 어떤 녀석과 닮았다며 인상이 깊었다고 한다. 이슬이와 블루가 "지금 레드, 배틀하고 있을텐데 응원하러 같이 가실래요?"라고 권유하고 지인과 약속이 있다며 거절하려다가 레드의 배틀을 보는게 더 재밌겠다며 따라간다.
먼저 1승을 따냈던 레드. 아키라가 다음 포켓몬으로 고지를 꺼냈고 상성을 봐서 라프라스를 꺼낸다. 레드는 상대는 땅타입이니까 일격에 끝내자며 하이드로펌프를 지시하고 명중시킨다. 그렇게 시합이 끝나는 것으로 보였으나 고지가 멀쩡한 채로 하이드로펌프를 뚫으며 돌진해온다! 그리고 땅가르기를 명중시켜 라프라스를 일격필살 시키며 1승을 따낸다. '어떻게 물이 통하지 않은거지?'라고 의아해하는 레드에게 아키라는 단순한 '훈련의 성과'라며 자기의 목표는 상성을 뛰어넘은 궁극의 포켓몬과 그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전진은 저녀석도 꽤 뜨거운 녀석이라며 감탄한다. 그런 아키라의 모습을 보고 레드는 어렸을 적 피카츄에게 같이 세상에서 제일 강해지자라고 맹세한 것을 떠올리고 피카츄에게 "아무래도 승부인가봐. 최강을 노리는 우리들과 궁극을 노리는 저녀석들과!"라며 전의를 불태우며 피카츄를 꺼낸다. 전기타입이라고 안 봐준다는 아키라와 바라던 바라며 대응하는 레드. 분위기는 좋은데 땅타입한테 전기타입 포켓몬을 내면 어떡하냐며 이슬이가 걱정한다.

아키라는 독침붕을 뛰어넘는 저 스피드만 조심하면 괜찮다라고 판단, 구멍파기로 피카츄를 교란시킨다. 그리고 대타출동+베어가르기 콤보로 피카츄를 기습한다. 하지만 피카츄의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아이언테일로 가드. 그러나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진 못한듯 뒤로 멀리 날아간다. 아키라는 제법이라고 하면서도 이제 끝이라고 승리를 장담한다. 그런데 갑자기 레드가 씨익 웃으며 피카츄에게 "뒤엎어버리자."라고 한다. 위험을 직감한 아키라 구멍파기로 일단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고 무슨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전기 타입 포켓몬이 약점을 극복한 내 고지에게는 어림도 없다고 하지만 레드는 "걱정하지마셔. 내가 노리는건 최강이라고?"라며 응수. 그리고 스피드스타를 땅가르기 균열 속으로 날리도록 지시. 추가로 번개를 지시하는데, 번개가 땅 속에 있던 스피드스타에 직격함으로서 필드가 폭발해버렸다! 아키라와 고지 그리고 관중에 있던 동료들 심지어 몰래 관전하고 있던 그린마저도 매우 놀란다.
레드: "어떤 불리한 상황이든 어떤 녀석을 상대하든 반드시 승리한다. 그것이 최강! 그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들에게 상성을 초월하는 것따윈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그리고 아이언테일을 지시, 고지의 머리에 직격한다. 결과 고지는 전투불능, 레드가 승리한다. 레드는 승리에 기뻐하거 아키라는 레드의 전술에 감탄하며 자기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레드에게 "나에게 이겼으니 다음 시합에서도 지지마라"고 응원한다. 이슬이는 역시 넌 재밌는 녀석이라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블루는 아까까지 관중석 반대편에 그린이 있었다고한다.[10] 그린은 1년전 레드가 자기한테 건 약속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11][12]

시합장에서 나온 레드와 동료들은 아까전의 시합에 얘기를 나누던 중 이슬이가 "여기서는 조금의 방심이 승패를 크게 좌우한다구"라며 예선이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예선이 이 정도면 본선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라며 걱정하는 레드. 그러다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유명인이라도 왔나 싶어 같이 구경하려 가는데 이슬이가 그 내막을 본 순간 기겁을 한다.
"유명인 정도가 아니야. 저 사람들은 포켓몬 리그 최강의 4인, 사천왕...!"

이후 행간 1에서 포켓몬 센터에서 치료가 끝난 뒤 아키라가 포켓몬들과 함께 울고 있는 것을 본다.
포켓몬 리그 마스터볼 컵. 전국 포켓몬 트레이너의 정점을 가르는 가장 큰 대회. 도전자와 맞서는 것은 대략 20배의 배율을 자랑하는 예선이라는 거대한 벽. 실력, 경험, 기술, 운. 그리고 그 이외의 무언가가 준비된 한 줌의 누군가만이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다.

아키라는 마음을 다잡고 스타디움에서 떠나고, 레드도 그것을 본 뒤 떠난다.
패자는 떠나고 승자는 다음 무대로 나아간다. 이곳은 석영고원 포켓몬리그 본부. 강자만이 모이는 결투의 장.

행간 2에서는 분수대 앞에서 블루가 이슬이와 레드의 관계를 추궁하고, 이슬이와 레드가 티격태격거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커플링으로 밀어주는 모양?

4. 3화

때는 3년 전, 제 11회 포켓몬리그 결승전, 목호 vs 국화. 긴 격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사람은 드래곤 조련사 목호였다. 국화는 챔피언 자리를 목호에게 넘겨주게 되고, 그 모습을 오박사 연구실의 TV로 보고있던 레드, 그린, 블루는 멋진 시합이었다며 감탄한다. 마침 오박사도 논문정리를 끝내고 레드 일행이 있는 방으로 들어와 목호의 우승소식을 듣고 그를 칭찬한다. 목호는 작년 여름에 막 사천왕을 쟁취한 인물로 오랫동안 정점에 군림했던 국화를 이겼다는 것. 이때 목호는 본편에서 2년 전으로, 포켓몬 리그는 2년에 한 번 열린다고 한다. 특히 관동 리그는 최초의 포켓몬 리그라고.

그런데 갑자기 레드가 사천왕하고 보통 트레이너는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 그린이 '본선시드권을 가지고 있는 트레이너'라고 레드를 바보취급하며 말해주는데 레드가 '시드권'이 뭔지 모른다고 하자 대폭소한다. 그러자 오박사가 친절히 알려주는데 '시드권'이란 '토너먼트에서 배틀을 면제받을 수 있는 권리'라고 한다. 마스터볼컵(리그전 등등)에선 4~5회전 정도의 예선 토너먼트가 있고 트레이너 랭킹에 따라 시드권이 주어져 몇 개의 시합을 면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천왕'이란 그 예선 토너먼트를 모두 면제받고 바로 본선으로 나갈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선수들이라고 한다. 예선 토너먼트는 체육관 관장급이라도 쉽게 통과할수 없는 관문이라서 이는 엄청난 특혜. 물론 그만한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실력과 실적이 요구되며 그렇기에 예선따위는 치를 필요도 없는 실력자라는 증거라고 한다.

오박사의 표현을 빌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포켓몬 리그의 정점에 오른 사강.

3년 전의 오박사의 말을 떠올린 레드의 눈앞엔 그 사천왕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슬이는 사천왕 칸나에게 인사를 하고 칸나는 이슬이와 면식이 있는지 그녀에게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레드가 갑자기 군중을 뚫고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사천왕의 길을 막아선다. 목호가 "그 앞을 지나가고 싶은데"라고 하자, 레드가 모자를 벗곤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세계의 정점에 설 예정이라 당신들에게 이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한다. 이슬이는 "사천왕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며 경악하고 전진은 입을 열지 못한다. 블루도 당황하지만 그런 레드를 보고 어째서인지 미소를 짓는다. 세게 나온다며 사천왕이 웃음을 흘리고 목호는 "너 같은 어린애가 예선에 나오는 거냐"라고 한다. 레드가 애든 어른이든 뭔 상관이냐고, 이래봬도 1회전은 돌파했다고 말하자, 그런 점이 어린애같다며 목호는 정색한다. 예선은 도전권을 얻는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여러번 이긴다고 해도 한 번이라도 지면 거기서 끝이라고 한다. "넌 아직 스타트 라인에 서지도 못한 거다"라는 말을 들은 레드는 표정을 굳힌다. 위세 좋은 녀석은 싫어하지 않는다며, 입 만 산 어린애가 아니라면 본선으로 올라와봐라며 사천왕이 도전에 응하고 레드의 뒤를 지나간다.

그리고 사천왕은 포켓몬리그 최고 책임자 '스포츠'회장을 만난다. 일찍 왔다고 하는 말에 목호는 예선에 봐두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답한다. 방금 그 어린애를 말하는거냐고 묻는 칸나에게 목호는 로켓단의 실프주식회사 점거 사건을 아냐고 되묻는다. 그 사건에 소문이 하나 있는데 그 자리에 우연히 있던 일반 트레이너가 경찰의 궁지를 구했다는 이야기였다. 목호는 그 일반 트레이너가 바로 태초마을의 레드, 방금 만난 그 소년이라고 하자 사천왕은 놀란다. 즉 목호의 “너같은 어린애가 예선에 나오는 거냐”는 아직 어리다고 깔보는 것이 아니라 “너같이 어린나이에 로켓단을 혼자 괴멸시킨 트레이너가 왜 예선에 나오는 거냐”라는 의미였던 것. "사천왕한테 싸움을 거는 바보가 어딨어! 아직 1회전밖에 통과 못 했으면서!"라고 타박을 주는 이슬. 레드가 "그렇지. 이래놓고 지면은 쪽팔리겠지...즉 이걸로 예선 돌파이외에 길은 없단 말이지."라고 하자 이슬은 당황하고, 레드는 포켓몬센터에나 갔다오겠다며 뛰어가버린다. 블루는 레드는 예전부터 저랬다고 한다. 무언가를 하겠다거 마음먹으면 주위에 선언하고, 도망칠 길을 없애버리고, 또 속으로 다짐한 일이 있으면 설령 남이 보기에 무모한 일 일지라도 반드시 해내왔다고 한다.

목호는 로켓단을 레드 혼자서 무너뜨린거라고 강조한다.[13]
목호: "포켓몬배틀에 '절대'라는 말은 없다, 위아래가 뒤집히는건 흔한 일이지. 설령 어린 소년일지라도 방심하다간 들러붙을지도 몰라"
그렇게 예선전은 고양되었다. 2차 예선날, 레드의 포켓몬들이 공개된다. 피카츄 레벨 52 리자몽 레벨 51 라프라스 레벨 45 잠만보 레벨 48 텅구리 레벨 43 버터플 레벨 47이다. 피카츄는 어릴 적에 주워서 키운 포켓몬이고, 리자몽은 오오키도 유키나리 박사에게 받은 것이며, 버터플은 캐터피였을 적에 잡아서 최종진화시킨 포켓몬이다. 잠만보는 길 가다가 엎어져서 자는 걸 보고 놀란 녀석이며 텅구리는 로켓단 사건으로 어미 잃은 탕구리를 주운 것이다. 라프라스는 어느 박사에게 받은 것이다. 내 꿈이 최강이라고 하자 리자몽이 불을 내뿜어 버리는데(...) 모두의 꿈이라 정정하고 모두 기운 차게 스타트를 올린다.
"좋아! 추억은 지금 담아두고 저 곳을 향해서 스퍼트를 올려 보자고!"

실제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오프닝에 나온 말이다.

정식 명칭은 제12회 마스터 볼 컵 포켓몬 리그로 원작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러 트레이너들이 총출동했다. 5세대에서 단역 주제에 플레이어들에게 충공깽을 안겨준 타이잔에 훗날 호연지방 챔피언이 되는 성호, 신오지방 사천왕이 되는 대엽, 신오지방 체육관 관장 전진, 하나지방 체육관 관장이 되는 풍란에 맹수 조련사 카린, 이향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등장인물들도 나온다. 몇몇은 본편보다 어린 소년 소녀 모습으로 등장. 작가 후기에 따르면 전진은 16세로 막 물가시티 체육관 관장이 된 인기인이라고 하며, 포켓몬은 쥬피썬더, 렌트라, 대포무노, 에레브라고 한다. 레이지는 15세로 고향에서 남동생(진철)과 함께 살며 최근에 신오지방 리그를 중심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켓몬은 딱구리 강챙이 드래피온 찌르호크.[14]

4일 째, 예선 최종일 레드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등장인물인 레이지(진환)와 배틀한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것보다는 어린 모습. 딱구리와 리자몽이 충돌하고 딱구리는 스톤엣지, 리자몽은 불대문자를 쓴다. 딱구리가 쓰러뜨린 줄 알았지만 불대문자의 열기와 스톤엣지의 반동을 이용해 딱구리를 들어올리고 지구던지기로 넉다운시켜버린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모습을 사천왕들이 보고 있었는데, 특히 전 대회 우승자인 목호는 씨익 웃는다.

레드는 아슬아슬하게 예선에서 이겼다면서 사천왕의 강함을 실감하고, 말괄량이 인어공주인 카스미가 이겼다는 것을 축하한다. 한편 최종 예선에서 전진과 그린이 싸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보러 가는데, 전진의 쥬피썬더도 속도로 알아주지만 그린은 죽은 레트라의 전광석화를 윈디에게 물려주고 진화시킨 오리지널 기술인 신속으로 속도에서 앞세워 플레어드라이브로 격파해 버린다. 이를 본 대엽은 전진이 졌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경악한다.

5. 4화

전편 3화의 마지막에서 그린의 최종 예선전 이후에 다시 만난 레드와 그린. 여기서 레드는 그린과의 싸움 지금까지 3승 3패로서 배틀의 결과이고 여기서 그 마지막 싸움의 약속을 잊은 건 아니냐면서 의욕을 불 태우지만 정작 그린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이유는 바로 레드의 예선 초반부에 싸움의 결과. 레드가 상성도 유리한데도 그 싸움을 제대로 이기지도 못하고 밀리는 것에 대해서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특히나, 고지에게 상성이 좋은 라프라스가 쓰러지는 전투 불능이 되는 것과 피카츄까지 2마리가 다 나와서 겨우겨우 쓰러뜨렸다는 것에 대해선 완전히 한심하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그러자, 빈정거림에 속이 상한 레드가 너는 뭐 다르냐고 주장하자. 그린은 나흘간의 예선전 동안에 2번째 포켓몬을 한번도 꺼낸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15]

한편, 그린의 싸움을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자 선정이 끝나며, 그 싸움을 보고 있던 사천왕 역시 그 싸움을 보고 그린의 실력을 인정한다, 와타루 역시 그들의 싸움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나, 그럼에도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 하면 곤란하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와중에도 국화는 오박사의 손자라고 마음에 안 들허하며, 불쾌감을 나타낸다. 제1회 포켓몬 리그에서 오오키도 유키나리에게 패배했는데 우승하자마자 박사 일 하겠다고 트레이너에서 은퇴해 버려서(...) 영영 설욕을 못한 게 원인인 듯.

이후, 레드는 그린과 헤어지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열폭 중(...) 자신을 무시하고 겨우겨우 남아준 것에 그것 하나는 감사한다라는 식의 비아냥을 듣고 나서는 계속해서 분노하자, 이내 이슬은 진정하라며 뒤통수를 한 대 때린다. 개최식의 시작은 밤인지라 그 이전까지 시간이 남게 된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구경하고 즐기면서, 석영리그의 개최 이전에 여러가지 축제의 준비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 전진은 여기서 대엽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전진은 대엽에게 자신은 떨어졌는데 대엽은 올라갔다면서 반 장난식으로 비아냥거리고, 대엽은 전진에게 신오로 돌아갈 것이냐고 묻는데,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아래에 있던 레드와 이슬을 바라보며 이번 예선에서 신인 출전률은 사상 최고치라는 말을 하고는 자신은 남아서 이 모든 싸움을 지켜보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가 배울 것을 밝힌다.그리고 대엽에게는 패배하면 햄버거 머리로 만들 것을 통보한다.

바로 밑에서 축제를 즐기던 레드와 이슬은 이슬의 볼 일로 인해서, 두명은 헤어지게 된다. 이 때, 블루로 넘어가서 블루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데 블루는 풍란을 다시 한번 만나게된다. 풍란과의 이야기 중에서 풍란에게 자신은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풍란 역시 보통 실력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각오를 다지고, 블루와 헤어지게 된다.

