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년에 오디오테크니카가 헤드폰 제작 4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는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오디오테크니카에서 쌓아올린 모니터링 헤드폰 제작 기술을 최대한 반영한 헤드폰이다.소니처럼 소리의 원음에 대한 원칙을 스튜디오쪽으로 맞춘 제품으로, 이전에 나온 ATH-M50x의 기술 등도 많이 반영된 제품이다. 올 레드&금테 한정판 버전(MSR7 LTD)이 있다. 제조국은 중국.
2. 특징
기본 디자인이 소니의 MDR-1시리즈와 유사하다. 기본 디자인도 그렇지만 옆으로 된 알루미늄 띠부터 헤드폰 유닛을 180도 돌리는 기능[1]부터 헤드패드 길이 조절부분도 그렇고 멀리서 본다면 소니 MDR-1시리즈로 착각할 정도이다. 거기에 헤드유닛 앞부분에 동그랗게 가공한 부분은 흡사 소니의 MDR-CD900ST를 연상시키며, 3개의 덕트중 상단 덕트 배치도 그렇고, 거기에 모델명도 매우 의미심상한데 소니 MDR을 연상시키는 MSR로 표시한점은 거의 노렸다고 할 정도이다. 레퍼런스 모델에 7이라는 모델명을 볼 때, 후속으로 3, 5 등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디자인은 모니터링 헤드폰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MDR-1과 비슷하면서도 알루미늄 가공을 더해 더 좋은 편이다. 특히 헤드폰유닛에 가공한 부분은 얼굴이 비칠정도로 가공이 잘되어 있어서 빛을 받으면 빛나고 세련되어 보인다. 다만 헤드폰 전체적으로 각이 졌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단단해 보인다. 소니 MDR-1과 차이점이라면 ATH-MSR7의 블랙 버전은 헤드유닛 안쪽 알루미늄이 파란색이란 점과 디자인이 유연한 MDR-1과 다르게 각져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길이 조절 부분에 작은 사각 고무를 넣었는데, 이건 헤드유닛과 길이 조절 부분의 충격을 줄여서 내구성을 상승시키기 위해서이다.
하우징에 덕트가 3개인데 상단 하단 그리고 헤드유닛과 길이조절 연결부분에 하나가 있다. 소니처럼 구멍이 뚫린게 아니라 필터로 막아둔 형테이다. 이런 덕트 구조는 풍성하고 묵직한 저음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MDR-1시리즈 처럼 하우징을 180도 꺾을 수 있는데 역시 MDR-1처럼 그다지 휴대, 보관 용도로서는 큰도움이 되지 않는다.
헤드폰 패드는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MDR-1R처럼 그냥 평범한 형태로 마감되어 있다. 다만 소니처럼 2중 다른 재질 가죽이 아니라 튼튼한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내구성에서는 좀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후속으로 나온 MDR-1A는 3차원 바느질로 상단과 하단 패드 두깨를 다르게 해서 착용감을 높이고 저음도 좋아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ATH-MSR7는 그렇지 않아 착용감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패드 안쪽 솜도 덜 푹신하기에 밑에 언급한 대로 착용감에서도 좋지 않은 점에서 한 몫하고 있다. 그리고 헤드패드는 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약간 덜 푹신한 편이라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
MDR-1과 동일한 디자인이면서도, 막상 착용감에서는 전혀 좋지가 않다. 즉압이 높아서 귀를 압박하는 게 심한데, 특히 머리가 작은 사람은 턱부분에서도 압박감이 느껴지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편, 높은 즉압에 비해 차음성은 소니 MDR-1처럼 좋은 편은 아니다. 무게가 290g이다보니 머리 상단의 헤드패드에 눌리는 압박감이 많은데 헤드폰 전체적으로 무게분산이 좋지 않은 듯하다.
드라이버는 특별 제작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지원 45mm 트루 모션 드라이버로 주파수는 5~40kHz를 지원하며 35옴의 비교적 높은 옴수이나 출력은 적당한 편이다. 이 트루모션 드라이버의 주파수 음역대가 소니에 비해 낮은 편이데 이건 일본 시장을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일본 음원 시장에 가장 많이 활성화된 하이 레졸 음원 스펙이 24비트 96kHz로[2] 실제 청음 주파수 45kHz이상이라는 점과 그리고 파나소닉에서 내놓은 헤드폰인 RP-HD10에서도 최대 50kHz인 것도 보면 현실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케이블은 뻣뻣한 케이블에 3.5파이로 헤드유닛과 연결하게 되어 있다. 규격 플러그 덕분에 케이블 와이어링이 유용해졌으나, ATH-M50X처럼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케이블이 걸리면 헤드유닛 플러그가 뽑힐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휴대용 연결기기 부분의 플러그는 오디오테크니카 아이콘으로 마킹되어 있는데 장시간 사용하면 칠이 벗겨질 우려가 있다.