여기서, 출전하지 않았던 체육관 관장들은 일부가 각각 석영고원의 관리와 경비 등을 맡는 것에 대해서 나오게 되고, 이슬은 그 중에서도 민화와 만나서, 드디어 오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굳은 마음을 다 잡는다.

한편, 블루는 그린과 만나서 그린과 함께 있는 상황이었다. 블루는 자신이 만난 하나지방의 풍란을 이야기하고, 그녀의 포켓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중, 그린의 트레이너 정보에 대해 모아둔 노트를 바라보다가 최근에 발견된 타입 중 하나로 알려진 '악'타입의 사천왕 카린의 정보를 보게 된다. 이때, 우연치 않게 블래키라는 포켓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린에게 자신과 교환했던 에브이를 보여준다.[16] 그린은 지금 시점까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굳은 얼굴을 하며, 예전 과거를 생각하며 에브이에게 '건강해서 다행이다'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는, 일부러 외면하고 떠난다.[17]

한편, 이슬은 민화와 헤어진 이후에 우연치 않게 다시 레드와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레드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된 2명은, 식사가 끝난 이후에 이슬은 자신이 이곳에 석영고원에 온 목표를 꺼내게 된다. 레드가 그린과 싸우고 싶어하듯이 자신의 목표는 이곳에서 칸나와 싸우는 것, 이슬은 어릴적부터 물 포켓몬을 좋아했던 트레이너였고, 민화와 칸나의 체육관전을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강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는 사천왕의 칸나를 동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자신의 포켓몬을 이용해서 흉내내기를 시작한다.

이슬은 칸나와 처음으로 성도지방에 있는 소용돌이 컵[18]에서 격돌하게 된다. 허나, 흉내는 어디까지나 흉내. 칸나의 전술을 그대로 흉내낸 것에 불과하였기에 금세 파훼되었고, 결국 칸나의 쥬레곤 앞에서 모든 포켓몬이 다 패배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칸나는 자신을 흉내냈던 것 치곤 아쿠스타의 파도타기는 훨씬 강력했다고 칭찬하고, 그제서야 이슬은 자신이 필요로한 것은 동경의 눈빛이 아닌 자신의 포켓몬들의 본래 가지고 있는 색을 드러내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슬은 칸나에게 자신은 물의 익스퍼트가 되어서 반드시 다시 한번 칸나와 싸울 것이며, 그 때는 이길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19]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 이슬은 개최식으로 떠나면서, 자신은 이곳에서 엄청나게 자신이 긴장함과 동시에 들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드 역시 이슬이 떠난 이후에 이 곳에 오는 모든 이들이 각자의 목표와 생각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굳은 마음으로 개최식에 참여하며, 이때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골드를 스쳐 지나간다.

개최식에는 16강 멤버들이 공개된다. 사천왕 4명, 연분홍시티의 독수, 검은먹시티의 이향, 저글러 일목, 맹수 조련사 카린이 나온다.

이후, 개최되는 개최식에는 날쌩마를 타고 나타난 강연이 파이어의 불꽃을 석영리그로 가지고 달려와 오박사에게 그것을 건네주고 마침내 오박사가 그 불꽃을 봉화함으로서,[20] 석영고원의 개최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때 전설의 포켓몬 파이어의 형상이 잠깐 나타난다. 본래 파이어는 사람을 시험하던 새로 사람에게 일부를 건네주었다고. 그리고 나서 위에 언급된 인물들이 모두 한명씩 거론되고 마침내 대진표가 나오는데, 블루의 상대는 미국에서 온 풍란이었고 그린의 상대는 맹수 조련사였다. 놀랍게도 레드의 첫 번째 상대로는 이슬이 대전상대로 결정되게 된다.

6. 5화

석영고원에서 대진표가 결정된 이후, 레드는 리자몽과 함께 석영고원의 정문에서 지금껏 자신들이 여행하고 왔던 관동지방을 바라보며 이내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오래 떠나와 있었는지에 대해서, 추억에 잠기게 된다.

처음으로 피카츄와 동료가 되고 라이벌이자 동료인 그린에게 세계 제일의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오박사한테 파이리를 받게 되고, 그런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억. 여행을 떠나며 처음으로 발견하게 되는 다양한 생명체 그리고 처음으로 겪게 되는 체육관전 상성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싸우다 패배해버리고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하였고, 그런 것을 딛고 다시금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많은 훈련을 거쳐서 처음으로 얻든 승리와 벳지의 기억

그리고 다시 만나는 라이벌과 기쁨 그리고 질 수 없다는 마음과 다시 만나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과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동시에 여러가지를 알려주는 체육관 관장들과의 대련과 기억. 그러나,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고 '생명'은 언젠가 사라지는 것.[21]

어쩔 수 없는 일을 겪고, 그럼에도 여행을 계속 떠났고 처음으로 본 흉악한 존재, '로켓단' 레드는 처음으로 보라타운에서 그들과 대립한 이후에 계속해서 그들을 쫓아 노랑시티의 실프컴퍼니 본사로 쫓아간다. 이후 그곳에서 받게된 포켓몬, 그리고 로켓단의 수장인 '비주기'를 만나게 된다. 한계를 넘어서는 사투. 그리고 힘겹게 얻어낸 승리. 도중에 니드킹에게 붙잡혀서 리자드와 함께 부서진 창문 너머로 상공 수십 미터에서 내던져지지만 기적적으로 리자드가 리자몽으로 진화해 레드를 태우고 날아올라 살아남았고, 리자몽도 중상을 입고 피카츄도 볼트태클을 쓰면서 치열하게 부딪친다.[22]

레드는 여기서 처음으로 끝없는 악의와 폭력으로 도배되어진 배틀을 겪게 되었고, 레드는 자신도 다쳤던 몸을 회복시키고 난 이후에 문득 생각한다.
자신은 과연 이들과 무엇이 다른가?[23]

회의감을 느낀 레드는, 자신의 포켓몬을 모두 다 꺼내어서 그들에게 말한다. 그들에게 미안하고 자신의 곁을 떠나서 원하는 곳으로 떠나라고.포켓몬들 역시 당혹하고 난감해했지만, 이내 결국 모두들 레드의 곁을 떠났고 레드는 자신이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순간, 얼음벽이 레드의 앞을 가로막았고, 레드가 뒤돌아 본 곳에서는 포켓몬들이 다 함께 서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레드의 독백.
그때
확실히 들었다
말을 할 수 없는 포켓몬들의
확실한 대답을

길은 하나다 [24]

이후, 그들의 마음을 깨달은 레드는 다시금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레드는 다시금 세계 제일의 트레이너라는 목표와 함께 그들에게 어울리는 트레이너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벳지를 모으고 석영고원에 도착한 자신들을 생각하는 것으로서, 그 회상을 끝내고, 레드는 칸나와 대엽의 경기가 있는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한편, 세컨드 스타디움, 초원필드에서 벌어지는 칸나와 대엽의 경기. 상황은 파르셀 한마리로 이어롭과 부스터를 쓰러뜨리며,[25] 칸나가 선전하는 상황. 그 상황에서, 대엽은 마지막 카드로 날쌩마를 꺼내어 배틀에 임한다. 그리고 칸나는 파르셀을 넣고는 라프라스를 꺼내며, 배틀을 재개하려 한다. 라프라스의 타입이 물과 얼음으로 날쌩마가 불리하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초원 필드에서 라프라스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매우 한정적이기에 날쌩마의 빠른 속도와 강력함을 계획하고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라프라스의 하이드로펌프를 피하고는 화염바퀴를 사용하여 쓰러뜨리려 했으나, 그것은 칸나의 함정. 이미 라프라스의 주변엔 물이 가득했고, 날쌩마가 그 범위로 들어오는 순간. 절대영도가 직격. 날쌩마는 전투불능. 칸나의 승리로 끝난다.

칸나는 경기가 끝난 이후 떠나면서, 이슬을 바라보며 입 모양으로 작게 말한다 '기다려주겠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한 이슬은. 올라가면서 레드와 마주치지만, 이내 굳은 결의를 품고 지나친다. 레드 역시, 이슬의 결의를 알기 때문에 자신도 각오를 다지며, 이슬과 레드 그 2명의 싸움에서 이긴자가 칸나와 맞붙는다는 것을 되뇌이고는 자신의 경기를 치룰 준비를 한다.

그리고 개최식 이후 리그의 첫번째 경기가 시작되었고, 이슬과 레드는 각자 포켓몬을 꺼내는데 레드는 이슬의 특징을 알기에 바로 피카추를 꺼내어 보였고, 이슬은 그것에 대응하고자, 누오를 꺼내고, 처음보는 레드는 그냥 냅다 전기공격을 하였고, 당연히 그것은 먹히지 않았고, 되려 지진에 큰 피해를 입고만다, 그러나, 피카츄는 버텨내고 아이언테일로 반격해보지만 누오가 동시에 냉동펀치로 피카츄를 공격함과 동시에 움직임을 봉쇄 그리고 물의 파동으로 피카츄를 쓰러뜨리고, 이슬은 체육관전 때와는 다르다고 레드에게 경고를 날린다.

7. 번외 보라에서

엄마.
나를 길러준 엄마.
나를 지켜준 엄마.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손을 잡고 싶은데
만나고 싶은데
이제는 만날 수 없어.

탕구리 사건으로부터 두 달 뒤, 로켓단을 궤멸시킨 뒤의 일이다. 레드는 성묘를 하러 공동묘지로 온다. 어머니의 유품인 뼈를 들고 탕구리가 걷다가 너무 무거워서 넘어지자 레드가 업어준다. 직후 한 야생의 탕구리가 레드에게 가한 공격을 피카츄가 튕겨내는데, 로켓단에 의해 둥지를 잃고 살아남은 탕구리들이었다. 이에 탕구리는 로켓단에게 발각되지 않은 자신의 둥지를 소개시켜 주고, 이제는 레드 일행과 함께기 때문에 괜찮다고 반응한다.

과거회상을 보면 공동묘지에 텅구리의 유령이 나타났지만 레드가 성불시켰고, 로켓단이 잡으려고 하자 레드가 가로막았던 것이었다. 이 사건이 원인이 되어 레드는 로켓단과 맞서게 되었다.
표정이 달라. 이 녀석은 이 녀석 나름대로 독립하려고 하는구나.

레드는 텅구리의 묘지에 유품인 뼈와 꽃을 놔두고 어머니가 되어줄 수는 없지만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모두 합장을 하던 도중, 묘지에서 어머니의 혼령이 나타나 탕구리에게 손을 대자 켰던 촛불이 꺼지고 탕구리는 어머니의 유품을 든 뒤 진화한다. 텅구리의 뼈도 커졌지만 여전히 어머니 게 컸는데, 회상을 보면 탕구리를 지키려다 뿔카노의 상아에 급소인 목이 다쳤음에도 덩치도 큰 뿔카노를 뼈로 한 번 쳐서 날려버릴 정도의 능력자였던 모양.

레드는 강해진 텅구리를 보고 어머니의 뼈를 들고 울던 탕구리를 떠올리면서 흐뭇해한다.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껴안고 있을 뿐이던 뼈를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포켓몬에게는... 아니 생물에게는 외로움이나 괴로움을 제각각 어떠한 형태로든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야. 그것은 분명... 부모의 곁에서 태어난 그 순간부터 - .

텅구리의 묘지를 지켜보던 레드는 어머니를 떠올리고 고향에 있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거는데, 사파리존에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럭키를 주문한다.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어머니는 레드가 성장했다고 평한다. 이후 모두와 함께 다음 마을로 간다.
엄마
이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건
손을 잡지 못하는 건
껴안지 못하는 건
굉장히 굉장히 쓸쓸하지만
괜찮아. 이제 걱정하지 마.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잊지 않을 거야.
얼굴을
목소리를
손의 감촉을
기척을
가르쳐 준 것을
길러 준 것을
지켜 준 것을
사랑을
고마워
안녕, 엄마.
다시 만날 날까지.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시절 텅구리 모자가 나오며 이야기는 끝난다.

8. 6화

시작은 이슬의 과거회상으로 시작하는데, 레드와 처음 대면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세상의 정점을 보러가겠다는 무모한 꼬맹이인 레드의 눈빛을 보면서 배지가 하나밖에 없는 으레 그런 세상물정 모르는 애송이에 지나지 않지만 그는 무언가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경기장, 냉동펀치로 묶여버린 피카츄를 물의파동 한방으로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리고 시작하는 이슬이었지만, 레드는 서둘러서 버터플을 꺼내어서 에너지볼을 날리면서 공격, 이슬은 서둘러 공격해와서 무모하다고 판단하며 피하려 했지만, 이내 피카츄에게 맞은 아이언테일로 인해서 비틀거리다가 에너지볼을 맞고 전투불능이 되어버리고 만다.[26][27]

제일 큰 적인 피카츄가 사라진 이후에 다음으로 꺼낸 포켓몬은 골덕, 에너지볼을 쏘는 버터플을 상대로 나름 선전을 하는 중이었지만, 장소가 모래 지형이고 기술의 상성도 너무 컸던지라 마비가루에 마비된 채로 이내 기술을 맞고 곧 쓰러져버리고 만다. 레드는 자신이 뱃지를 받을 때의 자신과는 다르다고 당당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전부 이슬의 계획.

누오와 골덕이 공격했던 모든 수분이 이내 하늘에 구름을 생성하고 있었고, 그 시점에서 이슬의 최후의 포켓몬인 아쿠스타가 등장한다. 아쿠스타는 나오자마자 비바라기를 시전 곧 엄청난 비가 하늘에서 덮치기 시작했고, 그것이 계기로 모래 지형이 물 포켓몬에게 유리한 바다 필드로 만들어버린다. 버터플의 마비가루로 어떻게든 아쿠스타가 못 움직이게 하려고 물에 가루를 뿌리지만, 이내 거품광선에 의해 다 날아가고 버터플이 쏘려던 에너지볼을 정면에서 엄청난 하이드로펌프로 한방에 제압한다.

서로 한마리씩 남은 상황에서 아쿠스타에 대항하여 레드가 꺼낸 것은 라프라스[28] 라프라스는 소용돌이로 가둬보려고 했으나, 아쿠스타가 고속스핀으로 금세 빠져나와버리고, 이내 10만볼트로 계속해서 공격을 해오기 시작하고, 물 포켓몬에 대한 압도적 경험차이로 라프라스와 레드는 크게 고전을 면치 못 한다.[29]

그러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레드는 라프라스에게 뚫고 길을 만들어내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하며 할 수 있냐고 묻자, 이내 라프라스는 아쿠스타가 만들어낸 거대한 파도속으로 뛰어 들어보이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회상을 해온다.[30] 이슬은 전기가 충전됐다고 말하며 공격을 하려하다가 이내 말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는데...

라프라스가 만든 거대한 얼음길이 굳건하게 버티고 서서 아쿠스타를 묶고 있었던 것. 그리고 라프라스는 자신의 중량을 이용해 내려찍기 위해서 그 길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하자, 아쿠스타는 10만볼트로 대적해보지만, 라프라스는 그 전격을 몸에 받아내면서 피카츄를 기억해내더니 이내 볼트태클을 시전하면서 급강하해오기 시작했고,[31] 이에 아쿠스타는 하이드로펌프로 밀어붙여 보이고, 그 치열한 접전 끝에 아쿠스타와 라프라스는 격돌하게 된다.[32] 격돌의 끝에 서 있던 포켓몬은 라프라스, 이로서 이슬은 승부에서 패배하게 되고 레드는 올라가게 된다.

레드는 약간의 죄책감을 가진채로 이슬을 바라보지만, 이슬은 웃으며 이긴 사람이 왜 그렇게 어둡냐고 하며 악수를 하며 위로하고는 떠나지만, 실은 이슬 역시 분함과 슬픔에 울면서 머리를 풀며 떠나는 것이였고, 레드는 악수에서 손의 떨림을 느끼고 굳은 표정으로 떠난다.

9. 7화

부제 - 팬던트의 감상 -

그린의 과거편으로 포켓몬 연구의 권위자이자 포켓몬 리그 초대 우승자였던 조부 오박사를 존경한 그린은 언젠가 자신도 최강의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초대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오박사가 목에 걸던 목걸이를 달라 조르고 오박사는 알았다면서 건네주는데, 이건 할아버지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본편에서는 다른 목걸이를 하고 있다. 제1회 포켓몬 리그 우승을 목격하며[33] 이 당시부터 레드와 티격거리고 망가진 몬스터볼 낚시 사건도 겪었지만 카드 게임이든 닌텐도 게임이든(...) 모두 늘 이기곤 해서 경쟁자라 여긴 적은 없었다. 당시 레드는 소극적이고 여린 성격이었고, 진로로 뭘 할지 고민하는 것을 볼 때 포켓몬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트레이너의 길을 가겠다 정한 건 아니었다. 또 이 때까지만 해도 블루는 트레이너가 아니라 상트안느호 직원이 되는 게 목표였다.

그게 바뀐 건, 어느 날 레드의 집 창고에서 상처입은 피카츄가 발견된 것이었다.[34] 인간에 학대당하고 동족들에게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피카츄를 살뜰하게 신경써주는 레드에게 전부 헛수고인데다 야생으로 돌려보낼 녀석에게 인간 냄새를 더 묻히면 어쩔 거냐고 타박[35]하지만 레드는 그럼에도 내버려둘 수 없다며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린이 포켓몬을 하찮게 여긴 건 아니었는데, 피카츄가 학대당했다는 것에 레드와 마찬가지로 놀라거나 블루의 회상에서 레트라 사건을 겪기 이전까지는 포켓몬들을 잘 챙겨주면서 서로 친하게 지내는 데 매우 기뻐하던 나름 순수한 아이였다.

그리고 어느 날 결국 탈출해서 상록숲으로 도망가버린 피카츄를 쫓아가 구하려는 레드를 말리지만 레드는 끝내 가버리고 그린은 블루, 그리고 불러온 어른들과 함께 몇 시간이고 상록숲을 뒤진 끝에 피카츄와 레드는 만신창이가 되어 나타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피카츄는 레드를 받아들였고 블루는 피카츄에게 자기소개를 하면서 만지는데, 날카로웠던 피카츄의 눈이 동글동글해진 걸 볼 수 있다. 그걸 본 그린은 한 번 인간에게 버림받은 포켓몬은 더 이상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이 매우 드문데 그걸 해낸 것에 놀라고, 자신이라면 해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없는 힘이 있다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자신도 피카츄와 함께 그린과 같은 목표, 최강의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레드에게 될 것 같냐고 비웃지만 속으로는 넌 내 상대가 안된다는 걸 새겨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운다. 당시 그린은 오박사에게 받아 오래전부터 키우던 이브이가 없었는데, 오박사에게 이브이를 받은 건 이 사건 이후로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키우던 이브이와 스타팅 포켓몬으로 고른 꼬부기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 그린은 숲속에서 꼬렛을 만나 이브이를 시켜서 포획한다. 그 꼬렛은 상대 호흡의 틈을 포착해 적을 꿰뚫는 본래부터 매우 강한 녀석으로 피카츄도 움직임으로 가뿐히 제압할 정도였다.[36] 레드의 과거회상에 따르면 당시 전광석화를 쓰던 이브이와 피존, 피카츄는 그 특유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고 레드의 피카츄는 그 움직임을 목표로 자주 싸우곤 했다고 한다.[37] 꼬렛과 이브이가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에 오박사가 설명해줬던 유대에 대해 고찰하고 유난히 팬던트를 마음에 들어하는 꼬렛에게 유래를 설명했다가 꼬렛이 레트라로 진화하는 것을 보게 된다. 여기서 그린은 포켓몬과 인간이 서로 말 없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약간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블루의 회상을 보면 블루에게 이들의 사이를 보여주면서 매우 순조롭게 잘 되어가고 있다며 나 천재 아니냐 자랑하면서 신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모습은 순수하고 눈부셨다고 한다. 현재의 그늘진 모습과 비교하면...

이후 돌산터널을 지나려던 찰나 우연히 로켓단의 밀수차량을 목격한 그린은 구해주자는 듯한 레트라의 행동을 보고 처음에는 마피아 일에 끼어들어 봤자 좋지 않다며 그냥 가려고 하지만 예전 레드가 피카츄를 구해준 당시의 일을 떠올리고 일종의 변덕으로 그걸 허락해[38] 분노의 앞니로 붙잡힌 포켓몬들을 해방시키지만 운이 나쁘게도 돌아오던 간부 람다 일당과 맞닥뜨리게 된다. 처음에는 무난히 싸우나 싶었는데 또가스의 자폭에 포켓몬들이 휘말려 위기에 처하지만 유일하게 피해낸 레트라의 기지로 람다 일당을 무력화시킨 뒤 도망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해방되었다 자신을 따라오는 가디를 거둔다. 로켓단이 어디서 언제 추격해올지 몰랐기에 이브이와 가디를 전방에 세우고 레트라는 후방 감시를 맡겼는데 사실 레트라는 그린을 구했을 때 또가스의 독에 중독된 상태였지만 이를 애써 숨기고 있었고 결국 돌산터널을 다 지날 무렵 힘이 다해 숨을 거두게 된다.[39]

레트라를 포켓몬 타워에 묻어준 그린은 자신이 트레이너로서 너무나 약했기에 레트라가 죽고 말았다는 자괴감과 죄책감에 휩싸이게 되고 때마침 타워에 들른 레드를 만나 들끓는 분노를 풀기 위해 배틀을 걸지만 역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싸울 수 없게 된 이브이의 모습에 괴로운 듯한 눈을 하게 된다.[40] 그 뒤 블루를 만나 이브이를 교환하게 되고 그 이유를 들은 블루에게 뺨을 맞는다.

그 뒤 자신의 꿈인 오박사를 넘는 것도 레드를 꺾어버린다는 목적도 전부 개나 주라지라며 부정하고 포켓몬과 트레이너간의 관계 역시 포켓몬을 울게 만든다면 그딴 건 필요없다며 처음부터 포켓몬들을 다시 훈련시켜 강하게 만든 뒤 레드가 한 발 먼저 쳐들어간 실프 주식회사에 들이닥쳐 로켓단원들을 전부 쓸어버리면서 위로 오르던 도중 역시 잠입했던 레드와 맞닥뜨리게 되고 때맞춰 등장한 람다 일당을 보게 되고 레드를 위로 올려보낸다. 잘 보면 당시 레트라를 죽게 만든 사건에서 나타난 간부가 람다였는데, 입으론 그저 수행의 일환이라고 했으나 실질적 목적은 복수였던 모양.
네 적은 위에 있는 보스잖아. 이놈들은... 내 적이다.
그린

압도적인 실력으로 람다 일당을 갈아버린 그린은 정상에 올라가 상처투성이가 된 레드와 레드의 포켓몬들을 바라보며 그게 네가 삼았던 목표의 결과냐며 비아냥거리고 자신은 너와는 다르다[41]고 쏘아붙인 뒤 떠나버린다.[42]

이후 포켓몬 리그 예선 통과 직후 재회한 이브이(에브이)와 만나지만 레트라가 죽었을 당시 일을 떠올리고 쓰다듬어주려다 그만둔 뒤 떠난다. 에브이는 그린을 잘 아는지라 안타까워하고, 몬스터볼 너머에서 사건을 지켜본 윈디는 에브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시점은 다시 현재, 본선 시합으로 돌아오고 카렌의 니로우를 윈디로 가볍게 제압한 그린은 윈디에게 하나 제압한 것 가지고 너무 들뜨지 말라고 지적하고 한편 본인도 마음을 죽이고 냉철해져야한다고 채찍질하며 입으로는 사천왕 후보도 겨우 이 정도냐고 카렌을 도발한다.

2번째 포켓몬을 준비하는 카렌과 대치하면서 그린은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떠올리는데 그것은 최강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모든 적을 쓰러트리고 자신의 이름을 리그의 역사에 영원히 새기는 것. 그럼으로서 자신의 과오로 인해 죽은 레트라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그린의 독백과 함께 포켓몬 타워에 있는 레트라의 무덤, 그리고 그 위에 놓여진 팬던트를 비추며[43] 7화는 끝을 맺는다.

10. 8화

부제 - 악의 정공법 -

하나지방의 포켓몬 저널리스트 펜지가 등장하는데, 악타입은 올해 정식 포켓몬 속성으로 인식되었지만 오래전부터 좋지 않은 의미로 인식되어 온 타입이다. 그런데 악타입으로만 진영을 짠 트레이너가 있길래 만났는데, 사천왕 국화의 제자로 사천왕 후보로도 불리는 맹수조련사 카린이었다. 이때 갑자기 니로우가 나타나 꿱꿱거리며 주위를 빙글빙글 돌자 팬지는 놀라지만 카린은 이 아이가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면서 부른다. 카린은 블래키의 털을 빗어준 뒤 헬가의 털을 빗어준다. 블래키와 니로우는 카린과 사이좋은 모습을 보이고, 헬가는 쿨하게 밥을 먹고 있었다.

저널리스트 팬지는 다루기 어려운 악타입으로 팀을 짠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묻자 헬가는 째려보고 이에 저널리스트는 기겁한다. 그러자 카린이 쓰다듬고 헬가는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헬가는 수 년 전 델빌이었을 당시 자신의 아버지가 포획해온 녀석으로 어느 재개발 사업과 연관되어 있었는데, 일대에 눌러앉은 헬가 무리가 사업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건 헬가가 악타입인 것도 있지만, 본래 야생 포켓몬 무리들은 야성 때문에 인간에게 적대적이다. 이는 레드의 피카츄 일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헬가 무리들은 몰살당하고 무리의 대장 딸인 어린 델빌을 잡아 굴복시키려 했다. 그 대장이 델빌의 어미라는 것으로 보아 대장은 암컷으로 보이는데, 건물 잔해에 압사했으며 당시 델빌이 울부짖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델빌을 굴복시킨 자가 없자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이 말에 카린은 델빌을 데리고 도망친다. 악타입은 유달리 야성이 강하고 호전적인 특성이 있다고 하며, 델빌은 카린을 보자마자 발톱으로 왼팔을 베어 피를 낸다. 카린은 고향은 없어졌으니까 좋은 땅을 내가 찾아주겠다면서 빼돌리겠다 약속하고 델빌은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같이 따라가준다. 카린은 일족이 궤멸되고 고향이 없어져도 비굴해지는 일 없이 당당하게 구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포획해왔다는 말대로 본래 몬스터볼이 있었는지 몬스터볼을 들고 나왔는데 어느 바닷가 근처 숲에서 뛰다 지쳐 쓰러진 카린은 델빌을 풀어주고 미안하다며 의식을 잃는다. 이에 델빌은 인근에 있던 어느 할머니를 카린이 있는 곳으로 데려오는데, 그 사람이 다름아닌 사천왕 국화였다. 지금보다는 젊은 모습이지만. 국화는 델빌이 아니었으면 죽었을 거라면서 델빌에 대해 까칠하기는 해도 좋은 녀석이라 평한다. 세월이 흘러 카린은 어른이 되고 델빌은 헬가로 진화했다.

카린은 관동지방과 성도지방의 온갖 숲과 산을 돌아다니며 살 곳을 찾아주었지만 헬가는 싸움을 원해 대동하면서 싸움을 반복했다. 타고난 호전성과 고향을 잃은 경험이 강함의 갈망이 되었고 승리의 포효를 내지르는 야수의 모습에서 생명의 눈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블래키와 니로우를 거두었고, 인간은 이들을 악이라 규정짓지만 자신에게 있어 이들은 자신을 구해준 눈부신 존재들이라며 긍지를 보인다. 자신의 목표는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며,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이길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강한 트레이너라 말한다. 그 영상을 본 그린은 한심하다 평하고 자신의 여섯 포켓몬들을 대동하는데 죽은 레트라와 블루에게 넘겨준 이브이 때문에 구성은 태초마을에 머물던 당시 구상한 것과는 달라졌지만 차기 사천왕이든 뭐든 적은 먹잇감이니까 잡아먹으라 명한다.

회상이 끝나고 현시점으로 돌아와서 카린의 니로우vs그린의 윈디 1차전은 윈디의 승리로 끝나고 윈디는 승리의 포효를 내지르다 그린에게 혼난다. 레드와 피카츄는 오랫동안 추구해온 움직임을 가진 레트라의 움직임을 계승하고 진화시킨 윈디의 움직임을 보면서 감탄하고, 윈디는 잠깐 관람석에 있던 레드의 피카츄와 전 동지였던 블루의 에브이를 쳐다본다. 이에 피카츄는 경계태세에 들어가고, 에브이는 진땀을 뺀다. 그린은 쓰러져가며 니로우가 마구 웃어대는 걸 보고 피래미가 왜 쓰러지면서 웃냐고 여긴다. 이 방심 때문에 좀 있다 한 방 먹지만.

앵커는 오박사에게 무슨 비결이라도 전했냐 묻지만 차를 마시며 아재개그를 날려대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고, 오박사와 옛날부터 지인인 레드와 블루는 저걸 잘 알아서 얼씨구..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 뒤 나는 배틀 교육은 안 시켰고 도감완성만 지시했다 말한 뒤 차 한 잔 더 달라고 요청해서 2차로 당황하게 만든다. 그걸 본 오랜 라이벌 국화는[44] 긴장감도 없는 영감탱이가 뭘 실없이 저런 소리를 하냐고 욕한다. 드래곤마스터는 할아버지와 안 닮았다 평하는데, 국화는 사나운 눈매는 다르지만 가장 화나는 부분인 자신감 넘치는 입꼬리는 똑같다면서 마음에 안 든다며 제자인 카린에게 애송이에게 리그는 이르다는 걸 가르쳐주라며 냉큼 때려눕혀 버리라 말한다.

카린은 작년 하이퍼볼 컵의 금빛, 담청시티 두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번 포켓몬 리그 4위의 기록을 가진 트레이너로 사천왕 후보로도 불린다. 카린은 그린을 보면서 자신의 스승 국화의 라이벌인 오박사의 손자이며 도발적인 행동을 보이지만 실력은 진짜라 평한다.

이어서 2차전이 시작. 카린은 이어서 블래키를 내놓아 '저주'로 능력치를 올려서 윈디를 압도한다. 본래 쉽사리 당할 윈디가 아니었지만, 1차전 상대였던 니로우가 리타이어하기 전에 미리 '추억의 선물'을 걸어 윈디를 약화시켜놓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린은 형세불리로 판단하고 윈디를 교대하지만, 볼에 넣는 순간 블래키의 '따라가 때리기'가 작렬하며 그린을 당황하게 만든다. 다만 본래는 머리를 노리려 했지만 윈디가 아슬아슬하게 피해 어깨에 직격했다. 그리고 블래키가 키키키거리면서 웃는 걸 보고 주인 성격 닮아서 그런 거냐며 암여우라 까지만 속으로 강하다 생각하고, 카린은 이게 악타입이 싸우는 방식이라며 아직 일렀나 보구나, 아가라고 역도발한다. 이때 블래키가 키키키거리며 함께 도발하는 게 압권.

11. 9화

부제 - 저항하는 자 -

윈디를 집어넣은 그린은 카린을 보면서 껄끄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린은 악 타입 답게 꼬인 성격이 그대로 나온다 도발하고, 악 타입은 최근까지 학회에서 정식 속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전법이 포켓몬을 빛나게 한다는 거냐면서, 그게 뭐냐고 묻는다. 이에 카린은 사람들이 이들을 평하는 건 인간의 일방적인 가치관에 지나지 않고 살아있는 존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구가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조차 인간에게 부정당하고 유린당하며 헤매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때 이들의 과거가 나온다. 니로우는 도시에서 쓰레기를 헤집거나 마을을 어지럽히며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 입장에서는 민폐였는데, 어떤 사람이 한 번 잡았지만 쓸 데가 없다며 학대하고 내버렸다. 이후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얻어터지면서 살았던 모양.

헬가는 델빌 시절 어느 일대에 있는 헬가와 델빌 무리의 대장이 자신의 어머니고 자신은 대장의 딸이었는데[45] 인간들이 굴착기를 대동하며 이들이 살던 지역을 재개발 사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갈아버리는 과정에서 무리를 지키기 위해 맹렬히 싸운 대장 헬가는 건물 잔해에 압사하고, 그 모습을 본 델빌은 울부짖는다. 이후 델빌은 카린의 아버지에게 포박당한 채 우리에 갇히고, 네 어미는 정말 사나웠고 네놈들의 고향은 인간의 땅이라면서 누가 주인인지 가르쳐주겠다 말한다. 당연히 델빌은 열받아 버텼고, 카린의 아버지는 복종이 안 된다 싶어 처분하려다 이를 안 카린이 빼돌렸다.