3. 음성향
전체적으로 음색이 약간 밝은 편이며, 저음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우나 울림이 적어 딱딱 끊어서 표현한다. 중음은 오디오테크니카 답지 않게 착색이 없고 화사하지도 않아 평범하다. 고음이 약간 맑고 강조되었는데 덕분에 고음이 명료하게 들린다. 분리도가 좋은 편이고 각 음이 명료하게 잘 표현한다. 위치감은 좋으면서도 공간감은 넓지 않은데, 바꿔 말하면 음 자체가 명료하다보니 공간감이 약한 것이다. 거기에 전체적으로 귀를 피곤하게 하는 음성향이다. 고음이 쏘는듯 거친 성향이라 고음성향 음악에서는 귀가 피곤해질 수 있고, 전체적으로 음이 단단하게 처리되다보니 타격감이 높은 음악에서 귀에 피로감이 심하다. 비슷한 가격대 경쟁사 제품들이 장시간 모니터링으로 인한 귀에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에 비해 대조된다.오디오테크니카 제품 답지 않게 원음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평범한 음색을 내는데 소니 MDR-1A와 비교하면 오히려 MDR-1A가 저음과 고음이 더 강조되고 화사하게 들리는 듯해서 소니쪽이 착색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음악의 표현에서는 소니 MDR-1A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MDR-1A은 음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한 편안한 표현이지만 ATH-MSR7은 딱딱 끊어버리고 단단하게 음이 표현되어 감동이 적은 편이며 저음 부분이 풍부함과 울림이 적고, 중음 부분이 맑지가 않아 마치 모니터링에만 너무 충실한 헤드폰 같다. 고음쪽은 소니쪽이 화사하다 느껴질 정도로 그 화사한 음을 표현하던 오디오테크니카 답지 않는 착색이 매우 적은 명로하고 단단한 고음을 표현하기 장점이기도 하지만 정작 음악을 감상하는 목적이 큰 포터플 용도에는 그렇게 적합하지 않는 음색이다. 한편, 헤드폰 앰프와 조합시 별다른 향상점은 없지만, 아주 약간 전체적으로 음이 차분해지고 부드러운 성향이 가미되기에 거친음이 줄고 음이 부드러워진다.
결론적으로는, 본 제품으로 인해 오디오테크니카가 지향하는 음색의 관점이 많이 바뀌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의 착색된 음성향을 버리고 좀 더 기본기에 충실해지려는 방향성을 보이는데, 실제로 이후 나오는 신제품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4. 여담
- 초기엔 29만 7천원이었으나, 한달 후 29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되었다.
- 본 제품과 함께 ATH-ESW7LTD도 새로 출시 했으며, HI-RES지원과 더불어 기존 가청대도 35kHz에서 40kHz로 업그레이드되어, 오디오테크니카에서 본격적으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부터 소니와 마찬가지로 가청주파수를 높게 잡은 제품들이 많았던 오디오테크니카이기에 큰 변동은 없겠지만 ATH-IM04등의 하이엔드 이어폰도 낮은 주파수 영역대 때문에 곧 높은 주파수 대의 제품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색상만 바꾼 한정판인) ATH-MSR7 LTD의 경우 유닛 부분은 약간 분홍 색상을 띠고 있다. 하지만 여성향 느낌이 날 정도는 아니고 프레임의 메탈 레드와 비교적 그렇다는 말, MSR7 LTD도 가격조정만 잘하면 초기가 ATH-MSR7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가능하다. 당연히 기존 ATH-MSR7과 음질 차이가 없고 동일하다.
- 위에도 상술했듯 기존 오디오테크니카의 음색 성향과 매우 다른 성향인데, 이로 인해 두 개의 음색 성향(원음 vs. 착색)으로 갈라지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특히 후에 나오는 ATH-WS1100는 ATH-MSR7쪽 음색 성향이 강한 제품 중 하나이다.
5. MSR7SE
2017년 말에 출시된 MSR7의 스페셜 에디션.자세한 내용은 오디오테크니카 ATH-MSR7SE 문서 참고하십시오.
6. MSR7B
2019년, 이 헤드폰의 밸런스 버전인 ATH-MSR7B가 발매되었다. 이 헤드폰의 단점이었던 착용감이 대폭 수정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보여준다. 또한 사운드면에서는 같은 가격대의 밀폐형 헤드폰 중 가장 좋은 헤드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4.4 케이블도 지원해준다. MSR7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이 주된 평이다.[3]