블래키는 본래 이브이 시절 어느 할머니에게 사랑받으며 컸는데, 블래키의 진화는 에브이와 마찬가지로 친밀도 진화이기 때문에 본래 그 할머니와 무척 사이가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밤중에 집을 빠져나가 달빛의 받으며 블래키로 진화하지만[46] 집에 돌아오자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울면서 악마같이 생겼다며, 너는 이브이가 아니야라고 쫓아내버렸다.[47]

포켓몬들은 카린의 이 말을 들으며 자신들의 비참한 과거를 곱씹는 모습을 보인다. 이 말을 들은 레드와 피카츄 또한 자신들의 과거를 떠올리며 표정이 얼어붙는 모습을 보인다. 피카츄는 레드가 트레이너가 되기 한참 전 상록숲의 순종 피카츄로 살다 어느 트레이너에게 잡혔지만 학대당한 채 무참히 버려졌고 고향으로 돌아왔더니 사람 손에 키워졌다는 이유로 무리에서도 두들겨맞은 채 낙오되었다.

이에 떠돌아다니다 태초마을까지 흘러들어갔는데, 우연히 레드 집 창고에 숨어들었다 레드가 발견한 것. 피카츄는 사람에게 맹렬히 적대적이었지만 레드는 상처를 치료하면서 과일을 줘가며 다가가려 애썼다. 이 당시 그린은 야생으로 돌아갈 녀석에게 사람 냄새를 더 묻혀서 어쩔 거냐며, 어차피 마음을 닫으면 끝이라 말하지만 레드는 분하지도 않냐며, 이대로 둘 수 없다 말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뒤 피카츄는 상록숲으로 도망치고 레드는 아직 다 안 나았다며 그린의 저지도 내치고 홀몸으로 상록숲에 들어가는데[48] 이에 그린과 블루는 사람들까지 불러가며 숲을 뒤진 끝에 레드와 피카츄가 화해한 채 돌아오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레드는 피카츄와 약속했다며 최강의 포켓몬 마스터가 되겠다 선언한다. 이때까지 피카츄는 성깔이 남아있어 레드 이외에는 적대적이었지만 블루가 레드의 친구라는 걸 안 뒤에는 살갑게 대해준다. 여담으로 이 당시 숲에 들어갔다 그린의 레트라가 야생 꼬렛이었던 시절 녀석을 보게 된다.

그린은 나이도 드신 분이 애같은 소리나 한다고 무시하지만, 카린은 부조리에 무뎌지는 것만이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면서 사물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이 '악'이라 부르는 대로 싸워나가면서 정점의 찬란함을 손에 넣을 때, 악 타입이라는 말은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긍지높은 강자'라는 뜻을 가지게 된다며 각오를 보인다.

말의 의미를 바꾼다는 것은 포켓몬을 위해 세상과 투쟁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껄끄럽다 여긴 이유가 레드가 피카츄를 거두었던 시절과 로켓단을 박살내던 당시 자신과 상관없을 텅구리와 탕구리 일 때문에 투쟁하는 모습을 떠올려서 열폭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그린은 당시 레트라의 복수가 목적으로 일에 개입했지만. 피카츄 사건 당시 그린은 레드를 보면서 어이없어했지만 한편으로 나라면 못한다면서 내심 부러움과 열등감을 느끼며 이전까지는 저 아래로 생각하다 라이벌 선언을 했는데, 레트라의 뜻대로 로켓단 일에 개입했던 이유가 레드라면 이랬을 거라는 생각이 순간 들어서 변덕으로 허락했다 레트라가 죽었고 이 사건에 트라우마가 있던 그린 입장에서 화가 돋는 게 당연했다.

대화가 끝나고 계속되는 시합. 그린이 새로 내놓은 포켓몬은 에스퍼 타입인 후딘. 원래는 상성상 악타입에 불리하지만, 악타입 피층의 성분을 분석하여 염동파를 바꿨기에 에스퍼 기술도 통한다는 설정을 도입[49], 블래키를 사이코키네시스로 휘두르며 우세한 듯 보였으나... 힘으로 염동력을 풀어내서 후딘에게 공격하는 등 블래키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할 수 없이 그린은 염동력을 써서 후딘을 하늘에 띄워 근접전을 피하고 공중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하려고 하지만 도약으로 '빛의 장막'조차 뚫고 '기습'으로 후딘에게 결정타를 먹여 격추시키고 후딘은 그대로 낙하시의 충격으로 리타이어. 염동력으로 낙법을 쓰면 리타이어도 피할 수 있었겠지만, 그린은 후딘을 보존하는 것보다도 '리플랙터'로 블래키의 움직임을 봉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후딘이 쓰러지고 이어서 그린이 내놓은 포켓몬은 땅타입인 코뿌리. 블래키는 리플랙터를 깨고 '저주'로 방어력을 올린 채 그대로 낙하, 코뿌리는 낙하하는 블래키를 '스텔스 록'으로 공격하고 이어서 '뿔드릴'을 맞추기 위해 대기. 명중률이 낮은 '뿔드릴'이지만 공중에서 낙하하는 블래키로선 앞선 '스텔스 록'을 버티기 위해 '저주'로 방어태세룰 굳힐 수 밖에 없었고, 이대로 가면 '저주'로 방어력이 높아졌다고 해도 '뿔드릴'에 직격당해 그대로 쓰러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린을 그것을 간파하고 몸에서 독소를 뿜는 블래키의 특성을 이용하여 코뿌리의 시야를 가려 뿔드릴이 닿기 전에 '기습'으로 코뿌리를 끝내려고 한다. 그렇지만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공격에 블래키의 기습은 실패하고, 눈을 뜬 코뿌리의 뿔드릴이 작렬한 채 블래키는 피를 철철 흘리지만 어떻게든 근성으로 버티며 투지를 불태우는데 이 모습에 그린도 놀란다. 카린은 블래키에게 잘했다 칭찬하고 이에 블래키는 안심하면서 쓰러진다. 아무래도 그 이상 싸움을 시켰다가는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공격의 정체는 바로 '미래예지'. 후딘이 블래키에게 당하기 전에 미리 미래예지를 통해 시간차 지뢰를 깔아두어 코뿌리로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한 그린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다. 카린은 블래키가 지혈된 걸 확인하고 근사하게 싸워졌다며 위로한다. 사천왕들은 그린의 이 행동은 심리적 도발도 있지만 의도적인 과시로 평했다. 본래 코뿌리의 진화 전 형태인 뿔카노는 한 가지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할 정도로 지능이 떨어지지만 사파리존의 이 뿔카노는 먹이를 먹기 위해 이족보행까지 시도했던 녀석이라 지능이 다른 녀석보다 좋았고 후딘도 포획한 여러 캐이시들 중에서 제일 강한 녀석을 골라 진화시킨 것이었다.

윈디를 제외하고 특별한 뒷이야기가 없는 녀석들을 내보낸 건 최선을 다했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뻗은 카린의 포켓몬들과 달리 세상을 바꾼다는 등 이들을 빛낸다는 등 하는 건 혼자만에 드라마에 지나지 않는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는 일이라 매도한다. 이 말을 들은 블루는 이브이를 자신에게 넘긴 일을, 레드는 로켓단 사건 당시 엉망진창이 된 레드 앞에 나타난 그린이 생각없이 달려드니까 그렇게 되는 거라 비판한 일을 떠올린다.

이에 카린은 말없이 헬가를 꺼내들고 헬가는 블래키의 피와 니로우의 깃털을 보자 처음 만났을 당시 이들을 제압했고 이후에는 가족으로서 서로 어울린 걸 떠올리며 경기장이 울리도록 맹렬하게 울부짖고 모두가 그 위압감에 전율한다. 카린은 "드라마가 무의미한지 어떤지 이제부터 알게 되겠지."라며 분노한 모습을 보이고, 헬가가 눈을 번뜩이자(나쁜 음모 스킬) 그린은 오싹함을 느낀다.

12. 10화

부제 - 짐승의 싸움 -

헬가와 카린의 과거 회상으로부터 시작.

델빌에서 헬가로 진화한 헬가는 이제 이 여자는 필요없으니 잡아먹은 다음에 자신의 일가족과 고향을 유린한 인간들에게 복수하려 했다. 하지만 카린은 괜찮다며 쓰다듬는데, 손은 떨리고 있었지만 말하는 게 진심이라는 것을 안 헬가는 흥이 깨졌다 여기고 이 때 사냥감을 빼앗으려 덤빈 니로우&블래키를 일격에 제압한다. 카린은 니로우와 블래키가 인간에게 학대받아 이미 끔찍한 꼴인 걸 보고 포켓몬 의사에게 데려가는데 헬가도 자신의 과거를 연상시켜서 도와준다.

포켓몬 의사는 그 애들은 마을에서 사람들을 습격하고 행패부린 녀석들이라 사람들이 두들겨패서 쫓아낸 녀석들이기 때문에 거부하고, 이에 헬가는 열받아 의사를 공격하려 하지만 카린은 자신의 팔로 가로막은 뒤 의사를 욕한 뒤 포켓몬들을 데리고 떠난다. 카린은 유령 타입을 포켓몬 속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쓴 자신의 스승처럼 자신도 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세계에 졌을 때는 자신을 먹어도 좋으니 헬가에게 힘을 빌려달라 부탁하고, 헬가는 받아들인다. 여담으로 왕자의 제전 본편 해에서 악 타입이 포켓몬 학회에 정식 속성으로 인정받아 대회출전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학계의 권위자이자 스승인 국화의 조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현 시점으로 돌아와서 이어지는 헬가 VS 코뿌리. 속성은 헬가가 훨씬 불리하지만 카린은 이건 내몰린 축에도 못 낀다면서 헬가에게 "사냥할 시간이다."라 말하고, 헬가는 특수공격을 올리는 나쁜 음모라는 스킬을 사용해 눈이 번뜩 빛나면서 공격한다.

헬가의 강렬한 화염 = '도깨비 불'에 당한 코뿌리는 화상으로 인해 움직임도 둔해지고 체력도 계속해서 빼앗기고 만다. 그린은 어쩔 수 없이 코뿌리를 볼에 집어넣지만, 이번에도 카린은 그 순간을 노려 '따라가 때리기'로 대미지를 입힌다. 그리고 그린이 내놓은 포켓몬은 블래키에 의해 대미지를 입었던 윈디. 헬가와 윈디, 두 사족보행 대형 짐승 포켓몬은 서로 접근전을 통해 치열하게 맞부딪친다. 그린은 윈디의 '신속'으로 헬가를 공격하지만, '캄라의 열매'를 복용한 헬가는 신속조차 회피해 왼쪽 앞다리를 윈디에게 내어주고 '기습'으로 윈디의 목에 결정타를 가한다. 그렇게 쓰러진 줄 알았던 윈디였지만 윈디는 '버티기' 로 공격과 같은 방향으로 목을 틀어 대미지를 경감시켰기에 일어선다. 윈디와 헬가는 서로를 인정하고 감정을 고양시키며 최후의 격돌을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경기장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가운데 그린만이 예상을 배신하고 격돌 순간에 윈디를 볼에 집어넣어 의표를 찌른다. 이때 볼에 들어가는 윈디가 보인 서글픈 눈빛이 압권. 시합 이전에 이미 합의를 다 본 상황이었고 윈디 또한 수긍한 상태였는데, 윈디는 레트라 사건을 눈앞에서 본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꺼낸 코뿌리는 '치고의 열매'로 화상을 치료하고 '칼춤'으로 공격력을 높여 헬가의 '악의 파동'을 뚫는 무지막지한 위력의 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서 코뿌리의 내심이 드러난다. 코뿌리는 파티의 에이스로 있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며 강자와의 싸움을 통해 서로를 드높이는 순간을 기쁨으로 삼는 윈디를 보아왔다. 이는 죽은 에이스였던 레트라의 기술을 이어받고 진화시키는 역할을 맡은 윈디가 주인을 이해하고 레트라의 의지를 이어받으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윈디가 단 하나뿐인 기쁨마저 승리를 위한 장기말로 바쳐가면서 주인의 명령을 수행한다면 그 마음에 보답해야만 한다 결의하고 전력을 다한 일격을 먹인다.

헬가의 생각도 나오는데, 사람들의 태도에 소란스럽다 여긴다. 포켓몬 리그에 대해 인간들의 오락거리를 위해 포켓몬들이 싸우는 현실을 부조리하다 여기지만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에 대한 체념은 있었다. 하지만 싸움 이후 사람들의 모멸감이 경의로 바뀐 적도 있는데, 리그에서 카린이 이긴 에스퍼 타입 전문가가 싸움이 끝나고 나서 이들의 능력을 인정하며 칭찬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런 작은 것들을 반복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꾸겠다 큰소리치는 거냐 여기지만, 고향에서도 자신들의 힘을 과시해 영역을 넓혀온 것은 늘 있던 일이기 때문에 그게 세상의 법칙이라면 수긍할 수 있다며 거기에 발을 맞춰주기로 한다.

어린 시절 인간들 때문에 부모친척들을 잃고 울부짖었던 델빌 시절을 떠올린 헬가는 이번에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음번에야말로 승리를 쟁취해서 비록 잠시뿐일지라도 끝까지 새롭게 얻게 된 무리(가족)를 지켜내려고 한다. 이는 헬가가 카린과 니로우, 블래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것과 그렇게 강해지고자 했던 것은 이들을 지켜내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코뿌리의 혼신의 '암 해머'를 맞은 것 같았지만 쓸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왼쪽 다리의 발톱으로 어깨를 박아서 피해낸 뒤 목 쪽에다 '악의 파동'을 영거리 사격하는데, 이건 그린과 코뿌리도 예상 못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코뿌리를 쓰러뜨리지만, 헬가 역시 무사하지 못해 선 채로 의식을 잃는다. 카린은 너는 마지막까지 고귀했다 칭찬하고 사람들은 그런 헬가의 모습에 경탄한다. 그린도 코뿌리가 쓰러지는 것은 예상 못해서 헬가가 기절한 걸 확인할 때까지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그린 VS 카린전은 윈디가 남은 그린의 승리.

승리한 모습을 본 블루는 보고 있는 자신이 더 아픈 것 같은 굉장한 시합이었다고 하고 레드도 그렇다고 평한다. 당시 앵커는 대단하다고 평하지만 오박사는 위태로운 상태라며 그린의 정신 상태를 짐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카린은 그린의 승리를 치하해주며 그린에게 그 무시무시한 통솔력은 무엇을 대가로 한 것이냐고 묻는다. 그린은 대답해줄 생각이 없었지만 카린은 내가 시합 중에 대답해줬으니 너도 하나 정도는 대답해 달라고 하자 대답을 해준다. 그에 대해 과거에 레트라를 잃은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면서 감정, 감상, 기술, 특성, 전술 모든 것은 이기기 위한 요소이며 한 가지 요소에 휘둘리는 녀석은 위로 올라갈 수 없다고 말한다.

카린은 익숙한 듯이 말하는 그린을 말투가 마치 저주같다고 생각하면서 한 마디 충고를 남기고 떠난다. "포켓몬의 목소리를 눈치채지 못한 척하고 있다간 조만간 정말로 들리지 않게 되어버릴 거야." 한편 레드의 피카츄와 블루의 에브이는 해당 시합들을 직접 관전하면서 피카츄는 적대감을, 에브이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퇴장하려는 카린의 볼에서 헬가, 블래키, 니로우가 멋대로 나오는데 헬가를 본 카린은 옛날 말한 대로 죽을 거라 생각했지만 헬가는 카린의 뺨을 핥아 위로해준다. 니로우의 주도 하에 경기장의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어필하고는 우레같은 갈채를 받고, 앞으로도 함께 싸워달라는 카린의 말에 헬가는 가볍게 웃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보았다며 기뻐한다. 그를 본 국화는 카린은 포켓몬들의 마음을 존중해주는 건 좋지만 그걸 역이용당한 점에서 아직 사천왕의 좌를 물려받기에는 멀었다고 말한다.[50] 그래도 시합에서는 졌지만 세상을 향한 싸움에서는 우선 1승 챙겼다 평하는데, 국화 본인부터 유령 타입을 인정받게 하기 위해 수십 년 간 싸워온 인물인 만큼 그런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걸로 보인다.

떠나면서 카린은 헬가의 저주는 조금 풀렸지만, 네 저주는 어떠냐면서 자신에게 건 저주는 스스로 풀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인연과 고리가 이끌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그린은 피카츄를 대동한 레드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했지만 지금은 경쟁자인 에브이를 대동한 블루와 대면한다.

13. 11화

전편 -부제- 변하지 않는 관계

블루의 과거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 블루는 피카츄와 이브이가 싸우다 말리려다 이브이에게 물린 이후로 포켓몬을 만지는 걸 무서워하게 된다. 당시 레드와 그린이 잡아서 말리는데, 피카츄는 레드를 발로 걷어찼다(...) 과거회상에 나온 피카츄의 성격을 생각할 때, 이때까지는 험하게 살면서 형성된 거친 성격이 제법 남아있었던 것 같다. 이를 보아 피카츄와 이브이는 옛날에는 그다지 사이가 안 좋았던 모양. 당시 레드와 그린은 어려서 그런지 피카츄와 이브이가 상당히 커 보인다.

당시 블루는 그린이나 레드처럼 최강이 되겠다는 포부같은 건 없었지만 넓은 세계로 떠나는 것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포켓몬을 만질 수 없어 떠나지 못한다. 레드와 그린이 포켓몬을 고르고 여행을 떠나는 걸 블루는 지켜보고 마을에 혼자 남은 블루는 둘이 없는 것에 외로워한다.[51] 오박사는 사육 포켓몬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부탁한다. 일을 부탁하며 오박사는 사람과 포켓몬에 따라 모두 다른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트레이너의 기본이라 말하며 장갑을 주는데, 그를 보아 오박사는 블루의 트라우마를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먹이를 주던 중 한 마리가 없는 것을 알아차린 블루, 그 포켓몬은 스타팅 포켓몬이지만 선택받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상해씨였다. 블루는 용기를 내 이상해씨에게 여행을 떠나자 제안하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52] 이후 최초로 잡은 건 밤중에 픽시족들이 모여있던 숲속에서 만난 픽시였다.

여행 중 레드와 그린을 만나게 된 블루. 그린이 포켓몬 배틀[53]을 하자고 하고, 그린은 얼마 전 강한 꼬렛을 잡았는데 이브이가 인정하지를 않아서 이브이를 배틀 동안 블루에게 맡긴다.[54] 스타팅끼리의 배틀은 서로 약점에 걸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끝나고, 두 번째는 피카츄vs이브이vs꼬렛이 된다. 블루가 이브이로 고민하는 사이[55] 레드와 그린은 전광석화를 지시하고, 엄청난 속도 때문에 피카츄는 순식간에 당한다.[56]

이 때 이브이가 블루의 명령을 무시하고[57] 꼬렛에게 달려들고, 꼬렛이 가볍게 제압하려는 찰나 그린이 배틀을 중지시킨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승리라는 그린의 말에 블루는 그린만 좋은 일 해준거같다며 허무해하고, 레드는 옛날 피카츄가 상록숲에 도망치자 쫓아갔을 당시 독침붕들을 특이한 전광석화로 모두 쓰러뜨리고는 시시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떠나는 모습을 둘이서 봤다며 그 특이한 움직임의 꼬렛이라는 것을 알아본다. 이후 꼬렛이 시시하다며 한숨을 쉬자 이에 열받은 레드와 피카츄가 싸움을 하고 역관광당한다(...) 이 과정에 블루가 휘말린 건 덤. 그린은 이브이에게 이제는 이브이가 꼬렛을 인정한 것 같다며 헤어진다. 이 때 이브이와 이상해풀끼리 서로 교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월이 흘러 블루와 그린은 다시 만나는데[58] 꼬렛은 레트라로 진화했고 이브이와 나무열매도 나눠 먹는 등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며 그린은 자신이 천재 아니냐 자신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레드는 레드대로 여전히 해맑은 모습을 보인다.

여행을 나중에 시작한 탓에 자신이 가는 곳마다 레드와 그린이 먼저 지나가 있고 뒤따라가는 처지에 조금 분하기도 하지만, 마을에 있던 시절처럼 그 둘이 어디를 나갈 때마다 앞서나가고 자신이 뒤따라가던 것과 차이가 없기에 그 시절처럼 계속 지내면 된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상해씨가 이상해풀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고 감격하면서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냐며 여행을 떠나기를 정말 잘했다고 기뻐한다. 당시 모습을 보면 루리리와 픽시도 데리고 있다. 하지만...

보라타운의 로스트타워에 있는 레트라의 묘비를 보며 놀라면서 전편이 마무리된다.

후편 부제 -잠시 동안의 이별-

처음 여행을 떠나는 꿈에서 깨어난 블루, 갑자기 꾼 꿈의 정체는 낯선 이를 경계한 로스트타워의 고우스트가 쓴 꿈먹기였고[59] 사과의 의미로 고우스트의 가이드를 받으며 구경하던 중, 레트라의 묘비를 발견한다. 이 때 고우스트를 자기 포켓몬으로 삼게 되고 나중에 이브이의 정신으로 들어갈 때 고우스트의 힘을 사용한다.

그린은 블루에게 이브이를 교환하자고 하고, 싸우지 않는 포켓몬은 필요없다는 말을 하자 블루는 화내며 그린의 뺨을 때리지만, 결국 교환을 하고 만다.[60] 다만 그린의 이브이는 이전부터 블루와 자주 엮였고 그린과 블루는 계속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린 나름대로 이브이를 잘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블루가 적격이라 생각했고, 그 때문에 블루에게 넘겼다 볼 수 있다.

교환 후 이브이는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었고, 블루의 손길을 거부한다. 블루는 거부당하는 게 무섭다며 겁먹고, 이상해풀의 덩굴에도 겁먹는다. 포켓몬 센터에서 이브이의 긴 수면의 원인을 알게된 블루는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레드와 연락하고 있던 도중 레드가 텅구리를 구출하던 당시 로켓단과 싸워 다친 걸 알고 묻다 탕구리를 잡겠답시고 포켓몬 센터까지 와서 난동을 부리는 걸 본 레드는 분노에 가득 찬 모습으로 피카츄를 시켜 쓰러뜨리고는 싸우러 나간다.

블루는 세상이 끔찍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주식회사 농성 사건 당시 레드와 그린이 쳐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빌딩으로 뛰어들어 간다. 최상층에서는 싸움이 끝나 비주기와 로켓단들은 이미 떠나고 레드와 포켓몬들이 기절한 상태인 걸 확인하고 데려오다 도중 어깨를 다친 그린을 발견해 부축해서 데려간다.[61] 레드는 병실에서 자신의 포켓몬이 입원인 것에 절망하고, 블루는 그린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린은 냉정하게 강함의 가치는 자신이 만드는 거라며 떠나는데, 이때 그린의 눈이 완전 맛탱이가 간 걸 확인할 수 있다. 그 모습을 본 블루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느끼며 이들의 절망과 흑화에 자신도 멘탈붕괴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원에서 우울해하다 이상해풀이 볼에서 튀어나오고, 로스트 타워에서 꾼 꿈이 블루만 꾼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블루는 이상해풀을 껴안으며[62]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알게 된다.

블루는 꿈먹기를 이용해, 이브이의 꿈으로 들어가 이브이를 찾으러 간다. 이건 11화 초반부에 나오는 국화의 책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둘 다 죽었다는 내용 때문에 위험하기는 하지만 생각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다. 이브이의 내면 속에서 이브이의 기억을 보게 되는데, 처음 그린과 만났을 때부터 레트라가 죽고 그린이 이브이를 파티에서 제외시키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블루.

갑자기 이브이가 해독제를 찾아와 레트라를 구하는 기억이 아닌 다른 장면을 보면서 이브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자신이 갈망하는 꿈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브이 역시 블루가 자신의 꿈속에 있음을 알고 그녀를 공격한다. 이브이의 스피드스타를 받고 쓰러진 블루의 앞에 과일나무를 들고 온 레드와 피카츄, 그린(태초마을 시절 모습)이 나타나 다 같이 나무열매를 먹는다.

고향인 태초마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지내던 시절의 그들의 모습을 본 블루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들은 이미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며 여기가 자신의 꿈임을 알게 되지만 영원히 여기에 남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이 둘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두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말하고, 자신 또한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돌아가지 못하게 하려는 레트라가 달려들자 블루의 진심을 깨달은 이브이가 그녀를 구하고, 이브이 역시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기로 하고, 블루와 이브이가 꿈에서 깨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14. 12화

  • 제12화 - 그야 우리들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왕자의 제전에서 블루의 회상은 12화까지라고 한다.
달라져 가지만
변하지 않는
우리들은
우리들은 근거도 없이 믿고 있었다.
그래, 우리 세 명의 관계는
그 어린 시절부터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작가가 급하게 그린 건지 해당 화의 그림체가 썩 좋지 않은 편.

블루는 병원에서 깨어나고 고우스트와 이상해풀이 엉엉 우는 걸 보고 모두에게 걱정을 끼친 걸 알게 된다. 레드는 두고 온 걸 가지러 왔다 상황을 알고 옆에 있었다. 이때까지의 레드는 여행 초기 모습이었다.[63]

이후 노랑시티 종합병원에서 진찰을 받게 되는데 원래는 포켓몬센터 숙소에서 이브이를 꿈에서 깨어나게 했지만 직후에 기절해버리고 레드가 발견해서 데려온 것이었다. 꿈에 있던 시간을 포함해서 3일 동안 혼수상태였다고 한다. 종합병원 의사의 말에 따르면 운이 좋았던 것으로 무의식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은 뇌에 있어 현실과 동등하게 육체에 반영되기도 해 꿈에서 이브이에게 당한 상처가 실제로 내부에서 피부가 찢어져서 상처가 난 상태였다. 또 사천왕 국화의 말마따나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던 일로 트레이너가 다친 것으로 포켓몬이 괴로워할 걸 생각하고 다시는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듣게 된다.

이후 블루는 이브이를 옆에 둔 뒤 이상해풀, 픽시, 고우스트, 식스테일을 소환하고 사과한 뒤 모두가 안심할 수 있고 의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약속한다. 직후 레드가 와서 터무니없는 일만 한다고 태클을 걸자 너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고 디스한다. 블루는 트레이너 그만두는 거냐고 걱정했다고 말하고 레드는 원래는 정말 그만두려고 했지만 피카츄를 쓰다듬어주면서 관뒀다고 대답해준다. 이에 블루는 우리들은 언제나 포켓몬들에게 도움받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마을을 벗어나 숲속에서 다같이 모여 캠핑을 하면서 수다를 떨게 된다. 하는 김에 자기 포켓몬들도 모조리 불러서 밥먹이고 있었다. 당시 레드의 포켓몬은 가장 오랜 친구인 피카츄, 스타팅 포켓몬 리자몽,[64] 탕구리[65], 버터플[66], 라프라스, 잠만보 진영이었다. 둘이 밥먹으면서 대화하는 건 오랜만으로 레트라에 대한 추모의 뜻도 있다고 한다.
"국화씨의 책에 이러한 말이 있어. 떠나가버린 존재를 기리며 좋아했던 걸 준비해놓고 그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죽은 자에게... 그리고 남겨진 자에게 위로가 된데." - 블루[67]

레드는 본래는 그린까지 불러서 하고 싶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서 그만뒀고 블루는 포켓몬센터 떠나기 전에 그린에게 추가 메시지를 남겨놓았다고 대답한다. 이후 서로 신나게 수다를 떠는데 식스테일과 픽시는 놀고 있고 라프라스는 퍼자고 있고 고우스트는 탕구리의 뼈 위에다 과일을 올리는 장난을 치고 레드의 잠만보와 블루의 스타팅 포켓몬인 이상해풀이 무슨 이유인지 싸움을 벌여서 리자몽과 버터플이 말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계속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도중
악과의 싸움
꿈속
포켓몬과의 이야기를...

이후 포켓몬들은 다 곯아떨어져서 몬스터볼에다 집어넣고, 블루는 믹스 오레[68]라는 주스를 마시면서 어쩔 수 없는 건 알겠지만 "싸우지 않는 포켓몬은 필요없어!"라면서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며 기분 나쁜 녀석이라고 말하며 주정을 부린다. 이브이도 세트로 주정을 부리는데 레드는 저거 술이냐 의심해서 안 마신다.

레드는 예전부터 기분나빴다고 디스하는데 피카츄는 특유의 표정연기로 꼬렛의 시시하다는 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맞으니까 정답이라 써진 나무판을 드는 피카츄가 포인트. 생전의 레트라에게 무참히 무시당한 걸 떠올리고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 분하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상록숲에서 처음 피카츄와 화해하던 시절에 본 꼬렛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라서 흉내내려 했지만 블루시티에서 꼬렛과 싸웠을 때(11화 전편) 전혀 당해내지를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창 단련한 뒤 상트안느호의 갑판 위에서 싸우던 당시[69] 잠깐만 움직임을 따라잡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는 꼬렛이 레트라가 된 뒤였는데 배틀 도중 레트라의 전광석화로 한 번 피카츄가 날아가지만 어떻게든 견뎌낸 뒤 볼트태클을 날려 요란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린은 볼트태클을 처음 보는지라 10만볼트를 둘러서 돌진하는 그런 허접한 오리지널 기술로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디스했다. 이에 레드는 자신과 피카츄의 최초로 만들어낸 기술로 그동안 사용할 틈도 없이 져와서 못 쓴 거지만 겨우 이만한 타이밍에 도달했다고 말했다.[70] 그린은 레트라가 무시할 거라 여겼지만 레트라는 희열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건 우리들이 처음으로 본 상대가 지닌 힘을 마음으로부터 기뻐하는 표정
스스로에게는 절대적인 자긍심을 가지면서 한편으로는 상대의 힘을 인정한 표정

그렇게 서로 신나하면서 레드의 피카츄는 볼트태클을 사용하면서 돌격한다.
"그때는 또다시 지고 말았지만... 최고로 두근거렸던 좋은 배틀이었어." - 레드

당시는 이브이도 몬스터볼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다. 직후 피카츄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레드는 "또 그런 배틀을 하고 싶었어. 몇 번이든."이라면서 하늘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린다. 이때 피카츄는 목표로 삼았던 라이벌을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레트라가 죽은 게 안타까웠는지 펑펑 울었다. 블루와 이브이도 울었고.
언젠가 이 마음 속 구멍이 메워질 날이 올지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아이는 우리들 모두에게 정말로 커다란 것을 남겨주었다는 것.
동경할 정도의 강함도
그 고상함도
마음이 이어졌을 때의 기쁨도
이 아이들은 기억하고 있어.
"그런 것들을 혼...이라고 하는 것이겠지." - 레드

당시 회상을 볼 때 레드와 피카츄가 화해하고 약했던 시절의 레드가 최강을 결심하게 된 건 그 날 본 레트라의 모습에서 그 강함을 동경하고 세상에서 제일 강해지자고 약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브이 또한 레트라와 꼬렛 시절부터 친했던 것을 떠올린다.

한편 포켓몬센터에 온 그린은 공중전화기를 통해 블루가 남긴 메시지를 받게 된다.
"여보세요? 나 블루야. 이브이, 눈을 떴어. 일단은 괜찮아!"
"있지, 나. 솔직히 말해서 그린이나 레드만큼 레트라와 깊이 관련되지 않았으니까... 이브이에 대해 깊이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박사님이 말씀해주셨어. 사람과 포켓몬의 관계는 각자 다르다는 걸."
"나는 레드만큼 포켓몬과 같은 감정을 나누지는 못 해."
"그린처럼 거리를 두고 착실히 팀을 통일시키는 것도 못 해."
"하지만 드디어 각오를 다졌어."
"난 레트라의 혼을 품은 이브이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거야."

이때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브이의 눈에는 블루가 있었는데, 오랜 주인이자 친구인 그린이 아닌 블루를 정식으로 받아들인 걸 알 수 있다. 이를 들은 그린의 표정은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분명 복잡한 기분이었으리라.

다음 날 일출무렵에 레드와 블루는 잠에서 깨어나 침낭에서 나온다. 당시 레드는 피카츄와, 블루는 이상해풀과 함께 있었다. 이때 블루는 이브이가 어디로 떠나는 꿈을 꾼 모양. 이브이는 레트라를 위해 남긴 과일을 먹고 도시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걸 본 블루는 일출의 해와 함께 에브이로 진화하는 걸 보게 된다.

블루는 자신이 아는 진화는 쥬피썬더, 샤미드, 부스터밖에 없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가 의아해하지만 에브이는 염동력으로 공중에 떠올라 보석에서 뿜어져나온 빛으로 이들에게 텔레파시를 전한다. 이때 블루는 에브이의 힘을 통해 왜 레트라가 죽었는지를 전해준다. 이걸 본 레드는 저게 이브이의 새로운 힘이냐고 경탄한다.

이후 PC방에 가서 오오키드 유키나리에게 연락하고 오오키드 박사는 안경을 끼면서 에브이라고 알아본다. 최근에 인정받은 이브이의 새로운 진화형으로 태양빛이 유전자에 반응해 에스퍼 타입의 [태양 포켓몬]이며 진화 조건은 친밀한 사람에 의한 신뢰도다. 오박사는 그린에게 메일로 대략 상황을 전해들었다고 하며 이브이의 마음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준다. 블루는 에브이를 만져주면서 이 아이가 자신을 믿어줘서 그런 거라도 답해주고 오박사는 포켓몬 트레이너로서의 표정이 되었다고 칭찬해준다. 이상해풀 또한 몬스터볼 안에서 무력함에 한탄하던 당시 블루의 서글퍼하던 표정을 떠올리며 기뻐한다.

레드는 이름과 타입도 알았으니 피카츄와 배틀하자고 하고, 블루는 에브이에게 '피짱'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공원에서 배틀을 한다. 이때 사이코키네시스를 사용해서 차량 바퀴의 타이어를 떠올리게 하는 편법(?)을 썼다(...) 레드는 피카츄에게 볼트태클을 지시하려고 하지만 실프 주식 회사에서 비주기와 싸우던 당시 모두가 심하게 상처입었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지시를 못한다. 이에 블루도 자신 또한 두려운 게 많아서 이해한다고 하지만 레드가 말한 배틀이 좋은 거라며
"난 지금 두근거리고 있어. 피짱과 피카츄. 과거를 극복하고 레트라의 혼을 이어받은 이 아이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레드 넌 어때?" - 블루

에브이는 이브이 시절 꿈에서 본 광경을 자신의 힘으로 보여주고 레드는 정신차리기 위해 피카츄의 꼬리 공격을 한 대 맞는다. 이 때 모자도 한 번 날아가지만 쥐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이 녀석은 그 싸움을 후회하지 않아.
어디까지고 내가 겁먹어서 어떡하겠다는 거야.
결심했잖아.
언제나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이 녀석들에게 어울리는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그렇게 서로 사이코키네시스와 볼트태클을 지시하면서 한 판 뜬다.

이후 연장전으로 블루는 스타팅 포켓몬인 이상해풀과 고우스트를 불러낸 뒤 진심으로 부딪쳐야 전해지는 게 있다는 걸 안 이상 닿는다고 한다면 배틀밖에 없다며 3대 3 배틀을 제안한다. 그린을 따라잡기 위해 강해질 거라면서 우선 레드부터 이기겠다고. 이에 레드 또한 스타팅 포켓몬인 리자몽과 라프라스를 함께 불러내고 바라는 바라면서 배틀을 한다.
포켓몬들과 함께 서로 부딪치면서 서로 알아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래... 우리는-

이때 나온 그린의 몬스터볼 안에는 거북왕, 가디, 피존투를 확인할 수 있다.
포켓몬 트레이너니까.

이렇게 어린 시절 세 명과 스타팅 포켓몬이 그려진 일러스트가 나오면서 끝난다.

15. 13화

다시금 시간대는 변경돼서 10화 직후의 시점. 사람들이 카렌과 악타입 포켓몬들에게 한창 열광하고 있을 때, 레드와 블루는 그린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윽고 승리를 축하한다는 목적으로 그린을 만나러간다.[71] 그리고 통로 내부에서 그린과 맞닥뜨린 2명이었지만, 그린의 마치 감정을 죽인듯한 눈동자를 바라보면서도 레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승리를 축하한다며 손을 내밀지만, 그린은 정작 그 손을 쳐내면서 자신의 불쾌감을 드러내자, 레드는 그것을 보자마자 웃으면서, 시합에선 이겼어도 승부에선 져서 분한게 아니냐.라는 말을 꺼내고 그린은 그 말에 화를 낸다.

이에 그린은 카린을 언급하면서, 카린은 레드와 마찬가지의 꿈을 꾸고 있으며, 레드보다도 완성형에 가깝지만, 세상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그런 사람이었음에도 자신에게 진 것은 결국 그 가치가 그릇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포켓몬에 대한 애정과 감정, 인연같은 것은 승부에 있어서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에 레드는 분노하면서, 어떻게 포켓몬과의 우정을 그렇게 무시하고 외면하냐고 성질을 내고, 동시에 윈디가 배운 신속이야 말로 그 증거가 아니냐고 말하자, 그린은 그에 이렇게 대답한다.
"그래 이 시합에서 잘 알았어, 레트라의 죽음에 의한 슬픔."
"그딴건 쓰레기보다도 못하다는 걸."

그 말에 블루와 레드는 물론이고 듣고 있던 에브이와 피카츄도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을 하고 바라보는데, 레드가 그 말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냐고 언급할려는 와중에 주먹다짐을 시작하고, 그에 에브이가 말리자, 놔라고 말을 하던 그린은 그럼에도 놓지 않는 에브이를 보며 윈디로 공격까지 시킨다. 그에 에브이를 피카츄가 도와주면서 사이코키네시스가 풀리자 그제서야 말리는데 이후에 계속 경멸적인 미소를 띄우며 윈디에게 더 이상은 신속을 쓰지 말라고 지시한다. 슬픔이나 추억이 담긴 기술따위는 싸움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나가 떨어진 녀석은 잊어라, 위로 올라가는 데에 대한 걸림돌일 뿐이다."라며 포켓몬을 도구 취급하는 것과 동시에 이미 죽은 레트라까지 모독하자 격분한 피카츄가 지시도 없이 그린을 공격한다. 윈디가 막아내지만 눈은 기계나 다름없이 죽어있는 모습이었고, 날려보낸 피카츄를 에브이가 받아낸 직후 분위기가 더 스산해지며 역시 한판 붙어봐야 겠냐고 내려보는 와중에 이슬이 나타나서 여기서 싸우면 실격처리라며 싸움을 말린다.

그린은 떠나기 전 레드에게 지칠 대로 지친 피카츄는 이미 한계일 거라며 자기 포켓몬부터 신경쓰라는 투로 말하고, 블루는 자신과 이 아이들의 싸움을 잘 지켜봐달라고 한다. 그에 그린은 잘해봐라고 말하며 너희의 무가치함을 뽐내고 싶은게 아니라면 하며 비아냥 거리며 떠난다. 그리고 블루는 레드와 피카츄에게 다짜고짜 싸움부터 걸면 어쩌냐고 말하며 레드가 그렇게 화내면 자신이 화낼 부분이 없다는 것에 성질을 내며, 자신 역시 석영고원의 우승을 목표로 노리고 있다고 언급을 하면서 레트라의 죽음에 대한 의지를 우리가 이어가자고 언급하며, 이슬 역시 그렇게 나아가기 위해선 일단은 승부에서 이겨야한다고 말한다.

이후에 시작된 배틀은 블루 VS 풍란 의 대결이 시작되는데, 블루는 픽시를 꺼내고 풍란은 두트리오를 거낸다.

블루는 두트리오가 비행타입이니 약점기술인 10만볼트를 지시하지만 자기 속성의외의 타입의 기술은 위력이나 속도가 떨어지기에 두트리오의 트라이어택에 충전할 틈이 없어 공격을 하지 못한다. 뒤이어 두트리오가 강력한 각력으로 높게 점프해 점프킥으로 공격하나 픽시가 한발 먼저 대타출동을 사용해 위기를 모면한다. 또한번 두트리오가 높이 뛰어오르자 블루는 중력을 지시해[72] 하늘로 뛰어오리지 못하게 막는다. 하지만 풍란은 노련하게 회전부리를 지시, 그러나 다시 한 번 대타출동으로 회피에 성공한 픽시는 그대로 두트리오에게 헤롱헤롱을 건다.[73] 이때의 은근 부담스러운 연출은 실로 압권.(...) 하지만 두트리오는 머리마다 각자 개별적인 의사가 있기에 다른 두 머리가 헤롱헤롱에 걸린 머리를 두들겨패서 풀어버린다.(...) 그렇게 상황을 수습한 뒤 잔재주를 부릴 틈을 빼앗기 위해 마구 날뛰기로 압박하지만 부러진 나무로 유도한 픽시는 중력의 힘을 더한 회심의 누르기로 두트리오를 제압, 문 포스로 마무리를 짓는다.[74]

마무리 순간 헤롱헤롱의 효과가 아직 남았는지 실연당한 연인같은 모습으로 리타이어한 두트리오에 객석이 웃음바다가 되고 풍란은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블루의 배틀에 당황, 레드는 재미있는 배틀이라며 블루를 응원한다. 반면 그린은 그 모습을 관객석 통로에서 지켜보며 블루고 레드고 전부 시시해빠졌다고 빈정댄다.

16. 14화

본격적으로 블루 VS 풍란 대결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풍란은 승리에 대해 강박증 비슷한 강력한 집념을 보여주는 반면[75] 블루는 좀더 여유롭고 개성있게 배틀을 하는게 차이점.

어린 시절 스완나가 아직 꼬지보리였을 적 스완나 무리가 일제히 호숫가를 날아오르는 광경을 함께 감탄하며 보는 풍란의 과거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마티스는 뭘 그리 초조해하냐며 평소의 여유는 어디로 갔는지 물어보고 본선에서 그런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풍란의 대답에 그것도 틀리지는 않다며 인정한 마티스지만 전직 군인으로서 전장과 포켓몬 배틀은 비슷하면서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며 짐 리더 자리를 목표로 한다면 배틀을 즐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풍란은 이 충고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시 시간은 현재, 2번 타자로 아케오스를 내보낸 풍란이 스톤 에지로 픽시를 제압[76]하고 블루는 아케오스의 상대로 암스타를 내보낸 뒤 고대 괴수 대결 드립을 친다.[77]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못 알아듣겠다는 듯한 풍란의 표정은 덤. 암스타는 견제로 물의 파동을 날리지만 비행 타입인 아케오스는 가볍게 피한 뒤[78] 지진으로 반격, 그대로 필드의 나무까지 나가떨어진 암스타를 추격하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던 암스타는 잽싸게 나무 위로 기어올라간 뒤 근거리에서 하이드로펌프를 발사한다.

패배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풍란은 옛날 기억을 떠올린다. 그것은 현역 시절 짐 리더로서 궐수시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 참전용사로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파트너인 워글과의 유대로 극복했던 할아버지가 그 워글의 죽음으로 짐 리더 자리를 내놓고 은퇴한 것에 대한 기억이었다.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짐 리더가 됨으로서 할아버지와 궐수시티 체육관의 이름을 할아버지가 살았다는 증거로 새기겠다는 목표를 다시금 되새긴 풍란[79]은 그대로 아케오스에게 아크로뱃을 지시, 암스타를 필드 바닥에 메다꽂는다. 이미 지진으로 큰 상처를 입은 암스타는 그대로 리타이어. 당황해하는 블루에게 풍란은 이제 네 전법은 안 먹히며 공간(하늘)을 제압하는 자가 배틀을 제압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각각 하나 지방과 경기장 모니터룸에서 풍란의 할아버지와 마티스가 침묵한 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2:1이라는 열세에 몰린 블루는 풍란에게서 느껴지는 기백에 한순간 압도되지만 이내 사람마다 짊어지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재차 떠올리며 심적 여유를 되찾고[80] 마지막 타자로 에브이를 내보낸다. 에스퍼 타입의 특기인 초능력 공격을 속공으로 봉쇄할 작정으로 아케오스가 돌진하지만 에브이는 하품이나 하고 있는 모습에 일순 얼어버렸다가 스톤 에지를 사용, 뛰어오른 에브이를 잡아채지만 어느샌가 아케오스는 잠들어버렸고 에브이가 사이코키네시스로 나무에 들이박게 만든다. 알고보니 방금 에브이의 하품은 상대를 잠들게 만드는 포켓몬 기술 하품이었던 것. 데미지 하나 없이 아케오스를 격추한 에브이의 배틀에 레드는 강의 급류나 바다의 해일처럼 거친 카스미와 다르게 블루는 연못, 호숫물처럼 잔잔한 강함을 지녔다고 평한다.

다시금 전황이 1:1이 된 상황. 풍란은 마지막 타자로 스완나를 꺼내고 곧장 순풍을 사용해 비행 타입 포켓몬의 강점인 고속기동력을 극대화시킨다.[81] 이에 맞서 에브이도 사이코키네시스를 사용하지만 스완나의 스피드가 너무 빨라 공격이 닿지 않고 최후의 수단으로 스완나에게 직접 사이코키네시스를 써보지만 애초에 스완나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불발에 그친다.[82] 결국 리플렉터로 스완나의 파상공세를 견디는 에브이. 하지만 블루, 그리고 모니터룸의 마티스는 스완나의 압도적인 파상공세에서 같은 것을 읽어내고 있었다.

에브이가 의외로 잘 대처해나가자 풍란은 초조해진 듯 스완나를 일단 물린 뒤 일격에 침묵시킬 준비를 하고 블루는 풍란의 스완나에게서 느낀 것이 그린의 포켓몬과 유사한 트레이너의 의식에 포켓몬이 속박당한 감각임을 알고 그렇다면 더더욱 질 수 없다며 에브이와 함께 투지를 끌어올린다. 뒤이어 스완나는 순풍으로 극대화된 스피드를 그대로 아쿠아브레이크에 실어 에브이를 향해 돌진한다.

하지만, 다음 순간 당한 것은 스완나. 놀랍게도 에브이는 필드에 나뒹굴던 나무를 사이코키네시스로 조작해 스완나의 오른쪽 날개를 빼앗았다.[83] 비행 포켓몬을 공중전으로 엿먹인 그 진풍경에 레드는 이브이 시절부터 인파이트에서 지면 인파이트로 갚아주는, 자신의 피카츄처럼 지는 걸 싫어하는 녀석이었다며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다시 아쿠아브레이크를 쓰는 스완나에게 초롱초롱눈동자를 써 빈 틈을 만들고 나무로 때리는 약올리는 듯한 전법[84]을 시작으로 스완나와 공중전을 시작한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에서 피카츄와 레드는 과거 레트라와의 공방을 떠올리고 공방의 도중 리플렉터를 복수 전개해 스완나의 움직임을 봉쇄한 에브이는 그대로 스피드 스타를 작렬시킨 뒤 넌 나한테 안된다는 표정[85]으로 도발한다.

스피드 스타에 직격당해 추락한 스완나의 모습에 풍란은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너지려고 한다. 그때 정신을 차린 스완나는 날개쉬기로 상처를 치료하고 그 모습에서 풍란은 자신이 지금껏 잊고 있던 스완나와 품었던 꿈을 떠올리고 다시 스완나와의 유대를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그 모습을 얌전히 지켜보는 블루를 그린은 뭘 바보같이 감상하느냐고 빈정대지만 에브이를 통해 둘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공감한 블루는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86] 그렇게 재정비가 끝난 양자[87]는 최후의 진검승부를 개시, 화려한 공중전으로 관중의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그 순간 풍란은 어릴 적 꿈꿔왔던 풍경을 겹쳐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마티스는 마침내 풍란이 짐 리더에 걸맞는 모습을 하게 되었다며 미소짓는다.

정신적으로 성장한 풍란의 모습에서 블루는 과거 멍하던 모습에서 피카츄와 만나 트레이너로 성장한 레드, 갈팡질팡한 끝에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고 지금까지 온 자신, 그리고 길을 잘못 들어버린 그린을 떠올리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는 행위(=성장)의 어려움을 알기에 눈 앞에서 일어난 그 기적같은 성장에 환희하고 에브이 역시 마찬가지 감정으로 한 층 더 강력한 사이코키네시스로 필드의 아름드리 나무를 뽑아 대응을 준비한다. 그러나 풍란은 공간을 제압하는 자가 배틀을 제압한다 말하지 않았느냐며 스완나에게 폭풍을 지시, 필드 전체를 감싸는 회오리바람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을 일격을 날린다. 사이코키네시스로 띄워올린 나무도 통제권을 잃고 무기가 된 최악의 상황에서 에브이는 나무에 정통으로 격돌할 뻔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나무에 올라타는 것에 성공, 사실은 사이코키네시스를 풀지 않은 채로 두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나무를 수평으로 회전시키며 스완나를 향해 돌격하고 이를 회피하려던 스완나는 사방에 전개된 리플렉터, 그리고 그 리플렉터를 발판 삼는 에브이를 목격한다. 옛 트레이너인 그린과 친구 윈디를 떠올린 에브이는 아직은 닿지 못하지만 연기는 할 수 있다며 윈디, 그리고 레트라의 궤적을 재현한 전광석화로 배틀을 승리로 장식하고 그 광경을 레드, 그린, 피카츄, 윈디는 눈에 새긴다.

그렇게 승리를 쟁취한 블루는 풍란과 덕담을 나누고 8강 진출, 카렌을 이긴 그린과 대결하게 된다.

17. episode 1

시간대는 피카츄를 만나기 전, 레드는 어머니와 함께 자주 보던 영화가 있었다. 남자애 넷이서 선로 위를 걷고, 제각각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소년들이 한여름의 모험을 겪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소년 시절같은 우정은, 이제 더는 없겠지...

이 시절의 레드는 본편에서의 열혈 주인공같은 성격과 달리, 포켓몬이 활보하는 세상에서의 모험을 동경하면서도[88]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밖으로 나아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내성적인 소년이었다. 일인칭도 오레가 아니었는데, 어른이나 그린처럼 강한 남자가 써야 되는 명칭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레드는 블루와 함께 과일을 따고, 블루는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구절이 좋았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나이가 들면 자신과 닮은 사람과 어울리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닮은 데가 없고 완전히 달라도 친구가 되는 건 어쩌면 아이일 때만 되는 걸지도..."라고 생각한다. 블루는 책과 영화를 좋아해서 시골 소녀치고 교양이 많아 어른스럽고 깊이가 있는 성격이었고, 그런 면모를 부러워했다. 블루의 배틀 스타일은 "호수와 같은 고요한 강함"으로 비유되는데, 그런 블루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인 듯. 이때 레드는 나무열매도 섞어 먹으면 맛있을까 싶어 서로 다른 열매들을 한꺼번에 먹었다가 괴식이 되어버려 토한다.

오키도 박사는 이브이가 부화하자 손자인 그린에게 맡기고, 레드는 이브이가 귀엽다며 만지려고 하다가 꼬리로 맞는다. 그린은 어릴 때부터 오만한 성격이라서 싫어했지만 머리가 좋고 박식하며, 무엇을 경쟁하든 자신보다 뛰어난 것을 부러워했다. 그렇게 이브이까지 데리고 모두 함께 놀러다니곤 했는데, 옛날 오키도 박사가 관동지방 초대 챔피언이 되었을 당시 키쿠코와의 결승전을 녹화한 비디오를 셋이서 본다. 오키도 박사의 말에 따르면 그린이 이 영상을 좋아해서 여러 번 돌려봤다고.

이때 오키도는 갸라도스를, 키쿠코는 아보크(...)고스트 전문가라며를 쓰고 있었다.[89] 이때 엔트리를 보면 키쿠코는 2, 3, 4번 포켓몬만 배틀 가능이고 오키도는 2, 5, 6번만 배틀 가능이었다. 오랜만에 영상을 본 오키도 박사는 당시 키쿠코 진짜 젊었다는 감상을 남긴다. 당시 오키도의 모습을 보면 상당한 훈남이다. 이때 그린은 이브이에게 할아버지 굉장하지 않냐고 자랑하며 보여주었다.

이후 놀이터에서 여름방학 숙제로 장래희망을 쓰는 거 어쩔 거냐고 대화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블루는 상트안느호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린은 챔피언이 되어 할아버지를 뛰어넘는 최강의 포켓몬 트레이너가 될 거라며 나를 따라하지 말라고 놀린다. 당시에도 레드는 그린에게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성격이었지만, 한편으로 목표가 없어 멍하니 방황하던 당시의 레드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많은 것들을 가진 그린에게 좌절감을 느꼈다. 게임하면서 놀다가 어머니에게 숙제하라 혼나고, 대충 포켓몬 트레이너라 쓸까 고민하며 비디오를 볼 당시를 떠올린다.

오키도와 키쿠코가 싸웠을 당시에는 전황이 격해져 잔해가 본인들에게까지 튀는 격전이었는데, 레드는 저렇게 다치는 게 안 무섭냐고 물어본다. 이에 오키도는 당연히 무서울 수밖에 없고, 옛날 포켓몬은 인간에게 없는 강대한 힘을 가진 미지의 생물이었기에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공존하며 함께 싸워왔다고 대답해준다.[90] 이후 영상에서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켄타로스[91]와 팬텀을 데리고 웃으며 싸우는 오키도와 키쿠코의 모습이 나온다.
"서로 상처입히는 일도 아주 많지만 사람이 포켓몬과 멀어지는 일은 없었단다. 왜 그런지 아니? 생물은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건 슬픈 게 아니야. 왜냐면-사람과 사람, 포켓몬과 포켓몬, 사람과 포켓몬, 다가서는 공포를 넘어 서로 손을 맞잡기에-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기쁨이 있어서이지."

오키도 박사의 말과 영화를 떠올린 레드는 고민하다가, 어머니가 창고에서 감자 가지고 오라고 하자 창고로 가던 중에 이브이를 데리고 있는그린을 만난다. 벌레 포켓몬을 포획하겠답시고 포획망을 들고 있던 그린과 티격태격하다가 창고 안쪽에서 쥐가 감자를 먹는 소리가 들리자 긴장하면서 문을 여는데, 창고 안에는 온통 상처투성이로 감자를 먹고 있던 쥐 한 마리가 있었다. 그린은 피카츄라는 걸 알아보고, 피카츄는 레드를 보자마자 덤벼들어 얼굴을 마구 할퀴다가 체력이 다해 기절해버린다.

이 피카츄는 상록숲에 있는 피카츄 무리 출신으로, 우두머리는 라이츄였다. 라이츄의 묘사를 보면 인간에게 잡힌 적이 없는 걸로 보이기에 자연에서 전기의 돌과 접촉해 진화한 개체인 듯. 피츄였던 시절 동기가 둘 있었고 이중 한 마리와는 특히 친했는데, 다른 피츄들은 처음 전기를 내고 무리에게 인정받으면 자기긍정감과 함께 피카츄로 친밀도 진화를 했다. 그렇게 무리에서 받아들여졌지만, 한 피츄는 전기가 방출되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전기를 쓸 수 없었고, 약한 개체는 무리 전체의 생존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동기인 암컷 피카츄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했고 무리에서 도태되어 찌꺼기만 먹고 사는 처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데구리를 들고 있던 상록시티의 엘리트 트레이너 한 명이 상록숲의 피카츄 무리를 공격했고 피카츄 무리가 도망치다가 가장 작고 약했던 피츄만 낙오되어 붙잡혔다. 당시 피츄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희귀종인 줄 알고 데려가 혹독한 훈련을 시켰지만, 누군가에게 기대받은 건 처음이었기에 이를 기반으로 친밀도 진화를 했고 이 트레이너는 막 갈색시티에 부임한 하나지방 출신의 마티스와 그 라이츄를 보여주며 그 라이츄를 뛰어넘는 라이츄를 육성하고 싶어했다. 트레이너와는 한동안은 잘 지냈는데 "강해지라"는 말을 들었고, 피카츄는 주인을 위해 '강해'지는 것만이 세상에 생존을 허락받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피카츄는 진화하면서 전기방출 장애가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여전히 전기기술을 쓸 수 없었고, 결국 인내심에 한계가 온 트레이너는 피카츄에게 매질과 발길질을 하고 몬스터볼을 부수며 버렸다. 피카츄는 처음으로 자신을 아껴주었던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에 괴로워하며 무리를 찾아왔고, 자신을 배려해주던 암컷 피카츄가 도와주려고 했지만 한번 인간의 냄새가 강하게 묻은 데다 이전부터 무리에서 도움이 안 되던 도태 개체였기 때문에 우두머리인 라이츄에게 전기를 맞고 나가떨어진다. 결국 피카츄는 다친 몸으로 해메면서 나무열매를 따려다 깨비참에게 공격당하고, 마을을 헤매며 어느 소년소녀가 니드런 암, 수를 아끼는 것을 보고 서러움을 느끼며 태초마을까지 흘러오게 된 것이다.[92]

결국 레드와 그린이 오키도 박사에게 데려오는데, 오키도 박사는 이 피카츄가 인간에게 잡혔다가 학대당해 버려지고 상록숲의 피카츄 무리에게도 배제당해 마을로 흘러들어온 개체라고 알아본다. 그 말을 들은 레드는 바깥세상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냐 두려워하고, 블루와 그린은 저 피카츄는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레드에게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한다. 레드는 나에게는 블루와 같은 공감도 그린과 같은 강인함도 없지만 피카츄의 마음속에 있던 고통과 외로움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피카츄가 자신에게 할퀴고 때려도 가만히 있었고, 피카츄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서러워하며 울자 자신도 그 감정을 이해해 울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레드는 본편에 나오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피카츄에게 손을 내민다.
"만나서 반가워. 난 레드! 피카츄! 나와-친구가 되어줘!"

18. episode 2

그렇게 피카츄에게 손을 내민 레드, 연출 상 마치 피카츄가 레드에게 마음을 연 것 같지만... 피카츄는 레드의 손을 물어버린다. 피카츄는 레드는 전에 자신을 학대한 트레이너처럼 레드도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척 하다가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리려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레드는 나무열매로 피카츄의 마음을 열려고 하지만, 이때 오박사가 피카츄와 레드가 있는 우리 안에 들어와 멋대로 들어온 레드를 끌고 나간다. 그렇게 레드는 엄마에게 혼이 나고 방학 숙제를 끝내기 전까지 연구소 근처에 가지 못하는 벌을 받게 된다.

그렇게 레드는 외출 허가를 받기 위해 억지로 감상문 숙제를 하게 된다. 레드는 감상문 숙제를 하기 위해 오박사의 트레이너 시절 비디오의 인터뷰 부분을 재생하게 된다. 그 비디오에선 오박사의 갸라도스와 켄타로스가 서로 머리를 맞부딪히는 동작을 하는데, 이것은 서로간의 '인사' 였다. 원래 갸라도스는 그러한 습성이 없으나 과거 오박사가 켄타로스를 포획하기 위해 켄타로스가 있는 곳으로 갸라도스로 배틀을 했을 때, 켄타로스는 배틀이 끝난 후 뿔을 내밀었고, 갸라도스는 그것에 응했다. 행동 모방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갸라도스와 켄타로스를 그리 만들었고, 그것이 포켓몬 배틀이 성립하게 한 것이라고 오박사는 답한다.

그 비디오를 계기로 레드는 피카츄의 관찰일기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레드는 나무열매 여러 개를 가지고 가 피카츄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어 친구가 되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건 복슝열매라고 열매를 우물거리며 말하자 피카츄는 마치 짜증이 나는 듯이 레드를 쳐다본다. 피카츄는 인간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오박사나 직원들이 주는 열매나 물을 전혀 먹지 않았으나, 레드가 가져온 나무열매만큼은 먹었다. 레드가 열심히 나무열매로 어필을 해 보지만, 피카츄는 험악한 표정으로 레드를 물어버릴 뿐이었다.

잠시 후 그린이 문 밖에서 레드에게 그 피카츄를 포기하라고, 그 피카츄는 이미 소용 없다고 말한다. 레드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피카츄는 그린의 이브이마저 경계한다. 그린은 그 피카츄가 인간을 따르는 포켓몬마저 경계한다며 차라리 멀쩡한 새로운 포켓몬을 잡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하지만, 레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린은 레드를 내버려두고 떠나지만, 이내 포켓몬 사육법 책을 주고 간다.

그 후 레드는 매일 피카츄를 보러 갔다. 피카츄는 매운 나무열매를 먹거나, 바닥의 지푸라기를 새로 갈아주는 레드에게 똥을 싸는 등 여러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레드는 그것을 매일 관찰했다. 그러나 피카츄는 그저 상처가 나을 때까지 여기에 머무르는 것에 불과했고, 레드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어느 날... 피카츄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피카츄의 볼의 전기주머니가 이상해졌고, 피카츄는 그것에 고통스러워했다. 오박사의 진단으로는 그 피카츄는 다른 피카츄들과 달리 볼의 전기주머니의 신경세포가 이상할 정도로 많고 두껍다고 했다. 축전 정도가 라이츄보다 높았고, 아마 평생 제대로 방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오박사가 흡전을 위한 장치를 가지러 간 사이, 피카츄는 과거 다른 피카츄들이 볼을 비비며 전기를 방출하는 것과 달리 제대로 전기를 방출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쓰러지려 하자 레드가 피카츄를 잡아주려 한다. 그러나 레드의 손이 닿자마자 레드는 감전되고 만다. 피카츄는 순간 전기를 방출한 것에 놀라고, 레드는 피카츄의 친구가 되고 싶다며 피카츄에게 볼을 비벼 전기를 방출하게 해 주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전기가 무사히 방출되며 피카츄는 탈진하게 된다.

잠시 후 오박사가 장치로 피카츄를 진단하자 피카츄는 무사히 방전된 상태였다. 그리고 오박사는 레드에게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하마터면 죽을 정도의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피카츄가 깨어나자 레드는 진심으로 걱정했다며 말하고, 피카츄를 위해 당장 가지고 있는 피카츄가 좋아하지 않는 복슝열매라도 내밀어본다. 그러자 손도 대지 않았던 복슝열매를 피카츄가 먹는다. 아직 레드를 완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피카츄는 적어도 레드의 진심을 알아주었다.

상록시티, 과거 피카츄를 학대했던 트레이너는 사실 전 로켓단의 조직원으로, 전기 타입 체육관 관장 마티스의 라이츄와 동급의 라이츄를 만드는 조건으로 로켓단에 다시 복귀하려던 사람이었다.

19. episode 3

이 트레이너는 사실 말단 정도가 아니라 간보 후보생이었다. 간부 후보 시절 마티스의 포켓몬들을 약탈한다는 작전을 입안했으나, 마티스와 그의 포켓몬들은 너무 강했기 때문에 되려 참가 인원의 80%가 체포되어 갈색시티내 조직 기반이 잿더미가 될 정도의 대실패로 끝나버렸다. 당연히 숙청 직전의 상황에 처했고, 아폴로는 당신이 아직 살아있는 건 보스의 온정 덕분이라면서 마티스의 라이츄를 뺏을 수 없다면 그와 동급의 라이츄를 만들어내라고 지시한다. 또한 약자는 무가치하며 약자는 강자의 먹이가 되는 게 마땅하다며 당신은 과연 어느 쪽일지 지켜보겠다는 말을 듣고 살기 위해 강한 라이츄를 찾으러 간다.

그렇게 레벨이 높은 라이츄를 찾아 무인발전소까지 다다랐지만, 거기 있는 의문의 야생 포켓몬에게 쫓겨 고향까지 도망치면서 힘이 없다는 것만 재차 확인하게 된다. 피카츄를 학대했던 것도 얼마가 지나도 전격을 방출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을 겹쳐보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며 트레이너 자격 실격인 모습을 보여준다.[93] 그렇게 납품 기일이 다가오자 이번엔 무리 통째로 사냥해주겠다며 저번에 놓쳤던 피카츄 무리를 습격한다.

한편 피카츄는 밖에 나와도 도망치지 않고 레드와 놀만큼 사이가 좋아진(?)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그들 앞에 중상을 입은 암컷 피카츄 한 마리가 나타난다. 피카츄는 그녀가 피츄 시절 유일하게 자신을 잘 대해줬던 동기임을 눈치채곤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고 레드도 야생 피카츄의 상태를 보고 상록숲의 피카츄 무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한다. 피카츄는 자신을 내쫓은 라이츄 및 다른 피카츄들을 떠올리며 망설이지만 결국 무리를 돕기로 하고, 레드를 흘깃 보고 암컷 피카츄와 먼저 달려간다. 그린은 포켓몬도 없는데 상록시티까지 쫓아가는건 위험하다고 레드를 말리지만 레드는 피카츄가 위험하니 가야한다며 그린을 뿌리친 채 피카츄를 쫓아 미지의 바깥 세계로 달리기 시작한다.



[1] 이때까지 한 번도 그린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비긴 걸 수도 있다.[2] 사용 포켓몬은 레드는 피카츄고 그린은 이브이. 스토리는 FRLG인데 피카츄 버전도 약간 섞은듯. 뭐 오리지널 요소도 좀 들어갔다고 하니깐.[3]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요소를 넣은 듯 하다. 개최지는 홍련섬으로 포켓몬 리그보다는 난이도가 약간 낮다고 하는듯 하다.[4] 레드는 이슬이에게 져 3차 전에서 탈락했다.[5] 레드도 시드가 뭔지는 아는 듯. 후에 나오는 내용에 의하면 과거에 오박사가 알려주었다.[6] 이는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의 오프닝을 그대로 오마주한 것이다.[7] 애니 출신 캐릭터로, 무인편에서 체육관을 열고자 100연승에 도전한, 물에 강한 모래두지를 만들려던 트레이너 강철의 일본명이다.[8] 자신이 지금껏 봐왔던 그림자분신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인지 그 분신의 양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여준다.[9] 이는 12화에서 밝혀지지만 레드가 독자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피카츄가 처음부터 기억하고 있던 기술이라고 한다.[10] 레드의 시합도중에 발견한다.[11] 사족이지만, 피카츄의 기술배치가 이상하다. 10만볼트/전광석화/볼트태클/아이언테일/스피드스타/번개(...) 자그마치 6개다. 레드의 피카츄는 포켓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12] 작가의 트위터에 따르면 왕자의 제전에서는 기술 4개라는 설정이 딱히 없다고 한다. 예를들면 볼트태클은 10만볼트와 전광석화의 합체기술이라거나. 화염방사를 쓰는데 회오리불꽃을 잊어버리는게 이상하다 싶기도 해서, 속여때리기, 기습, 따라가때리기는 타이밍의 차이...같은 느낌이라고 한다[13] 다만 7화에서 보면 실프주식회사에 레드 다음으로 그린이 나타나서 란다를 포함한 조무래기 일당을 일부 쓰러뜨렸다. 물론 그린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점, 그린이 람다에게 개인적으로 원한을 품은 점을 보면 그린은 람다 일행만 쓰러뜨리고 대부분은 레드가 물리친 것으로 추정.[14] 드래피온은 실제로 DP 애니 회상에 나온다.[15] 이들 전부가 뱃지를 8개나 가진 공인된 실력의 트레이너라는 것을 생각해도 분명 엄청난 실력이며, 이는 그 이야기를 근처에서 들은 이슬 역시, 거의 사천왕의 실력에 준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16] 현 시점까지 무슨 포켓몬과 교환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불명. 아마도 포켓몬 원작 게임을 따라가는 것이라면 아라리이지 않을까하는 추측은 있다.[17] 에브이(이브이)를 블루와 바꾼 이유는 레트라가 죽자 이브이가 더 이상 싸움을 원치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린의 의지와 반대되는 의지였고 그렇기에 별 수 없이 블루는 그린과 포켓몬을 교환할 수 밖에 없었다.[18]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무인편에 나왔던 리그로서, 오직 물 포켓몬만 사용 가능한 리그. 본 작품에서는 실제로 있는 리그로 표현하였다.[19] 그리고 그때까지 이슬을 '양'을 붙이고 부르던 칸나는 이슬이 자신의 각오를 밝힌 이후에 경칭을 생략한 이름 만을 부르며 더 이상의 형식 상의 사람이 아닌 또 하나의 경쟁자로 받아들여준다.[20] 이때 오랫동안 사이 안 좋던 국화가 슬쩍 비춰진다.[21] 이 때, 장소가 바로 보라타운이며, 레드와 그린의 라이벌 전이 다시금 벌어진다. 이때의 그린은 화나 있어 보였다고 언급되는데 7화에서 나오기로는 자신의 오판으로 레트라가 죽은 것에 화나 있었던 듯.[22] 그리고 여기서 언급하길 로켓단은 여기서 대부분이 다 잡혔지만, 비주기는 혼자서 도망쳤다고 한다.[23] 레드는 목적을 위해 포켓몬을 다치고 상처를 입히는 사악한 적(로켓단)과 맞섰다. 그러나, 그 과정은 매우 힘들고 험난했고, 자신의 포켓몬들은 크게 다쳤다, 거기서 레드는 자신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 것.[24] 이 때, 레드가 포켓몬을 풀어준 곳은 갈림길 표지가 있는 4거리의 넓은 길목인데 포켓몬들은 여길 떠나서 오로지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곳 위에서 얼음으로 모든 길을 막고 그들의 곁으로 오는 길 오로지 하나만을 남겨놓는 것이 이곳의 명장면.[25] 초원필드에서 움직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파르셀로 이어롭과 부스터를 쓰러뜨렸다는 것에서 칸나와 대엽의 엄청난 실력차이가 드러나는 부분.[26] 이슬은 여기서 운으로 도전하는 레드라고 생각하다가 이내 자신을 향해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어디까지가 계산이고 충동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웃어보인다.[27] 하지만, 위에서 바라보던 그린은 레드가 이슬의 도발에 넘어가서 피카츄를 먼저 꺼내어서 이슬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줬다고 비난을 하면서 경기를 계속 관람한다[28] 라프라스의 특성은 저수였기에 나름 버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블루와는 다르게 그린은 물 포켓몬의 전문가인 이슬에게 과연 그런 것이 통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29] 파도타기 등의 기술로 계속해서 라프라스를 정신없게 만들면서 전기가 충전되면 그것으로 라프라스를 공격해와서 레드도 대처밖에 못하는 상황에 난감해 한다.[30] 실프회사에서 레드에게 연구원이 건네주기 이전의 삶을 살다가 잡혀온 이후에 사람들에게 다뤄지면서 살고 있었지만, 이내 로켓단에게 목숨이 끝날번 하는 상황을 포켓몬의 시점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이후 레드가 좌절했을 때는, 얼음벽으로 그를 막아서보였고 자신을 구해준 레드를 바라보면서 라프라스는 레드라면 언제나 새로운 경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으며 회상은 끝난다.[31] 라프라스는 기술머신으로 전기 타입의 기술을 몇 가지 가르칠 수 있다.[32] 그 순간에 이슬은 레드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만났던 그 시점 이후로 레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어쩌면 레드라면 정말로 정점에 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33] 2년에 한 번 포켓몬 리그가 열린다고 하는데, 본편 대회가 12번째이기 때문에 24년 전이 된다. 그런데 오오키도 유키나리와 여기서 졌던 키쿠코의 나이를 볼 때 이들은 이미 30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34] 이때 그린이 잠자리채를 들고 있던 걸 볼 때 창고에서 난동 피운다는 말을 듣고 레드 집에 와서 피카츄를 잡으려 한 것 같다.[35] 실제로 야생으로 방생시킬 예정인 야생동물은 비닐장갑을 끼고 접촉하는 등 가급적 인간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한다. 냄새 때문에 동족에게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36] 당시 배틀의 정황은 11화 블루의 회상에서 나온다.[37] 레트라 사후 그 기술을 이어받고 신속으로 진화시킨 윈디에게 적대감을 보이게 된다. 이건 이전 그린의 포켓몬이었던 에브이도 마찬가지.[38] 레드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39] 이 장면에서 그때의 판단을 지금도 후회한다는 그린의 독백이 나온다.[40] 이 배틀의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정황상 에이스가 둘이나 빠진데다 본인도 정신적으로 위험했던 그린이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지만.[41] 정확히는 지금의 그린이 지향하는 최강과 레드가 지향하는 최강이 다르다는 의미다. 그린이 지향하는 강함은 그 어떠한 상황이라도, 심지어 룰 따위 없는 전투마저 제압하는 완전무결한 힘. 물론 그럼에도 레드가 목표로 하는 최강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혹은 아예 처음부터 부정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하자. 애초에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레드가 목표로 하는 최강도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한 것이 그린이었다.[42] 다만 그린이 레드를 향해서 그러한 말을 쏘와 붙이고 나갔지만 당시에 그린이 목표로 하는 최강이란 조건과 가까웠던 것은 오히려 레드였다. 그린이 상대한 자들은 기껏 마피아 조직의 간부 하나와 그 일행들이었지만 레드는 마피아 조직 그 자체를 상대하였으며 당연히 그린보다 레드의 전투 횟수도 더 많고 난이도도 높다. 그 큰 조직에 간부가 람다 하나뿐일리도 없고 조무래기들도 많은데다 최종적으론 보스까지 상대해야 했다. 심지어 중간에 포켓몬 센터에 들러서 회복하는 것도 할 수 없다. 열매나 약으로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전투 피로도까지 회복되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인간인 레드는 그런 것도 불가능하다. 로켓단을 상대한 레드와 그린 모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증명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르는 마피아 조직이 룰 따위를 신경 쓸리는 없으니.[43] 본편에서 할아버지에게 받은 팬던트를 안 달고 있는 건 그 때문이었던 것. 이 팬던트가 할아버지에 대한 동경심에서 비롯되어 할아버지가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건 것을 받은 걸 생각한다면, 지금의 그린은 할아버지에 대한 동경심과 다른 감정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44] 1차 리그 우승자가 오박사 젊은 시절로 그 당시부터 경쟁자였다. 그래도 국화는 여러 번 유령포켓몬을 대동해 우승하는 것으로 유령포켓몬을 인정받게 했다 나오지만 그 시기 오박사는 이미 전선에서 은퇴한 뒤였다.[45] 8화에서 '그녀'라고 나온다.[46] 낮에 진화하면 에브이, 밤에 진화하면 블래키다.[47] 또 이를 통해 블래키는 카린이 블래키로 진화한 이후에 거두어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48] 야생동물들이 판치는 숲속에 무기도 없이 홀몸으로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다.[49] 정확히는 작가가 도입한 설정이 아니라 에스퍼 타입 공격이 악타입에게 맞게함과 동시에 회피 능력치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미라클아이라는 기술을 적절히 재해석한 것.[50] 카린은 국화의 제자다.[51] 이 때 고스트 포켓몬의 권위자 국화가 쓴 책을 읽는데 이 책의 내용대로 이브이의 정신에 들어가 구해낸다.[52] 갈팡질팡하기보다 앞으로 뛰쳐나가는게 앞이 보이는 법이라는 것을 보아 오박사가 의도적으로 블루에게 일을 시킨 듯하다.[53] 배틀로얄을 하자고 하자 그게 뭐냐고 묻는 레드에게 멍청이라고 하는 것은 덤.[54]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꼬렛의 오만한 태도가 팀을 망가뜨릴 위험성이 있다고 반대한 것이었다. 스타팅 포켓몬인 꼬부기보다 더 오래 전 오박사에게 넘겨져 함께 있던 최고참으로서 당연한 반응.[55] 이브이에 대한 정보를 도감으로 찾고 있었다.[56] 이전 화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피카츄는 그 특유의 움직임을 목표로 레트라와 자주 싸웠다고 하며, 레트라가 죽은 뒤 그러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 움직임을 이어받아 진화시킨 윈디의 신속을 보고 피카츄가 적대감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인다.[57] 정확히는 아직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다.[58] 이때 그린은 레드가 그렇게 잘난 척 했지만 상트안느호에서 압승했다고 늘여놓았는데, 레드가 12화에서 말한 그 배틀이다.[59] 로켓단 사건 이후 로스트타워의 포켓몬들은 낯선 이를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다.[60] 교환한 포켓몬이 누군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라리로 추정된다.[61] 이전 화를 생각한다면 그린이 레드에게 한 소리 하고 돌아가다 상처의 고통 때문에 가던 도중 멈췄는데, 그 때 블루와 만난 것으로 보인다.[62] 처음으로 장갑을 벗은 채로 포켓몬을 만지게 되었다.[63] 석영고원의 관동리그 당시 복장은 파이어레드 리프그린 당시의 모습이고 여행 초기 모습은 레츠 고 피카츄 레츠 고 이브이 당시의 모습이다.[64] 로켓단과 전투벌일 당시 레드와 함께 리자드 상태에서 추락사할 뻔하다 기막힌 타이밍으로 진화해서 상공으로 날아올라 비주기와 재전을 벌였다.[65] 외전에서 어머니의 힘을 받아 텅구리로 진화하기 전.[66] 레드의 회상에서 단데기에서 버터플로 진화하는 모습이 나온다.[67] 실제로 생전 레트라가 좋아하던 과일나무를 올려다놓고 추모의 뜻으로 주변에 돌멩이들을 모아놓았다.[68] 포켓몬 세계에 실존하는 음료수. 공식 번역명은 후르츠밀크.[69] 11화 블루의 회상에서 그린이 블루와 만났을 때 상트안느호에서 압승했다고 자랑한 게 이 싸움이다.[70] 이전 회상에 나온 연출 때문에 로켓단과 싸울 당시 처음 볼트태클을 익혔다는 추측이 많았는데 아니었다.[71] 물론 승리를 축하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말과 행동에서 악의와 증오가 드러나는 그린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간 것.[72] 픽시가 삐삐때부터 달과 깊은 관련이 있는 포켓몬이기에 달이 보름달에 만조가 일어나듯 픽시 또한 인력을 다루는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오키드 박사가 추측하였다.[73] 정확히는 특성인 헤롱헤롱바디를 활용해 접촉기를 먹이면서 헤롱헤롱 상태로 만들었다.[74] 여기서도 헤롱헤롱을 걸 때의 부담스러운 연출이 스탭롤 추가로 나왔다.[75] 전직 군인이자 그녀처럼 현 짐리더인 마티스도 이를 지적했다.[76] 여기서도 예의 부담스러운 연출과 함께 픽시가 건투를 빌어주는 모습이 나온다.(...)[77] 마침 아케오스는 고대새 포켓몬, 암스타는 화석 포켓몬이다.[78] 풍란도 맞으면 분명 위험하지만 그러니 안 맞으면 그만이라고 폄하한다.[79] 보면 알겠지만 관동 리그에서 우승해 자신의 이름을 레트라를 위한 선물로 삼으려는 그린의 목표와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80] 이때 미소짓는 모습을 레드와 그린이 대비되는 모습으로 바라보고 풍란은 픽시에게 두트리오가 허무하게 깨진 걸 떠올리고 긴장한다.[81] 에브이도 곧장 하품을 사용했지만 먹히지 않은 걸로 나온다.[82] 관전하던 그린 왈. 사이코키네시스로 물체를 잡으려면 잡을 물체의 위치를 파악해야하는데 어디 있는지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상대를 퍽이나 잡을 수 있겠다고, 에스퍼 타입 기술은 강력하지만 만능이 아니다라고 평한다.[83] 날개가 잘리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깃털이 찢어지고 상처입어 본래 스피드를 낼 수 없게 되었다.[84] 실제로 스완나는 나무로 맞고는 열받아하는 반응을 보였다.[85] 상술한 초롱초롱눈동자도 그렇고 이때의 모습은 예전의 그린과 아주 똑같다. 레드마저 녀석을 닮아 심술맞은 거 아니냐며 질린 표정을 짓는다.[86] 물론 손놓고 구경만 하는 바보는 아니였기 때문에, 스완나가 체력을 체우는 동안 에브이도 아침햇살로 회복하고 있었다.[87] 이때 포켓몬 트레이너가 존재하는 의미(포켓몬의 마음에 답해주기 위하여)를 말하는 블루를 그린은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는 한편 윈디는 볼 안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88] 이때 하늘을 날아다니는 뮤를 본다.[89] 오키도 박사는 이때 초대 챔피언이 되자마자 현역에서 물러나 포켓몬 박사가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키쿠코는 지금도 오키도에게 설욕을 못한 걸 분하게 생각하고 있다.[90] 이때 레전드 아르세우스 당시가 묘사된다.[91] 1세대 당시에는 사기 포켓몬으로 군림했던 녀석이며, 오키도 박사가 1세대 더미데이터에서 플레이어와 배틀할 당시 1번 타자이기도 했다. 위에 나온 갸라도스는 5번.[92] 과거회상에 나온 레드를 처음 만났을 당시의 피카츄가 전기기술을 쓰지 않았던 건 그 때문이다.[93] 애초에 그런 밑바닥 인생이 된 것도 석영리그의 3차 예선에서 패배 후 계속 패배만 하다 불법 리그에까지 손을 대 뒷세계 인간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니 자업자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